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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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영들의 더러운 교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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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3년 05월호>

“이미 흑암의 권세는 대부분의 교회들을 장악했다. 근본적인 이유는 그들이 마귀들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인식도 못하며, 대적할 줄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 말은 제시 펜 루이스(Jessie Penn-Lewis, 1861-1927)가 그녀의 저서 <마귀들과 싸우는 영적 전쟁, War on the Saints>(말씀보존학회)에서 한 말이다(p.43). 원서가 출간된 때가 “1912년”이므로, 교회들이 <킹제임스성경>(1611)을 버리고 변개된 미국표준역본(American Standard Version, 1901)을 택한 때와 시기상 맞물려 있다. 1800년대 중반에 태어나 필라델피아 교회 시대(1500-1900)의 끝자락을 살았던 제시 펜 루이스는, 당시 변개된 성경과 함께 밀려드는 거짓 교리의 쓰나미에 교회들이 속수무책으로 쓰러져 가는 것을 목도했다. 그녀는 교회들이 악령들에 점유당하는 개탄스런 현실을 직시하고서 라는 영적 전쟁에 관한 불후의 명작을 남긴 것이다.

사도 바울은 마지막 날들에 교회가 겪게 될 위험들에 관해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이제 성령께서 분명히 말씀하시나니, 마지막 때에 어떤 자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들과 마귀들의 교리들을 따르리라. 그들 자신의 양심이 화인을 맞아 위선으로 거짓을 말하리라. 혼인을 금하고 음식을 삼가라고 명하리니, 이 음식은 하나님께서 진리를 믿고 아는 사람들이 감사함으로 받도록 지으신 것이라』(딤전 4:1-3). 사도 바울이 이 말씀을 기록하며 특별히 강조한 것은 “성령께서 분명히 말씀하신다!”는 것이었다. 이 분명한 말씀, 곧 “분명한 경고”를 새겨듣고서 이 마지막 때의 교회들의 영적 상황을 주시하는 성도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대부분은 그냥 흘려듣고 자기만족적 종교 행위에 취해 있다. 제시 펜 루이스는 디모데전서 4장의 말씀을 “교회 시대의 마지막에 벌어질 교회의 상황과 그 과정에 관한 예언”으로 받아들였고, 그 본문을 교회 시대의 위기를 초래한 원인이 무엇인가를 보여 주는 유일한 말씀으로 보았다. 즉 『마지막 때』, 곧 라오디케아 교회 시대(1900-현재)에 닥친 교회의 위기는 교회가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들과 마귀들의 교리들을 따르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라오디케아 교회 시대의 교회들은 과거 필라델피아 교회 시대에 믿고 충성했던 <킹제임스성경>을 버리고 변개된 성경을 택했고, 미혹하는 영들이 일으키는 초자연적인 현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무엇보다 『마귀들의 교리들』(딤전 4:1)을 아무런 분별력도 경각심도 없이 적극 수용해 버리고 말았다.


우리는 지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눈앞에 둔 라오디케아 교회 시대의 끝을 지나고 있다. 제시 펜 루이스가 주님께로 간 지 근 100년이 되는 시점에 서 있다. 현재의 교회들은 그녀가 말한 교회의 위기를 오래전에 지나쳐 아예 파멸되어 버린, 세속에 찌든 교회들이다. 교회들이 그렇게 된 것은, 사도 바울이 성령의 영감을 받아 경고한 대로 어떤 자들이 “마귀들의 교리들”을 붙잡았기 때문이다! 사탄은 성경을 불신하는 설교자들과 성경 교사들에게 자신의 교리를 주입시켜 그들에게서 배운 교회들 전체를 파괴시킨 것이다.

사탄이 교회들을 점유하는 주된 영역은 “교리”이다. 미혹하는 영들에 의한 초자연적인 현상들보다도 거짓 교리들을 통해 교회들에 더 큰 장악력을 갖는다. 교회들로부터 바른 말씀을 빼앗은 것도 엄청난 타격이지만, 그 뒤 교리의 영역을 사탄 자신의 것들로 채우면 교회들을 그가 원하는 대로 완전히 관장할 수 있게 된다. 그는 그 목적을 이미 완벽하게 성취했다. 사탄을 우습게 본 교회들이 그의 밥이 된 것이다. 비록 바른 말씀이 있다 해도 거짓 교리를 수용하면 그 교회 역시나 사탄의 수중에 들어간다. 안식교도들도 <킹제임스성경>의 가치를 인정한다. <킹제임스성경>을 사용한다는 것이 만병의 해결책은 아닌 것이다. 바른 성경으로 바른 교리를 깨달아 실행할 때 마귀가 두려워하는 참된 교회가 될 수 있다.


사탄은 왜 교리에 집착하고 교리를 통해 역사하려는 것일까?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섭리에 있어서 교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고 교리를 통해 역사하신다. 그러한 하나님을 대적하려면 사탄 자신의 교리로 교회들을 장악해야 한다. 그래야만 사탄 자신의 편에 서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교회들”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교리를 중요하게 여기심은 다음의 신명기 말씀에서 읽을 수 있다. 『오 너희 하늘들이여, 귀를 기울이라. 그러면 내가 말하리라. 오 땅이여, 내 입의 말들을 들으라. 나의 교리가 비처럼 내릴 것이요, 내 말은 이슬처럼 맺힐 것이며 연한 풀잎 위에 이슬비 같고 풀밭에 소나기 같으리로다』(신 32:1,2). 이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오 땅이여, 내 입의 말들을 들으라. 나의 교리가 비처럼 내릴 것이요』라고 하심으로써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들과 그분의 교리를 동일시하신다. 하나님의 말씀들은 그분의 교리이다. 이 신명기의 말씀은 교리로서 주어지는 그분의 말씀들이 하늘에서 내리는 “비”와 같고, 밤새 소리 없이 맺히는 “이슬”과 같으며, 때로는 연한 풀잎 위에 알게 모르게 내리는 “이슬비” 같고, 풀밭을 소란스레 흠뻑 적시는 “소나기”와 같다고 말씀한다. 하나님의 말씀들이 교리로서 역사하는 방법은 이와 같이 다양한데, 그 목적은 오직 한 가지, 그 말씀들이 이르는 곳마다 “교리적인 열매”를 맺기 위함이다. 『비와 눈이 하늘에서 내려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고 땅을 적셔서 싹을 내어 뿌리는 자에게 씨를 주고 먹는 자에게 양식을 줌과 같이 내 입에서 나가는 내 말도 그러하나니 그것은 내게 헛되이 돌아오지 아니하고 내가 기뻐하는 것을 이루며, 내가 보내어 이루려 하는 일에서 번성할 것이니라』(사 55:10,11).


사도 바울이 기록한 디모데후서에서는 “모든 성경”이 주어진 첫째 목적이 “교리”라고 말씀한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어진 것으로 교리와 책망과 바로잡음과 의로 훈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이 온전하게 되며, 모든 선한 일에 철저히 구비되게 하려 함이니라』(딤후 3:16,17). 모든 성경의 모든 말씀들은 그 말씀들이 영감으로 주어진 첫 번째 목적이 “교리”이다. 한글개역성경은 이 『교리』를 “교훈”으로 변개시켰는데, 이처럼 교리가 필요 없고 교훈을 얻을 목적으로만 성경을 사용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온전하게 될 수도 없고, 모든 선한 일에 철저히 구비될 수도 없다. 교리로서 주어진 말씀들이 열매를 맺으려면, 영감으로 기록된 그 말씀들이 섭리로 보존되어야 하는데, 보존되는 과정에서 변개되어 버린 것들로는 하나님께서 뜻하신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성경이 변개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자, 이 시점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교리”를 그분의 성경에 얼마나 강조해 놓으셨는가를 두 눈으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교리에 대한 강조가 어떤 한 사람의 사적인 주장이 아니라 하나님 그분의 주장임을 우리 각자의 마음에 각인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앞서 언급한 구절들 외에 성경에서 강조하고 있는 “교리”에 관한 말씀들이다.
『내가 너희에게 선한 교리를 주노니, 나의 법을 버리지 말라』(잠 4:2). 『그가 누구에게 지식을 가르치며, 그가 누구에게 교리를 깨닫게 해줄 것인가? 젖을 떼고 젖가슴에서 물러난 자들에게로다』(사 28:9). 『또한 영이 잘못된 자들이 명철하게 되고, 불평하던 자들도 교리를 배우리라』(사 29:24). 『예수께서 이 말씀들을 마치시니 주의 교리에 백성들이 놀라더라』(마 7:28).

사역자의 목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교리”인데, 목회서신에서 그 점을 “집중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목사가 자기 회중에게 마귀들의 교리들을 가르치면 그와 그의 회중은 마귀에게 경배하는 마귀의 종들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그들로 다른 교리를 가르치지 못하게 하고... 율법은... 그 밖에 건전한 교리에 역행하는 것들을 위함이니』(딤전 1:3,9,10). 『어떤 자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들과 마귀들의 교리들을 따르리라... 믿음의 말씀들과 선한 교리의 말씀들로 양육을 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선한 일꾼이 되리라... 교리에 전념하라... 교리에 주의하고』(딤전 4:1,6,13,16). 『잘 다스리는 장로들을 배나 존경할 사람으로 여기되 특별히 말씀과 교리에 수고하는 이들에게 그리할지니라』(딤전 5:17). 『하나님의 이름과 그분의 교리가 모독을 받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 경건에 따른 교리에 일치하지 아니하면』(딤전 6:1,3). 『그러나 너는 나의 교리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어진 것으로 교리와 책망과 바로잡음과 의로 훈육하기에 유익하니』(딤후 3:10,16). 『모든 오래 참음과 교리로 견책하고 책망하며 권고하라. 때가 이르리니 사람들이 건전한 교리를 견디지 못하고』(딤후 4:2,3). 『그가 반박하는 자들을 건전한 교리로 권면하고』(딛 1:9). 『그러나 너는 건전한 교리에 부합되는 것들을 말하며... 교리에 있어서는 부패치 않음과 신중함과 진실함을 보이며... 우리 구주 하나님의 교리를 돋보이게 하려 함이니라』(딛 2:1,7,10). 성경은 왜 이토록 교리를 강조하는 것일까? 거짓 교리의 유입을 막지 않으면, 그것이 하나님의 백성과 그분의 교회를 형상을 숭배하는 우상 숭배자들로 전락시켜서 주님을 헛되이 경배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다 같이 우둔하고 어리석으니 통나무는 헛된 것들의 교리라』(렘 10:8).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의 교리를 조심하라』(마 16:12). 『사람들의 계명들을 교리들로 가르치니, 그들이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마 15:9).


하나님의 보좌를 탐낸(사 14:13,14) 사탄은 하나님께서 받으셔야 할 경배를 가로채려고 교회들이 따라야 할 “교리”를 바꾼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분께서 받아야 할 영광을 다른 자에게 주시지도 않고, 그분의 찬양을 새긴 형상에게 주시지도 않는 분이시다(사 42:8; 48:11). 그러나 배교한 교단 교회들 안에 만연한 사탄의 교리는 하나님께 드려져야 할 영광을 사탄 자신에게 돌려지게 한다. “비성경적인 교리”가 사탄이 경배받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그것은 성경을 믿지 않는 자들 안에 사탄이 넣어 준 망상이 구체화된 것들이기에 성경으로 증명될 수 없다. 사탄의 망상에 빠져든 교인들은 지금껏 망상이 지시하는 대로 움직였다. 이제는 그 거짓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와야 할 때이다. 그들은 자기가 특정 교단에 속하거나 규모가 큰 교회에 다니면 스스로를 건전한 교리를 믿는 사람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건전한 교리(sound doctrine)는 세력이 큰 교단이나 교회의 교리를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틀리지 않은 완전한 교리”를 말한다. 사역자의 『건전한 말』(딛 2:8)이 정죄받지 않는 바른 말이고, 그가 전한 『건전한 말씀들』(딤후 1:13)이 하나님께로부터 계시된 것이듯이, 건전한 교리는 틀리지 않기에 누구도 정죄할 수 없는, 위로부터 계시된 “성경적인 교리”를 뜻한다. 이쯤에서 진지하게 자문해 보자. 당신이 출석하는 교회는 “건전한 교리”를 가르치는 곳인가, 아니면 “더러운 영들”의 더러운 교리를 가르치는 곳인가? BB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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