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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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하는 “겨울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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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0년 02월호>

애니메이션은 아이들로 하여금 그 안에 담겨 있는 사상을 아무 문제의식 없이 받아들이게 하는 힘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 부모들은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또 무엇을 보여 주고 있는지 매우 주의해야 한다.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백선기 교수는 <영화 그 기호학적 해석의 즐거움>이란 책에서 애니메이션은 사회의 이데올로기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하는 힘을 지녔다고 말했다. 또한 수용자가 작품의 환상성에 빠져들어 캐릭터와 동일시되면 캐릭터에 대한 믿음이 생겨 작품 안에서 제시되는 모든 상징적 의미들과 가치관 및 이데올로기를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이정민 교수는 <애니메이션과의 대화>라는 책에서 어린아이들은 아직 사회 구조와 인간관계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하여 애니메이션에 나타나는 절대 선과 절대 악의 존재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 비정상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에 대한 어린아이들의 접근은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누가복음 11:34-36에서 “몸의 빛은 눈이기에 눈이 순전하면 온몸도 빛으로 가득 차고, 눈이 악하면 온몸도 어두움으로 가득 찰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보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적시하셨다. 민수기 33:52에서도 카나안 땅에 들어가게 될 이스라엘 민족에게 그 땅의 모든 그림들을 파괴하라고 명령하셨다. 주님께서는 카나안 땅의 거민들이 그려 놓은 부도덕하고 음란한 그림들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게 될 때 그것이 가져올 폐해를 알고 계셨던 것이다.

이처럼 애니메이션이 가지고 있는 힘은 막강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그림들,” 특히 애니메이션과 같이 “움직이는 영상들”을 보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겨울왕국 2』라는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이다. 세간에는 이것을 “가장 기독교적인 영화” 또는 “사랑의 힘이 반영된 기독교 영화”라고 소개하는 무지한 군상들도 있지만, 실상은 여러 비성경적인 요소들이 내재되어 있다. 특히 “적그리스도의 길”이 이런 요소들을 통해 예비되고 있으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이에 대해 각별한 주의와 올바른 분별력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

우선 “겨울왕국” 안에 담겨 있는 비성경적인 요소는 크게 “세 가지”로 압축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요소는 “여주인공이 직접 마법을 부린다”는 점이다. 그동안 월트 디즈니사는 전형적인 여성성을 보여 주는 공주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가운데 마법적인 요소를 가미해 오기는 했지만, 주인공인 공주가 “직접” 마법을 부리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겨울왕국”에서는 이런 전형적인 여성성에서 탈피하여 진취적이고 도전적이며 모험적일 뿐만 아니라 직접 마법을 부리는 “엘사”라는 공주 캐릭터를 등장시켰다. 문제는 앞서 살펴본 것처럼 애니메이션이 주는 영향력으로 인해 아직 가치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아이들이 엘사라는 캐릭터와 자신을 동일시할 여지가 많다는 것에 있다. “동일시”(identification)란, 자기가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사람의 태도, 가치관, 행동 등을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대상의 행동이나 말투를 따라하고 사고방식을 닮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기존에도 “해리 포터”처럼 주인공이 마법사인 영화가 많았지만 이제는 애니메이션에도 마법을 부리는 주인공이 등장함으로써 아주 어린 나이의 아이들이 마법이나 마법사들을 친근한 이미지로 받아들일 경향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성경은 “마법”을 하나님을 거역하는 죄라고 말씀한다(삼상 15:23). 또한 때를 살피고 마법을 사용하며 부리는 영들과 마법사들을 대하는 일은 하나님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주님을 격노케 하는 짓이다(왕하 21:6). 더욱이 마법은 단순한 죄를 넘어서 자신을 더럽히는 죄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강력하게 금하셨다(레 19:31). 자신을 더럽히는 죄라는 점에서 마법은 “음행의 죄”와 연결되어 있고(cf. 레 19:26-31), 이는 또한 영적인 음행과도 이어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마법하는 자들을 그분의 백성 가운데서 끊어 버리시겠다고 경고하셨다(레 20:6).

또한 마법은 하나님을 거역하게 하고 믿음을 파괴시킨다. 모세가 파라오 앞에서 막대기를 뱀으로 바꾸는 이적을 행했을 때, 파라오의 마법사들도 똑같은 이적을 행했다. 그러자 파라오는 마음이 완악해져서 아론과 모세의 말에 경청하지 않았다(출 7:13). 나중에 마법사들이 그들의 마법으로 할 수 없는 일에 대하여 “하나님의 손길”이라고 고백하기도 했지만(출 8:19) 파라오의 완악해진 마음은 요지부동이었다. 이처럼 비성경적인 마법을 친근한 이미지로 포장한 애니메이션을 어린아이들에게 보여 주면, 결국 아이들에게 “마법도 이롭고 괜찮은 것”이라는 그릇된 생각과, 자신과 동일시한 마법사를 동경하게 만드는 큰 죄악의 씨앗을 심어 주게 된다. 더 나아가 하나님을 거역하게 하고 본래 갖고 있던 믿음마저 파괴시킬 수 있다.

“겨울왕국”의 또 다른 비성경적 요소는 “동성애적인 요소”가 삽입되어 있다는 점이다. “겨울왕국” 1편에서 주인공 엘사에게는 어려서부터 마법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엘사는 이를 감추고 살아가지만 그녀의 대관식에서 들통나게 되고, 결국 왕국을 떠나 호수 건너편 북쪽 산으로 들어가 “얼음으로 된 마법 궁전”을 짓는 것으로 이야기는 흘러간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의 구성이 처음에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다가 결국 커밍아웃을 하는 동성애자들의 모습에 비견된다. 어린 엘사에게 마법의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는 “엘사에게 숨겨라, 감춰라, 느끼지 마라, 방에서 나오지 마라, 성문을 굳게 닫아라, 사람들이 알지 못하게 하라.”라고 주의를 주는데, 이런 모습은 일반 사회에서 동성애자들에게 자신을 숨기라고 억압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엘사가 북쪽 산으로 들어가 “얼음으로 된 마법 궁전”을 지으면서 부르는 “Let It Go”라는 노래가 있는데, 이 노래가 동성애자들이 커밍아웃 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어서 동성애자들 사이에서는 그들의 “커밍아웃 찬가”로도 불리고 있다.

또한 이 영화 1편에서는 오큰이라는 “남자” 캐릭터가 사우나 안에 있는 “그의 가족”을 소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안에는 또 한 명의 건장한 “남자”와 네 명의 아이들이 들어 있었다(“아내”는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음). 2편에서는 아렌델 궁전이 물에 잠길 뻔한 위기를 넘겼을 때 사람들이 기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도 이 오큰이라는 “남자”가 옆에 있던 “남자”를 뒤에서 끌어 앉는 모습이 스치듯 지나간다. 이런 장면들은 오큰이라는 남자 캐릭터가 “게이”임을 암시해 준다. 이런 동성애적인 요소들 때문에 미국의 성소수자 단체에서는 “겨울왕국” 2편이 출시되기 전부터 SNS에 “엘사에게 여자 친구를!”(#GiveElsaaGirlfriend)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글을 올리면서 청원 운동을 벌이기도 했고, 엘사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던 이디나 멘젤이라는 여자 배우도 속편에서는 엘사의 여자 친구가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성애는 마법과 마찬가지로 가증한 “죄”이다. 성경에서 “죄인”이라는 단어는 창세기 13:13에서(“13”이란 숫자가 연속적으로 쓰인 것에 유의하라!) 동성애자들인 소돔인들을 가리킬 때 처음 사용되었다. 하나님께서는 마법하는 자들과 마찬가지로 가증한 동성애자들을 반드시 죽이라고 명령하셨다(레 18:22; 20:13). 또한 음행하는 자들을 교회에서 쫓아내라고 말씀하셨으며(고전 5:1,2), 동성애자들에게는 죽음에 처해져야만 하는 하나님의 심판이 있음을 경고하셨다(롬 1:26,27,32). 이런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겨울왕국”은 마법과 마찬가지로 동성애에 관해서도 친근하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도록 아이들을 오도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 특히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겨울왕국”의 세 번째 비성경적인 요소는 “뉴에이지 사상”이 그 안에 깃들어 있다는 점이다. 뉴에이지 사상은 새로운 세계 질서를 통해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하나님을 부정하면서도 인간 개인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신으로 여긴다. 또한 개인의 영성은 무한하다고 주장하면서 그 영성에 대한 개인의 자각을 촉구하고 있다. 우주와 지구를 에너지와 지각력을 가진 생명체로 가르치며, 모든 것이 하나라는 신념하에 개인과 우주의 합일을 추구한다. 그렇기 때문에 환경이 더러워진 우주와 지구를 치유하고 구원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지구 생태계 문제에 비상한 관심을 갖는다. 이처럼 개인이 신이라는 사상, 환경 치유에 대한 메시지, 영성에 대한 자각 촉구 등의 뉴에이지 사상이 “겨울왕국” 2편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엘사는 어디선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끊임없이 듣게 되는데, 그 소리의 근원을 찾아 나섰다가 마법에 걸린 숲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두른 안개를 뚫고 들어가 숲에 걸린 저주를 풀고 회복시킨다. 아울러 그녀 자신이 물과 불과 바람과 땅의 네 정령을 세상과 이어 주는 “다섯 번째 정령”임을 자각하게 된다. 그래서 아렌델 왕국의 여왕의 자리를 동생 안나에게 물려주고, 그녀 자신은 회복된 숲을 유지시키고 정령과 세상을 이어 주는 역할을 하는 다섯 번째 정령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처럼 뉴에이지 사상과 동성애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고 마법을 부리는 주인공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이끌고 있는 “겨울왕국”은 내용 하나하나가 모두 비성경적이다. 결국은 이런 요소들을 통해 적그리스도의 길이 예비되고 있는 것이다.

뉴에이지의 목표는 적그리스도와 그의 통치를 준비하는 가운데 새로운 질서를 통한 새 시대를 여는 것에 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멸망의 아들인(요 17:12, 살후 2:3) 적그리스도는 “동성애자”(단 11:37)로 등장할 것이고, 마법을 이용하여 이적들과 기적들을 행하는 거짓 선지자에 의해 사람들로부터 경배를 받을 것이다(계 13:11-18). 또한 때와 법을 변경시키고(단 7:25), 선과 악의 경계를 무너뜨리며(슾 1:12), 기존의 가치관과 질서들과 양심의 법들까지 모두 바꿔 버릴 것이다. 장차 적그리스도가 이런 모습으로 갑작스럽게 등장하면 사람들은 매우 혼란스런 감정과 강한 거부감을 느낄 것이기 때문에, 사탄은 마법과 동성애와 뉴에이지 사상을 “친근하게” 녹아 낸 “겨울왕국”과 같은 애니메이션으로 적정한 시기와 분위기를 조율하면서 대환란 기간에 등장할 적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은 물론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있으며 또 무엇을 보러 다니는지 그 “눈”과 “보고 있는 대상”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마귀는 시시각각 울부짖는 사자처럼 집어 삼킬 그리스도인들을 찾고 있다(벧전 5:8). 따라서 “겨울왕국”이 그저 단순한 애니메이션에 지나지 않고 이런 영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과 환상과 사랑을 심어 줄 수 있다는 말에 결코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진정한 꿈과 희망과 환상과 사랑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만 찾을 수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성경을 읽는 법을 가르쳐야 하고, 아이들이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는 좋은 습관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또한 말씀 안에서 믿음을 잘 성장시킬 수 있도록 잘 이끌고 도와주어야 한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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