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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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태양계, 지구 그리고 개인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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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9년 06월호>

시계판에 9에서 12에 해당하는 부분에만 눈금이 표시되어 있고 나머지는 텅 비어 있는 특이한 시계가 있다. 바로 미국의 원자력과학자회보(BAS)에 실려 있는 “지구종말시계”다. 이 시계는 1947년에 핵물리학자들이 핵전쟁 발발로 인한 지구 종말의 시점을 자정으로 가정하여 만든 “예고시계”인데, 작년에 자정 쪽으로 30초를 더 움직여서 이제는 자정까지 2분만을 남겨 놓은 상태다. 극변하는 국제 정세에 따라 분침이 자정을 기준으로 가까워지고 멀어지기를 반복하다가, 지금은 냉전 시대인 1953년 이래로 종말에 가장 가까이 다가와 있는 것이다. 지구종말시계는 전 세계가 당면해 있는 위험을 알려 주면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는데, 그만큼 우리가 얼마나 위험한 시대에 살고 있는가를 상징적으로 나타내 준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과학자들이 지구종말시계의 분침을 12시에 맞춰 놓는다 해도 그 시각에 실제로 지구의 종말이 오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그로부터 멀리 되돌려 놓는다 해도 다가올 지구의 종말이 지체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일은 오직 성경에 예언된 대로, 즉 “하나님의 시간표”에 따라 움직일 것이기에, 우주적인 차원에서의 총체적인 종말은 인간의 의도와 관계없이 일어나게 된다.

천문학자들도 “태양계가 종말을 고하는 시점”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천문학계에서 사용하는 도표들 중에는 “헤르츠스프룽 - 러셀(H-R) 도표”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1910년경 덴마크의 화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에즈나 헤르츠스프룽과 미국의 천문학자 헨리 노리스 러셀이 완성한 그래프로서, X축에는 “별의 표면 온도”가, Y축에는 “별의 밝기”가 표시되어 있다. 이 도표는 별의 구조와 일생을 추적하는 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된다. 우측의 도표를 보면 별들의 무리가 연속적인 독특한 띠를 형성하면서 도표의 중심을 가로지르고 있는데, 태양은 그 가운데쯤에 위치해 있다. 그런데 태양이 향후 50억 년 후에 그 안에 가지고 있는 수소를 다 소모하여 수소 핵융합 반응이 멈추면, 도표의 오른쪽 상단에 있는 “적색거성”처럼 크기가 커져서 지구 궤도에 닿을 정도까지 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70억 년이 지나면 지금보다 150배 이상의 크기로 커졌다가 최후의 순간에 이르게 되고, 그때 태양의 핵이 죽으면 도표의 왼쪽 하단에 있는 것처럼 엄청난 밀도를 가진 작은 “백색왜성”으로 변할 것이라고 한다. 결국 태양은 그 크기가 지구만 한 크기로 작아져서 그것을 중심으로 하는 태양계는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는 것이 천문학자들의 예견이다.

천문학자들은 지구의 종말도 예견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이것은 지구라는 행성 자체의 종말보다는 “지구 생태계”의 종말에 관한 것이다. 그들은 “태양복사”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절대 불변의 현실 때문에 15억 년 뒤에는 지구의 표면 온도가 80도까지 치솟을 것이고, 이산화탄소가 많을 경우에는 그 시기가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고 예견한다. 어떤 과학자들은 지구의 표면 온도와 성층권의 수증기의 혼합비가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여 지구의 바다가 10억 년 이내에 자취를 감출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런저런 문제들을 모두 감안할 때 최소 25억 년 안에는 지구상의 모든 물이 말라 버릴 것인데, 그렇게 물이 모두 증발하고 나면 규산암의 풍화 작용이 멈춰서 이산화탄소가 대기에서 쏟아져 나오게 되고, 결국 지구는 금성과 같은 행성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물론 인류를 포함하여 보다 더 연약한 지구의 생물종은 10억 년 이내에 대양이 마르기도 전에 먼저 사라질 것이라고 하는데, 바로 이 시점이 지구의 생태계가 완전히 멸망하여 종말을 고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과학자들의 추측과는 다르게 하나님께서는 태양계나 지구의 종말을 넘어서 “우주의 종말”에 대해 경고하신다. 시대에 따른 하나님의 섭리적인 경영 방침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보면(딤후 2:15), 현 교회 시대는 교회가 공중으로 들림을 받으면서(고전 15:51-53, 살전 4:16,17) 끝이 나고, 뒤이어서 『야곱의 고난의 때』(렘 30:7)로 불리는바 이스라엘을 위한 7년 대환란의(단 9:24-27) 기간이 시작된다. 그리고 대환란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심으로써 끝이 나고, 그때 왕으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 위대한 천년왕국을 세우시고 다윗의 보좌에 앉으시어 문자 그대로 천 년 동안 이 세상을 실제적으로 다스리실 것이다(사 24:23, 렘 3:17, 슼 14:9, 마 19:28, 눅 1:30-33, 계 11:15; 19:11-20:6 등). 천 년의 기간이 지나면 사탄은 잠시 풀려나서 곡과 마곡을 미혹하여 전쟁을 일으키지만, 이 전쟁은 하늘에서 내려 온 불로 인해 곧바로 진압되고 사탄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진다(계 20:7-10). 그런 다음 마지막으로 현 우주가 종말을 맞게 된다. 『그러나 주의 날이 밤에 도둑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들이 굉장한 소리를 내며 사라지고 우주의 구성 요소들이 맹렬한 불로 녹아내리며 땅과 그 안에 있는 일들이 타버릴 것이라』(벧후 3:10). 『또 내가 큰 백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분을 보니, 그의 면전에서 땅과 하늘이 사라졌고 그들의 설 자리도 보이지 않더라』(계 20:11).

성경을 믿지 않는 어리석은 과학자들은 태양계나 지구 생태계의 종말이 최소 10억 년 이후에나 일어날 일들이라고 말함으로써 종말에 관한 현실 감각을 떨어뜨려 놓았지만, 성경은 교회의 휴거와 더불어 잇따라 일어나게 될 대재앙과 우주의 종말이 이제 코앞에 다가와 있음을 분명하게 경고하고 있다. 멈춰 있던 하나님의 시계의 분침은 진노의 심판과 멸망을 위해 이제 곧 다시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앞서 언급한 일들이 성경의 예언대로 진행될 것이고, 그 누구도 그것을 멈추지 못한다. 우주의 종말은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일어날 실제 현실인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주의 종말에 관해 말씀하시면서 그 안에 있는 사람들도 같은 모양으로 죽을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너희 눈을 하늘들로 들어올리고 그 아래로 땅을 살펴보라. 이는 하늘들이 연기같이 사라져 버릴 것이요, 땅이 옷처럼 낡아지며 거기에 거하는 자들은 같은 모양으로 죽을 것임이라. 그러나 나의 구원은 영원할 것이며 나의 의는 폐기되지 아니하리라』(사 51:6). 우주의 종말과 더불어 개인의 종말, 곧 “죽음” 또한 그 무엇보다도 확정적이고 절대적인 명제다. 특히 개인의 죽음은 사람에 따라 조금 더 앞당겨질 수도, 조금 더 늦춰질 수도 있겠지만, 그 일은 수십억 년 단위가 아니라 기껏해야 80년 전후로 해서 일어나게 된다(시 90:10). 따라서 인간은 태양계와 지구의 종말을 바라보면서 그것들의 존폐와 미래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멸망과 죽음에 대해 먼저 걱정해야 한다. 특히 앞선 구절에서 『같은 모양으로 죽을 것』이라는 말씀은, 우주가 불로써 종말을 고하듯이 인간도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통해 죄의 문제를 해결하여 자신의 종말을 대비하지 않으면 죽은 뒤에 지옥의 불속으로 들어가는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신 경고다.

『사람이 존귀에 처해 있어도 깨닫지 못하면 멸망하는 짐승들과 같도다』(시 49:20).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멸망 가운데 내버려두지 않으셨다. 적어도 죽기 전까지는 인간에게 “존귀”해질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존귀는 “벌레”(욥 17:14)만도 못한 인간이 지옥으로부터 구원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몸을 입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의 존귀를 가리킨다. 이것을 깨닫지 못한 채 세상의 과학자들처럼 우주와 지구의 종말을 걱정하느라 자신의 “구원의 문제”를 경시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멸망하는 짐승들과 같이 죽어서 지옥의 뜨거운 불길 속으로 들어가는 종말을 맞게 될 것이다.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은, 곧 죽음 이후의 생애가 보장된 “존귀한 사람”인가, 아니면 스스로를 존귀하다고 여긴 나머지 아주 고집스럽게도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함으로써 죽은 뒤에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멸망하는 짐승들”과 같은 사람인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우주가 불로 타 버리는 것처럼 그의 혼이 지옥의 불속에서 영원히 고통을 받아야 하는 처참하고 암담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은혜로 값없이 주시는 구원은, 인간 편에서는 거저 받는 선물이지만, 하나님 편에서는 엄청난 값이 지불되었다. 곧 친히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내려오시어 십자가 위에서 그 모진 고통과 죽음을 감내하셔야 했던바 피의 대가로 이루어진 일인 것이다. 이처럼 큰 구원을 소홀히 여긴다면 어떻게 하나님의 진노에서 피할 수 있겠는가? 『하물며 하나님의 아들을 발 아래 짓밟고 또 자신을 거룩케 한 그 언약의 피를 거룩하지 아니한 것으로 간주하고, 또 그 은혜의 영을 모욕하는 자가 얼마나 더 심한 형벌을 받아야 마땅한지 생각하라』(히 10:29). 하나님께서는 값없이 주시는 구원을 거절하는 죄인들이 맞게 될 비극적인 종말에 대해 성경 여러 곳에서 경고하신다(막 9:48,49, 살후 1:8,9, 계 20:15; 21:8 등).

우주와 지구의 종말을 걱정하기 전에 개인의 종말과 죽음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물론 현재의 우주도 반드시 종말을 고하게 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현재 입고 계신 그분의 옷, 곧 “낡은 옷”으로 비유되는 이 우주를 이제 곧 말아 버리시고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으실 것이다(시 102:26, 히 1:11,12). 사람들은 마치 영원을 살 것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정작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지구나 태양계의 멸망에 관하여 천문학자들이 이야기하는 수십억 년이 아니라 그보다도 한참 모자란 약 80년의 시간일 뿐이다. 더군다나 성경은 인생에 관하여 『잠깐 보이다가 사라지는 안개』(약 4:14)에 비유하고 있으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그 “짧은 생애”는 자신의 욕망 실현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만날 준비를 하며 보내야 하는 시간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네 하나님을 만날 준비를 하라』(암 4:12).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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