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교계 비평 분류

교회를 동아리로 변질시킨 목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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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5년 01월호>

"교회"란악한 현 세상으로부터 불러냄을 받은 사람들의 모임을 말한다(에클레시아). 성경에서 이 단어가 때로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살아 있는 유기체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분명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모이고, 경배하고, 기도하며, 성도들 간에 서로 돕고 교제하며, 성경을 최종권위로 믿고 진리의 말씀을 설교하고 가르치는 모임을 가리킨다. 그 모임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려는 선교의 열정을 지닌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지옥을 향해 가는 죄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강력하게 증거한다.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을 불러내셨을 때, 거기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노아는 하나님의 저주와 진노 아래 있는 세상으로부터 불러냄을 받았는데, 이는 "당시의 사람들이 물에 잠겨 멸망할 것이라는 사실을 증거"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그는 "의의 전파자"라고 불렸다(벧후 2:5). 『광야의 교회』(행 7:38)였던 이스라엘도 이집트(세상)로부터 불러냄을 받았으니, 이것은 "참되고 유일하신 한 분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며, 그분께서 전능하시고 거룩하시며 죄를 용납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증거"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교회 시대에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 역시 불러냄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 목적은 "멸망해 가는 이 세상에 살다가 죽어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받을 수밖에 없는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사실을 증거"하는 데 있다. 『주께서는 우리의 죄들로 인하여 자신을 주셨으니 이는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이 악한 현 세상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려 함이라』(갈 1:4). 『그러나 너희는 선택받은 세대요 왕 같은 제사장이며, 거룩한 민족이요, 독특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움에서 불러내어 그의 놀라운 빛으로 들어가게 하신 분의 덕을 너희로 선포하게 하려는 것이니라』(벧전 2:9). 그래서 교회는 이러한 하나님의 목적에 따라 구령하는 일꾼들의 사역장이요, 영적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군사들의 집결지이며, 죄와 세상으로부터 성별된 성도들의 거룩한 모임인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배교한 기독교계 안에는 교회를 한낱 "동아리" 정도로 여기는 목사들이 있다. 얼마 전 한 일간지에 "교회는 예배당이 아니고 신앙인들의 모임입니다."라는 기사가 실린 적이 있었는데, 해당 내용은 "씨앗교회"에 대한 것이었다. 그러나 여기에서 "신앙인들의 모임"이란 성경적인 교회를 말하는 게 아니었으며, 기사 내용을 보건대, 세상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동아리"였다.

* 교회를 빙자한 "동아리"의 목사들

"동아리"라고 말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는 그들이 교회라는 간판만 달았을 뿐, 하나님께서 교회를 불러내신 목적을 수행하지는 않고 세상 동아리처럼, 종교인 내지 신앙인들의 친목회처럼 교회를 운영하기 때문이다.

『씨앗교회는 한쪽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다른 공간들은 학생들의 공부와 독서를 위한 도서관과 일요예배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길거리에서 파라솔과 가판대를 설치해 놓고 교회를 홍보하며 휴지와 사탕, 커피나 음료를 제공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아예 교회 안에 카페를 차려 놓고 구걸하고 있다. 그것은 말 그대로 사람들에게 '교회에 와 달라'고 "구걸하는 것"이지 사역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공개적으로 복음을 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거리에서 통기타나 전자피아노를 치면서 CCM을 부르고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지만, 결코 죄를 경고하거나 지옥에 대해 설교하지 않는다.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지도 않는다. 죄인들을 하나님께로 이겨오지는 않고, 그저 교회에 나오라고 사람들에게 구걸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제시하기는커녕, 잔잔한 클래식 음악과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제공한다. 죄의 짐을 진 자들에게 영적인 쉼을 주는 것이 아니라, 차를 마시며 쉬었다 갈 수 있는 물리적인 휴식 장소를 제공한다. 진리의 말씀으로 성도들을 가르치고 양육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게 세상 공부나 할 수 있는 도서관을 제공한다.

과연 이것이 "사역"인가? 이것이 "교회"인가? 카페 운영과 도서관 개방이 영적전쟁을 수행하는 군사들의 집결지와 무슨 연관이 있는가? 그것은 복음과 진리를 전파하고, 바른 성경과 진리의 서적을 보급하며, 마귀와의 치열한 영적 전쟁을 수행하고, 영적인 쉼을 제공하는 일과 아무런 관계도 없다. 이들은 세상에서 필요로 하는 가치나 제공하는 자들이지, 하나님께서 교회를 불러내신 뜻을 수행하는 자들이 아니다. 이유가 무엇인가? 이들은 교회가 아니라 "동아리"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어떤 방법으로 교인들을 끌어모아 교회를 운영하고 있는지는 불을 보듯 자명하다. 이런 것은 교회를 빙자한 동아리일 뿐이다. 세상에 그런 동아리를 만들어 놓고 예배하고 찬양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과연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합당한 일인가? 동아리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기나 하겠는가? 전도지 한 장 제대로 구비되어 있기나 하겠는가? 과연 이들은 무엇에 중점을 두고 사역을 한다고 나선 것인가? 동아리는 동아리의 일을 할 뿐이다. 그들은 결코 하나님의 목적을 수행할 수 없다. 하려고 나서는 것 자체가 모순이요 수치인 것이다. 『그들의 영광은 자기들의 수치 속에 들어 있고 그들은 땅의 것들을 생각하느니라』(빌 3:19).

* 한 지붕 두 교회

"한 지붕 두 체제"라는 말이 한기총과 교회협을 통해 기독교계 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한국성결교회연합회는 "한 지붕 세 가족"이 되기도 했다. 사실 이러한 용어는 마귀의 종들이 그들의 실체를 가리기 위해 만들어 냈다. 그것은 서로 주장하는 교리도 다르고 내세우는 가치도 다르지만 서로 싸울 수는 없고 단합(연합)은 해야겠고, 그렇다고 누가 성경적으로 옳은지 분별할 수도 없는 자들이 상호 절충하자는 의미에서 만들어 낸 말이다. 쉽게 말해서 "너도 옳고 나도 옳고, 서로 인정해 주며 다투지는 말자."는 뜻이다.

어떻게 이런 연합이 가능할 수 있겠는가? 절대적인 진리와 최종권위만 없으면 된다. 그래서 이들은 하나님께서 섭리로 보존하신 바른 성경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 옳고 그름에 대해 성경적으로 판단하는 일이 이들에게는 매우 귀찮고 하찮은 일이다.

기사 내용에 따르면, 씨앗교회(이규원 목사)와 너머서교회(이헌주 목사)는 이 "한 지붕 두 교회"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예배 공간을 함께 공유하고 있었다. "공동으로 공간을 쓰는 것에 어려움이 없습니다"(이규원). "우리가 추구하는 교회상이 기본적으로 같기 때문에 신자들 내에 문제가 없습니다"(이헌주).

한 지붕 아래에 두 개의 교회가 왜 존립해야 하는가? 같은 공간에서 그들이 동거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에 대해 이규원 목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교회를 작은 교회, 중형 교회, 대형 교회 하는 식으로 크기로 나누지만, 저희 구분은 좀 달라요. 건강한 교회와 그렇지 않은 교회가 있는 거죠. 우리는 큰 교회가 되기 위해 발버둥치지 않아요." 말하자면 하나의 교회로서 몸집을 부풀리며 교회의 크기를 키우는 일에 치중하지 않고, 그 대신 장소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에 협력하겠다는 것인데, 이것이 마치 무슨 대단한 일인 양 세상 언론기자와 이들 목사들은 자랑삼아 떠들고 있다.

이들은 교회가 무엇인지 기본 개념도 모르는 자들이다. 이렇게 질문해 보자. "어느 지역에 성경대로 믿고 실행하는 교회가 있는데, 그와 동일한 장소에 또 다른 교회가 존립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 즉 신실하게 구령하고 진리를 가르치고 양육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간절히 소망하는 가운데 선교에 열정을 내는 교회가 있다면, 그곳에 또 다른 교회를 세울 필요가 있느냐는 말이다! 이에 대한 답이 로마서 15:20에 나와 있다. 『또 나는 그리스도의 이름이 불려지지 아니한 곳에서만 복음을 전파하려고 노력하였으니 이는 다른 사람의 기초 위에다 짓지 아니하려 함이라.』 쓸모없이 간판만 달고 있는 교회들이 난무한 지역에는 그 수가 아무리 많다 해도 당연히 성경대로 믿는 지역 교회가 세워져야 한다. 물론 지역의 크기나 주민 수에 따라 두 개 이상의 교회가 세워져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한 지붕 아래에 동거하는 이 두 교회는 그런 경우에 해당하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두 교회 중 하나는 가짜이다. 둘 다 가짜일 수도 있다. 이헌주 목사의 말대로 "추구하는 교회상이 같은 것"으로 봐서는 둘 다 가짜인 것이 분명하다. 둘 다 진짜일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들이 성경적인 교회라면 사도 바울의 믿음을 따라 한 지붕 아래에 있을 것이 아니라, 성경적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곳이나 성경적인 교회가 세워지지 않은 곳을 찾아 진작 나갔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 지붕 아래 두 교회가 있는 우스운 현상은 한국식 기독교에서만 볼 수 있다. 같은 "동아리방"을 공유하는 "동아리들"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인 것이다.

* 건강한 교회(?)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규원 목사는 교회를 "건강한 교회와 그렇지 않은 교회"로 구분한다. 성경대로 믿고 실행하는 교회라면 모를까 건강한 교회는 또 무슨 말인가?

이 두 목사가 소속되어 있는 "교회 2.0목회자 운동"에 따르면 건강한 교회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비움과 나눔, 낮아짐과 작음, 민주적인 교회 운영, 개교회 이기주의 극복, 약자를 향한 기독교인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 이웃을 향한 사랑 등." 이들은 이것을 신앙의 본질이요, 교회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야말로 "성경적인 사역"(?)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사실 이것은 오늘날 세상을 사랑하는 현대의 모든 배교한 교회들이 지향하는 목표이다.

그러나 성경적인 교회는 그런 것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 정부의 행사나 정책에 관여해서 약자를 돕는다든지, 어떤 운동을 벌여서 이 땅에 평화를 가져오겠다는 시도를 하거나 복지정책이나 환경운동에 관여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등 그런 쓸데없는 일에 관여하지 않는다. 그런 것에 대해 단 한 시간이라도 고민해 본 적이 없다. 이는 교회가 세상이나 땅에 속한 어떤 동아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진정한 교회는 이 배교한 교회 시대에 어떻게 하면 <한글킹제임스성경>을 민족의 최종권위로 정착시킬 수 있는지, 복음과 진리를 효과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이 민족을 주님께 이겨올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둔다. 그러나 이 무지한 목사들은 대단한 착각 속에 빠져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내세우는 목표나 본질이 교회의 본질이 아니라 "동아리의 본질"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동아리의 일은 동아리가 하고, 교회의 일은 교회가 한다. 그들은 교회가 아니기 때문에 "동아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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