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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화폐, 팬데믹 시대의 뉴노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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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1년 08월호>

뉴노멀(New Normal,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이것은 “시사 경제 용어”로서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새롭게 나타난 세계 경제의 특징을 통칭하는 말이다. 저성장, 저소비, 높은 실업률, 규제 강화, 미국 시장의 영향력 감소 등이 세계 금융 위기 이후에 나타난 대표적인 “뉴노멀 현상”이다. 한편 이 용어는 사회적으로 새로운 기준이나 표준이 보편화되는 현상을 지칭하는 말로도 사용된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WHO)가 2020년 3월 11일에 사상 세 번째로 팬데믹을 선포했을 때, 사람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의 일상으로 자리 잡을 변화에 대해 “팬데믹 시대의 뉴노멀”이라는 말로 앞다퉈 이야기한 것이다. 더욱이 학계에서는 팬데믹이 변화의 흐름 속도를 폭발적으로 높이는 “가속기”(accelerator) 역할을 한 것으로 보기도 했다. 그만큼 코로나19가 아주 빠른 속도로 새로운 기준이나 표준을 우리 일상의 보편적인 기준이나 표준으로 자리 잡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팬데믹 시대에 여러 가지 새로운 기준이나 표준이 세워지고 있는 것인데, 그중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뉴노멀 현상이 경제 ․ 금융과 관련된 변화다. 우선 2008년에 등장한 “비트코인”(Bitcoin, 온라인 디지털 화폐)은 전 세계적으로 각 개인과 기업의 지속적인 관심과 신뢰를 받고 있다. 2009년 비트코인 소스 코드가 공개된 이후에는 이더리움, 이더리움클래식, 리플, 라이트코인, 대시, 모네로 등의 다양한 “암호화폐”가 등장했다. 그런 와중에 2019년 6월에는 세계 7위 기업 페이스북이 “리브라”(Libra, 2020년 12월 “디엠”으로 명칭 변경)라는 암호화폐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여기에는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디엠”(Diem)을 달러 등의 법정화폐로 구매하게 함으로써 비트코인 등의 기존 암호화폐가 가진 심한 가격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여 그 디엠을 실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국가의 통화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각 나라의 금융 당국과 중앙은행 업무를, 디엠이라는 암호화폐를 통해 페이스북이 운영할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큰 파장과 마찰을 불러일으켰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기업 가운데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의 기업이 중도 하차함으로써 2020년 디엠 공개를 목표로 한 사업 추진은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한편 비트코인을 위시한 암호화폐들의 등장, 그리고 비록 지지부진해지기는 했어도 “월 사용자” 페이스북 27억 명, 인스타그램 10억 명, 왓츠앱 20억 명 등을 통해 전 세계 57억 명의 “사용자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페이스북의 디엠 암호화폐 추진 계획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에 소극적이던 세계 각국에 큰 자극을 주었다. 더욱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비대면”이라는 전례 없는 양상이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를 잡게 되면서 디지털 화폐 도입과 관련하여 소극적이던 국가들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2020년 1월에 “디지털 화폐 태스크포스”를 마련한 “국제결제은행”(BIS)을 중심으로 6개 선진국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 발행에 관한 경제적 ․ 기술적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 나가기로 발표한 것이나, 현재 전 세계 중앙은행 가운데 86%가 디지털 화폐 발행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디지털 화폐 도입”은 전 세계적인 추세로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화폐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국가는 “디지털 인민화”를 기축통화로 삼아 세계 금융 시스템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중국이다. 중국은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자국의 디지털 화폐를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4월 디지털 위안화 시범 운영 지역을 11개 도시로 확대하는 등 현재 대규모 “파일럿 테스트”(실제 상황에 최신 기술을 사용하기에 앞서서 시험해 보는 것)를 진행 중이다.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로서 어떤 정책이라도 특별한 저항을 받지 않고 밀어붙일 수 있으며, 이미 중국인들도 현금보다는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을 사용하는 데 익숙해져 있어서 중국의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 발행을 공식화할 경우 이 새로운 형태의 화폐가 시장에 정착하는 것은 아주 쉬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0년 10월에는 “유럽중앙은행”(ECB)에서 “디지털 유로 보고서”를 통해 2021년 올여름에 “디지털 유로”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1년 4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독일 연방 재무장관 “올라프 숄츠”가 유럽이 “단일통화 주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이고 경쟁력 있는 지불 수단이 필요하다면서 디지털 유로 도입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기도 했다. 만약 디지털 유로가 도입된다면 타당성 검토부터 법적 기반 마련 및 실제 도입 착수까지는 최소 1년 6개월에서 최대 4년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축통화인 달러를 소유한 미국의 경우 디지털 화폐 도입에 있어서 아직은 유보적이다. 하지만 달러 약세 기조에서 중국과 유럽 등의 통화 패권 도전이 “달러 패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만큼 올여름에 발표할 “디지털 화폐 보고서”에는 적어도 디지털 화폐의 “플랫폼”(시스템 골격)과 관련된 내용이 담기지 않을까 하여 그 실제 내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8월부터 시작하여 내년 6월까지 진행될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 2단계 모의시험”에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선정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디지털 화폐와 관련된 기반을 닦아 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결국 이런 “디지털 화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새로운 양상은, 대환란 기간에 등장할 “짐승의 표”에 관한 성경 예언이 말씀에 기록된 그대로 실현될 날이 머지않았음을 보여 주고 있을 뿐이다. 『또 그가 짐승의 형상에게 생명을 주는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형상으로 말도 하게 하고, 그 짐승의 형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다 죽이도록 하니라. 그가 모든 자, 즉 작은 자나 큰 자, 부자나 가난한 자, 자유자나 종이나 그들의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그 표나 그 짐승의 이름이나 그의 이름의 숫자를 지닌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사거나 팔 수 없게 하더라. 지혜가 여기에 있으니 지각이 있는 자는 그 짐승의 숫자를 헤아려 보라. 그것은 한 사람의 숫자이니, 그의 숫자는 육백육십육이니라』(계 13:15-18). 요한계시록 13장에 등장하는 이 짐승은 “적그리스도”다. 성경에서 적그리스도는 “표범”과 같은 짐승으로 묘사되고(계 13:2), 표범의 몸에는 검은색 “점들”(spots)이 있으니(렘 13:23), 그 “점”이 바로 “짐승의 표”다. 이 검은 “점”은 입술 모양을 찍은 듯한 무늬와 비슷한데, 그래서 짐승의 표는 유다 이스카리옷이 예수 그리스도를 배반할 때 했던 “입맞춤”(눅 22:48)과 관련이 있다. 대환란 기간에 검은 “점”인 짐승의 표를 받는 사람들은 그에 대한 형벌로 온몸에 “반점”이 생기는데(cf. 계 16:2,11, 유 1:12,23) 이것이 바로 “표범”(leopard)과 관련된 “문둥병”(leprosy, 레 13장)이다. 또한 사자, 곰, 표범 등은 나무들 위로 올라가 발톱으로 나무껍질에 “X”자 표시를 하는 습성을 지니고 있는데, 성경에서 “나무”가 “사람”을 상징한다는 사실(시 92:12-15; 단 4:20-27, 막 8:23,24)을 감안하면, 적그리스도가 대환란 기간에 표범처럼 사람의 오른손과 이마에 “X”와 연관된 표시, 곧 “적그리스도의 표”를 받게 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교회의 휴거 이후에 펼쳐질 대환란 기간에는 “표”나 “짐승의 이름”이나 그의 숫자인 “666”을 이마나 오른손에 받아야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짐승의 표 또는 “666”이 실제로 무엇인지, 그 실체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두고 있다. 심지어 이 “666”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바코드”나 “베리칩”을 짐승의 표라고 비성경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이 되었든지 간에 그 짐승의 표는 대환란 기간에 구체적인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그 표가 실제로 무엇인지를 단정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바코드나 베리칩을 “구원”과 연계시켜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식의 주장은 “저주받을 다른 복음”(갈 1:8)을 전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교회 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세주로 믿고 영접하면 구원받게 되고(롬 10:9,10), 한번 받은 구원은 영원히 보장된다는 것이 “성경적 진리”다(요 10:27-29, 롬 8:38,39, 엡 4:30; 5:30). “무엇이 짐승의 표인가”보다는 “구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관심을 두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최근 코로나19 변종 델타 바이러스의 출현, 일일 확진자 수 최다 갱신, 기후 변화로 인한 환경의 위기와 자연재해 그리고 그 밖의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로 인해 디지털 화폐에 관한 이슈가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세상은 “디지털 화폐로의 전환”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새로운 기준과 표준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디지털 화폐와 화폐 변천 과정에 관한 문헌적 연구」(김의석)에서는, “국정 화폐론”에 따라 “화폐가 곧 국가 권력 그 자체다.”라고 적시하는 가운데, 화폐가 갖는 의미를 단순한 교환 매체 이상이라고 말하면서 화폐의 변화는 “패러다임과 권력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방식의 변화 또는 재편”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즉 현금이 사라지는 가운데 경제 활동과 지불 방식의 패러다임이 디지털 화폐로 전환될 것이고, 이 디지털 화폐를 통제할 권력의 변화나 재편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것은 성경의 예언대로 짐승의 표를 받아야 물건을 사고팔 수 있는 환경으로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미리 기록된 역사, 곧 성경의 “예언”의 말씀을 부지런히 읽고 공부하는 가운데 이런 시대의 표적들을 올바로 분별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또 아침에는 ‘하늘이 붉고 찌푸리니, 오늘은 날씨가 궂겠구나.’ 하나니, 오 너희 위선자들아, 너희가 하늘의 현상은 분별할 줄 알면서도 시대의 표적들은 분별할 줄 모르느냐?』(마 16:3)라는 책망을 받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세상은 팬데믹 시대의 뉴노멀로 디지털 화폐를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급변하는 시대에 주님께서는 “파수꾼들”인 그리스도인들에게 『밤이 어떻게 되었느냐?』(사 21:11)라고 두 번이나 묻고 계신다. 재림의 아침이 가까운 이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졸거나 잠들어 있으면 안 된다. 깨어서 시대의 표적들을 온전히 분별하는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영광스러운 아침이 오고 있으니, 모두 예수님의 십자가 앞으로 나아와 그분을 믿고 구원받아 주님의 재림을 맞을 준비를 하라고 소리 높여 외쳐야 할 것이다. 절대로 파수꾼의 임무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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