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신학논단 분류

마귀가 준 거짓 은사와 권위

컨텐츠 정보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1년 06월호>

사도 바울은 어리석은 갈라디아 교회들에 보내는 서신에서 한 “이상한 인물”에 관하여 언급했다. 소위 “기적”을 행하는자였지만, 그가 일으키는 기적은 “사도들의 기적”(고후 12:12)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다.

『오 어리석은 갈라디아 사람들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가운데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채로 너희의 눈 앞에 분명히 제시되었는데 너희가 진리에 순종하지 못하도록 누가 너희를 미혹하더냐? 내가 너희에게서 알고자 하는 것은 오직 이것이니 너희가 율법의 행위로 성령을 받았더냐? 아니면 믿음을 들음으로써냐? 너희가 그렇게 어리석으냐? 성령 안에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온전해지려 하느냐? 너희가 그처럼 많은 고통을 헛되이 받았느냐? 과연 그것이 헛된 것이더냐? 그러면 너희에게 성령을 전해 주고 너희 가운데서 기적들을 행하는 그가 율법의 행위로 하는 것이냐? 아니면 믿음을 들음으로 하는 것이냐?』(갈 3:1-5) 갈라디아서는 은혜가 아닌 율법의 행위로 구원받고자 하는 어리석은 갈라디아 사람들에게 보낸 서신으로, 위 본문은 교회들을 돌아다니며 율법의 행위로 성령을 전해 주면서 기적들을 행하던 사람을 다루고 있다. 그는 문자 그대로 “기적들”을 행하며 성령을 받으라고 한 것인데, 그 성령을 율법의 행위, 곧 “비성경적인 방법”으로 받아야 한다고 가르친 이단이었다.
그런데 기적들을 통해 교회들을 미혹하는 것은 그 한 사람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이는 성경이 사도들의 기적들을 흉내 내며 많은 사람을 실족케 할 자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경고하기 때문이다.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서 큰 표적들과 이적들을 보여 주어, 할 수만 있다면 그 택함받은 자들도 미혹하리라』(마 24:24). 『에베소 교회의 천사에게 편지하라. 오른손에 일곱 별을 가지고 일곱 금촛대 가운데서 거니시는 분께서 이 일들을 말씀하시느니라. 내가 너의 행위와 수고와 인내를 알며, 또 네가 어떻게 악한 자들을 용납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지만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들이 거짓말쟁이임을 찾아낸... 것을 아노라』(계 2:1-3). 이상 인용한 구절들은 교리적으로 대환란 기간에 적용된다. 그때 등장할 “자칭 사도들”은 성령의 은사를 흉내 내며 많은 사람을 미혹할 것인데, 그 전초전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교회 시대의 “은사주의”다. 대환란 때 거짓 사도들이 나타나서 기적들을 행하기 전에 그 서막에 해당하는 자들이 교회 시대 끝에 나타나 활보하는 것이다.


『또 이것을 알라. 마지막 날들에 아주 어려운 때가 오리라.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며... 하나님을 모독하고... 자만하고 쾌락을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리니, 이런 자들에게서 돌아서라... 얀네와 얌브레가 모세를 대적한 것같이 이제 그들도 진리를 대적하니, 이 사람들은 마음이 부패하고 믿음에 관해서는 버림받은 자들이라』(딤후 3:1,2,4,5,8). 이 구절들은 교회 시대의 마지막 날들에 있을 교회들의 “배교”에 관해 예언하고 있는데, 특히 마지막 날들의 일들을 다루면서 “모세”와 “이집트의 두 마법사”를 언급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모세는 대환란 기간에 요한계시록 11장의 두 증인 중 한 사람으로 다시 등장할 것이고, 그때 출애굽 당시에 있었던 일과 유사한 일이 일어나게 된다. 즉 모세가 과거에 파라오와 이집트의 마법사들과 대결했던 것처럼, 대환란 때도 파라오가 예표하는 “적그리스도”(계 13:1-7)와 파라오의 마법사들이 예표하는 “거짓 선지자”(계 13:11-15; 16:13,14)와 대결하게 되는 것이다.


바울이 교회 시대의 마지막 날들에 있을 배교를 다루면서 모세와 이집트의 두 마법사를 언급한 것은, 현재 우리가 목도하는 라오디케아 교회 시대의 배교가 대환란 기간에 일어날 일들의 서막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관점으로 보면, 앞선 디모데후서 3장의 말씀은 대환란 때 기적들을 행할 거짓 선지자의 서막이 되는 “은사주의자들”이 교회 시대의 마지막 날들에 등장할 것을 예고한 것이 된다. 온 세상이 보는 앞에서 마법을 행할 거짓 선지자의 선두주자 격이 되는 자들이 현 교회 시대에 이미 나타나 활개를 치는 것이다. 『그가 짐승 앞에서 행할 권세를 받아 그 같은 기적들을 통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 또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말하기를 칼로 상처를 입었다가 살아난 그 짐승을 위하여 형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더라. 또 그가 짐승의 형상에게 생명을 주는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형상으로 말도 하게 하고, 그 짐승의 형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다 죽이도록 하니라』(계 13:14,15). 이처럼 장차 대환란 기간에 거짓 선지자가 등장하기 전에 현 교회 시대에 그와 같은 자들이 나타나 진리의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으니, 그들이 바로 “은사주의자들”이다.


은사주의는 1819년 영국에서 일어난 에드워드 어빙의 목회가 그 기원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는 어떤 영에 사로잡혀 초능력과 초자연적인 것들을 경험하게 되고, 결국 황홀경과 환상, 방언, 감정 고조 등을 강조하는 새로운 기독교 탄생을 예고했다. 그로부터 1세기가 채 지나가기도 전인 1895년에 미국의 오순절 운동이 벤자민 어윈의 불침례성결교회로부터 시작되었고, 1900년에는 캔자스주 토피카에 있는 찰스 파함의 벧엘성경학교가 오순절 운동의 발원지가 되었다. 은사주의자들은 “오순절주의자,” “하나님의 성회,” “하나님의 교회,” “나사렛 사람들” 등으로 불리다가, 1906년 아주사 거리 미션에서 본격적인 은사주의 운동이 전개되었고, 1920-1940년에는 에이미 셈플 멕퍼슨이라는 여성 설교자의 활약으로 절정을 이루게 된다. 이후로는 기독실업인협회에 침투했고(1945-1950) 순복음친교회(1950-1970)를 결성하기도 했는데, 이제 기독교계 안에 둥지를 튼 그 “마법사들”은 거짓 신유와 방언을 자랑하며 여의도와 그들이 침투한 교단 교회들에서 진리를 대적하고 있는 것이다.


은사주의자들은 교회 내에서 “기적”을 흉내 내는 자들이다. “기적”이란 상위의 법칙이 하위의 법칙을 능가함으로써 일어나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말하는데, 인간의 이성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현상들을 뜻한다. 구약성경에서 그 일부만 간추려 보면, 하나님께서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신 우주 자체가 기적의 결과물이고(창 1:1-31), 소금 기둥으로 변한 롯의 아내라든지(창 19:26), 뱀으로 변한 모세의 막대기(출 4:3,4), 문둥병에 걸린 모세의 손(출 4:6,7), 피로 변한 나일강(출 7:20-25), 갈라진 거대한 홍해(출 14:21-31), 반석에서 쏟아져 나온 물(출 17:5-7), 아론의 꽃 핀 막대기(민 17:8), 백성들이 소리를 지르자 무너져 내린 여리코 성읍(수 6:6-20), 말랐다가 회복된 여로보암의 손(왕상 13:4-6), 초자연적으로 증가한 사르밧 과부의 가루와 기름(왕상 17:12-16) 그리고 병들어 죽었다가 부활한 그 과부의 아들(17:17-24), 초자연적으로 증가한 어떤 여인의 기름(왕하 4:1-7), 물에 뜬 도끼(왕하 6:5-7), 죽은 엘리사의 뼈에 닿자 부활한 시체(왕하 13:21) 등이 그렇다. 구약성경만 해도 아주 많은 기적이 언급되어 있는데 성경은 그야말로 기적들로 가득한 책인 것이다.


원초적으로 볼 때, 하나님께서 그분의 종들을 통해 기적을 일으키신 이유는 그분의 살아 계심을 증명하시기 위함이었다. 기적은 보이시지 않는 하나님의 역사이기에 결코 그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즉 눈에 보이시지 않는 하나님을 증명하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담금으로써 문둥병이 나은 나아만의 고백은 마귀에게 넘겨진 현 세상에서 왜 기적이 필요했는가를 보여 준다. 『보소서, 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세상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음을 알았나이다』(왕하 5:15).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기적적으로 존재하게 하신 우주 만물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주님의 영원한 능력과 신격을 계시하기에 주님의 살아 계심을 충분히 입증하고도 남는다(롬 1:20). 소금 기둥으로 변한 롯의 아내는 눈에 보이지 않아도 인간사에 개입하시는 주님의 살아 계심을 보여 주고, 모세에게 바다를 향해 지팡이를 뻗으라고 하시면서 홍해를 가르신 사건은 자신의 종을 통해 역사하시는 주님을 보여 준다.


한편 하나님께서 그분의 종을 통해 일으키신 최초의 기적은 출애굽기 4장에서 모세를 통해 이루신 기적이었다. 40년 전 동족에게 거부당했던 모세는 그들에게 돌아가 백성들을 출애굽시키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 『보소서, 그들이 나를 믿지도 아니하고 내 음성에 경청하지도 아니하리니, 그들이 말하기를 ‘주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출 4:1)라고 하면서 발뺌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뱀으로 변한 막대기와 문둥병에 걸린 손의 표적을 주시면서 그들이 이 두 표적을 믿지 않으면 마른 땅에 부은 강물이 피로 바뀌는 표적을 행하라고 말씀하셨다(출 4:8,9).


그런데 왜 주님께서는 그런 기적들을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행하라고 하신 것인가? 이제는 모세를 거부하지 말라는 것이다.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그를 보내셨으니 40년 전처럼 거부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렇듯 모세의 처음 기적들은 그와 하나님의 관계를 보여 줌으로써 그가 하나님께서 세우신 민족의 지도자로서 백성들에게 받아들여지게 하는 표적이 되었고, 그 후 이집트의 열 가지 재앙과 홍해의 기적은 그 모세를 민족의 지도자로서 확고히 굳혀 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하는 기능을 했다. 『이스라엘이 주께서 이집트인들에게 행하신 위대한 일을 보고 그 백성이 주를 두려워하고 주와 그의 종 모세를 믿더라』(출 14:31). 『주 너희 하나님께서 너희 앞에서 너희가 건널 때까지 요단 물을 마르게 하셨으니, 이것은 주 너희 하나님께서 우리 앞에서 우리가 건널 때까지 홍해를 마르게 하셨던 것처럼 하신 것이라. 이는... 너희로 주 너희 하나님을 영원히 두려워하게 하려 함이라.” 하더라』(수 4:23,24). 이처럼 기적은 “하나님과 관련해서는” 백성들에게 그분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갖게 했고, “그분의 종에게는” 백성 앞에서 “권위”를 갖게 했다. 기적들을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권위”가 입증된 것이다.


모세의 표적을 보고서 출애굽하게 된 이스라엘 민족은 그 후로도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이나 메시지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표적”을 요구했다. 이 점이 바로 초림 당시 유대인들이 예수님께 집요하게 매달렸던 부분이다. 『그러자 바리새인들이 나와서 주와 논쟁하기 시작하였으며, 또 주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온 표적을 구하더라』(막 8:11). 초림 때 유대인들은 주님께 끊임없이 표적을 요구했는데(마 12:38; 16:1, 눅 11:16, 요 2:18; 6:30), 이는 주님을 믿든 안 믿든, 유대인이 표적을 구하는 민족이기 때문이었다(고전 1:22). 주님께서는 3년 반 동안의 공생애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실 때 자신이 하나님이시고 하늘로부터 오신 이스라엘의 메시아이자 왕이심을 증명하기 위해 표적을 사용하셨는데, 여기에는 모든 질병과 허약함, 통증, 마귀에게 사로잡힘, 정신병, 중풍병을 초자연적으로 치유하는 기적들이 수반되었다(마 4:23,24).

당시 예수님의 권위는 그분의 권위 있는 가르침에 더해진 기적들로 뒷받침되었고(요 6:14), 주님께서 승천하신 후 그분의 부활을 증거한 사도들도 기적이 동반된 사역을 통해 백성들 앞에서 그들의 권위가 입증되었다. 즉 예루살렘에서 『유명한 사람들』(갈 2:2)이 된 것이다. 기적을 행하던 사도들에게는 권위가 있었고, 표적을 구하던 유대인들은 그들이 행하는 기적들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들에게 공회 밖으로 나가라고 명령한 후 서로 의논하여 말하기를 “우리가 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까? 실로 그들을 통해서 행해진 뚜렷한 기적이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알려졌으니 우리도 부인할 수 없는 일이라』(행 4:15,16). 바울도 자신의 사도적 권위를 의심하는 고린도 교회 사람들을 향해 사도의 표적들을 그 증거로 제시했다. 『나는 자랑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었나니 너희가 억지로 시킨 것이라. 나는 너희에게 마땅히 칭찬을 받았어야 하느니라. 이는 내가 아무것도 아닐지라도 지극히 위대한 사도들보다 아무것도 뒤질 것이 없기 때문이라. 정녕 사도의 표적들이 너희 가운데서 모든 인내와 표적들과 이적들과 능력 행함으로 판명되었거니와』(고후 12:11,12). 말하자면 바울이 행한 기적은 그가 하나님께서 임명하신 사도임을 증거해 준 것이다.


한편 기적을 행하던 사도들이 모두 사라져 버린 오늘날, 사도가 아닌 자들, 곧 은사주의 목사들이 나타나서 “사도의 표적들”을 흉내 내며 자신들이 “사도적 직분”을 계승했다고 주장하는데, 이 가짜 목사들은 이러한 “기적들”이 주님께서 승천하신 이후 사도들을 통해 “표적을 구하는 유대인들” 가운데서 일어났고(행 2:43; 5:12; 14:3), 또한 최초로 집사 안수를 받았을 때(행 6:5,6) 사도적인 권위가 이양된 스테판과 빌립을 통해 “유대인들을 상대로” 행해졌다는(행 6:8; 8:5-13) 사실도 모른 채, 표적에 시큰둥하고 관심도 없는 이방인들 가운데서 거짓 은사를 자랑하며 마귀를 높여 주고 있는 것이다.


거짓 은사를 자랑하는 가짜 목사들의 문제는 육신적인 고린도 교회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당시 그곳에는 방언을 흉내 내며 예수님을 저주받았다고 말하는 자들이 있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예수는 저주받았다고 말하지 아니하며 또 성령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누구라도 예수를 주라고 말할 수 없느니라』(고전 12:3). 말하자면 고린도 교회 안에는 악령에 사로잡혀 “예수는 저주받았다”고 “방언”으로 말하는 자들이 있었던 것이다. 바울은 거짓 은사로 미혹된 고린도 교회의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는데, 오늘날 언어가 아닌 해괴한 잡소리로 방언을 흉내 내는 은사주의자들에게서도 그 미혹된 모습이 발견되고 있다. 그들은 사도들을 통해 이뤄진 기적적인 치유(신유)를 마귀를 힘입어 흉내 내고 있기에, 대환란 기간에 등장할 적그리스도와 그의 거짓 선지자의 길을 예비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기적을 행하는 은사는 사도들에게 권위를 부여했지만, 기적을 흉내 내는 목사들은 마귀가 준 거짓 권위로 뭐나 되는 듯 날뛰며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다. 그들이 받은 권위는 거짓 기적으로 교인들을 속여 돈이나 벌어먹다가 지옥에나 가라는 “마귀의 선물”이다. 성경에 무지했기에 옳은 줄로 알고 덥석 물었는데, 그것이 곧 그들의 죽음의 길이었던 것이다(잠 14:12). BB

전체 926 / 11 페이지
RS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