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교계 비평 분류

과부의 집을 삼키는 C.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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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6년 11월호>

필자는 최근에 학창시절 친하게 지내던, 지금은 C.C.C. 간사 생활을 하고 있는 후배와 만나 대화를 나누던 중 그의 생활을 듣고 가히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필자 자신도 대학 때 C.C.C. 출신으로서, 만 6년 동안 그곳에서 직책을 맡고 헌신하는 가운데 그 단체의 비성경적인 모습을 보고 탈퇴한 터라 그들의 기본적인 모습을 알고는 있었지만, 한 평범한 간사를 이렇게도 비참하게 만들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저려왔다. 다름이 아니라 그와 대화하던 중 그의 월급 명세서를 본 것이다. 여느 선교단체의 여느 간사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기도와 물질의 후원을 부탁했다. 물론 필자는 비성경적인 사역에 지원을 하지는 않지만 후배가 주는 것이니 그의 후원편지를 받아들었다. 그의 전월 수령액은 125,740원이었다.

물론 하나님의 신실한 사역자들 중에는 지원을 받지 못하여 어려워하고 심지어 선교지에서 굶어 죽어가면서도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사역자들이 종종 있다. 그들을 생각하면 그들의 헌신과 신실함에 가슴어린 박수를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문제가 달랐다. 왜냐하면 그의 뒤에는 C.C.C.라는 엄청난 부를 가진 기구가 있기 때문이다. 이 조직의 간사들이 이러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아무말 못하는 이유는 젊은 나이에 헌신하는 마음에 불타 간사로 지원할 때, 모든 보수는 전액 후원금에 의존한다는 서약을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그 조직에서 한 푼도 받지 않고 후원으로만 먹고 살겠다는 말이다. 물론 세무 감사를 의식해서인지 호봉수마다 기본 책정액은 있다. 그러나 이 책정액도 후원으로 채워져야 한다. 이 후배 간사의 경우는 4호봉으로서 최소한 73만원은 후원받아야 하는데, 단지 24만원밖에 모금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 조직에서는 24만원 중 갑근세, 의료보험, 국민연금 등을 공제하고 단지 125,740원만 지급한 것이다.
C.C.C.의 기본 제도는 이렇다. 책정 금액보다 모금이 덜 들어오면 덜 들어온 만큼만 받고, 책정 금액보다 더 들어오면 저축 등의 이유로 제하고
책정 금액만큼만 받게 된다. 물론 대부분의 간사들의 모금실적은 상당히 미달된다. 이 일과 연관해서 C.C.C.의 재정 운영에 대해 반발하는 일단의 간사들과 학생들이 92년도에 집단적으로 탈퇴한 사건이 있었다.
필자가 아는 C.C.C.는 매우 부유한 단체이다. 이 단체는 세계적인 조직을 갖고 있고, 그 총재인 빌 브라잇은 얼마전 템플턴 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그 단체는 많은 교회에서나 환영하며 후원하고 있다. 그들은 얼마 전 정동 빌딩을 팔기도 했는데, 그 수익금은 간사들의 복지를 위해 사용한다고 했었다.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단지 한 평범한 간사가 얼마나 어렵게 사는가 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엄청난 부를 가지고 있는 조직이 왜 그 구성원들을 먹이지 못하고, 그로 하여금 최대한의 시간을 복음에 투자하게 하는 대신에 돈을 “구걸”하는데 시간을 소모하게 하는가?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빵을 먹게 마련이다. 특별한 경우에서 예외는 있겠지만 하나님께서 누군가를 세우셨다면 하나님은 반드시 그를 먹여주신다. 보냄을 받은 사람은 보낸 사람에게서 빵을 받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지역교회를 통해 선교사를 파송하시면 그는 지역교회를 통해서 빵을 얻는 것이 기본이고, 그것은 채워진다. 만일 하나님께서 선교단체를 통해 선교사를 파송하셨다면 그는 그 선교단체를 통해 빵을 먹어야 한다(물론 하나님께서는 선교단체가 아니라 지역교회를 통해서 일하신다). 그러나 그렇게 엄청난 부를 가진 C.C.C.는 과부의 집을 삼키듯이, 어린 학생들이 자기의 간사들을 염려해 지원한 돈을 착취하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마태복음 23:14은 로마 카톨릭 다음으로 C.C.C.에 적용되기에 합당할 것이다. 『위선자인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아, 너희에게 화 있으리라! 이는 너희들이 과부들의 집을 삼키며, 남들에게 보이고자 길게 기도하기 때문이라. 그러므로 너희는 더 큰 심판을 받으리라.『
빌 브라잇이 템플턴 상의 상금을 받을 때 한 말은 그 돈을 기도운동에 사용하겠다는 말이었다. 과부의 두 렢타를 착취하면서 그들은 무슨 기도를 하는가? C.C.C.에서 국민일보에 매일 게제하는 1.1.1.기도를 보면 그들의 기도는 비성경적인 기도, 즉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달라는 기도일 뿐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요한복음 17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위해서 기도하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셨으나, 그들은 세상을 위해 너무도 열심히 기도한 나머지, 그들의 “보스”는 세상에서 인정하는 큰 상을 받고 더욱 유명해진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기도운동을 일으키자고 말하는 것 아니겠는가?
선교단체는 기본적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온전하신 뜻이 아니다. 왜냐하면 선교단체 자체가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신약성경의 내용과 교리대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에 얼마동안 선교단체들은 복음을 전해 많은 사람들을 구령했다. 하지만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든 것은 아니다. 더욱이 지금 많은 선교단체들은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 C.C.C.도 예외는 아니다. 지금 C.C.C.는 많은 단체들과 연합하여 세상을 이롭게 하는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들의 전도지 <사영리>는 이제 그들의 간판일 뿐이다.
물론 <사영리> 자체도 온전한 전도지가 아니다. 거기에 죄에 대한 찔림이 강력히 주어지는가? 거기에 구원받지 못하는 사람이 가는 지옥의 실상이 제시되는가? 거기에 나오는 것은 단지 “여기에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예수님을 모시고 살기 때문에 모든 일이 주님의 뜻대로 조화롭게 되어가며, 한 사람은 예수님을 모시지 않고 살기 때문에 모든 일에 질서가 없고 조화롭지 못합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기 원합니까?”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을 보면 내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피흘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해도 단지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영접할 수도 있게 되어 있다. 그렇게 해 놓고 영접기도만 따라하면 구원받는 것인가? 이러한 식으로 전도해 놓고 구원받았다고 여기는 경우가 매우 많다.
이러한 것을 교육시키기 위해서 대학 4년도 모자라 평생 헌신하라고 하며 그들의 추종자들을 고통 속에 살게 하는 C.C.C.가 과연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기구일 수 있겠는가? 그들의 초기시절, 아직 교계의 많은 교회들이 선교단체에 대해 잘 인식하지 못할 때 이단이라는 소리를 듣기까지 눈물을 흘리며 마음이 가난하게 사역했던 C.C.C.가 이제 세상적으로도 알려졌고, 교계에서도 어느 정도 위치가 정립되고, 그 총재는 교계의 “위대한 지도자”들 중 하나가 되고 보니, 이제 그들의 비성경적 본색이 하나씩 드러나는 것이다. 바로 이들을 향해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 아닌가? “위선자인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아, 너희에게 화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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