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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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성장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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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4년 02월호>

94년 1월 12일자 국민일보에는 “21C엔 이런 교회가 성장한다”라는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는 충현교회의 신성종 목사가 미국의 10대 교회 및 한국의 11개 교회의 성장비(?)결을 연구하여 차세기의 교회 모델을 제시한 기사였다.
그가 분석한 몇 가지 성장요인 중에는 복음전파를 최우선으로 두는 교회, 영혼 구원의 열정이 있는 교회 등의 건전한 내용도 있으나, 그외에 다른 것들은 교회를 단지 양적으로만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을 뿐이다. 그는 기도하는 교회를 제시했으나 “특별히 통성기도는 한국교회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라고 하며, ‘거룩한 무질서’를 제시하여 “신유의 은사, 기도의 응답, 방언 등이 교회 성장에 기여한다.”라고 쓰고 있다. 그가 이러한 은사주의 운동을 거룩한 무질서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현상들이 겉으로는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영적으로는 거룩한 성령의 역사라고 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는 “기도와 성령운동”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교인들이 많이 모이면 그것을 “성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런가?
성경에서 유일하게 방언 문제로 논란이 됐던 교회는 고린도 교회였다. 그러면 고린도 교회는 ‘거룩한 무질서’ 속에서 성령의 역사로 건전하게 성장하고 있었던 교회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오히려 고린도 교회는 신약 성경에 제시된 교회들 가운데 가장 육신적인 교회였다(고전6:5-8). 그들은 자랑하는 교회였으며(고전 1장), 분파를 짓는 교회였으며(고전 1,3장), 음행하는 교회였다. 심지어 자기 아버지의 아내와도 간음하는 자들을 용납하는 교회였다(고전 5장). 그래서 바울 사도는 이 교회를 바로잡기 위해 이 책을 썼다. 그들에게서 문제시된 방언은(고전 14장) 그들의 육신적인 상태 가운데서 나타났던 혼란한 무질서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결코 ‘거룩한 무질서’가 아니다. 그것은 성령의 인도로 된 것이 아니다.
신성종 목사가 이런 모습의 교회를 성장이라고 정의 내린 것은 외적으로 비대해진 순복음교회의 영적 상태를 잘못 진단하고 있기 때문이며, 그가 교단 연합, 교회일치를 지향한다는 것을 잘 반영해 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21세기에 성장하는 교회의 비전상을 제시하는 가운데서 그는 “강해설교를 잘 하는 교회”를 크게 제시했다. 좋다. 강해설교를 잘 한다는 것은 성경을 올바로 나누어 잘 가르친다는 것이므로 이렇게 해서 성장된다는 것은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강해설교를 잘 하려면 조건이 있다. 우선 올바른 하나님의 말씀이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변개된 말씀으로는 올바른 강해 설교가 나올 수 없다. 둘째, 건전한 성경 교리가 정립되어 있어야 한다. 이것은 현재의 교단 교리로는 올바른 강해 설교가 나올 수 없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자기가 공부한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교리를 자신의 교리로 정립하기 마련인데, 현재 이 나라 신학교에는 개혁주의’라는 미명하에 칼빈주의 교리와 후천년, 무천년주의 교리가 가득차 있다. 게다가 오순절 신학이 숫적으로 많은
교인들을 이끌고 덤벼들기에 그 교리도 한국교회 신학의 한 부분을 크게 점유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서점에 전시된 성경 주석서들을 보면 교단 교리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저히 강해설교를 강해설교답게 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았다. 도데체 무엇으로 강해 설교를 한단 말인가? 강해설교는 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있어야 하고 그 “성경”을 올바르게 나누어서 성도들에게 잘 가르칠 때 가능한 것이다(딤후2:15).
“21세기에는 이런 교회가 성장한다.”(?) 글쎄, 21세기에 교회가 크게 될 만큼 주님이 늦게 오실는지? 어쨌든 주님께서조금 늦게 오셔서 21세기에 교회가 성장한다면, 교회는 “바른 성경”과 “바른 성경 교리”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 길 외에는 성장이 없다. 쭉정이들만 가득차서 비대해진 교회는 결코 성장이라고 부를 수 없기 때문이다. 신성종 목사는 현대 교회의 성장 비결 중 하나로 “넓은 주차장, 적절한 행정과 시설”을 제시했다. 누구를 위한 시설들인가? 알곡인가 쭉정이들인가? 시간이 있으면 신문 한 장을 사서 펴보라. 큰 호텔, 유명 음식점, 술집, 백화점 등의 광고에 뭐라고 쓰여져 있는가? “편안한 시설, 넓은 주차장 완비!” 바로 라오디케아 후반에 서 있는 현대의 배교한 ‘교회’들의 모습이다. BB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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