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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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별금” 받고 백만장자가 된 목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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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2년 05월호>

교회에는 “전별금”이라는 악습이 여러 곳에서 성행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청파동의 삼일교회(예장합동)의 담임목사였던 전병욱 목사는 자신의 교회의 여성을 성추행한 것으로 사임했는데, 당시 본인 입으로 당분간 목회를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딘가에서 추종 교인들과 함께 개척교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간음죄로 사임할 당시 그가 삼일교회에서 “전별금” 명목으로 13억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가 담임한 곳이 하나님의 교회였다면, 그 교회를 손상시킨 자가 무슨 “전별금”을 받아야 한다는 말인가?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희성교회(예장통합)의 황태주 목사도 전별금으로 18억을 받았다고 한다. 희성교회에서 25년간 시무한 황 목사는 은퇴하여 원로목사로 추대되었다. 그런데 황 목사가 자신의 교회의 1년 예산인 16억 원보다 웃도는 전별금을 받은 것이다. 문제를 제기하는 교인들은 전별금 18억 원의 세부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고 한다. 퇴직금으로 약 1억 6,000만 원, 은퇴 후 2010년부터 2027년까지의 생활비(급여 500만 원의 70%)를 일시불로 지급해서 약 7억 5,000만 원, 황 목사가 살던 사택이 약 8억 원, 2009년 말까지는 현 급여를 동일하게 일시불로 제공하여 약 8,000만 원 등이다. 희성교회의 교인들은 “18억 원이면 일반인은 평생 벌어도 만져 보지 못할 액수다. 이런 거금을 성직자가 직접 요구해서 받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기막힌 “전별금” 소식은 또 있다. 인천시 부평구의 주안장로교회(예장통합)의 목사로 있었던 나겸일 목사의 전별금을 들어보면 무슨 대기업 고위 간부의 퇴직금인 줄 알 것이다. 나겸일 목사는 편법 목회 연장을 하기 위해 소속 교단을 탈퇴할 것을 시도하다가 이도저도 마땅치 않자, 마침내는 “전별금” 25억 원을 받고 일 년 동안 교회의 일에 간섭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더 황당한 것은, 주안장로교회의 안수집사회가 밝힌 바에 따르면 나 목사는 지난 7년간 “목회사례비”로 약 24억 원을 받았으며, “특수목회활동비”로 27억 원을 받았다고 한다. 그가 받은 부흥사례비 등을 포함하면 1년에 약 10억 원 정도를 받아 왔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전별금 25억 원을 받는다고 하니, 안수집사회가 “이것은 대다수의 성도님들은 평생을 벌어도 만져 보지 못할 어마어마한 액수입니다.”라는 “억” 하는 소리를 할 수밖에 없다. 나겸일 목사가 우리나라의 국가 원수인가, 아니면 애국지사인가? 황제처럼 호화스럽게 군림하고 살았으니, 나 목사가 황금알을 낳는 목사 자리를 어떻게 쉽게 내려놓을 수 있었겠는가?
도둑과 강도는 감옥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목사가 아니었다
한국 교회의 총체적 부패로 목사의 성경적인 자격도 유명무실하게 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전별금”을 받은 목사들은 사실 처음부터 “목사”가 아니었다. 성경은 목사, 곧 『감독』은 탐욕스럽지 않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감독은...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익을 탐내지 아니하며, 오직 관대하고, 다투지 아니하며, 탐욕스럽지 아니하고』(딤전 3:2-3). 하나님께서는 교회시대 말에도 이 기준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탐욕스럽지 않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셨다. 『우리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이것들로 만족할 것이니라』(딤전 6:8). 그러나 간음한 전 목사와 은퇴한 황 목사, 나 목사는 처음부터 탐심을 품었던 우상 숭배자들임이 드러난 것이다. 『탐심은 우상 숭배』며(골 3:5), 우상 숭배자는 조금도 하나님의 조명을 받을 수 없다. 『인자야, 이 사람들은 자기들의 마음속에 자기들의 우상들을 세워 놓고 그들의 얼굴 앞에 그들의 죄악의 방해물을 놓았으니 그들로 내게 조금이라도 묻게 하랴?』(겔 14:3)
그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날을 기대하며 목회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품꾼(hireling)이 품삯을 바라며 일하듯(욥 7:2) 돈을 위해서 목회를 했으며 끝낼 때에도 순진한 교인들이 낸 헌금으로 마련된 거액의 전별금을 거둬들임으로써 그들의 정체가 드러난 것이다. 이들은 우리 주님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주님은 자신의 생명을 주심으로써 우리를 양들로 삼으셨고(요 10:10-11), 죄인들을 위해 가난하게 되심으로써 우리를 영적으로 부유하게 하셨다(고후 8:9). 양들을 위해 생명을 내어놓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양들로 돈을 버는 이런 자들을 두고 『도둑』이요 『강도』이며 『삯꾼』이라고 부르셨다(요 10:8,13). 『삯꾼이 도망치는 것은 그가 삯꾼이기 때문이며, 따라서 양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느니라』(요 10:13).

그들은 양들도 아니었다
우리는 또한 그들이 정말 구원받았는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영에 의해 규제받는 양들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너희가 길 잃은 양들 같았으나 이제는 너희 혼들의 목자와 감독에게로 돌아왔음이니라』(벧전 2:25). 만약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들의 목자시고 그들이 그분의 양들이었다면, 주님께서 다리를 분질러서라도 탐욕스러운 행사를 막지 않으셨겠는가? 주님께서 만약 그들을 다스리시는 감독이셨다면 돈을 사랑하는 그들의 우상 숭배를 호되게 징계하시며 꾸짖지 않으셨겠는가? 또한 그들에게 내리실 징계와 그들에게 닥칠 심판을 설명하심으로 그들의 넘치는 정욕을 십자가에 못박도록 종용하시지 않으셨겠는가?
그들이 주님의 양들이었다면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이며 『유혹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빠지게 하며(딤전 6:10), 결국 『불확실한 재물』을 욕심내는 것이 『믿음에서 떠나 방황하다가 많은 슬픔으로 자신들을 찔러 파멸』에 이르는 지름길임을 깨달았을 것이다 (딤전 6:9-10). 그러나 이들은 보란 듯이 대부분의 일반 교인들이 평생 만져 보지도 못할 전별금을 대담하게 요구하고 받아냈던 것이다. 그것도 자신들이 한때 “양들”이라고 불렸던 교인들 앞에서 이런 일을 저지른다는 것은 그들이 처음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먹이시고 치시는 양들이 아니었음을 증명한다. 백만장자가 되어 목회를 끝낸 이들은 하나님 보시기에는 짐승에 불과하다. 『정녕, 그들은 만족할 줄 모르는 욕심 많은 개들이며, 깨닫지 못하는 목자들이라』(사 56:11). 『그 성읍 안에 있는 그 고관들은 포효하는 사자들이요, 그 재판관들은 저녁 이리들이라. 그들은 뼈를 갉아먹되, 다음 날까지 남겨 두지 아니하는도다』(슾 3:3).

가난하고 참담한 교회들
그렇다면 일반 시민들이 상상도 못할 “전별금”을 받고 떠나는 이 목사들은 그들이 담임했던 교회들을 얼마나 잘 키워놓고 떠나는 것인가?
간음하고도 삼일교회로부터 13억 원을 예우로 받으면서, 과연 전 목사는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성도들을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어디서나 전파할 수 있는 하나님의 역군으로 양성했는가? 18억원을 받은 황 목사의 희성교회는 과연 이 땅에 교인들에게 진리의 지식을 가르쳐 성장시키고 이 땅에 바른 성경과 진리의 지식을 전파하는 데 어떤 사역을 펼쳤는가? 주안장로교회는 25억 원을 나 목사에게 전별금으로 줄 정도니 분명 25억 원이 넘는 예산을 사용할 것인데, 과연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선교지에 바른 복음과 보존된 성경이 전파되도록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가? 모두 부정적이다.
그러면 내실도 따져 보자. 이 세 목사는 자신의 교회에서 영감으로 주어졌고 섭리로 보존된 바른 성경으로 전능하신 주 하나님과 교제하고, 이 악한 현 세상을 이기는 믿음을 키워가며, 구주의 재림을 사모하면서 거룩하며 경건한 삶을 사는 성도들을 몇 명이나 길렀는가? 답은 “제로”다. 마지막까지 간음죄를 짓고 혹은 탐심의 우상 숭배하며 떠나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이 세 목사들은 이제 교인들의 믿음을 송두리째 짓밟아 버린 것이다. 『인자야, 이스라엘의 목자들을 대적하여 예언하라. 그들에게 예언하여 말하라. 주 하나님이 목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노라. 자신들만 먹는 이스라엘의 목자들에게 화가 있도다! 목자들이 양무리들을 먹여야 하지 아니하냐?』(겔 34:2)
결국 이들 세 명의 목사들은 자신의 교회를 목사 자신을 백만장자로 만드는 데 사용하고, 하나님 앞에서는 빈털터리의 파산 상태의 교회로 만든 것이다.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며, 부요하고,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다.”고 하지만 너는 비참하고, 가련하며, 가난하고, 눈멀고, 헐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계 3:17).
이것이 이 세 교회만의 상황은 아닐 것이다. 한국 교회는 요란한 프로그램들로 넘쳐나고 건물 수는 늘어났지만, 하나님의 영광과 진리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목사들이 없다. 따라서 그들의 교회 안에는 구원의 감격과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으로 인한 기쁨이 없고, 이 악한 현 세상에서 영적 전쟁을 싸워 승리한 눈물겨운 간증과 화약 냄새도 없으며, 이 땅과 세계 전역에 복음과 바른 성경과 진리의 지식을 전파하기 위한 뜨거운 열정은 더더군다나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결국 덩치가 커지고 부유해지기는 했지만 미지근하고 썩고 냄새나고 역겨워, 우리 주님께서 임재하실 수도 없고 주님 안에 품고 있을 수도 없는 교회들로 전락해 버렸다. 『네가 그처럼 미지근하여 차지도 아니하고 덥지도 아니하기 때문에 내가 너를 내 입에서 토해 내겠노라』(계 3:16).

영광의 면류관의 후보자
한국 교회 내에도 양심적으로 바른 성경을 기준으로 목회하고 있는 소수의 사역자들이 있는 줄 안다. 전별금 받고 하나님의 나라의 속담거리가 된 이 목사들을 거들떠보지도 말고, 영원히 있을 영광을 추구하라! 이들이 받은 전별금은 기쁘게 보내는 전별(餞別)이 아니라, 주님께서 그들이 사랑하는 돈을 주시면서 그들을 완전히 갈라내시는 “전별”(全別)이다. 그들이 “전별금”을 챙긴 것은 그들의 보물이 하늘에 있지 않기 때문이며, 하늘 나라가 그들의 본향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탄이 신으로 있는 심판 직전의 타락한 세상이 그러나 그들이 맛볼 수 있는 최상의 하늘 나라이기 때문에 낯 뜨거운 줄 모르고 돈을 챙겨 떠난 것이다. 『그들의 종말은 파멸이며 그들의 하나님은 자기들의 배요, 그들의 영광은 자기들의 수치 속에 들어 있고 그들은 땅의 것들을 생각하느니라』(빌 3:19).
주님은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생명을 쏟아 부으심으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셨다. 모든 그리스도인도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야 하며(눅 9:23), 목자장이신 주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목사들은 더욱 그러해야 할 것이다(벧전 5:3).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또한 하나님의 교회를 온전히 세우기 위해 세상의 재물과 쾌락과 명예와 권력을 버리고 거친 십자가의 길을 걷기를 마다하지 않는 참된 주님의 일꾼들로 그들을 부르셨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성경대로 실행한 신실한 목사들은 어떤 상급을 받게 되는가? 그들은 사람의 마음과 속을 시험하시는 분, 옛날부터 계신 분, 유일하신 통치자, 참 하나님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씌워 주시는 『영광의 면류관』을 받는다(벧전 5:4). 영원무궁토록 살아 계신 분께 받는다면, 그 영예는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그러나, 오, 하나님의 사람인 너는 이것들을 피하라. 그리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추구하라.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원한 생명을 붙잡으라... 자기 때가 되면 주께서 나타나시리니 그분은 복되시고 유일하신 통치자시요,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시라. 오직 그분만이 불멸하시며, 어떤 사람도 접근할 수 없는 빛 가운데 거하시며, 어떤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도 없는 분이시니, 그분께 영원한 존귀와 능력이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딤전 6:11-16).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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