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난해구절 해설 분류

감옥에 있는 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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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6년 06월호>

『그가 성령으로 감옥에 있는 영들에게도 가서 전파하셨으니 그들은 전에 노아의 날에 방주를 예비하는 동안 하나님께서 오래 참고 기다리셨을 때에 순종하지 아니하던 자들이라. 방주에서 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은 사람이 몇 명뿐이니 곧 여덟 혼들이라』(벧전 3:19-20).



개혁주의 입장에서 집필되었다는 오픈성경은 이 두 구절에 대해 이렇게 주석하고 있다.
「이 부분은 해석하기가 매우 어려운 부분이다. 여기에 몇 가지 견해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예수님께서 죽으신 후 부활하시기 전에, 타락한 천사들이 갇힌 옥에 영으로 가셔서 말씀을 전파했다는 견해. 이때 타락한 천사들은 노아시대에 ‘사람의 딸’과 결혼한 ‘하나님의 아들들’이다(창 6:1-4). 그리고 예수님이 전한 메시지는 십자가의 승리를 선포한 것뿐이라는 것이다. 2) 본문은 비유일 뿐이지 사실이 아니라는 견해. 곧 노아의 식구들은 사도들을 가리키며, 사도들의 사역으로 옥에 있는 영들인 불신자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했다는 견해. 3) 무덤에 장사되어 부활하시기까지의 기간 동안에 ‘구약 성도들의 구속이 성취될 때까지 기다리는 어떤 곳에 예수님이 영으로 내려가셔서, 십자가의 구속이 완성되었음을 구약 성도들에게 전파하셨다는 견해. 4) 예수님이 무덤에 장사되어 부활하시기까지의 기간 동안에, 영으로 지옥에 내려가 노아 당시에 죽었던 영들에게 복음을 전파했다는 견해. 5) 예수님이 성육신하시기 이전, 노아시대에 노아를 통하여 임박한 심판(홍수)을 선포했다고 보는 견해. 각 견해마다 약간의 문제점들이 있다. 그러나 5)의 견해가 적절한 해석으로 판단된다. 그렇지만 완전한 해석은 아니다.」
한편 톰슨Ⅱ 주석성경도 몇 가지 견해를 소개해 놓고 난 후 “그리스도의 부활, 승천 자체가 지옥에 있는 영들에게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신 사실을 선포하는 의의를 갖는 사건이라는 견해”가 가장 타당하다고 주석해 놓았다.
자, 이 문제를 성경으로 올바르게 관찰해보자. “감옥에 있는 영들”은 20절에서 『전에 노아의 날에 방주를 예비하는 동안 하나님께서 오래 참고 기다리셨을 때에 순종하지 아니하던 자들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따라서 이 구절의 올바른 해석은 창세기 6:2의 해석과 맞물려 있는 셈이다. 6:2의 하나님의 아들들이 타락한 천사들이라는 올바른 해석을 하고 난 연후에나 올바른 해석을 할 수가 있다(창 6:2에 관해서는 학회지 38호 p.26-29에 나와 있는 난해구절 코너 「“하나님의 아들들”은 누구인가」를 볼 것).
오픈성경과 톰슨 주석을 비롯한 대다수의 주석 성경들이 본문을 잘못 해석하고 있는 것은 이들 성경들이 창세기 6:2을 이미 잘못 해석해 놓았기 때문이다.
영어로 된 사도신경을 보면(톰슨 주석성경 속표지 참조) “He descended into hell”이라고 되어 있으나 우리말에는 “그가 지옥에 내려가셨다”는 말이 삭제되어 있음을 보게 된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주님께서 지옥에 가셨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주께서 내 혼을 지옥에 내버려 두지 아니하시며』(행 2:27). 지옥에서 주님께서는 우리의 죄값을 지불하셨다. 따라서 부활은 우리의 죄값이 다 치루어졌음을 보여 주며 이로써 우리가 의롭다함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예수께서는 우리의 범죄함을 인하여 드려지셨고, 우리의 의롭게 하심을 위하여 다시 일으켜지셨느니라』(롬 4:25).
본문은 예수님께서 죽으신 후 지옥에 가셔서(벧후 2:40) 감옥이라고 불리는 구역(헬라어로 타타루스)에 갇혀 있는 영들, 즉 처음 위치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신들의 처소를 떠난 천사들(유 6)에게 십자가의 승리와 심판을 전파하셨다는 의미이다(구원의 복음을 전파한 것이 아님). 이들은 사람의 딸들을 아내로 취함으로써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사람처럼 죽게 되어(시 82:7) 영원한 사슬에 묶여 흑암 속에 갇혀 있는 영들이다. 바울은 이 천사들의 심판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너희는 우리가 천사들을 심판하리라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하물며 이생의 일들이랴!』(고전 6:3). 하나님께서는 구약의 하나님의 아들들(창 6:2,4, 욥 1:6; 2:1; 38:7) 중 타락한 자들을 심판할 자로 신약의 하나님의 아들들인 그리스도인들을 정하신 것이다(하나님의 아들들에 관해서는 <성경대로믿는사람들> 제 48호 pp.65-67의 성경 용어 해설을 참조할 것).
이처럼 창세기 6:2의 한 구절을 잘못 해석하면 연쇄적으로 관련 구절들을 잘못 해석할 수밖에 없다. 반면 성경을 성경으로 푸는 올바른 방법(고전 2:13)을 사용하면 창세기 6:2, 베드로전서 3:18,19, 베드로후서 2:4, 유다서 7절, 고린도전서 6:3 등의 관련 구절들이 올바로 해석된다.
누구라도 하나님께서 제시하신 방법대로(고전 2:13, 딤후 2:15) 성경을 성경으로,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풀지 아니하면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를 위험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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