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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6:19, “시바”가 언급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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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2년 12월호>

Q
『욥기 6:19 말씀이 어떤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19절에는 “시바”가 나오는데, 제가 보고 있는 <한글킹제임스성경>(스코필드 한영주석성경)의 관주에는 “시바”에 대해서 “왕상 10:1, 시 72:10, 겔 27:22,23”을 참조 구절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관주의 구절 중에서 왕상 10:1은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 “시바” 여왕이 찾아온 일화가 소개된 구절입니다. 이 구절은 연대기적으로 솔로몬의 때인데(약 B.C. 1000년), 욥기에 “시바”가 언급된다는 것은 욥기의 기록 연대가 성경 중에 가장 오래된 B.C. 1700년경이라는 사실에 비추어 보면 모순이 아닌가요? 혹시 욥기의 말씀이 어떤 예언적인 언급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A
1. 욥기 6:19의 의미
질문하신 욥기 6:19의 전후 문맥인 14-21절을 함께 읽고 설명해야 19절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본문은 욥이 자신을 위로하겠다고 찾아온 친구들을 향해 하는 말입니다. 욥의 친구들이 그를 위로하겠다고 왔지만 실제로 그들은 전혀 위로가 되지 못했습니다. 본문에서 욥은 자신의 친구들을 “시내”(시냇물)에 비유했습니다. 처음에는 『친구』(14절)라고 표현했다가 다음에는 『형제들』(15절)로, 그리고 『시내』(15,16-18)로 표현하며 그들이 전혀 위로나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을 다음과 같이 비유적으로 말한 것입니다. 『14 고난받는 자에게는 그의 친구로부터 동정이 베풀어져야 하나 그 친구는 전능하신 분의 두려움을 저버리는도다. 15 내 형제들은 시내처럼 속임수로 행하고 시냇물의 흐름처럼 지나가나니 16 시내들은 얼음으로 인하여 검어지고 그 속에는 눈이 감추어져 있도다. 17 그 물이 따뜻해질 때 시내들은 사라지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그 자리에서 소진되는도다. 18 그 물이 흘러가는 길들은 잘못 간 길이라, 아무데도 이르지 못하고 끊어지는도다』(욥 6:14-18).
이 구절들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욥은 자신의 친구들을, 새롭게 힘을 돋우기 위해 찾아갔으나 말라 버린 시내(시냇물)에 비유했습니다. 특히 17절에서 시내들이 사라지고 소진되었다는 말에서 이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겨울에 팔레스타인 지역의 시냇물은 얼어 있는데, 나중에는 검은색을 띤 더러운 물이 됩니다(16절). 이런 모습이 그곳 시내의 특징입니다. 시내의 얼음이 녹으면(17절) 아무데도 이르지 못하고 끊어져 버립니다(18절). 시내에 물이 있다가도 물이 하나도 없게 되는 것입니다. 본문은 욥의 친구들이 이런 시내의 언 물과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누구에게도 위로가 되거나 힘을 돋우어 주지 못합니다. 그들은 길을 잘못 들어선 사람들인 것입니다(18절 - 『그 물이 흘러가는 길들은 잘못 간 길이라』).
이렇게 도움이 안 되는 시냇물에 자신의 친구들을 비유한 욥은 다시 그의 친구들에 대한 다른 비유를 들었는데, 질문하신 19절과 20절 말씀입니다. 『19 테마의 군대들이 바라보고 시바의 무리들도 그들을 기다렸도다. 20 그들이 바랐으므로 당황하였으며 그들은 거기에 가서 수치를 당하였도다.』 이 두 번째 비유에서는 욥이 자신을 녹은 얼음에 비유합니다. 처음 비유에서 친구들을 지칭했던 시내를 자신에게 적용하여 말한 것입니다.
그리고 욥은 자신의 친구들을 『테마의 군대들』, 즉 군대의 호위를 받으며 시바로 가고 있는 대상인들과 같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시내에 왔으나 힘을 돋우어 줄 물을 얻지 못했기에 실망했고 『그들은 거기에 가서 수치를 당하였도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한편 『시바의 무리들』은 군대의 호위를 받으며 오는 테마의 대상인들이 도착할 거라고 기다렸는데 그들이 오지 않자 당황해 했다는 것입니다.
본문의 비유는 두 가지로 해석하고 적용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욥의 친구들은 욥에게 힘을 돋우어 주어야 할 시내와 같은데 그렇지 못한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욥의 친구들은 위로하러 욥에게 왔으나 욥이 처한 심각한 고난의 상황으로 인해 그들이 수치스러워하고 당황스러워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욥 2:11-13, 『11 그때 욥의 세 친구가 욥에게 닥친 이 모든 재앙을 듣고 각기 자기 고장으로부터 왔으니 테만인 엘리파스와 수하인 빌닷과 나아맛인 소팔이니 그들이 서로 약속을 하고 욥과 함께 슬퍼하고 그를 위로하러 왔더라. 12 그들이 멀리서 눈을 들었으나 그를 알아보지 못하자 목소리를 높여 울더라. 또 그들은 각기 자기 겉옷을 찢고 하늘을 향하여 자기들 머리 위에 티끌을 뿌리더라. 13 그리하여 그들이 그와 함께 칠 일 낮과 칠 일 밤을 땅바닥에 앉아 있었으나 그에게 한마디도 말하는 사람이 없었으니 이는 그들이 욥의 고통이 매우 심한 것을 봄이더라』). 이러한 해석과 적용은 마지막 21절 말씀으로 확정됩니다. 욥은 이런 비유들을 들어 말한 이후에 욥의 친구들을 향해 “너희”라고 직접적으로 부르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제 너희는 아무것도 아니라 너희가 나의 낙담을 보고 무서워하는도다』(욥 6:21). 욥의 친구들은 욥에게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들은 어떤 위로나 도움도 주지 못했습니다. 또한 욥의 친구들은 그의 고난이 심각한 것을 보고 하나님의 벌이라고 생각하여 혹시라도 욥을 위로하면 그 벌이 자신들에게도 미칠까봐 무서워한 것입니다. 욥은 본문에서 이런 친구들의 모습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시바”로 인한 연대의 혼동에 관하여
욥은 그의 친구들이 알 수 있는 것을 비유를 들어 말했습니다. 첫째는 그 지역의 시내를 예로 들어 말했고, 두 번째는 당시 군대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하는 대상인들을 예로 든 것입니다. 여기서 상인들 중에 테마와 시바 사람들을 언급했는데, 특히 시바는 진귀한 물건들이 생산되고 거래되는 대표적인 지역이었습니다. 이런 사실은 그 지역에 대한 성경 말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시바 여왕이 가져온 진상품에 향료와 금과 보석들이 언급되고 있으며(왕상 10:2,10), 또한 에스겔 27:22,23에서 각 지역의 특산품과 거래 물품을 언급하는데 시바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22 시바와 라아마의 상인들도 네 거래상이 되어 모든 향료 중 최상품과 모든 보석과 금으로 네 장을 차지하였도다. 23 하란과 칸네와 에덴과 시바와 앗수르와 킬맛의 상인들도 네 거래상들이었도다.』
본문에 언급된 “시바”는 지명입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시바는 인명이면서 동시에 지명입니다. 시바라는 이름의 인물이 여러 명 있는데, 많은 경우에 지명은 인명이나 그와 관련된 사건에서 유래합니다.
창세기 10:28에 따르면, 셈의 아들들 중에서 에벨의 아들인 욕탄의 아들들 중에 “시바”가 있습니다. 이 “시바”를 포함하여 욕탄의 아들들은 아라비아 사람입니다. 이들은 아라비아 반도에 정착했고 칼데아 우르 지방까지 퍼져 나갔으며, 페르시아만 서쪽 지역으로도 확장해 나갔습니다. 또한 창세기 25:1-3에 따르면, 아브라함이 사라 외에 얻은 아내가 크투라인데, 그녀를 통해 낳은 아들들 중에서 욕산이 있고 욕산의 아들들 중에 “시바”가 있습니다. 시바를 포함하여 아브라함의 육신의 씨들은 대부분 아라비아의 여러 종족들이 되었습니다.
창세기 10:7에 따르면, 시바는 함의 아들들 중에서 쿠스의 후손입니다. 쿠스의 아들들 중에서 스바, 하윌라, 삼타, “라아마,” 삽테카가 있는데, 스바는 아프리카 에디오피아 북부에 있는 누비아이며, 하윌라는 홍해를 건너 아라비아에 정착했고, 삼타는 아라비아에 사는 에디오피아인들이고, “라아마”는 페르시아만 옆 아라비아의 남동쪽 끝부분에 거주했으며, 삽테카는 라아마족 근처 아라비아의 동쪽 해안에 거주하는 흑인종의 조상입니다. 아프리카의 에디오피아와 페르시아만을 사이에 둔 아라비아의 남쪽은 매우 근접해 있기에 함의 땅에서 살아야 할 함의 후손들이 셈의 땅으로 이주해서 살았던 것입니다. 특히 “라아마”의 아들들 중에서 “시바”가 있는데(창 10:7), “시바”는 아라비아 남쪽에 있는 도시 이름으로 성경에 여러 번 등장합니다. 바로 욥기 6:19에 언급된 시바입니다.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 찾아왔던 시바의 여왕이 바로 이 도시 출신입니다. 시바 여왕은 그리스도의 신부의 유형으로, 솔로몬이 사랑하는 자 중 하나는 흑인이었습니다. 열왕기상 10장에 언급된 시바 여왕을 신약성경에서 『남방의 여왕』이라고 하는데(마 12:42, 눅 11:31), 지역적으로 아라비아 남쪽을 지칭합니다.
따라서 욥기 6:19의 “시바”라는 지명은 열왕기상 10:1 등에서 언급하는 시바이며 지리적으로 같은 곳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스코필드한영주석성경>의 관주는 “시바”라는 지명에 대한 참고 구절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관주에 열왕기상 10:1이 언급되었다고 해서 욥의 시대를 솔로몬의 시대로 후퇴시키거나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창세기 10장의 연대가 약 B.C. 2347년이기 때문에, 그로부터 욥의 시대(B.C. 1780)까지 약 5-6백년 정도 되는 기간 동안 시바의 후손들에 의해 “시바”라는 지명이 사용되는 것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솔로몬의 시대(B.C. 992)에 시바 여왕이 솔로몬을 찾아온 일화가 유명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시바”라는 지역을 솔로몬의 시대로만 한정적으로 생각한 것은 잘못입니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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