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출애굽기 주석 분류

“내일”을 말하는 인간의 완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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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0년 11월호>

❚ 출애굽기 8:1-7
칠 일이 지난 후에 파라오는 모세와 아론에게 황급히 달려간다. 아론과 모세는 그 강도를 낮추지 않는다.
『주가 이같이 말하노라. 내 백성을 가게 하여...』(1절). 이번에는 개구리 재앙이 기다리고 있다(계 16:13). 4-6절을 볼 때 1절에 대한 파라오의 대답은 부정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막대기를 위로 뻗치자 개골거리는 소리가 온 궁전을 뒤흔든다. 모세와 아론이 궁전을 내려올 때 개구리들이 발에 밟혀 으깨질 정도다. 개구리가 이런 상태로 있는 한 다른 일들은 모두 멈추어야만 했다. 벽돌굽는 가마에도, 침실에도, 목욕탕에도, 거실에도 온통 개구리다. 지옥이 따로 없다. 상황을 진정시켜보려고 파라오, 얀네, 얌브레도 흉내를 내보지만 상황만 더 악화시킨다(7절). 이 개구리들을 강으로 되돌리려 해보지만 그들이 행하는 마술이란 단지 흉내만 낼 뿐이다.

❚ 출애굽기 8:8-15
개구리 재앙이 있은 지 일주일 후에 파라오는 모세의 요구를 들어줄 준비가 되었다. 최소한 겉모습만이라도 그렇게 보였다.
『...내가 백성들을 가게 하여 그들이 주께 희생제를 드리도록 하리라』(8절). 파라오가 모세와 아론에게 말하는 이 말을 누군가가 나중에 들었다면 파라오는 새빨간 거짓말쟁이라고 결론지었을 것이다. 파라오는 이스라엘의 자손들을 가게 하지 않았다.

『모세가 파라오에게 말하기를 “영광이 내게 있도다. 내가 언제... 간구하여...』(9절). 모세가 말한 표현은 다음과 같이 변질되었다. “내게 네 자신은 설명하라”(벌링거). “나는 당신의 뜻에 따르겠다”(강단주석). “내 위에 있는 이 영광을 가지라”(RV, 1884). “당신에게는 말할 수 있는 영예가 있다”(모펫). “내게 그 시간을 말하라”(클라크). 모두가 본문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다.
어떤 주석가들도 기꺼이 “영광이 내게 있도다”(Glory over me)를 모세 위에 있었던 영광에 적용시키지 않는다. 분명히『주께 간구하여』(8절)라고 요청하는 문맥이 있음에도 위의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벌링거를 비롯한 모든 주석가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배경에는 <칠십인역>이 있다. “파아르”(paar, 히브리어)가 “바에르”(baer)로 변개된 것이다. 르클레르크에 의한 이런 추측 교정은 로마 카톨릭 성서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모세가 언급한 것은 기적들을 통하여 영광을 취하실 하나님을 말한 것이다. 본문이 말하는 것은 모세가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파라오가 약속한 이스라엘의 자손을 가게 할 것이란 약속에 대해 증인이 되어주실 것을 말한다.

『그가 말하기를 “내일이니라.” 하니』(10절). 필자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신 분은 “개구리들과 더불어 하룻밤 더”라는 유명한 설교를 하셨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간단하고 인상적이다. 죄인은 아무리 죄가 진절머리날 정도로 싫다 해도 그 죄와 더불어 하룻밤 더 보내기를 원한다. 아파죽게 되었어도, “개구리들” 때문에 진절머리 날 정도로 물렸어도 죄들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을 할 수 없는 것이다.『그가 말하기를 “내일이니라.” 하니』 복음 찬송가 중에 “왜 오늘밤은 안 되는가?”라는 것이 있다.『지금이 기뻐 받아들여진 때요, 보라, 지금이 구원의 날이라』(고후 6:2). “내일 또 내일 또 내일 하는 사이 하루하루 시간은 좀먹어 들어간다.” 내일은 결코 오지 않는다. “내일”은 닥치면 “오늘”이고 지나가버리면 “어제”가 된다. 인간의 역사에 있어서 “내일”만큼 자주 부르짖는 말도 없다. “내일, 내일, 내일, 내일!” 그러나 문제는 항상 “내일”이라는 데 있다. 개구리들과 더불어 하룻밤 더!

『그가 말하기를... “당신의 말대로 하여... 개구리들이... 떠나 강에만 있으리이다.” 하더라』(10,11절). 여기까지 이스라엘인들은 이집트인들과 꼭같이 재앙을 받는다. 파리떼의 재앙이 올 때(8:22) 하나님께서는 심판을 하시는 데 있어서 이집트인들과 이스라엘인들을 구분하신다. 이스라엘 사람들도 이집트인들과 마찬가지로 물을 얻기 위해 구덩이를 파야 했고, 개구리들을 치워야 했고, 이 때문에 긁어야 했다.

『모세와 아론이 파라오에게서 나오고 모세는 주께서 파라오를 향해 가져온 개구리들로 인하여 주께 부르짖으니라. 주께서 모세의 말대로 행하시니...』(12,13절). 특이한 현상이 기록된다. 출애굽기, 민수기, 신명기에서 40번 이상 모세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시는 대로 행했다. 그런데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모세의 말대로 행하신 것이다. 교황들이 그렇게 원하던 바로 그 권능이 아닌가! 마태복음 16:19을 사적으로 해석한 의도가 교황들에게 이 권세를 주기 위함이 아니었던가. 교황이 가지고 있는 권세는 이것과는 거리가 멀다. “교황”의 권세는 정치적이며 마귀적인 것이다. 그 어떤 교황에게도 영적 권세가 주어진 적은 없다.

『...땅에서 악취가 나더라』(14절). 분명 그랬을 것이다. 칠 일간 죽은 물고기가 둥둥 떠 다니고 또 칠 일간 (혹은 그 이상) 죽은 개구리떼들로 인해 강가는 엉망이 되었다.

『그러나 파라오가... 그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여...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더라』(15절). [하나님의 미리 아심에 대한 3:19의 주석을 볼 것] 파라오는 거짓말쟁이임이 분명히 드러났다. 파라오는 자기 아버지로부터 이 거짓말의 유산을 물려받았다(요 8:44). 파라오로부터 약속을 받았다 하더라도 그것은 무가치한 것이고 또한 파라오는 자신을 믿는 자들에게 어떤 선한 것을 주지도 못한다(그의 아버지도 마찬가지이다).

❚ 출애굽기 8:16-19
학자들은 본문에 “바다 벼룩”(sea flea), “각다귀”(gnats), “모기”(mosquitoes)를 집어 넣어 엉망으로 만든다. 모기떼가 알렉산드리아로부터 날아와 <칠십인역>에서 발견된다. 알다시피 이 <칠십인역>은 신약이 완성된 한참 후에 오리겐, 클레멘트, 심마쿠스, 팜필리우스, 아퀼라, 데오도티안이 협작한 책이다. 로젠뮬러, 게세니우스, 부트로이드, 케일, 칼리쉬, 게데스는 모두 이 알렉산드리아가 가지고 있는 관점에 찬성한다. 윌버 스미스 등의 보수주의자들이 추천하는 ASV(1901)는 본문에 “이”(lice)를 삭제하지는 않았지만 각주에 “벼룩”(flea)이라고 집어 넣는다. [Old ASV는 <킹제임스성경, 1611>과 RSV(1952)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ASV의 각주는 RSV의 본문을 지지한다. 예를 들어 그리스도의 신성을 공격하는 슼 12:10; 13:6, 미 5:2, 사 7:14 등을 보라.]

『...아론이 막대기를 잡은 손을 뻗쳐서 땅의 흙을 치니 그것이 사람과 짐승 안에 이가 되고 땅의 모든 흙이 이집트 전역에 걸쳐 이가 되더라』(17절). 얀네와 얌브레에게 올 것이 왔다. 이들은 지금껏 이미 창조된 것으로 또 다른 것을 만드는 것을 흉내냈는데(막대기로 뱀을 만드는 것 등) 지금은 창세기 2:19에서 말하는 원래의 창조, 즉 흙으로 사람과 짐승을 만드는 창조를 해보라고 압력을 받는 것이다. 클라크, 더멜로우, 엘리콧, 랑게, 케일, 델리취, 윌리엄즈, 위클리프 주석은 이 기적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했다. 강단 주석은 본문에 대한 힌트조차 주지 못하고 19절로 내뺀다.

『이것은 하나님의 손길이니이다』(19절). 윌리엄즈는 하나님만이 생명을 생산할 수 있다는 고대 이론을 믿고 있다. 이는 요한계시록 13:15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사탄은 “생명”을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태어나게 할 수도 있다(창 3:15, 요 8:44, 살후 2:1-3). 그러나 이런 사실은 1909년 스코필드에서 계시가 멈춰버린 “근본주의자들”에게는 지적, 영적 능력을 벗어난 이야기다. 출애굽기 8:18,19에서 말하는 기적은 하나님께서 생명을 생산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기적은 아론과 모세가 행한 기적으로 흙에서 살아있는 동물을 만드는 원래 창조의 행위를 반복한 것이다. 마법사들은 이것을 할 수 없었던 것이고 그래서 이들은 파라오에게 사죄하는 것이다.
이 “하나님의 손길”(finger of God)은 성령님께서 누가복음 11:20, 시편 8:3을 통해 말씀하시는 것을 볼 때 성령님 자신인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주석가들은 이 관련구절을 놓쳐 버렸다. 이 구절들을 연결조차 시킬 수 없었던 것은 오리겐의 풍유적 해석방법을 따라 “손길”(finger)이 단순히 권능에 대한 표현이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클라크는 이 부분에 대해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13줄을 썼는데 성령님의 해석은 발견되지 않는다.

❚ 출애굽기 8:20-24
클라크는 이 파리들(flies)에 대해 45줄이나 쓴다. <칠십인역>은 “개 파리들”(dog flies)이라고 말하고, “딱정벌레”(beetles)여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예외없이 모든 주석가들은 이 구절에 대해 성령께서 가르쳐주신 것을 잊어버렸다. 성경을 진지하게만 살펴본다면 히브리어 어원이나 이집트어학에 단 5분 간의 낭비도 없이 성령님의 생각을 알 수 있다. 시편 78:45에서 성령님은 그 글을 읽을 수만 있는 사람이라면 이집트에 보낸 파리가 여러 종류의 파리 떼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신다. 이와 반대되는 생각은 모두 불신에서 나오는 것이다. 성경의 본문과 상충되는 내용을 입증하고자 히브리어 어원, 헬라어 어원으로 좇아다니는 것은 시간의 낭비, 재능의 낭비, 종이의 낭비이다. 브엘세붑을 상징하는 것처럼(마 12:27) 더러움의 신인 파리는 온 땅을 부패시켰다(8:24). 이집트인들이 당하는 고충을 브엘세붑에게 가지고 가 봐도 어쩔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내가 내 백성과 네 백성 사이에 구별을 두리니...』(23절).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부분이다(눅 12:51). 오늘날 에큐메니칼 지지자들의 관점에서 보면 예수 그리스도는 처형된 것이 마땅하다. 왜냐하면 그분이 나타나실 때마다 교회가 쪼개졌기 때문이다(요 7:43; 9:16; 10:19). 성경에서 말하는 연합과 결속의 대상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다(고전 3:3, 롬 16:17, 고전 11:19).

❚ 출애굽기 8:25-32
어느 모로 보나 파라오는 또다시 마음의 변화를 느낀다.
『...너희는 가서... 너희 하나님께 희생제를 드리라』(25절). 그러나 파라오의 이 말에 단서가 있다는 것을 안다.『...이 땅에서』(25절). 이 시점에서 파라오는 일단의 타협을 제시한다. 이 타협은 어느 시대건 사탄이 하나님의 자녀들을 다룰 때 쓰는 미끼이기도 하다.
1. 가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좋다. 그러나 이 세상 가운데 있으면서 섬기라. 세상적이 되라. 세상의 순리에 따르고 세상의 친구가 되라(약 4:1-4, 요 17:9,14).
2. 정 그렇다면 세상을 떠나라. 그러나 너무 멀리 가지는 마라(출 8:28). TV, 라디오,월간지(Life, Look, Time, Newsweek)까지 끊을 필요가 없지 않은가.
3. 기어이 세상에서 나와 홀로 가야 한다면 최소한 자식들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해 보라. 그 어린 것들이 무얼 알겠는가?(출 10:11) 크리스마스까지 망칠 필요는 없지 않은가?
4. 온 가족이 그렇게 결정했다면 최소한 뿌리는 이집트에 남겨 놓으라. 부동산, 보험, 예금 구좌, 주식, 기타 소유물 등(출 10:10-24)은 이집트에 남겨두라.
이 제안들에 대한 답변이 히브리서 13:13,14, 요한복음 17:15에 나와 있다. 이 세상과 일치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이 세상은 악한 세상이기 때문이다. 요한은 그 세상은 사라진다고 말한다(요일 2장).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은 항상 세상으로부터 조롱당하고, 압제당하고, 박해당하고, 미움받고, 비난받고, 멸시당하고, 살해당하였다. 세상이 이와 같이 분리된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을 볼 때 이들은 별종이고, 부정적이고, 인류의 적이며, 반사회적이다. 이들은 평화와 진보를 반대하고 아주 위험한 반동주의자며 고립주의자이다. 이것은 예레미야(렘 37:13), 예수 그리스도(눅 23:1-2), 시몬 베드로와 요한(행 5:28), 사도 바울(행 24:5)과 지금까지의 위대한 복음 전도자, 위대한 사역자들이 받아야 할 몫이었다.

『모세가 말하기를 “그렇게 하는 것이 합당치 아니하니... 우리가 이집트인들의 가증히 여기는 것을 그들의 목전에서 희생제를 드리면...』(26절). 이 부분은 5:3에서 살펴보았다.
이집트인들은 창세기 6:1-3에 나오는 “신들”이 홍수 때에 동물들로 가장하여 숨어있다고 믿었다. [유세비우스는 이에 대해 “Metam.I.v., fab.v., 1326”에 썼다고 클라크는 자신의 주석서 331쪽에서 인용한다.] 이런 미신에 따르면 쥬피터는 숫양 안에 숨어있고, 아폴로는 까마귀 안에 숨어있다. 다이아나는 고양이 안에 숨어있고 쥬노는 흰 어린 암소 안에 숨어있다. 비너스는 물고기 안에 숨어있고, 머큐리는 새 안에 숨어있다.

모세는 아직까지 희생제를 어떻게 드려야 하는지를 모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주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시는 대로 주 우리 하나님께 희생제를 드리리이다』(27절). 파라오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만 두 번째 타협안으로 너무 멀리 가지 말라(28절)는 단서를 붙인다. 그리고나서『나를 위하여 간구하라.』(28절)는 말을 급하게 붙인다. 파라오의 이 말에 모세는 약간 당황한다. 너무 멀리 가지는 말라는 파라오의 말을 충분히 검토해보기도 전에 모세가 말한다.『...파리떼가 내일 파라오와 그의 신하와 그의 백성에게서 떠나가도록 내가 주께 간구하리이다』(29절). “내일”이라고 말한 것은 비아냥 거리는 말이다. 파라오는 즉시로 파리떼가 떠나가기를 바랬다. 그러나 개구리떼의 재앙에서 파라오가 “내일”이라고 말했기에 모세는 바로 받아친 것이다.
30-32절은 특별한 설명이 필요없다. 여유가 생기자마자 파라오는 정책을 다시 보강하고 노예들을 즉시 일터로 내몰았다. 다음에 나오는 9,10장은 인간 역사의 축소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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