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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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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2년 08월호>

술은 악마의 독이라는 말이 있다. 폭음은 어떤 사람을 어리석게 만들고, 또 어떤 사람을 짐승으로, 또 어떤 사람을 악마로 만든다는 말이 있다. 사람이 술을 마시고, 그 다음엔 술이 술을 마시고, 그 다음엔 술이 사람을 마신다는 말도 있다. 술을 마신 여자는 무슨 짓도 할 수 있다는 말도 있다. 성경은 “너는 술을 쳐다보지도 말라.”고 단언한다. 『화가 누구에게 있느냐? 슬픔이 누구에게 있느냐? 다툼이 누구에게 있느냐? 불평이 누구에게 있느냐? 까닭없는 상처가 누구에게 있느냐? 충혈된 눈이 누구에게 있느냐? 술에 빠진 자들에게 있으며, 혼합된 술을 찾아다니는 자들에게라. 술은 붉고 잔에서 빛을 내며 매끄럽게 내려가나니, 너는 술을 쳐다보지도 말라. 그것은 마침내 뱀처럼 물며, 살모사처럼 쏘리라. 네 눈이 타국 여인을 볼 것이요, 네 마음이 패역한 것들을 발설하리라 』(잠 23:29-33).
그동안 이 나라는 악마의 독을 경계심 없이 국민들 곁에 방치해 버렸다. 다시 말하면 국민 개개인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었다. 그러다 보니 술을 안 마시는 사람이 오히려 특별한 사람이 되었다.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남학생뿐 아니라 여학생들도 마신다. 장난삼아 마시고, 자랑하느라 마시고, 뽐내려고 마신다. 대학 신입생 MT라 하면 으레 술 마시고 추잡떠는 자리인 것은 이제 관례처럼 되어 버렸다.
들에서도 마시고, 동네에서도 마시고, 장에서도 마시고, 강에서도 마시고, 바닷가에서도 마시고, 산에서도 마신다.
사람이 술에 취하면 대담해지고, 입이 거칠며, 폭력을 행사한다. 파출소들이 밤이면 이런 취객들 때문에 홍역을 치른다는 보도를 자주 본다. 급기야 그런 취객을 ‘주폭’이라는 새 용어를 써서 부른다. 법원은 그동안 이런 주폭들을 관대히(?) 봐줬다가 이제 와서야 그것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은 것 같다.
주변 국가들에서는 어떻게 대처하는지 담당 공무원들은 전혀 깜깜한 것 같다. 이 나라는 술과 친하게 여겼고, 외국은 술을 악으로 여겨 경계했다. 미국만 하더라도 청소년에게 술을 팔면 영업 허가 취소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술파는 상가에 갈 생각을 안 한다. 피자집에서는 맥주를 팔아야 피자를 사먹는데, 피자가게를 하려면 그 주인 내외의 이름이 들어간 광고판에 아무개가 이 가게에서 술을 팔게 되었다고 써서 30일 이상 가게 문 앞에 붙여야 한다. 술은 친숙한 게 아니라 악이라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그런 술 광고를 신문에 허용하고 옥외광고에도 허용한다. 국민들로 술을 마시고 주폭이 되라고 권장하는 것과 같다. 보드카가 러시아인들을 알코올 중독자로 만들었듯이, 이 나라는 소주와 맥주가 국민들을 알코올 중독자로 만들고 있다.
7월 11일 한 일간신문에 서울지방경찰청장과 하이트 진로 사장이 주폭 척결 캠페인을 한다며 종로의 한 주점에 “주폭은 이제 그만”이란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이고 있는 이상한 사진이 게재되었다. 주폭을 만들어 내는 술장사와 주폭을 단속하느라 골치를 앓고 있는 경찰청장이 어린애 장난 같은 짓을 하면서 술꾼을 단속하겠다는 모순된 연출을 하고 있었다.
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 그런 스티커에 감명을 받아 마셔야 할 술을 안 마실 사람이 있겠는가? 그게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지혜(?)인가?
한국의 부패지수는 179개국 가운데 43위이다. 술과 무관하지 않다.
2008년에 한국은 위증이 1,198건, 무고가 2,965건, 사기가 5만 386건이었다. 이 수치는 위증이 일본의 66배, 무고가 일본의 306배, 사기가 일본의 13.6배이다. 술과 무관하지 않다.
정부 당국자들이 술장사를 데리고 다니면서 스티커나 붙이고 다니는 그 꼴이 참으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조금 있으면 국민의 대다수가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주폭이 밤이면 경찰을 다루게 될 것이다.
정부는 모든 수단을 다 써서 술 광고를 없애고, 주폭뿐 아니라 음주운전 트럭기사들을 뿌리째 뽑을 묘안을 내야만 한다. 음식점, 슈퍼, 편의점, 칼국수집에서도 술을 판다. 대한민국은 술의 나라이다.
음주운전은 살인행위이다. 음주운전을 못 막는 경찰은 살인을 묵인하는 것과 동일한 죄를 범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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