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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통합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샤를마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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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7년 12월호>

2007년은 유럽연합(EU)이 창설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현재 EU는 대통령과 외무장관직을 신설하는 새 헌법이 최종 승인된 이후 지금보다 결속력 있는 ‘유럽합중국’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이와 같은 EU의 변화와 분위기를 잘 보여 주는 일이 지난 11월 13일 독일의 아헨 시에서 있었는데, 아헨 시 당국이 유럽 통합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주는 ‘샤를마뉴 상’(Charlemagne Prize)의 2008년도 수상자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선정했다고 밝힌 것이었다. 여기서 두 가지 주목할 점이 있는데, 첫째는 이 상이 ‘샤를먀뉴 상’이라는 것이고, 둘째는 메르켈 총리가 수상자라는 것이다.

‘샤를마뉴 상’이란 독일의 아헨 지역을 수도로 신성 “로마제국”을 세운 초대 황제인 샤를마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949년 제정된 것이다. [신성 로마제국은 ‘고대 로마제국의 부활․연장’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에 ‘로마제국’이라 불렸고, 또 ‘고대 로마의 전통 보존자’인 로마카톨릭과 일체라는 뜻에서 신성(神聖)이라는 말을 붙여서 불렸다. 그러나 실제로 신성 로마제국의 호칭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15세기로 그 이전은 단순히 ‘로마제국’ 또는 ‘제국’이라고 불렸다.] 그런데 현재의 EU는 과거 ‘로마제국’에 기원을 두고 있는 유럽의 나라들이 통합한 국가 연합체이다. 따라서 성경의 예언을 주의깊게 고찰하는 그리스도인들은 EU가 다니엘 2장에 나오는 느부캇넷살왕이 본 형상의 마지막 부분인 “철과 진흙으로 된 발과 발가락”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단 2:33). 그 형상의 다리는 철이었는데, 이것은 “철같이 강한 왕국”으로(단 2:40) 로마제국을 지칭하며, 철로 된 두 다리는 로마제국이 둘로 나뉠 것을 예언한 것이었다. 특히 철과 진흙으로 된 발과 발가락은 철의 왕국, 즉 로마제국에서 기원하는 국가들이 연합한 세계 제국을 지칭하는 것으로(단 7:7,24, 계 13:1; 17:3,12,13) 현재의 EU이며, 또한 보다 더 통합된 EU의 미래 모습이다.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08년도 샤를마뉴 상의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실제로 유럽 통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지난 6월 메르켈 총리는 EU의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EU가 지속적으로 통합하는 데 큰 위기를 제공했던 유럽헌법을 사장시키지 않고 다시 이슈화하여 EU 대통령과 외무장관직을 신설하는 것을 포함하여 EU의 통합을 진전시킬 수 있는 조항들을 담은 새로운 헌법을 추진력 있게 관철시켰다. 실제로 이것은 이전과는 다르게 EU의 통합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것이었다. [지난 2002년에는 EU의 통합을 가속화시킨 EU의 공식화폐인 ‘유로’(Euro)가 ‘샤를마뉴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경의 예언은 문자적으로 기록되었고, 문자적으로 성취된다. 따라서 성경대로 믿는 분별력있는 그리스도인들은 마지막 시대에 성취될 성경의 중요한 예언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를 EU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U와 관련된 보다 구체적인 설명은 본지 통권180호(2007년 3월호)의 특집 「유럽연합(EU) 창설 50주년의 역사와 미래」를 참고하시오.] BB


부패한 정치 집단, ‘바티칸’
전 세계 로마카톨릭의 본산인 바티칸(교황청)은 그동안 중국과 수교하려고 노력해 왔는데, 지난 11월 15일 홍콩 문회보(文匯報)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과의 수교 논의가 많이 진전되었다고 한다. 수교(修交)라는 것은 국가 간에 외교관계를 체결하는 것인데, 교황청이 중국과 수교한다는 것이 생소하게 들리거나 이상하게 생각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로마카톨릭의 실체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로마카톨릭은 단순히 종교 집단이 아니라 종교와 정치가 일치된 교회국가(Church State)이다. 특히 교황이 국가의 수반으로 있는 바티칸시국(The Vatican City State)은 보통 ‘교황청’이라고 불리며, 이 표현은 로마카톨릭의 한 하부 조직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를 지칭하는 것이다. 현재 교황청은 전 세계 177개국과 수교했고, 171개의 해외 공관을 가졌으며, UN에 옵서버로 참여하고 있다. 전 세계에 가장 작은 국가이면서 전 세계에 가장 많은 대사를 파견하고 있는 나라가 바티칸이며, 우리 나라의 경우 청와대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외국 대사관이 바티칸 대사관이다.

바티칸이 그동안 중국과 수교하는 데 걸림돌이 된 것이 주교 임명 문제와 대만과의 관계 문제였다. 이것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공산화와 관련이 있다. 1949년 중국 공산당은 교회를 박해했는데, 로마카톨릭도 탄압의 한 대상이 되었다. 중국은 1951년 바티칸과 외교관계를 단절했으며, 바티칸이 대만을 인정하면서 관계는 더욱 악화되었다. 1957년에는 중국 공산당의 친위조직인 ‘천주교애국회’가 조직됐고, 자치(自治), 자전(自傳), 자양(自養)의 ‘삼자주의’(三自主義)라는 종교 정책을 표방함으로써 중국의 로마카톨릭은 공산당에 충성하는 천주교애국회와, 이것을 거부하고 교황에게 충성하는 소위 ‘지하교회’로 나뉘게 되었다. 최근에는 중국이 개혁 개방 정책을 편 이후로 종교의 자유가 다소 신장됐으나 여전히 삼자주의는 중국 공산당 종교 정책의 근간이다. 반면 바티칸은 전 세계를 2,806개의 교구로 나누고, 4,267명의 주교를 직접 임명, 승인하고 있다. 따라서 주교를 임명하는 문제로 바티칸과 중국은 대립해 왔다. 로마카톨릭은 주교 임명의 고유한 권한이 교황에게 있다고 하지만 중국 공산당은 삼자주의에 따라 ‘자치’를 내세우며 자체적으로 주교를 임명, 승인했다. 또한 중국 공산당은 애국회에 가입한 주교들에게는 소위 종교 자유를 보장하지만 이를 거부하는 주교들은 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탄압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바티칸은 중국과 수교하려고 노력해 왔는데, 중국은 수교의 전제 조건으로 대만과의 단절을 요구했다. 이미 대만과 수교하고 대만의 로마카톨릭이 바티칸의 수하에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내세운 조건은 난처한 문제였다. 그런데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즉위 후 지난 6월 중국의 로마카톨릭‘교회’에 친서를 보내고 중국 교회가 독자적으로 지명한 베이징교구 리산 주교를 승인하는 등 관계 회복 움직임을 보였다. 홍콩 문회보에 따르면, 바티칸이 최근 중국에 수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비밀리에 특사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종교국의 초청으로 에든버러 교구의 키스 오브라이언 추기경이 중국을 방문해 고위 당국자와 면담을 가졌으며, 앞서 베트남의 판 민 만 추기경도 10월 말 경 중국을 방문하여, 바티칸과의 수교협상을 중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0월 17일 중국 국가종교국은 교황청이 대만과 단교할 경우 교황 및 바티칸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교황청은 현재 약 100만 명으로 추산되는 중국 내 카톨릭교인과 넓은 어장을 얻기 위해 정치 집단으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 주고 있으며, 최소한의 신의마저 저버리는 일을 하고 있고, 또 그렇게 할 것을 저울질하고 있다. 그동안 바티칸이 중국 내의 지하‘교회’(로마카톨릭)에 대해 옹호하는 입장에 있었던 것과는 다르게 지하교회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며 지하교회의 주교를 바티칸이 승인하지 않고 있다. 바티칸의 변명은, 공산당의 친위조직인 중국 천주교애국회에 소속된 170명이 넘는 주교들이 자체적으로 임명됐으나 이 주교들 가운데서 90% 정도는 사전 또는 사후에 합법적으로 교황청의 승인을 받은 주교들로 교황에게 충성을 서약하고 있다는 것이며, 또 교황청의 승인을 받지 못한 애국회 주교들도 자신들이 교황을 공경하고 로마카톨릭에 속해 있음을 공개적으로 고백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바티칸이 중국과의 문제를 논의한 후에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날 거의 모든 주교들과 사제들이 교황과 일치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결국 애국회 소속이든 지하교회 소속이든 구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하나의 중국 교회 공동체’를 형성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과거 이교도들에게 돈과 옷을 주며 침례를 받게 하고 카톨릭 교인을 만들었던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로마카톨릭은 결코 성경적인 교회가 아니며, 교회를 가장한 정치집단이다. 이 땅에서 종교와 정치를 통합하여 전 세계를 자신들의 수중에 넣고자 하는 것이다. 이런 목적을 성취함에 있어서 소위 교회의 순결함과 믿음의 진실성, 실행의 일관성 등 어떤 성경적 원칙을 가지고 있거나 지키지도 않는다. 가장 추악한 세상의 정치인이나 정치집단 처럼 목적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하는 정치 집단일 뿐이다. 비록 수교를 이루기 위한 과정은 쉽지 않지만, 성경의 예언에 따르면 바티칸과 중국이 관계가 단절된 상태가 아니라 하나로 연합하여 적그리스도의 나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계 9:16; 16:12-16). 언제 어떤 방법으로 실현되는가와 그 서곡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BB


로마카톨릭, 그리스정교와 통합 논의
약 1,000년 전, A.D. 1054년 로마카톨릭과 그리스정교가 공식적으로 분열된 이래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지난 11월 16일 영국의 일간 인터넷판은 로마카톨릭과 그리스정교가 통합을 위한 논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1월 23일 전 세계 추기경들을 바티칸으로 소집하여 그리스정교와의 통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10월에 이탈리아 라베나에서 로마카톨릭의 발터 카스퍼 주교와 그리스정교의 지지오우라스 주교가 통합을 위한 회동을 갖고 통합을 위해 양측이 공동으로 작성한 46개 단락의 ‘라베나 로드맵’을 주요 안건으로 다루게 된다. 이 로드맵에는 로마카톨릭과 그리스정교의 주교들이 모여 신조와 원칙에 관한 문제를 의논하고 결정하는 새로운 ‘공의회’(Council)를 개최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점은 성경과 역사가 입증하는 한 어떤 ‘공의회’도 좋은 열매를 맺은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로마카톨릭은 본격적으로 에큐메니칼 운동의 전면에 나섰다. 루터교 및 개신교와의 일치 운동을 펴는 것은 물론, 타 종교와의 대화, 그리고 그리스정교와의 통합 논의에 이르기까지 지난 50년간 에큐메니칼 운동에 집중하고 있는데, 특히 베네딕토 16세는 즉위 이후 이 일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스정교는 콘스탄티노플(현재의 이스탄불)과 러시아의 모스크바를 두 축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서로 간에 알력이 있다. 그런데 지난 10월 라베나 회동에서 모스크바 측 대표가 협상 중간에 자리를 떠나 모스크바의 의견이 배제되어 있다는 점이 앞으로의 협상에 다소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마지막 때에 사탄의 역사가 이 땅의 왕들을 끌어모으는 데 어려움이 없듯이, 마지막 때를 향해 전 세계가 로마카톨릭을 중심축으로 에큐메니칼 운동을 근거로 통합하는 것 역시 계속될 것이며, 지속적인 성과를 올리게 될 것이다. 결국 세상은 종교적으로 하나가 되는 것은 물론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도 하나가 되어 적그리스도의 왕국으로 집약될 것이며, 또 쭉정이들이 모아져 불에 던져지는 것처럼 한데 모아져 지옥불의 심판에 던져질 것이다(슼 14:2,3, 계 16:12-16, 마 3:12). 이 세상은 성경의 예언대로 움직이고 있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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