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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에 제안한 “아랍평화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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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7년 05월호>

아랍평화안의 주요 내용
지난 3월 18일 아랍권 12개국 외무장관과 팔레스타인 대표는 이집트 카이로의 아랍연맹(AL) 본부에서 “아랍평화안” 이행을 위한 각료급 회의를 열어 이스라엘과 접촉할 협상대표로 이집트와 요르단을 내세우기로 결정했다. 아랍권에서 친미(親美) 성향의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요르단,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등 4개국인데, 이 중에서 이집트와 요르단이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한 국가이기 때문에 이 두 나라를 내세운 것이다. 이런 발표가 있은 지 약 한 달 후인 지난 4월 20일 이스라엘의 일간 <마리브>지의 보도에 따르면,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이 오는 5월 중순경 이틀 동안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다.
“아랍평화안”은 지난 2002년 베이루트에서 열린 아랍정상회의에서 처음 제시되었으나 이스라엘의 거부로 사장되어 있다가 지난 3월 28-29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서 열린 아랍정상회의에서 다시 채택된 것이다. 이 “아랍평화안”의 주요 내용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점령한 동예루살렘과 요르단 강 서안 지역 및 골란 고원을 반환하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가 그곳에 세워지고,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가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해결되면 모든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을 인정하여 수교한다는 것이다.

아랍평화안에 대한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의 기본 입장
아랍권의 평화안에 대해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온건한 아랍국가들과 평화정착 방안을 논의할 수 있지만 아랍권이 제시한 “아랍평화안”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팔레스타인이 독립국가를 세운 뒤 수도로 삼으려고 하는 동예루살렘을 반환하는 문제와 팔레스타인 난민의 귀환 문제에 대해서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아랍권 국가들은 제시된 평화안을 이스라엘이 수정 없이 수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따라서 이집트와 요르단이 이스라엘을 접촉하여 설사 이스라엘과 아랍권 국가들 간에 협상이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현재로서는 타협안이 도출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아랍평화안에 대한 반응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는 지난 3월 31일 독일 브레멘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를 마친 뒤에 이스라엘과 아랍권 국가들이 중동지역의 평화정착에 진전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는 말로 아랍평화안을 지지했으며, 아랍정상회의에서 2002년의 평화안을 다시 채택한 것에 대해 극찬했다. EU 외무장관들은 새로 출범한 PA 연립내각의 압바스 수반을 비롯해 살람 파야드 재무장관, 지아드 아부 아무르 외교장관 등 온건파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아랍평화안에 대해서 일단 관망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스라엘 각 정파의 반응은 서로 매우 상충되며, 찬반양론이 분분하다. 팔레스타인과의 협상을 주장하는 노동당 출신의 “아미르 페레츠 국방장관”은 이 평화안에 평화 정착을 진척시킬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며 무조건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국가의 건설은 팔레스타인에 이익이 될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에도 큰 이익이 된다며 이것을 위해 1967년 점령한 일부 지역을 반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 협상을 무조건 거부하는 것보다는 대화를 하면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스라엘 평화운동가 100여 명은 아랍국가들이 내놓은 평화안을 이스라엘이 받아들이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츠하크 헤르조그 복지장관”은 아랍평화안이 협상의 출발점이 될 수는 있지만 평화안에 제시된 대로 점령지를 모두 반환하여 국경을 정하는 것을 이스라엘이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며,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귀환 문제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함으로써 평화안에 대한 거부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스라엘의 건국 이후 팔레스타인 난민은 2,3세를 포함해 약 40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런데 만일 이들이 살던 지역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허용할 경우 이스라엘은 극심한 혼란에 빠져 국가의 정체성과 국가로서의 존립이 위협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우익 정당인 리쿠드당 의원인 “실반 샬롬 전 외무장관”은 아랍평화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이스라엘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스라엘 정부가 이 평화안에 대한 거부 입장을 분명하게 밝힐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시몬 페레스 부총리”는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 회견에서 아랍국가들이 제시하는 대로 평화안을 받아들이라고 말해서는 안 되며 일단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랍평화안에 대한 평가와 전망
아랍권의 정상들이 이번에 제시한 아랍평화안은 2002년 것과 다소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다. 이스라엘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팔레스타인 난민의 귀환” 문제와 관련해서 2002년의 아랍평화안에서는 “귀환권”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나, 이번 평화안에는 그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난민 문제의 공정한 해결”이라는 문구로 수정했다. 이것은 부분적으로나마 이스라엘과 협상의 여지를 남겨 두고자 모호한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은 이 평화안을 이스라엘이 다시 거부하면 가까운 장래에는 평화의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태도의 변화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아랍국가들은 이 평화안을 이스라엘이 그대로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지만 이 평화안의 제안으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함으로써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해서 이스라엘에 비해 유리한 입장을 얻고 이스라엘을 압박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PA를 비롯해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과 협상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스라엘이 원하기만 한다면 일단의 평화협상이 시작될 수 있는 상황이다.
올메르트 총리는 이번 평화안을 그대로 수용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하여 온건한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를 위해 적극 개입하길 원하고, 또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의 실체를 받아들인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협상을 통해 합의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과거에 일어나지 않았던 일들이 현재 일어나고 있으며 이 일들이 발전하고 무르익고 있기에 이 기회를 활용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그는 지난 3월 30일 여러 이스라엘 일간지들과의 회견을 통해,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이 향후 5년 이내에 포괄적인 평화협정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으며, 또한 4월 1일에는 아랍국가의 정상들에게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 간의 분쟁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회담을 열자는 제안도 했다. 이날 올메르트 총리는 예루살렘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압둘라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온건한 아랍국가 지도자들의 회동을 조직해 자신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초청한다면 참석해 견해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요르단,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친미 아랍 4개국과 분쟁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그리고 중동평화로드맵에 관계된 4자로 불리는 유엔, 미국, 러시아, EU가 참가하는 다자 간 회의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엔은 중동문제의 해법을 찾는 다자 간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같이 올메르트 총리가 평화안에 따른 협상에 나서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2006년 제2차 레바논 전쟁에서 패배했다는 평가로 국민적 지지를 상실한 올메르트 총리가 정치력을 회복하기 위해 아랍국가들과의 평화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세상 전문가들은 개인과 국가 및 국제기구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평화협상을 위한 동기라고 파악하지만, 성경의 예언을 주의하는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섭리적 역사와 함께 성경의 예언이 성취되는 과정에 그들이 사용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주님의 재림 이전 마지막 시대에 “평화”는 적그리스도는 물론, 사람들을 속이는 자들이 사용하는 “최고의 속임수”가 될 것이다. 『평화로 많은 것을 멸하리라』(단 8:25). 현재의 평화안은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나, 장차 적그리스도가 나타나면 극적인 평화안이 마련되고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이 수용하게 될 것이다(단 9:27). BB



죄를 인정하지 않는
로마카톨릭의 교황청 대사
지난 4월 12일 AP/AFP 보도에 따르면, 몬시뇨르 안토니오 프랑코 예루살렘 주재 교황청 대사는 이스라엘의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 기념관”이 2차 대전 당시 교황 피오 12세의 행적을 비평한 것에 대해 항의하여 4월 15일 밤 열리는 홀로코스트 기념식 참석을 거부했다. 프랑코 대사는,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 기념관이 피오 12세의 사진에 붙여 놓은 해설은 로마카톨릭 전체를 공격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념식에 참석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야드 바셈 기념관은 교황 피오 12세의 사진에 『홀로코스트(대학살) 시기에 유대인 살해에 대한 교황 피오 12세의 대응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유대인에 대한 살해 소식이 바티칸에 전해졌을 때에도 그는 항의하지 않았다.』는 설명을 붙여 놓았다. 또한 교황 피오 12세는 1942년 12월 여러 유대인 단체들이 공동으로 나치의 만행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을 때에도 서명을 거부했으며, 유대인들이 로마에서 아우슈비츠로 끌려갈 때도 수수방관했다는 설명을 기록해 놓았다. 이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그런데도 로마카톨릭의 교황청 대사는 죄를 인정하기는커녕 희생자들을 멸시하는 행동을 저질렀다. 프랑코 대사의 ‘아버지’인 교황 피오 12세는 물론 장차 나타나게 될 ‘마지막 교황’은 단지 대학살을 수수방관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살을 지시하고 주관하는 자가 될 것이다. BB


유럽연합(EU) 헌법의 운명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 4월 20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의 헌법에 대한 국민투표 계획을 폐기했다고 보도했다. 대신에 블레어 총리는 자신이 총리직에서 물러나기 직전인 오는 6월 21-22일 EU 정상회의에서 국민투표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미니 유럽연합 헌법’의 기본안이 타결되기를 원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 블레어 총리는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도 자신과 같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향후 영국의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것을 시사했다. 블레어 총리는 2005년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국민투표에서 EU 헌법이 부결된 후에 확대된 EU가 좀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새로운 조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EU 회의론자들 때문에 부결될 것이 확실한 EU의 새로운 헌법에 대해 국민투표를 하기보다 기존 법규와 제도에 초점을 맞춘 ‘미니 조약’을 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헌법을 부결시킨 프랑스, 네덜란드와 영국은 국민투표가 아닌 의회 비준을 위해서도 간결한 내용의 미니 헌법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헌법을 이미 비준한 18개국은 부결된 헌법의 내용을 가능한한 손대지 않은 채 살려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영국, 네덜란드, 폴란드, 체코 등 EU 헌법에 회의적인 일부 회원국들이 헌법을 거부하는 독자노선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EU 집행위와 순회 의장국 독일의 주도적인 설득에도 불구하고 EU 헌법의 통과는 현재 어려운 상황이다.
EU 27개국 가운데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개국의 영향력은 계속 확대되어 가고 있는데, 지금 영국과 프랑스가 헌법 통과에 부정적이다. 그러나 블레어 총리 이후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취임하게 되는 6월, 또 EU 정상회의가 열리는 6월이 EU 헌법에 대한 논의가 새롭게 일어날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EU의 새로운 헌법이 통과되느냐의 여부는 미래 세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현재로서는 그 변화의 정도가 작겠지만, 장차 커다란 지각변동 수준의 변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변화의 양상을 주목해 보아야 한다. 특히 연합국가로서의 EU에 강력한 카리스마 있는 통치자가 세워질 수 있는 헌법과 국가체제가 마련되고 실제로 그런 통치자가 나타나게 된다면 세상의 마지막이 다가 온 것이다. 따라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그리스도인은 EU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EU 헌법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주시할 필요가 있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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