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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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남, 의학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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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7년 02월호>

얼마 전, 한 아기가 엄마 배 속에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간 일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영국의 모 일간지에 따르면, 산모가 임신 6개월이 되었을 무렵 아기는 종양 제거 수술을 받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배 속으로 들어가서 남은 12주를 마저 채우고 성공적으로 세상에 다시 나왔다고 한다. 미국 텍사스 베일러 병원 아동태아센터 수술 팀은 임신부 마거릿 뵈머를 초음파 검진하다가 임신 16주 된 태아의 엉덩이뼈에서 악성 종양을 발견했다. 이른바 "천미골 기형종"으로 태아 3-7만 명 중 한 명꼴로 생긴다. 대개는 출산 후에 제거 수술을 하지만, 이번 경우는 혈액의 흐름을 막고 있어서 태아가 숨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종양의 크기가 태아 크기만큼 커진 것을 확인한 의료진은 임신 24주가 됐을 때 수술을 결정했다. 산모의 자궁을 절개한 후 태아를 꺼내 종양을 제거했는데, 이때 태아가 엄마 배 밖으로 "외출"한 시간은 20분가량이었다. 수술이 끝나고 태아는 다시 자궁으로 넣어져 봉합되었는데, 이후 엄마 배 속에서 나머지 석 달을 채운 후 제왕절개를 통해 다시 세상으로 무사히 나올 수 있었다. 수술을 진행한 대럴 캐스 박사는 "자궁을 절개한 다음 다시 봉합한 후에 출산하게 하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린리 뵈머라고 이름 지어진 이 아기는 태어난 지 8일 후 잔여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나서 지금까지도 무탈하게 잘 자라고 있다고 전해진다.

오늘날 낙태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세태를 감안하면 참으로 감동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사례가 과거 의학계에서 보고된 적이 없는 것을 보면, 이 아기는 세계 최초로 엄마 배 속에서 "거듭 태어난" 아기가 된다. 그러나 두 번의 육체적 출생이 아무리 기적 같은 일이라 하더라도 그 아이가 모태에서부터 "죄인으로 태어났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보소서, 내가 죄악 중에서 조성되었고 죄 중에서 내 어머니가 나를 배었나이다』(시 51:5). 즉 한 사람의 죄인이 태어난 것뿐이다. 다시 태어난 그 아기의 본질적인 문제는 달라진 것이 없는데, 죄인이 거듭나야 할 부분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초림 당시 니코데모는 거듭남에 대해서 엄마 배 속으로 다시 들어갔다가 나와야 하는지 예수님께 질문한 적이 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너에게 말하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고 하시더라. 니코데모가 주께 말씀드리기를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태어날 수 있나이까? 사람이 자기 어머니의 태에 두 번째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 있나이까?"라고 하니』(요 3:3,4). 니코데모는 거듭남에 대해 오해를 한 것인데, 텍사스에서 태어난 아기처럼 "육체적으로" 두 번 태어나야 되는 줄로 알았던 것이다. 이에 그는 예수님으로부터 『너는 이스라엘의 선생이면서 이런 일들도 모르느냐?』(요 3:10)라는 핀잔을 들었다. 율법에 정통한 이스라엘의 선생이라면 마땅히 인간의 영이 죽어 있음을 알아야 했지만, 그는 창세기에 기록된 "영의 죽음"에 대해 무지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최초의 인간인 아담에게 "선과 악의 지식의 나무에서 나는 것을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고 말씀하셨는데(창 2:17), 아담이 그 열매를 먹었음에도 육신의 생명은 바로 끝나지 않고 930세까지 이어졌다(창 5:5).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먹는 그날에(in the day) 죽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 대상은 "몸"이 아니라 "영"이었던 것이다. 인간은 몸, 혼, 영으로 구성되어 있다(창 2:7, 살전 5:23). 오장육부 사지백체는 육신에 속하지만, 그 육신의 몸 안에 거하는 혼과 영은 물질계에 속하지 않아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이는 것에는 대단히 열광하면서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아예 무관심하여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거듭남은, 앞서 언급한 아기처럼 수술을 통해 두 번 출생하는 것이라든지 지난날 방탕한 삶을 살았다가 이제라도 마음을 고쳐먹고 철이 든 것이라든지 그런 것을 말하지 않는다. 혼의 달관을 통해 무언가를 갑자기 깨닫는 것도 아니다. 거듭남은 인간의 죽었던 영이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 하나님과 정상적인 교제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하고, 동시에 혼은 죄의 형벌에서 구원받게 된다. 성경은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예수께서 대답하시기를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너에게 말하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신으로 난 것은 육이요, 또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라』(요 3:5,6). 이것은 니코데모뿐만 아니라 오늘날 많은 사람들, 특히 거듭나지 않은 채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자주 오해하는 부분이다.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아니하면』이라는 말씀을 있는 그대로 읽고 해석하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이라고 잘못 읽는 바람에 "물," 곧 "침례나 세례"를 받아야 구원받는다고 거짓 교리를 주장하는 이단들이 있는 것이다. 로마카톨릭이 그렇고 그리스도의 교회, 곧 캠벨주의자들이 그렇다.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는 것"과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은 엄연히 다른 말이다. 인간은 누구나 어머니의 배 속에 들어 있는 "물," 곧 양수 안에 있다가 태어나게 되며 인체의 70%는 물이다. 유대인들은 물이 생물학적인 출생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고 있었는데, 이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최초의 생명이 물에서 나왔기 때문이다(창 1:20). 즉 물로 태어나는 것은 말 그대로 "육체적인 출생"인 것이다. 하지만 이것으로만 만족하며 살다가는 죽은 뒤에 곧장 지옥으로 떨어진다. 반드시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거듭남"이다. 예수님께서는 『육신으로 난 것은 육이요, 또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라.』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육신의 출생"과 "영의 거듭남"에 대해 확실하게 구분을 지으셨다.

육신의 출생만 경험한 죄인이 성령으로 거듭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우선 자신이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죄 때문에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다. 바로 그 순간에 성령께서 그 사람 안에 들어가 죽은 영을 살리시고 혼을 몸에서 분리하는 영적 수술을 진행하신다(골 2:11). 태아를 꺼내 수술했던 의사는 감히 시도조차 할 수 없는 고난도의 수술을 성령께서는 바람이 스쳐 지나가듯이 쉽게 해 내신다. 인간은 바람의 행로를 짐작만 할 수 있을 뿐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방향을 바꾸어 진행해 나갈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성경은 거듭나는 것을 바람의 현상에 비유하고 있는 것이다(요 3:7,8). 이런 놀라운 기적은 『혈로나 육신의 뜻으로나 또한 사람의 뜻으로』(요 1:13) 이루어지지 않는다. 인간의 의를 버리고 하나님의 의를 선택한 자들에게만 임하는 성령의 역사인 것이다.

오늘날 인본주의적이고 세상적인 배교한 교회들 안에는 수십 년간 교회를 다녔어도 이런 기본적인 진리조차 몰라 거듭나지 못한 교인들이 허다하다. 그들은 여전히 "더러운 걸레" 같은 인간의 의(사 64:6)를 붙들고 "행위가 필요 없는 거듭남의 교리는 방종"이라고 몰아붙이면서 율법의 행위에 얽매여 사탄의 종노릇을 하고 있는데, 그런 행위는 잘못된 계좌로 입금된 돈처럼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런 어리석은 자들은 "성령을 율법의 행위로 받는 것인지 아니면 믿음을 들음으로써 받는 것인지"(갈 3:2)에 대해 꿀 먹은 벙어리처럼 행동한다.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행위가 필요한 시점은 거듭날 때가 아니고 구원받은 이후이다. 참다운 인간으로서의 행실은 일단 그가 태어나야 의미가 있는 것이다. 태어나지도 않은 인간이 어떻게 사람 구실을 할 수 있겠는가!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인데, 거듭나기 전, 즉 구원받기 전에 "행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은 마치 배 속에 있는 태아에게 무언가를 열심히 노력하라고 종용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영적 생명은 거듭날 때에야 비로소 시작되며, 그 후에는 성경적인 행실을 통해 정상적인 성장 과정을 거쳐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나는 것이다.

각 사람에게 거듭남은 일생일대 가장 중요한 사건이며, 죽음 후에도 영원한 생명을 보장하는 안전장치다. 육신의 출생이 취소될 수 없듯 영적 출생 역시 결코 취소되지 않는다. 의학 기술은 아무리 발달했다 한들 인간의 피를 만들어 낼 수 없듯이 아담 이래 죽어 있는 죄인의 영을 결코 거듭나게 할 수 없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인간이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신 것이다. 성경에서 제시하는 방법을 따라 성령으로 거듭나라! 그 "기적의 출생"만이 당신으로 하여금 영원한 지옥의 저주에서 벗어나게 하여 참된 믿음의 길을 내딛게 해 줄 것이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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