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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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거세게 휘몰아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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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2년 07월호>

『오, 그의 선하심과 사람의 자손들에게 행하신 그의 경이로운 일들로 인하여 사람들은 주를 찬양할지어다. 그들로 감사의 희생제를 드리며 기쁨으로 그의 행사들을 선포하게 하라. 배를 타고 바다로 내려가서 대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깊은 곳에서 주의 행사들과 그의 이적들을 보는도다. 이는 주께서 명하시고 폭풍을 일게 하시니 거기서 파도가 높아짐이라』(시 107:21-25).

시편에는 “파도가 높아진다”는 말씀이 나온다. 한번은 델라웨어주의 해변에서 4.5미터 높이의 파도가 칠 때 수영을 했던 적이 있다. 파도가 4.5미터 이상으로 높아질 때 바다에 나가면 사방에 보이는 것은 파도밖에 없다. 해변에 내동댕이쳐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허리케인, 지진, 사이클론, 거대한 파도, 토네이도 등이 일어날 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밖에 없다. 다른 모든 시도는 의미가 없다(시 107:26-29).
폭풍을 잠잠케 하시는 분은 창조주 하나님 한 분뿐이시다. 바다를 항해하는 이들이 목적지에 안전하게 입항할 수 있도록 인도하시는 분 역시 주님이시다. 『폭풍을 잠잠케 하시니 그 파도가 잔잔해지는도다. 파도가 조용해져 그들이 즐거워하니 주께서 그들의 원하는 항구로 그들을 인도하시는도다』(시 107:29,30). 헨리 길모어(Henry L. Gilmour)는 여기서 영감을 얻어 「곧 평안히 쉬리로다」(원제: 안식의 항구, The Haven of Rest)라는 찬송시를 지었다.

멕시코만은 자주 허리케인의 영향권 아래 들어간다. 펜사콜라에 허리케인이 불었던 어느 수요일에 수요기도회에 나와 보니, 나와 도노반 형제밖에 없었다. 우리는 서로를 쳐다보고 얼굴이 뜨겁게 달아오를 정도로 부끄러웠다. 그리스도인은 주님과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 허리케인 따위는 무서워하지 말라. 믿음이 없다면 그런 위험한 상황을 회피하려고 하겠지만, 그런 일들을 마다하지 않고 약속을 지키려고 하는 당신을 하나님께서는 축복하신다. 지금도 지구 어디선가는 누군가가 죽음을 무릅쓰고 신앙을 지킨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어떤 이들은 엄동설한에 얼음을 깨고 침례를 받는가 하면, 목숨을 잃을 위기 속에서도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이들도 있다.

이번 글에서 나는 바람에 대해서 몇 가지를 논하고자 한다. 허리케인, 사이클론, 토네이도 등은 성령님의 모형이다. 엘리야가 하늘나라로 갈 때 그는 회오리바람을 타고 올라갔다. 하나님께서 욥에게 나타나셨을 때도 회오리바람 가운데 나타나셨다(이 사건은 재림의 예표이다). 성령님께서 사도행전 2장에서 강림하셨을 때도 『거친 강풍』이 불었다(행 2:2).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바람이 임의로 불어서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듯이 성령으로 난 사람은 모두 그와 같으니라.』(요 3:8)라고 말씀하셨다.

바람은 성령님의 모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바람은 유익할 수도 있고 파괴적일 수도 있다. 시속 320km의 허리케인이나 방글라데시에서 나타나는 사이클론은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 언젠가 어떤 사이클론 때문에 한 번에 무려 500,000명이 죽기도 했다.

또한 사람은 바람이 하는 일이나 그 영향력을 늘 분명하게 알아차리지는 못하는데, 성령님의 역사도 그러하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듯이』(요 3:8). 『영의 길이 어떤 것인지, 아이를 밴 여인의 태에서 뼈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네가 알지 못함같이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의 일들을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전 11:5).

설교자로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은 강단에서 성령님의 임재를 느낄 때가 있는데, 어떤 경우에는 그런 느낌이 들더라도 성령님께서 역사하지 않으셨을 수 있다. 또 어떤 때는 성령님께서 임재하지 않으신다고 느끼는데 실제로는 역사하시기도 한다. 설교자가 그 부분을 착각한 것이다. 설교자로 부르심을 받은 형제들은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대비하라.』라는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딤후 4:2). 느낌에 의존하지 말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언젠가 어떤 모임에 초청을 받아서 설교했을 때 집회가 너무나 소란스럽고 산만해서 더 이상의 열매를 기대할 수 없겠다는 판단에 성경을 집어넣고 집에 갈 마음을 먹었는데 막상 초청 시간에는 5명이 구원받기도 했다. 반대로 어떤 모임에서는 성령님께서 너무나 강력하게 역사하신다고 느꼈음에도 구원받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던 적도 있었다.

바람은 우리를 시험하기도 한다. 요나가 탄 타시스행 배가 출항하자 바람이 사방에서 불기 시작했다. 그 배의 선원들은 요나를 바다에 던져야만 했다. 바람이 분 이유는 그 선원들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만 아니라, 타락한 성도가 배에 타고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유익을 주지 않는 나쁜 바람도 있지만, 대개 바람은 어떤 식으로든 유익을 준다.

메뚜기들도 바람 때문에 유익을 얻는다. 이집트 열 재앙 때 하나님께서 동풍을 일으켜서 이집트로 메뚜기들을 날려 보내시자, 메뚜기들은 그곳의 곡식을 먹어치웠다. 다른 경우엔 강한 바람이 불어준 덕에 유대인들이 메추라기를 먹을 수 있었다. 혹자는 “시속 320km로 부는 허리케인이나 태풍 같은 것이 어떻게 축복이 될 수 있죠?”라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강력한 바람 때문에 회심하는 사람들도 있다. 1969년에 허리케인 “카밀”이 휩쓸고 지나간 뒤 흑인 가정부와 대화할 일이 있었는데, 그녀의 말에 따르면 자기 교회 목사가 “어젯밤에 주님께서는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바람은 또한 우리를 거스르고 우리의 방향을 틀어 놓기도 한다. 때로는 바람 때문에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바람이 막고 방해하기도 한다. 역설적이지만, 하나님께서 전쟁, 마약 범죄, 세금 폭등, 범죄 등을 허락하시는 이유는 죄악을 물처럼 마시는 미국을 멈춰 세우려고 경고하시기 위함이다. 그럼에도 미국은 멈추지 않을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계속 경고를 보내신다. 따라서 미국은 지속적으로 물가, 주식, 허리케인, 가뭄 등으로 문제를 겪을 것이다. 지난 오랜 세월 동안 미국은 이러한 경고들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 “당장 가던 길을 멈추고 네 길을 돌이키라!”라는 하나님의 경고인 것이다.

때로 바람은 하나님께서 그분 자신을 나타내시기 위해서 일어나기도 한다. 『그때 큰 폭풍이 일어나 파도가 배를 덮치니, 배는 물로 가득 찼더라. 주께서는 배의 뒤편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셨는데, 그들이 주를 깨워 말씀드리기를 “선생님, 우리가 죽게 되었는데도 개의치 아니하시나이까?”라고 하니, 주께서 일어나셔서 바람을 꾸짖으시고, 바다에게 말씀하시기를 “잠잠하라, 고요하라.”고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잠잠해지더라』(막 4:37-39). 예수 그리스도께서 갈릴리 바다를 건너고 계셨을 때 폭풍이 불어닥쳤는데 그때 주님께서는 그 바람을 꾸짖어 잠잠케 하심으로써 주님의 능력을 나타내셨다. 지금 우리는 “뭔가를 실제로 나타내 보여 줘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성령과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다(고전 2:4). 성령님께서 당신 안에 강풍처럼 충만해지심으로써(행 2:2,4, 엡 5:18) 『성령의 능력』(롬 15:13)이 나타나야 하는 것이다.

세상이 들은 것 중에 가장 복된 소식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잃어버린 자를 찾고 구원하려고 오셨다는 소식이다. 그런데 이 복음은 단 한 번도 신문 머리기사를 장식한 적이 없다. 정말로 좋은 소식(good news)인 복음은 신문에 게재하지 않는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과 삶을 바꿔 놓을 수 있는 유일한 소식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다. 이 복음은 허리케인도 움직이지 못한 것을 움직일 수 있다.

언젠가 한 어린아이가 천둥이 치자 무서워 떨었다. 그러나 엄마는 “얘야, 너 구원받았니?”라고 물었다. 아이는 “네, 엄마!”라고 했다. 그러자 엄마는 “그러면 저건 네 아버지 하나님의 목소리란다.”라고 말하며 아이를 안심시켰다. 그랬더니 다음에 천둥이 치자 아이는 창문 밖을 바라보며 “아빠, 더 세게 해 보세요! 더 세게요!”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바람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달래고 도와주시기 위해 보내신 것이다. 창세기 8:1을 읽어 보라. 온 세상이 대홍수의 물에 잠겼고 주님은 이제 그 물을 제거하고자 바람을 보내셨다. 왜냐하면 바람이 물을 마르게 하기 때문이다. 빨래를 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앞뜰에서 일하느라 정말로 덥고 땀을 뻘뻘 흘리고 있을 때, 바람이 부는 나무 그늘 아래로 가서 앉아 있으면 자연 그대로의 에어컨이 따로 없다.

만약 하나님의 진노가 바람에 실려 지구상에 불어닥친다면 허리케인 정도는 산들바람으로 여겨질 것이다. 자신의 아들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진노를 그 아들 위에 부으셨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이 지옥에서 경험해야 하는 고통을 대신 겪으신 것이다. 그때 하나님의 진노가 예수님 위에 떨어졌고 『그를 상하게 하는 것이 주를 기쁘시게』(사 53:10) 했다. 즉 우리의 불의와 죄들을 그 아들 위에 부으신 것이다. 우리를 위해 하나님의 진노의 바람을 견디시고 그분의 진노의 잔을 마시신, 우리를 동정하시는 구주께서는 지금 우리 안에 거하고 계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거룩한 영을 슬프게 하지 말라』(엡 4:30).

한 소년이 1달러 63센트를 가지고 애완견 가게에 개 한 마리를 사러 갔다. 그런데 가장 싼 개도 10달러였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여주인이 소년을 도와주려고 했다. 주인은 다섯 마리의 새끼들을 낳은 개를 보여 주면서 말했다. “내가 이 강아지를 너에게 1달러 63센트에 줄 수도 있는데 네가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왜요?” 주인은 다시 말했다. “이 강아지 다리 중 하나가 안 좋아서, 그래서 평생 절룩거릴 거라서 네가 안 좋아할 것 같거든.” 그러나 소년은 바지를 살짝 들어서 보철을 댄 자기 다리를 보여 주면서 말했다. “아무래도 제가 저 강아지를 돌봐 줘야 할 거 같아요. 저처럼 저 강아지도 자기를 이해해 줄 사람이 필요할 테니까요.”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친히 진노의 바람을 통과하셨기 때문에 당신이 그 거친 바람을 헤쳐 나가는 것을 도와주실 수 있다.

바람은 우리가 안전한 곳을 피난처로 삼도록 한다. 『이는 포악한 자들의 발악이 성벽을 향한 폭풍 같을 때 주께서 가난한 자에게 힘이 되시고 고난 속에 있는 궁핍한 자에게 힘이 되시며 폭풍으로부터 피난처가 되시고 더위로부터 그늘이 되셨음이니이다』(사 25:4). 폭풍은 진노가 들이닥칠 것을 의미한다. 복음을 전할 때 사람들이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들은 하나님의 진노의 바람을 조금도 피하려고 하지 않는다. 정말 이상한 일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그 피난처가 있음에도 그들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지상에는 당신을 위한 영원한 집이 없다. 하나님께서 베드로후서 3장에서 이 지구를 어떻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는가? 흔적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불태워 버리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벧후 3:10). 당신의 인생에 바람이 불 때 당신에게는 항구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매우 의미 있는 찬송가가 있다. 「내 혼은 안식의 항구에 닻을 내렸네! 이제 광활한 바다로 나가지 않아도 되네. 폭풍이 거세게 휘몰아쳐도, 주 예수님 안에서 나 영원히 안전해!」

나는 아이들 장난 같은 “과학적 발전”이나 “컴퓨터,” “인터넷,” “핸드폰” 같은 것들을 수십 년간 지켜보았다. 불이나 바람, 물 같은 것이 큰 재앙으로 일어나면 그런 것들은 아무런 도움도 안 된다. 당신의 희망은 오직 하나님뿐이다. 과연 과학과 교육이 폭풍에 휩싸인 당신에게 무슨 도움을 줄 수 있는가? 허리케인이나 토네이도 같은 바람이 불어닥칠 때 대학 교육을 받았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성경은 『우리의 만족이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고후 3:5)이라고 말씀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바람을 다스리신다. 세상이 그 점을 믿지 않는다 해도 그리스도인인 당신은 믿을 것이다. 우리가 큰 바람에 휩쓸릴 때 우리 구주께서 바람을 다스리는 분이라는 진리는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가! 『이분이 도대체 누구신가! 그가 명령하시니 바람과 파도까지도 그에게 복종하는도다』(눅 8:25).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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