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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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영과 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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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2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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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영과 제대
피터 S. 럭크만 / 김진석 옮김

『주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시기를 “너와 함께한 백성이 너무 많아, 내가 미디안인들을 그들의 손에 줄 수 없나니,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역하여 자만하며 말하기를 ‘내 손으로 나를 구원했다.’고 말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판 7:2).

인생은 전쟁이다. 바울은 자신의 사역을 마치고 나서 “선한 싸움을 싸웠다.”라고 했다(딤후 4:7). 디모데에게도 이와 같은 말을 남겼다(딤전 1:18, 딤후 2:3). 이 전쟁은 영적 전쟁이다. 즉 형제들끼리 싸우는 전쟁이 아니라 세상과 육신과 마귀를 대적해서 싸우는 전쟁이다. 당신은 세상 제도와 자신의 죄들과 육신에 대해 중단 없이 평생 싸우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영을 다스리는 능력이 있어 영으로 머무르게 하는 사람이 없고 죽음의 날에 능력을 가진 사람도 없으며 그 전쟁에는 면제되는 사람도 없고, 악에게 넘겨진 자들을 악이 구해 내지도 못하리라』(전 8:8). 쉽게 말해서 싸우다가 죽는 것이다. 이 싸움은 당신이 죽기 전까지는 면제받을 수 없다. 주님께서 오시면 이 전쟁에서 벗어나지만 그 전까지는 면제가 없다. 세상 군인들은 때로 훈장을 받거나 용맹스럽게 싸운 공로로 제대하기도 하고 의가사 제대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군사들의 영적 전쟁은 죽음 외에 면제 방법이 없다.

재판관기 7장의 전반부는 기드온이 전쟁을 수행하러 가기 직전의 상황이다. 이 장의 2,3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인 사람들이 돌아가길 원한다면 보내라고 말씀하셨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들이 남아 있으면 나머지 군인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그의 군대는 단번에 삼분의 이의 병력을 잃었다. 5-7절에서는 다시 한 번 더 병력이 줄어든다. 그래서 기드온은 삼만 이천 명에서 시작하여 삼백 명만 갖게 된 것이다! 두 번째의 경우에 그가 병력을 차출한 방법은, 누군가가 엎드려 머리를 구부려서 물을 마시면 그를 집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었다. 반면에 혹자가 손에 물을 떠서 개처럼 핥아 마시면 그를 통과시켰다. 참으로 이상한 IQ 테스트가 아닌가?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군대라고 하면 전의(戰意)로 충만해야 하는 것이다. 즉 자신이 맡고 있는 군인으로서의 임무의 의미를 깨닫고 전적으로 확신하며 전폭적으로 헌신해야 한다.

재판관기 7장에서 배울 수 있는 첫 번째 교훈은 “그리스도인의 사역에서 신실한 사람들은 항상 소수”라는 점이다(7절). 기드온은 백 명 중 한 명꼴로 남은 사람들과 함께했다. 에녹도 소수였다. 에녹과 노아만이 당시에 서로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예레미야 또한 소수였다. 그에게도 두 명의 동료가 있었는데 바룩과 에벧멜렉이었다. 이 세 명이서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대적한 것이다. 그들은 모든 제사장들, 모든 장로들, 모든 왕들을 대적했다. 이처럼 신실한 사람들은 항상 소수인 것이다.

나는 유명 인사의 자필 서명을 모으지 않는데 그래도 받은 서명이 세 개가 있다. 하나는 세인트루이스블루스팀의 하키 선수 레드 베런슨(Red Berenson)이 서명한 것으로, 다른 사람이 대신 받아준 것이다. 나머지 두 개는 하랄란 포포프(Haralan Popov)의 서명이며, 또 하나는 조셉 핍스 프릴러(Joseph Pips Priller)의 서명이다. 하랄란 포포프는 불가리아에서 사역한 목사로서, 수용소에서 13년을 복역했다. 핍스 프릴러는 제2차 세계대전의 독일 전투기 조종사였다. 이들은 소수였다. 포포프는 나라 전체를 대항했고, 핍스 프릴러는 노르망디 해변에서 13,000대의 적기를 대적해서 날아올랐다.
지역 교회도 마찬가지다. 기도는 누가 하며, 헌금은 누가 하며, 복음 전파는 누가 하는가? 대부분의 교회에서 다수는 복음을 전파하러 나가지 않는다. 소수의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을 전파하러 나가는 것이다.

재판관기 7장에서 배울 수 있는 두 번째 교훈은 “그리스도인의 사역에 있어서 많은 사람이 시작은 하지만 완주하지 않는다.”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이제 너는 가서 백성의 귀에 선포하여 말하기를 ‘누구든지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자는 길르앗 산에서 떠나 돌아가라.’ 하라.” 하시니 백성 중에서 돌아간 자는 이만 이천 명이요, 남은 자가 일만 명이더라』(판 7:3).

무엇이 문제인가? 싸움이 예상했던 것과 달라서 많은 사람이 떠난 것이다. 그들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학생들이 내가 가르치는 신학원에 오면, 나는 그들이 만나게 될 모든 장애물들에 대해 경고하고 그들이 사역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낙담시키려고 노력한다. 그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끔찍한 일들을 말하여 그만두게 하려고 하는데, 여기에는 실제로 사역에 들어갔을 때 너무 놀라지 말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군대에서 훈련을 하는 이유도 바로 그와 같다. 훈련병을 훈련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훈련병의 생활을 괴롭게 만들되 거의 포기할 때까지 밤낮으로 고통을 주는 것이다. 교관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실제 전투에 투입되었을 때는 그보다 훨씬 더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도 그런 방법을 쓰셨으니, 주님께서 말씀하신 요한복음 16:1-4을 읽어 보라.

그리스도인의 사역에 있어서의 문제점은 사람들이 “빵과 물고기”를 먹기 위해 함께한다는 것이다. 이득을 취할 것을 기대하고 함께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당장 떠나 버린다. 그들은 전쟁을 잘못 이해하여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이다.

재판관기 7장에서 얻을 수 있는 세 번째 교훈은 4절에 나와 있는데, 곧 “당신의 믿음이 시험을 받을 것이다.”라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용사로 나아온 이들을 시험하셨다. 그리스도인의 사역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데, 사역을 하다 보면 당신의 믿음을 시험하는 일들이 생길 것이다. 질병이 닥쳐오고 친구들이 배신하고 때로는 가족이 배신하며, 가난과 박해와 조롱이 찾아온다. 이러한 일들은 당신이 여전히 서 있는지 시험하려고 찾아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진짜 믿음이 없고 예수 그리스도와의 친밀한 교제를 견지하지 못한다면, 당신도 전투의 날에 도망치고 말 것이다. 어딘가에 숨어서 자신을 보호하려고만 할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전쟁이 너무 힘들고 너무 고통스러워서 자신이 견뎌 낼 수 없을 것 같으면 전쟁터를 뒤로하고 싸우기를 포기한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말했다. 『그런즉 너는 예수 그리스도의 훌륭한 군사로서 고난을 견뎌 내라』(딤후 2:3).

재판관기 7장에서 배울 수 있는 네 번째 교훈은 “정말 힘든 사역은 신실한 사람들이 이뤄낸다.”라는 것이다. 기드온은 『누구든지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자는 길르앗 산에서 떠나 돌아가라.』라고 말했다(판 7:3). 필요 없다는 것이다. 왜 그런가? 그런 사람은 어차피 명령을 듣지 않을 것이므로 필요 없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 자체가 군대에게 위험하다. 그들은 마치 유대인들이 출애굽했을 때 함께 나왔던 혼혈의 무리와 같다(출 12:38).

미국 북부 사람들은 게티스버그 전투에서의 승리를 조슈아 체임벌린 대령의 공로로 여긴다. 그는 제20 메인(Maine) 연대에 속한 320명의 병사들과 함께 리틀라운드탑이라는 고지에 고립되어 있었다. 이는 뉴욕 출신의 어리석은 북부군 장군이 자기 포병대를 언덕이 아닌 골짜기에 배치해서 벌어진 일이었다. 체임벌린은 그 고지를 자기 병사들과 함께 홀로 사수해야 했고, 남부군이 언덕 위로 밀고 올라올 때 총검을 꽂고 언덕 아래로 돌격했다. 그는 측면을 방어할 수 있었고, 이에 남부군의 리 장군은 측면을 치고 올라갈 수 없어 중앙으로 올라가야 했다. 그것은 체임벌린과 320명이 이뤄 낸 일이었다. 이처럼 사역은 신실한 소수가 이뤄 내는 법이다.

재판관기 7장의 다섯 번째 교훈은 5-7절에 나와 있다. 주님께서는 “물을 핥은 삼백 명으로 내가 너희를 구원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7절). 주님은 “경계심이 있는가”를 보신 것이다. 물을 마실 때 물에 머리를 구부려서 마시는 자는 전투에 관심이 없는 병사다. 머리를 든 상태에서 손에 물을 떠서 핥아 마시는 자는 공격받을 것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배를 채우는 데에만 집중하는 사람에게는 관심이 없다. 하나님께서는 온전히 깨어 있는 사람에게 관심이 있으신 것이다.

텍사스 출신의 오디 머피(Audie Murphy)는 165cm의 키에 몸무게가 59kg밖에 되지 않는 단신이었다. 그는 브라보중대의 중대장으로서 1945년 1월 26일 여섯 대의 탱크와 파도처럼 밀려오는 독일 보병들의 공격을 받았다. 머피와 그의 병사들은 잠시 퇴각했다가 포의 공격을 유인하려고 뒤에 남는 전술을 썼다. 그때 머피는 전차 공격용 차량을 발견하고서 그 위에 올라가 50구경 M2 중기관총을 쏘아 대기 시작했다. 독일군이 삼면에서 계속 밀고 들어오는데도 그들을 한 시간이나 혼자서 저지한 것이다. 독일군은 그의 전차 공격용 차량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때문에 그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미군은 그런 머피에게 명예 훈장을 수여했다. 머피는 다리에 부상을 입었지만 응급 처치조차 거부하고 독일군에 대한 반격을 이끌었다. 오디 머피는 깨어 있었고 민첩하게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마지막 교훈은 “기드온과 그와 함께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능력이었다.”라는 진리이다. 『주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시기를 “너와 함께한 백성이 너무 많아, 내가 미디안인들을 그들의 손에 줄 수 없나니,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역하여 자만하며 말하기를 ‘내 손으로 나를 구원했다.’고 말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판 7:2). 하나님께서 이렇게까지 하신 것은 승리를 거뒀을 때 정말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게 만들기 위함이다. 그리스도인 사역자들이 자기가 무슨 대단한 일을 이룬 것처럼 말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세상은 이런 자들로 넘쳐나는데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은 사역을 마치 자신들이 이룬 것인 양 떠벌리는데, 인간의 이런 성향을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의 무리의 수를 줄여서 그들이 승리의 공로를 취하지 못하게 하셨다.

내가 기드온이었다면 바로 포기했을 것이다. 그들이 가진 무기라고는 항아리와 횃불과 나팔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M16이나 M14 소총도, 대전차포나 수류탄도 없이 전쟁을 한다고?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는 그런 방법들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어리석은 것들을 선택하심은 지혜로운 자들로 부끄럽게 하시려는 것이요, 하나님께서 세상의 약한 것들을 선택하심은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려는 것이라』(고전 1:27).
필자가 50년 동안 사역하면서 하려고 했던 것도 동일하다. 우리는 오직 기도와 성경만을 의지하여 사역을 일궈 내려고 애를 썼다. 어떤 다른 수법도 쓰지 않았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나는 오직 두 가지 자원만으로 사역했는데, 곧 “성경”과 “주님”이었다. 그래서 “큰 교회”를 만들지 못한 것이다. 나는 어떻게 하면 큰 교회를 운영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 즉 타협하고 설교를 부드럽게 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다.

스탈린그라드에서 러시아군의 반격이 있었을 때 독일군은 무척 고전하고 있었다. 그런데 거기에 스무살 정도의 독일군 소위가 있었다. 그의 88밀리 대공포는 고장이 났고 6명의 소대원들도 모두 전사해 버렸다. 그러나 그는 전우들의 소총을 수거해서 남아 있는 탄창이 다 소진될 때까지 싸웠다. 마침내 소총 총알을 모두 써버리자, 그는 루거 권총을 뽑아 총알이 다 떨어질 때까지 방아쇠를 당겼다. 러시아군이 마침내 그에게 접근했을 때 그는 한 팔은 멜빵 붕대를 하고 있어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고 군복은 얼어 버린 피로 뒤범벅이 되어 있었다. 러시아 병사들은 “헨데 호흐!”(손 들어!)라고 명령했는데, 이 젊은 독일군 소위가 어떻게 했는지 아는가? 그는 일어나서 러시아 병사들에게 다가가서 그들에게 침을 뱉었다. 당신은 “러시아 군이 그를 죽였나요?”라고 물을 것이다. 물론 죽였다. 또한 “독일군 소위의 행동은 어리석은 짓 아닌가요?”라고 물을 것이다. 꼭 그렇지만은 않다. 전쟁 포로로 잡혔다면 훨씬 더 고통스럽게 죽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말 대단한 불굴의 전의가 아닌가! 주님께서 내게도 그런 전의를 주시기를! 세상이 당신에게 다가와서 이제 손들고 항복하라고 말할 때 당신도 그렇게 침을 뱉어 줘야 하는 것이다! 아멘! 성도여, 죽기까지 싸우라! 『깨어 있으라. 믿음 안에 굳게 서라. 남자답게 처신하라. 강건하라』(고전 16:13).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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