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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시대 (2) 부활과 냉동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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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1년 11월호>

지난 8월에 방영된 “SBS 스페셜” 다큐멘터리 2부작 “불멸의 시대” 제2부에서는 “냉동 인간”이라는 아주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었다. 제1부에서 “사이보그”와 “디지털 트윈”을 앞세워 죽음을 거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냈다면, 제2부에서는 “지금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인류의 새로운 진화,’ 곧 ‘부활을 기다리는 냉동 인간들’이 있다.”라고 소개하면서 “냉동 보존”을 통해 부활을 꿈꾸는 사람들의 모습을 다루었다.
위 방송에서는 세계 최연소 냉동 인간인 태국의 “아인즈”라는 어린아이와 국내 냉동 인간 제1호로 자신의 어머니를 의탁한 “김정길”(가명) 씨의 이야기를 통해 냉동 보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냉동 보존”이란, 인간의 시체를 영하 196도의 “액체 질소 보존실”에 보관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절차는 냉동 보존을 신청한 회원이 사망 선고를 받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사망 선고를 받으면, 대기하고 있던 보존팀이 “시신”의 온도를 최대한 낮춰 센터로 이송시킨다. 그리고 심폐 소생 장치로 호흡과 혈액 순환을 강제로 일시 복구시켜 세포와 조직의 손상을 최대한 지연시킨다. 이후 몸속의 혈액을 모두 빼낸 뒤 동결보존액을 주입한다. 나중에 해동했을 때 얼어붙었던 혈액이 녹으면서 혈관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액체 질소가 채워진 영하 196도의 냉동 캡슐 안에 보관하게 된다고 한다.


방송에서 소개한 냉동 보존의 “문제점”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렇게 하기만 하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거짓된 희망”을 품게 하는 데 있다. 즉 자신이나 가족을 냉동 보존하겠다고 하는 이 선택이, 마치 자신이나 가족이 다시 살아나서 영원히 불멸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인 양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방송에서 진행된 여러 인터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2008년에 전신 냉동 보존을 신청한 애리조나대학교 화성 관측 전문가 “리처드 레이스”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에게는 현재 두 가지 선택지만 있습니다. 죽었을 때 매장되든지, 화장되든지 하는 것뿐이죠. 저는 냉동 보존술을 ‘세 번째 선택지’로 정했습니다. 이 선택지에는 다른 선택지가 제공해 주지 못하는 ‘불멸의 가능성’이 담겨 있습니다.” 냉동 보존을 실행하는 업체 중 하나인 미국의 “알코어 생명연장재단”에는 현재 182명이 냉동 보존되어 있고, 2천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그 회원 중에는 페이팔의 창업자 “피터 틸”이나 구글의 수석 엔지니어 “레이 커즈와일” 등도 있다. 소위 유명하다는 사람들이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어 마치 냉동 보존술에 정말로 무언가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CNN의 유명한 앵커였던 “래리 킹”도 “코난 오브라이언”이 진행하는 “토크 쇼”에 나와 자신은 내세를 믿지 않기 때문에 죽으면 모든 것이 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냉동 보존되면 무슨 병으로 죽었든지 간에 언젠가 먼 미래에 그 병을 고쳐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는 자기 생각을 피력했다. 그렇기에 자신의 유일한 희망은 냉동 보존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래리 킹은 올해 1월 88세의 나이에 코로나19 감염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과연 자신의 유일한 희망대로 냉동 보존되었는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설사 냉동 보존되었다 해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정복되는 그런 날이 올지는 그야말로 미지수다.

더욱이 냉동 캡슐 내부는 공간이 나뉘어 있어, 전신뿐만 아니라 “뇌”만 따로 보관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냉동 보존하면 전신을 냉동 보존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통념과는 다소 맞지 않는데, 이는 과학 기술이 발전한 미래에는 뇌만 있으면 몸은 어떻게든 재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기인한 것이다. 세계 최연소 냉동 인간인 “아인즈”의 경우에도 “뇌”만 냉동 보존되어 있다. 그리고 미래 예측 전문가이자 “오픈 소스”(무상으로 공개된 소스코드 또는 소프트웨어)라는 용어를 만든 “크리스틴 피터슨”도 2017년에 “뇌 신경” 냉동 보존 신청을 했다고 한다. MIT 출신의 과학자인 그녀도 자신의 뇌를 냉동하여 보존해 두면 미래의 어느 날엔가 젊고 건강한 몸에 뇌를 이식해서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실로 과학에 대한 “대단한 믿음”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한술 더 떠서 미국의 유명한 건축가 “스티븐 발렌타인”은 냉동 인간 5만 구를 수용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들겠다면서 “불멸의 마을”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각종 자연재해와 테러 등의 위협으로부터 수백 년은 견딜 수 있게 설계하고 건축하여, 냉동 보존된 인간 5만 명을 과학이 발달한 미래로 보내겠다는 생각이다.


이렇듯 사람들은 점점 더 “냉동 보존”을 죽은 뒤에 되살아날 수 있는 하나의 선택지 같은 것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벌써 지난 8월에 “냉동 인간 제2호”가 나왔다. 이를 담당한 냉동 보존 전문 업체 “크리오아시아”의 대표는 한국에서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에서도 냉동 보존 센터가 건립되어 많은 분의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법률적인 검토를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냉동 보존과 연관된 시장 자체가 기업들 간에 “죽은 시신”으로 돈벌이하는 것에 불과하다. 냉동 보존이 살아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할 수 없다는 사실 하나만 보더라도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가 분명해진다. 현행법상 살아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냉동 보존 절차를 진행하면 “살인죄”를 저지르는 것이 된다. 그래서 사망 선고를 받은 몸, 곧 영과 혼이 떠난 “시신”을 가지고(전 3:19-21, 창 35:18) 냉동 보존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그런데 영과 혼이 떠난 시신을 가지고 제아무리 극저온의 상태로 얼렸다가 해동한다 한들 “시신”은 그저 “시신”일 뿐이다. 과학은 결코 몸에서 떠난 영과 혼을 다시 몸 안으로 불러들이는 “부활의 기적”을 행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과학 기술이 계속 발전하여 냉동 보존된 시신을 해동하는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세상이 도래한다 할지라도, 냉동 보존된 시신은 일단 영과 혼이 없는 죽은 몸이기에 어떤 과학 기술을 동원한들 그 몸이 되살아나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한편 사람들이 부활과 불멸을 꿈꾸면서 희망을 거는 냉동 보존 절차와 관련하여 “체내의 혈액을 모두 빼내는 일”이 매우 중요한 필수 과정이라는 사실은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왜냐하면 “인간의 피”는 크게 잘못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피”는 최초의 인간인 아담의 “범죄” 때문에 인간의 몸속으로 유입되었다(<피터 럭크만의 주석서 에스겔> 208,209쪽 참조). 이렇듯 피는 죄로 더럽혀진 육신과 함께 썩어 없어져 버릴 것이기에 “혈과 육”은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을 수 없다. 『그러나 형제들아, 이제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혈과 육은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을 수 없으며 썩을 것은 썩지 아니하는 것을 상속받을 수 없느니라』(고전 15:50). 또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은 “피가 없는,” 곧 살과 뼈로만 구성된 몸이다(눅 24:39). 그래서 우리가 이러한 성경적 사실들로 인해 주님께서 공중으로 오셔서 살아남아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끌어 올리실 때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이 이 땅에 피를 쏟고 올라간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좋든지 싫든지 간에, 굳이 냉동 보존이라는 방법을 통하지 않고서도 모든 인간은 “자신의 몸”을 입고 부활하게 된다. 『내 피부의 벌레들이 이 몸을 멸한 뒤에라도 내가 내 몸을 입고 하나님을 보리라. 내가 친히 그를 보리니 비록 내 콩팥이 내 안에서 소멸된다 해도 다른 사람이 아닌 내 눈으로 보리라』(욥 19:26,27). 사도 바울도 펠릭스 총독에게 자신을 변호하면서 『의인과 불의한 자에게 다 죽은 자의 부활이 있게 되리라는 소망을 저 사람들 스스로 받아들이고 있듯이 나도 하나님을 향하여 가지고 있나이다.』(행 24:15)라고 말했다. “부활”은 “희소식”이다! 그러나 모든 부활이 다 희소식인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성경에는 “저주의 부활”도 있기 때문이다. 앞선 구절에서 바울은 “의인들의 부활(눅 14:14)과 불의한 자들의 부활”에 대해 언급했다. 성경에서 이 두 가지 부활은 각각 “첫 번째 부활과 두 번째 부활”(계 20:5,6,13-15), “생명의 부활과 저주의 부활”(요 5:29), “죽은 자들로부터의 부활과 죽은 자들의 부활”(눅 20:35, 행 4:2; 26:23, 계 20:12,13), “산 자들의 부활과 죽은 자들의 부활”(딤후 4:1, 벧전 4:5)로도 불린다. “첫 번째 부활,” 곧 “생명의 부활”은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곧 “구약 성도들의 부활”(마 27:50-53)과 “교회 시대 그리스도인들의 부활”(고전 15:51-58, 살전 4:13-18)과 “환란 성도들의 부활”(계 20:4-6)이다.


이에 반해 “두 번째 부활,” 곧 “저주의 부활”은 첫 번째 부활에 참여하지 못한 “불의한 자들의 부활”로서, “교회의 휴거”(계 4:1)부터 시작해서 “환란 시대”(계 4:2-19:10)를 지나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계 19:11-21), “천년왕국”(계 20:1-6), “사탄의 마지막 반역”(계 20:7-10) 이후에 펼쳐질 “큰 백보좌 심판”(계 20:11-15) 때 일어나게 된다. “첫 번째 부활”과 최소 “천 년”의 간격이 있는 이 두 번째 저주의 부활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는 부활이 결코 희소식이 아니다! 그들이 부활한다고 해서 어떤 모종의 기대나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이다. 왜냐하면 이 부활은 큰 백보좌 앞에서 하나님의 “최종적인 심판”을 받고 불못에 던져지기 위한 부활이기 때문이다(계 20:11-15). 오늘날 첫 번째 부활인 생명의 부활에 동참할 것에 대해 소망을 두지 않고 냉동 보존술과 같은 헛된 것에 기대를 걸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두 번째 부활인 저주의 부활로 일어나 영원한 불못 가운데로 던져질 사람임이 분명하다.


방송 말미에는, 영국의 작가이자 발명가요 미래학자인 “아서 C. 클라크”의 “삼법칙”(Three Laws) 중에 “충분히 발달한 과학 기술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라는 마지막 법칙을 소개하면서, “미래에서 올 답을 기다리고 있는 냉동 보존된 사람들이 꿈꾸는 것은 어쩌면 기적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답 처리된 답안지를 놓고 끝없는 상상과 도전을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 마법과도 같은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 속에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과학자들의 실험실에는 불이 켜져 있습니다.”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무언가 희망 섞인 이야기를 해 보려는 듯했으나, 결국 “냉동 보존”이라는 선택지는 부활하지도, 불멸하지도 못하는 “오답 처리된 답안지”임을 자인하는 꼴이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과학” 그 자체에 대해 『거짓되이 일컬어지는』(딤전 6:20) 것이라고 평가하시는데, 하물며 그런 과학이 “마법과 구분할 수 없는 동류의 무엇”이라고 한다면, 과학을 신뢰하는 자들은 더 확실한 “주의 진노”만 사게 될 뿐이다. 이는 때를 살피고 마법을 사용하며 부리는 영들과 마법사들과 교류하는 것은 하나님의 목전에 악을 많이 행함으로써 주를 격노케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왕하 17:17; 21:6, 대하 33:6). 또한 그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완악하게 만드는 일이기도 한데, 우리는 이것을 모세가 행한 첫 번째 기적에 대해 “파라오가 반응했던 모습”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시 모세가 파라오 앞에서 기적을 행했을 때, 이집트의 마법사들도 그들의 마법으로 모세를 흉내 냈다(출 7:8-11). 그렇게 마법을 행한 결과, 파라오는 마음이 완악해져서 모세와 아론이 전한 말, 곧 주 하나님의 말씀에 경청하지 않게 되었다(출 7:22). 이것은 오늘날 “마법과 구분할 수 없는 수준이 되어 가는 과학”이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지 못하도록 그 마음을 완악하게 만드는 모습에 비견할 수 있다. 그야말로 과학에 대한 현대인들의 맹신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주님께서 오실 날이 가까워져 오면 올수록 사탄은 더더욱 마법과 마술 그리고 그와 동류의 것으로 여겨지는 과학 같은 것들을 이용하여 모든 민족을 미혹할 것이다(계 18:23). 결국 마법과 구분할 수 없게 된 과학이 더 많은 민족과 사람들을 미혹하는 사탄의 도구로 쓰이는 것이다!


눈은 침침해지고 이는 빠지며, 머리가 하얗게 변하고 피부의 탄력이 줄고 주름이 늘며, 관절이 쑤시고 허리가 굽어지는 몸을 가지고 영원히 산다고 생각해 보라! 썩어져 버릴 육신을 가지고 부활과 불멸을 꿈꾸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다. 더욱이 두 번째 부활인 사망의 부활로 되살아나는 것은 불못에 던져지는 최후를 맞이하기 위한 저주의 부활이다! 사도 바울은 아그립파 왕에게 자신을 변호하면서 『하나님께서 죽은 자를 살리신다는 그 사실을 어찌하여 당신들은 믿지 못할 일로 단정하시나이까?』(행 26:8)라고 말하며 “부활에 관한 진리”를 선포했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부활로 살아날 것인가? 첫 번째 부활인 생명의 부활인가, 아니면 두 번째 부활인 저주의 부활, 곧 불의한 자들의 부활인가? 과학 기술에 따른 냉동 보존을 새로운 선택지로 삼을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새로운 선택지로 삼아야 한다. 주의하라! 지금 내리게 될 당신의 선택이 장차 당신 자신을 “생명의 부활”로 살아나게 할지, 아니면 “저주의 부활”로 살아나게 할지를 결정짓는, 그야말로 영원을 가르는 중요한 선택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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