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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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를 먹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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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1년 12월호>

그는 재를 먹고 살며, 미혹하는 마음이 그를 이탈시키니 그가 자기 혼도 구원하지 못하며 “내 오른손에 거짓이 있지 않느냐?”고 말하지도 못하는도다』(사 44:20).


본문은 선지자 이사야의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 “우상 숭배”와 “세상을 향한 사랑”이 얼마나 팽배했는지를 잘보여 준다. 문제는 지금도 “삼시 세끼”를 모두 “재”만 먹고 사는 자들이 넘쳐 난다는 점이다. 세상은 성대한 파티를열어 전 인류를 초대해 왔다. 색색의 화환으로 꾸며진 연회장에 고급스러운 음식들과 빛깔 좋은 음료들이 즐비해 있고,손님들 또한 들뜨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잔치를 한껏 즐기는 중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과일에 손을 대자 과일이 “재”로변하고, 건배를 청하자 술이 “재”로 변하며, 화환을 만지자 꽃이 “재”로 변해 버린다! 모두 “재”를 먹고 마시는것이다!
이렇게 “재를 먹고”라는 표현은 세상이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 혀, 마음 등에 결코 만족을 줄 수 없다는 본질을가장 실감 나게 묘사하고 있다. 본 글에서는 세상에서 흡족한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재 같은세상”의 실체를 밝히고자 한다.

▣ “재”를 먹은 통치자들 ▣


첫 번째로 “왕으로 살다 간 사람들”을 증인으로 내세워 독살과 반역과 침략의 위협으로 숱하게 잠들지 못한 밤에 대해진술해 달라고 요청하는 바이다. 그들에게 왕좌가 안전했는지와 왕관을 쓰고 있던 내내 행복했는지를 물어보라. 프랑스의단두대나 영국의 런던탑에 물으면, 퇴위를 당하거나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수많은 권력가들이 세상에서 얻었던 명예에 관해말해 줄 것이다. 그들은 섬뜩한 죽음을 맞이한 자들답게 흉측한 몰골로 무덤에서 비틀거리며 나와 들릴까 말까 한 쉰목소리로 이렇게 속삭인다. “재, 재뿐이로다!”

▣ “재”를 먹은 백만장자들 ▣


이번에는 “백만장자들”을 불러 보자. 집이 수백 채에, 은행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일하든지 일을 안 하든지 매일 수중으로들어오는 수익이 어마어마한 사람만이 증인의 자격이 있다. 1800년대 중반 미국에서 가장 큰 부자였던 “윌리엄 아스터”는죽기 며칠 전 뉴욕 집무실에서 임대 수입이 줄었다며 앓아누울 정도로 크게 슬퍼한 적이 있다. 그와 동시대를 살았던“알렉산더 스튜어트”는 당시의 연간 수입이 약 1,850,000달러(현재 가치로 약 3천만 달러, 약 356억원)였지만, 불길한 예감과 의심에 싸인 채 말년을 보냈는데, 그즈음 한 그리스도인이 복음을 전하려 하자 그는 “저리 가!나가란 말이야!”라고 하면서 그 사람이 밖으로 나갈 때까지 소리를 질러 댔다.
백만장자들이여, 은행들, 공장들, 경리실들, 대리석으로 지은 대저택들, 백악관 만찬들 등에 대한 당신들의 생각을 말해달라! 그들은 축축한 무덤의 한기로 인해 떨면서 고꾸라질 듯이 무덤에서 나와 묘비에 기댄 채 생기 없는 손짓을 하며이렇게 입술을 달싹일 것이다. “재, 재뿐이로다!”


세상에서 흡족할 만한 삶을 살았던 자들이라도 그들이 “재”를 먹다가 죽은 후에 가는 곳은 결국 영원히 불타는 지옥이다. 한낱 시체일 뿐이다.


▣ “재”를 먹은 쾌락주의자들 ▣


다음 차례로 손꼽히는 “쾌락주의자들”을 만나려고 한다. 그들은 끊임없이 더 자극적인 즐거움을 추구하기 때문에 낙원에서나그 탐닉을 끝낼 수 있으리라. 포도주만 해도 최상품만 마셨고, 음악을 들어도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비싼오페라이어야 하며, 죄를 지을 때조차도 윤기 흐르는 퇴폐, 품위 있는 절망, 화려한 저주를 추구했다.
이제 한밤중의 흥청거림과 악으로 가득한 축제, 호화찬란한 커튼 뒤에서 벌인 가증한 짓들에 관하여 말해 보라! 그중 몇은창백한 얼굴에 독사들이 뒤엉켜 찌꺼기로 가라앉은 술잔을 들고 있다. 다른 몇은 눈부신 조명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는 어둠속에서 깨진 잔을 “댕그랑” 하고 맞댄다. 또 다른 몇은 낡아 빠진 비단을 찢고 폐허가 된 연회장 문을 닫으며 이렇게외칠 것이다. “재, 재뿐이로다!”


▣ “재”를 먹은 불신자들 ▣


마지막으로 “불신자 군단”과도 시간을 가져 보겠다. 그들은 “불신앙”에 “진리”를 조금 섞어 자신들의 불멸하는 혼을먹인다. 다시 말해 인본주의, 초월주의, 자아주의라는 주재료에 “유사 복음”을 극소량 넣어서 형편없는 여물을 쑤어 먹고는되새김질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초원에는 풀이 싱그럽고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데도 말이다!
화평을 온전하게 누리는 회의론자가 있는지, 늘 감사하며 만족할 줄 아는 무신론자가 있는지 찾아보라! 그런 부류들은하나님과 성경에 대해 논쟁한다. 그뿐만 아니라 서로를 향해, 또 스스로에 대해 언쟁을 벌이기도 한다. 그들은 세상 지혜와분별 아래로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모아 놓고 경멸하며 빈정댄다. 그에 더하여 쓰레기 더미를 뒤지면서 역경이 닥칠 때 도움을받을 만한, 또는 죽음을 맞을 때 위로가 될 만한 무언가를 찾는다. 하지만 그들의 파괴된 혼에 남은 것이라고는 오직“재”뿐이다.
“볼테르”가 말했다. “내가 보기에 이 세상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기보다 ‘시체 집합소’ 같다. 차라리 태어나지않았더라면...” “흄”이 말했다. “나는 암초, 유사, 폭풍으로 만신창이가 된 그 배로 또다시 출항하려고 고민한다.”“체스터필드”가 말했다. “무대 뒤로 가 보니, 모든 장면은 어설픈 도르래와 더러운 줄이 조종하고 있었다. 조명은 역겨운냄새를 풍기며 타들어 가는 싸구려 양초가 전부였다. 아, 구역질 나고 넌더리 난다.” 호언장담하며 하나님과 성경을 한껏조롱하고 비꼬던 자신들의 과거에 대해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두 무덤에서 나와 말해 보라! 그들은 소름 돋는 끔찍한모습으로 일어나 이렇게 발악할 것이다. “재, 재뿐이로다!”

“재”는 “불멸하는 혼”에게 가당찮은 음식이다! 결국 혼은 지독한 굶주림에 시달리게 된다! 재미를 나눌 친구들도 많고삶도 호사로운데, 불현듯 당신에게 몰려드는 “불안감”과 채워지지 않는 “공허감”의 정체를 밝히라! 세상은 “욕망”이라는이름을 붙이고, 의사는 “신경과민”으로 진단하며, 친구들은 “조바심”이라고 가볍게 넘기겠지만, 필자는 그런 증상을 결코달랠 수 없는 극심한 “배고픔”이라고 명명하겠다.
그러한 허기는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쉼 없이 계속되며, 하나님께서만 채워 주실 수 있다. 샅샅이 뒤지고싸우고 빈틈없이 계획한다 해도 “만족”을 얻을 수 없다. 돈이 말한다. “내게는 없다!” 과학이 말한다. “내게도없다!” 세상의 박수갈채가 말한다. “나와는 상관이 없다!” 탐심이 말한다. “나도 모른다!” 그렇다면 “만족”은 어디에있는가? 그저 “재”뿐이란 말인가?


안트베르펜의 한 상인회 대표가 카를 5세에게 막대한 자금을 빌려주고 채권을 받았다. 하루는 그가 황제를 만찬에 초대했다.모두 자리에 앉자 그 상인은 식탁 중앙에 놓인 접시에 불을 피웠다. 그러더니 황제에게 받은 채권을 꺼내 남김없이 태웠고,손님들은 모두 황제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채무의 증거”가 사라진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갚을 수 없는 빚을졌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복음의 잔치에 초대하셨다. 그렇게 하신 뒤 “십자가의 고난의 불”에 우리의 채무 기록을 하나도빠짐없이 다 태워 버리셨다! 지옥의 심판을 눈앞에 둔 채 처절한 절망과 공포 속에서 십자가에 달려 죽어 가던 한 강도를기억하는가? 그런 최악의 상태에서도 예수님을 구주로 믿자, 주님께서 곧바로 그를 낙원으로 옮겨 주시지 않았던가!


모든 죄를 용서받고 미래에 대해서도 모두 보장받았는데,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나이 지긋한 어떤그리스도인은 주위 상황과 관계없이 항상 평안하다. 병이 악화되다 보니 밤마다 기침 때문에 잠을 설치기 일쑤고, 늙도록생업이 변변치 못해 고되게 생계를 꾸리고 있지만, 그의 얼굴에는 늘 기쁨과 만족이 어려 있다. 왜 그런가? 이는 그가 이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최상의 것이 그저 “재”라는 사실을 50년 전에 알았을 때, 손을 뻗어 “영원한 생명”을 붙들었기때문이다. 어머니의 품속에 있던 그를 지켜보신 바로 그 하나님께서 노년에 이른 지금에도 변함없이 보살피고 계신다는 사실을확신하기 때문이다. 『너희의 노년에 이르러서도 내가 그니 백발이 될 때까지도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으니내가 안고 품을 것이며 너희들을 건져내리라』(사 46:4).
많은 성도가 그와 같은 처지에 놓여 있다. 명성이 시들고, 건강을 잃고, 가정은 파탄 직전이고, 통장의 잔고는 바닥을치고 있다. 그런데도 왜 그들은 포기하거나 주저앉지 않는가? 그리스도인의 본성에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나의아버지께서 이 쓴맛을 섞으셨으니 내가 기쁘게 마시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을 밝히 알려 주실 테고, 또한 이런고난 속에 나를 계속 두시지는 않을 겁니다. 나는 본향에 거의 다다랐고, 거기에는 내 눈물을 모두 닦아 주실 아버지께서계십니다.”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최상의 것이 “재”임을 알았다면, 구주께 손을 뻗어 “영원한 생명”을 붙들라!


그러므로 독자들에게 “재”를 포기하고 “생명의 빵”을 선택하라고 강권하는 것이 당연한 일 아니겠는가! 세상에 속한 그무엇으로도 결코 “만족”할 수 없다. 하나님과 영원에 속한 영광스러운 것들이어야만 한다. 설령 당신이 이 세상이 끝날때까지 이곳에 속한 것들을 계속 붙들 수 있다 해도, 결국 당신은 그 모든 것을 놓아야만 하는 시간에 직면하게 된다.『그 날에는 하늘들이 굉장한 소리를 내며 사라지고 우주의 구성 요소들이 맹렬한 불로 녹아내리며 땅과 그 안에 있는 일들이타버릴 것이라. 그때 이 모든 것이 녹아 버리리니』(벧후 3:10,11). 위아래와 사방 그리고 안팎 전체가 불길에휩싸여 활활 타는 용광로가 될 것이다. 그러다가 허옇게 식어 가는 잿더미가 되고, 마지막에는 희미하게 피어오르는 한 줄기연기로 사그라질 것이다. 그때 한 천사가 잿더미를 지나면서 이렇게 외칠 것이다. “재로다!” 또 다른 천사가 폐허가 된광활한 땅을 가로지르며 이렇게 부르짖을 것이다. “재뿐이로다!” 그때 메아리도 이렇게 울릴 것이다. “재뿐이로다!”
그런데도 여전히 세상에 심취해서 초라하게 될 그런 삶을 선택하려는가? 예수님께서 이 세상과 비교할 수 없이 뛰어난분이심을 알았다면, 바로 지금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라. 이미 구원을 받았다면 헌신하고 주님께서 당신에게 원하시는 일에몸을 드리라. 당장 죽지는 않는다 해도 당신이 이 땅을 떠나야 할 시간은 광속으로 다가오고 있다. 위기가 닥쳐오기 전에옳은 길에 들어서길 바란다. 영원한 생명의 문으로 도피하라! 또한 가장 값진 것으로 당신의 삶을 풍성하게 채우기 원하시는전능하신 주님께 당신 전부를 맡기라.

오, 영원히 불멸하는 혼이여! 무엇을 먹고살 것인가? “재”인가, “생명의 빵”인가?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분이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또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값없이 주시지 아니하겠느냐?』(롬8:32)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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