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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의 핵개발 저지를 위한 선제 공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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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8년 09월호>

이란 국영 TV는 지난 8월 1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이란의 핵개발을 수호하기 위해서 무력을 사용하겠다고 공언한 것을 보도했다. 지난 7월 초 유럽연합(EU)과 미국을 비롯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 등이 이란의 핵개발 포기를 전제로 이란에게 주는 인센티브를 제안하고 그 답변을 요구했으나 이란의 반응은 무력으로 저항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란의 이와 같은 무력 저항에 앞서 7월 30일 이란 테헤란에서는 미국 등 서방국가들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공유한 100개국 이상의 비동맹국가들이 비동맹운동(NAM) 장관급 회의를 마치면서 공동선언문을 통해 모든 국가들이 원자력을 평화적 목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생산하여 사용할 수 있는 소외될 수 없는 기본적인 권리를 갖고 있다고 선언했다. 이 선언문은 원자력 기술의 평화적 사용에 대한 이란의 선택과 결정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그러나 기회만 있으면 이스라엘을 지도에서 없애 버려야 한다고 공언하고 이스라엘을 사정거리 안에 두는 미사일 개발에 집중하는 이란이 도대체 원자력 기술을 핵무기가 아닌 평화적으로 개발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 이성적인가? 이란의 편에 서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반대하는 입장에 선 많은 나라들은 물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최근 그루지야와의 전쟁에 대한 미국의 개입에 대응하여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서도 친이란 노선을 취함으로써 중동에서의 영향력도 키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자국을 위협하는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이란 핵시설에 대한 선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8월 13일 일간 <하레츠>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군사 장비들의 지원을 미국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8월 5일 부시 미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방문했을 때 구체적인 장비들의 지원과 외교적인 후원도 요청했으나, 부시 대통령과 미 행정부는 면밀한 검토 끝에 이스라엘이 실제로 이란을 공격할 계획이 있다고 판단하고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에 자제를 촉구했다고 한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요청한 장비를 거절하는 대신 그에 대한 보상으로 지대지 미사일에 대한 방위력을 개선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하레츠>가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외교적 노력으로 핵개발을 중단시키는 데 실패한다면 필요한 모든 행동에 나설 권리가 이스라엘에 있다고 미국 측에 선제 공격에 대한 의지를 다시 전달했다.
이와 같은 이스라엘의 입장은 지난 8월 7일 미국 CBS 방송 인터넷판에서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 대비한 군사력 강화에 한층 힘쓰고 있다고 보도한 내용에서도 확인된다. CBS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 공격할 경우 핵시설을 파괴할 수 없어도 불능화할 수 있다는 데에 자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의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지난 8월 8일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해도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이란의 핵시설은 규모가 광대하고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어 모든 시설에 대한 확인도 안되어 있고 또 동시에 공격도 어려우며, 공습으로 핵시설을 파괴한다고 해도 신속한 복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공격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군사적 공격은 단지 핵개발을 다소 지연시키는 효과만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선제 공격으로 인해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관계를 단절하고 핵무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으며, 이란의 이슬람 지도자들에 대한 지지도만 높여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여러 군사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해도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즉 주변 아랍국들로부터 집중적인 미사일 공격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예측을 반영하듯이 지난 8월 6일 <하레츠>는 이스라엘 공군의 미사일 방어 부대는 시리아, 이란, 헤즈볼라 등의 동시다발적인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가상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는데,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처럼 실제 상황에서도 몇 개국이 동시에 이스라엘을 공격해 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스라엘의 군사력과 미국의 군사력을 합하면 세계 최강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문제를 무력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앞으로 이란의 위협이 더욱더 현실화되고, 이스라엘이 그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때는 더욱더 평화를 갈망하는 요구가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더 이상 무력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평화적인 방법이 요청될 때, 세상의 마지막이 다가오는 것이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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