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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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관 속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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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0년 11월호>

성경이 말씀하시는 그리스도인의 신분은 참으로 독특하다.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영적인 의미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현 교회 시대와 같은 복을 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희는 선택받은 세대요 왕 같은 제사장이며, 거룩한 민족이요, 독특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움에서 불러내어 그의 놀라운 빛으로 들어가게 하신 분의 덕을 너희로 선포하게 하려는 것이니라』(벧전 2:9). 성경은 우리가 "왕 같은 제사장"의 신분을 가졌다고 말씀하신다. 지금은 실감이 잘 나지 않지만 언젠가 그 권세를 사용하여 치리하게 될 그때는 참으로 놀라운 존재임을 실감할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마치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당선자 신분과 같다. 대통령 당선자는 당선된 직후부터 온 국민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지위도 옛날과는 달리 "대통령 당선자"로 불리며 그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하는 데 있어서 심히도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된다. 대통령에 당선되었다고 해서 취임식 이전부터 자기 멋대로 권력을 사용하지도 않고 취임식까지 잠잠히 기다리며 다음 일들을 차분히 구상한다. 그러다가 대통령 취임식을 하게 되면 온전한 권력을 이어받아 정식 치리자로 나서게 되는 것이다.
우리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의 신분은 주 예수 그리스도와 정혼한 "신부"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혼인식이 거행되고 혼인잔치가 성대하게 벌어질 것인데, 그때는 진정한 그리스도의 아내가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식을 기다리듯, 이와 같은 위치에서 조심스럽게 살고 있는 것이다. 이 점에 있어서 미래에 "왕 같은 제사장"의 신분인 우리 그리스도인들과 대통령 당선자의 신분은 흡사하다. 그런데 대통령 취임식은 날짜가 명확히 정해져 있지만 그리스도인들의 혼인식은 아직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고 다만 그때가 급박하다는 것만을 알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혼인식을 앞두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그날을 인내로 기다려야 하며, 그 기간에 신랑이 부탁한 일들을 신실하게 수행해야만 한다. 그래서 신부는 늘 정결함을 유지해야만 하고 그분이 부여해 주신 일들을 신실하게 수행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것은 각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다르고, 믿음에 따라 다르지만 무척이나 힘들고, 많은 수고와 인내를 요구한다. 더구나 대통령 당선자가 국민의 주목을 받고 일거수일투족이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되고 뉴스로 전해지듯이 그리스도인 역시도 그들의 삶이 마치 유리관에 들어 있는 것처럼 만천하에 적나라하게 드러나 보이게 된다.

첫째는 하나님 앞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는데 하나님의 눈은 천하 만물을 살피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눈이시기에 모든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다 드러나 보이게 된다. 그 누구도 하나님의 눈을 피할 수는 없다. 『주의 눈은 어느 곳에서나 악한 자와 선한 자를 살피시느니라』(잠 15:3).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신음소리는 물론, 우리의 생각과 의도까지도 훤히 아시는 분이시다. 심지어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세어 두셨다고 하신다. 이 세상에 최악의 대머리를 제외하고는 자신의 머리털을 정확하게 다 세고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도리어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모두 세어 두셨느니라. 그러므로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니라』(눅 12:7). 사도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고, 다시 살아났다고 선언한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있으나 그럼에도 나는 살아 있노라. 그러나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이라. 내가 이제 육신 안에서 사는 삶은 나를 사랑하시어 나를 위해 자신을 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라』(갈 2:20). 그렇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순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다. 그리고 그분과 함께 부활하여 독특한 백성으로 거듭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죽어서 관에 들어가 있는 것과 같은데 그 관은 앞서 말한 것처럼 적나라하게 들여다보이는 유리관과 같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우리의 삶은 하나님은 물론이거니와 이 세상 사람들에게도 적나라하게 드러나기에 올바로 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생활하고 신실하게 행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그분께 영광을 돌려 드릴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은 참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조롱거리로, 또는 본보기로 사는 삶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참으로 조심하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을 실족시킬 수 있는 위치에 있기도 하며 시기와 멸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잘하는 일에 대해서 세상 사람들이나 심지어 그리스도인들까지도 칭찬은커녕 때로는 비난의 화살을 날리기도 하니 온전한 삶을 산다는 것이 참으로 쉬운 일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우리 손으로 일함으로써 수고하며 욕을 먹으면 축복하고 박해를 받아도 참으며』(고전 4:12).

유리관 속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본이 되어야만 한다. 예수님께서 원수는 가족 중에 있다고 말씀하셨듯이 우리를 이간질하고 시기하는 사람들 역시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 속에 존재한다. 그래서 그들에게 빌미를 주지 않도록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목자들은 성도들의 본이 되어 비난하는 사람들의 입을 잠잠케 해야 한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다음과 같이 말함으로써 본이 되라고 말씀한다. 『아무도 너의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너는 말과 행실과 사랑과 영과 믿음과 순결에 있어서 믿는 자들의 본이 되라』(딤전 4:12). 사도 베드로 역시 다음과 같이 권면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자들을 지배하려 하지 말고 오직 양무리의 본이 되라』(벧전 5:3). 그래서 오늘날 하나님의 권면의 말씀은 우리가 겸손해야 하고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는 것이다. 『또 외모로 보지 않으시고 각 사람의 행위에 따라 판단하시는 분을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다면 너희의 이곳 나그네 시절을 두려움 속에서 지내라』(벧전 1:17).

결론적으로 유리관 속에 있는 우리를 향해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기대는 그리스도인이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자라기를" 원하시며, 그후 우리가 그분을 "알리기를" 원하신다. 우리는 한 배를 탄 사람들로서 모든 것이 드러나더라도 떳떳하게 살아야 할 그리스도인들이다. 그래서 우리의 모든 삶은 하나님을 알리고, 그분을 끊임없이 찬양하고, 사람들로부터도 칭찬을 받아야 한다(행 2:47). 물론 사람들로부터의 칭찬이 아닌 하나님의 칭찬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고후 10:18). 이후에는 우리가 더 이상 세상에 노출된 유리관에 있지 않고 영원하고 안락한 대저택에서 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요 14:2). 『오 지극히 높으신 분이여, 주께 감사를 드리고 주의 이름을 찬송하는 것이 좋사오며, 아침에는 주의 자애를, 밤마다 주의 신실하심을 나타내되 열 줄 악기와 솔터리와 장중한 소리를 내는 하프로 하는 것이 좋으니이다』(시 92:1-3).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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