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믿음으로 읽는 성경 분류

고린도전서 9:27, "전파한 후에 버림받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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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5년 08월호>

『내가 내 몸을 억제하여 복종하게 함은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한 후에 어떻게 해서든지 내 자신이 버림을 받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고전 9:27).
성경을 읽다 보면 신약 교회의 구원 교리와 어긋나 보이기에 잠시 읽는 것을 중단하고 성경의 다른 곳을 뒤적이다가 결국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하는 구절들이 있다. 그런 구절을 만날 때면, ‘그러니까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것인지, 구원을 받았어도 죄를 지으면 구원을 잃게 된다는 것인지, 말씀마다 다르니 어떤 말씀을 택해야 하는 것인가?’ 하고 고민만 하다가 끝나게 되는데, 원인은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지 못하여 성경적인 구원의 보장을 확신하지 못하는 데 있다.
우리가 이 신약 교회 시대에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것은, 성경은 “교회 시대에 믿음으로 구원을 받으면 그 후 행위와 관계없이 구원을 영원히 보장해 주신다”는 것을 여러 구절에서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 현재의 일들이나 다가올 일들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어떤 다른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떼어 놓을 수 없으리라』(롬 8:38,39). 『또 증거는 이것이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과, 이 생명이 그의 아들 안에 있다는 것이라. 그 아들이 있는 자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는 생명이 없느니라. 내가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을 믿는 너희에게 이런 것들을 씀은 너희에게 영생이 있음을 알게 하려 함이며, 또한 너희가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을 믿도록 하려 함이라』(요일 5:11-13).
무엇보다도 이 교회 시대의 구원받은 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할 때 그분의 몸 안으로 들어가 그 몸의 지체가 되었기에 그 몸에서 결코 빠져 나올 수 없으므로 구원이 영원히 보장되어 있다.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한 성령에 의하여 우리 모두가 한 몸 안으로 침례를 받았으며 또 모두가 한 성령 안으로 마시게 되었느니라』(고전 12:13). 신약 성도의 구원의 영원한 보장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말씀으로 확증해 주신 성경의 절대적인 교리이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성경적인 구원관이 확립된 성도는 고린도전서 9:27처럼 “구원 상실 가능성”을 내비치는 듯한 구절을 만나게 되면 일단 “문맥”을 위아래로 잘 살펴보고, 성경의 저자이신 성령님께서 그 구절이 속한 문맥을 통해 무엇을 말씀하고 계시는가를 알아야 한다. 고린도전서는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내는 “서신”이므로 그 서신의 내용이 전개되는 전체적 흐름을 파악하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다면 고린도전서 9:27이 속한 24-27절을 전체적으로 읽고 그 문맥을 파악해 보도록 하자. 『24 경기장에서 달리는 사람들이 모두 달릴지라도 한 사람만이 상을 받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러므로 너희도 상을 얻게 되도록 달리라. 25 이기려고 애쓰는 사람은 누구나 모든 일에 자제하나니 이제 그들은 썩어질 면류관을 받으려 하지만 우리는 썩지 않을 면류관을 받고자 함이라. 26 그러므로 내가 그처럼 달리되 불확실하게 하지 아니하며 또 내가 그처럼 싸우되 허공을 치는 자같이 아니하노라. 27 내가 내 몸을 억제하여 복종하게 함은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한 후에 어떻게 해서든지 내 자신이 버림을 받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고전 9:24-27).
첫째, 본문 24절은 경기장에서 상을 받기 위해 달리는 사람들, 곧 “경주자들”에 관해 말씀하고 있다. 그 요점은 『그러므로 너희[곧 그리스도인들]도 상을 얻게 되도록 달리라.』는 것이다. 거듭나지 못한 죄인은 “믿음의 경주”에서 “상”을 받기 위해 경주자로 달릴 수 없다.
둘째, 본문 25절은 세상의 경주에서 이기려고 애쓰는 선수가 “썩어질 면류관”을 받기 위해 모든 일에 자제하듯이, 『썩지 않을 면류관』을 받고자 달리는 믿음의 경주자 역시 면류관을 받기 위해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셋째, 본문 26절은 달리는 “경주자”와 더불어, 주먹을 휘둘러 상대를 치는 “권투 선수”를 추가적인 예로 제시한다. 『그러므로 내가 그처럼 달리되 불확실하게 하지 아니하며 또 내가 그처럼 싸우되 허공을 치는 자같이 아니하노라.』 잘 알다시피 경주자와 권투 선수는 출전하기에 앞서 오랫동안 대단히 “절제된 생활”을 한다. 술과 담배를 금하는 것은 물론, 경주자는 달리는 데 방해가 되는 체중을 줄이려고 절제된 식생활을 하고, 권투 선수는 체급에 맞는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혹독한 체중 조절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성경은 이들이 “썩어질 면류관”을 받기 위해 이와 같이 “자제”하고 있다고 말씀한다(25절).
넷째, 바울은 이와 같은 문맥 속에서 “27절”을 기록한다. 『내가 내 몸을 억제하여 복종하게 함은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한 후에 어떻게 해서든지 내 자신이 버림을 받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 바울은 경주자나 권투 선수가 몸 관리에 실패하면 출전할 수 없듯이, “복음 전파자”인 성도(고전 9:23) 역시 몸 관리를 못하면 마치 경기에 출전 못하는 선수처럼 믿음의 경주에서 버림받게 됨을 말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경주와 관련된 이 구절들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25절의 『썩지 않을 면류관』이다. 이 면류관은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받을 수 있는 다섯 가지 면류관 가운데 하나로, 이 땅에서 “잠시” 사는 동안 진리를 증거하기 위해 자기 몸을 억제하며 관리를 잘한 성도에게 주시는 “영원한” 상이다.
말하자면 고린도전서 9:27이 속한 문맥은 “그리스도인의 절제와 그에 따른 보상”을 다루고 있다. 바울이 말하는 경주자는 문맥상 바울을 포함한 이미 구원받은 성도들을 뜻하며, 그 문맥에는 구원을 유지하기 위해 끝까지 행위에 매달려야지 그렇지 못하면 지옥에 버림당한다는 구절은 단 한 구절도 없다.
따라서 본문 27절에서의 “버림받음”은 지옥으로의 버림받음이 아니다. 믿음의 경주에서 “실격처리” 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면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썩지 않을 면류관”을 받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문맥적으로 역설하고 있다. 육신을 따라 살지 않고 성령을 통하여 몸의 행실을 죽이며 절제된 생활을 해야만 자격 있는 경주자로 끝까지 남아 경주를 완주할 수 있게 된다(롬 8:13). 상을 얻게 되도록 달리되(고전 9:24), 건강관리를 잘하며 결승 테이프를 끊어야만 “썩지 않을 면류관”을 받게 되는 것이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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