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쉼터 분류

빵의 향기

컨텐츠 정보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4년 06월호>

“밥의 향기”라는 말은 어색한데, “빵의 향기”라는 말은 왠지 자연스럽다. 밥 짓는 냄새는 식도 아래쪽을 움직여서 밥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게 하지만, 빵 굽는 냄새는 식도 위쪽을 자극해서 그 향을 한껏 들이마시게 한다. 당장 먹고 싶다기보다는 우선 반쯤 감은 눈으로 미소를 띠며 어느새 빵의 향기를 즐기게 된다.

밥 냄새가 이성(理性)이라면 빵 냄새는 감성(感性)이다. 물로 짓는 밥에는 육신의 식욕이 반응하지만, 계란, 설탕, 버터, 계피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드는 빵은 식욕은 물론, 재료들의 융화된 모양새와 향으로 인해 감상(感想)을 낳는다. 물로 부풀어서 차지게 익은 밥은 무게감이 있고, 빵은 효모로 팽창되어 공기를 품은 탓에 가벼운 이미지를 갖는다. 못 먹고 살던 시절에 밥에 대한 예찬이 생겼다면, 잘 먹고 사는 지금은 베이커리의 화려한 진열대에서 빵에 대한 예찬이 터져 나온다.

그리스도인에게는 그가 찬양하는 “빵”이 있다. 『이는 하나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분이기 때문이니라』(요 6:33).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주님 자신을 가리켜서 『하나님의 빵』이라 하셨고, 또 『생명의 빵』(요 6:35,48), 『하늘에서 내려온 빵』(요 6:41,50,58),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요 6:51)이라고 하셨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니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리라. 또 내가 줄 이 빵은 세상의 생명을 위하여 줄 나의 살이라』(요 6:51). 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에는 깊고 진한 생명의 향기가 있다. 그 빵이신 분께서 갈보리 십자가에서 구워지셨을 때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 향을 흠향하셨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흠향하신 하늘의 빵이시다. 그 “예수”라는 이름에는 쏟아 놓은 향유 같은 향기가 있기에 정직한 성도...

전체 70 / 1 페이지
RS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