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시편묵상 분류

어린양의 혼인식을 위한 사랑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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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7년 09월호>

시편 45편은 『소산님으로 악장에게, 코라의 아들들을 위하여, 마스킬, 사랑의 노래.』가 표제이다. "소산님"은 "백합들"이라는 뜻으로, 어린양의 혼인식을 묘사하는(8-17절) 본 시편의 특성상 『골짜기들의 백합화』(솔 2:1)이신 신랑과, 그 백합화의 일부이기에(고전 12:13,27) 동일하게 백합화로 불리는(솔 2:2) 신부인 교회를 보여 준다. "사랑의 노래" 역시 본 시편이 신랑과 신부의 사랑의 노래, 곧 『노래들 중의 노래』인 『솔로몬의 노래』와 관련 있음을 알게 한다(솔 1:1). 총 17절로 이뤄진 시편 45편은 ① 시인이신 하나님(1절), ②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2절), ③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그분의 통치(3-7절), ④ 어린양의 혼인식을 회상함(8,9절), ⑤ 신부에게 주는 당부(10-12절), ⑥ 웨딩드레스를 입고 신랑께 나아가는 신부와 그녀를 따르는 동료 처녀들(13-15절), ⑦ 왕의 자손들과 그분의 명성(16,17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 마음이 좋은 일을 시로 읊나니 내가 왕을 위하여 쓴 것들을 말하리라. 내 혀는 능숙한 작가의 펜이니라』(1절). 1절에서 말하는 "나"는 "하나님 아버지"이시다. 『내가 왕을 위하여 쓴 것들을 말하리라.』고 하심은 하나님께서 "왕" 곧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본 시편을 기록하셨음을 보여 준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에 관한 좋은 일들을 시로 읊는 분이시며 우리에게도 다음과 같이 명령하셨다.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시로 노래할지니라』(약 5:13). 누구를 위한 시란 말인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시인 것이다!(눅 24:44) 시편 한 권에 무려 "150편"의 시를 쓰신 하나님께서는 능숙한 작가이시다. 작가 자신만의 모호한 상징들로 도배하지 않고 "평범한" 언어로 "위대한" 진리를 계시하시는 최고의 작가이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주의 말씀의 음성』(삼상 15:1)을 펜으로 기록하시는 분이므로(딤후 3:16, 욥 19:23,24) "하나님의 혀"는 곧 "능숙한 작가의 펜"이다.

『왕은 사람의 자손들보다 더 아름다우셔서 은혜가 입술 속으로 부어졌으니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왕을 영원히 복 주셨나이다』(2절).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의 자손들보다 아름다우시지만 초림 때는 그렇지 않으셨다. 주님의 성육신하신 모습은 연한 싹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았으며, 아무런 우아함도 흠모할 아름다움도 없으셨던 것이다(사 53:2). 갈보리에서는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상하셨었다(사 52:14). 그러나 부활 후 영광을 받으신 주님께서는 일만 명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자이시며(솔 5:10-16, cf. 계 1:13-16), 우리는 언젠가 그분의 부활하신 몸과 똑같이 되어 『그의 아름다움 속에 있는 왕』을 뵙게 될 것이다(사 33:17). 은혜가 입술 속으로 부어진 왕께는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혜로운 말씀들』(눅 4:22)이 있었다. 바로 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은혜와 진리가 늘 충만하시기에 우리에게 은혜 위에 은혜를 항상 내려 주시는 것이다(요 1:14,16,17).

『오 지극히 능하신 분이여, 당신의 칼을 당신의 영광과 당신의 위엄과 더불어 당신의 넓적다리에 차소서』(3절). 3절부터는 지극히 능하신 분의 재림이 묘사된다. 넓적다리에 칼을 차신 주님은 재림 때 『그의 옷과 넓적다리에... "만왕의 왕, 또 만주의 주"』라는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계 19:16).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이신 『그분은 복되시고 유일하신 통치자』이시며 『어떤 사람도 접근할 수 없는 빛 가운데 거하시며, 어떤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도 없는 분』이시지만(딤전 6:15,16), 재림 때에는 모든 눈이 볼 수 있게 나타나실 것이다(계 1:7).

『진리와 온유와 공의로 인하여 당신의 위엄으로 승자와 같이 타고 나가소서. 왕의 오른손이 두려운 일들을 왕께 가르치리이다』(4절). 예수님의 재림에는 승리가 예고되어 있다(계 19:15,20,21). 그분의 위엄에는 세 가지 요소가 있는데 바로 진리와 온유와 공의다. "진리와 공의의 위엄"은 쉽게 이해가 되지만 "온유의 위엄"은 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온유의 위엄은 "유다 지파의 사자"(계 5:5)가 아닌 "어린양"으로서의 위엄을 의미한다. 『우리 위에 떨어져서 보좌에 앉으신 분의 얼굴과 어린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숨기라』(계 6:16). 온유는 결코 나약함이 아니며, 예수 그리스도의 강하심이다. 주님의 온유는 악을 악으로 갚지 않되 죄와 불의는 반드시 심판하는 거룩한 성품인 것이다. "온유"하신 주님의 재림은 공포와 파괴의 광경을 만들어 내어 『왕의 오른손이 두려운 일들을 왕께 가르치리이다.』라는 예언을 다음과 같이 성취한다.

『왕의 화살은 날카로워 왕의 원수들의 심장을 뚫으니 백성이 왕 아래 엎드러지나이다』(5절). 예수님의 재림 때는 왕의 화살이 다음과 같이 심판에 사용될 것이다. 『지파들의 맹세들, 즉 주의 말씀에 따라 주의 활이 완전히 꺼내어졌나이다 』(합 3:9). 『주께서 그들 위에서 보이시리니, 그의 화살이 번개같이 나갈 것이요 , 주 하나님께서 나팔을 부시리니, 남풍의 회오리바람과 함께 나갈 것이라』(슼 9:14). 하박국 3:9에서는 주의 말씀이 주의 활과 함께 등장하고, 그 활에서 그의 화살이 번개같이 나갈 것이라고 스카랴 9:14은 예언하고 있다. 재림 때 유다 지파의 사자께서 "포효"(말씀)하시면 "번개"가 화살처럼 적그리스도의 군대에게 내리꽂히는 것이다! 이것이 아마겟돈 전쟁의 두려운 광경이다. 다윗은 그의 찬양시에서 『주께서 하늘로부터 천둥을 발하셨고,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음성을 내셨도다. 그가 화살들을 쏘아서 그들을 흩으셨으며, 번개로 그들을 패주시키셨도다.』(삼하 22:14,15)라고 예언했다. 천둥은 지극히 높으신 분의 음성이며(요 12:29), 주님의 천둥소리에 번개가 화살처럼 원수들에게 쏘아지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주 하나님께서 나팔을 부시리니, 남풍의 회오리바람과 함께 나갈 것이라.』(슼 9:14)는 말씀대로, 주님께서 재림하시어 "나팔 소리"(출 19:16, 계 1:10, 살전 4:16)인 그분의 음성을 발하시면 모든 것을 파괴시키는 회오리바람이 온 세상에 보내져 악인들을 쭉정이처럼 날려 버릴 것이다(욥 21:18; 38:1, 사 17:13).

이것이 만왕의 왕께서 승자와 같이 타고 나가실 때 있게 될 두려운 일들이다(4절). 이 왕께서는 이런 두려운 일들 뒤에 예루살렘의 다윗의 보좌에 앉으시어(눅 1:32) 영원무궁토록 통치하실 것이다. 『오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는 영원무궁하며 주의 왕국의 홀은 의로운 홀이니이다』(6절). 또한 왕께서는 초림 때 의를 사랑하시고 악을 미워하셨기에,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분께 기쁨의 기름을 부어 그분의 동료들보다 우위에 두셨다(7절). [신약성경은 이 본문 6,7절을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적용하고 있다(히 1:8,9).] 이처럼 의를 사랑하시는 주님께 "기쁨의 기름"이 부어진 것은, 성령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충만하시되 완전히 체현되신 것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분은 하나님의 말씀들을 말씀하시나니, 이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성령을 한량없이 주심이라』(요 3:34). 따라서 진정한 성령 충만은 성령님께서 우리의 몸 안에 몸의 형태로 형성되신 것을 뜻하게 된다(갈 4:19).

『당신의 모든 옷에서는 상아 궁전에서 나온 몰약과 알로에와 계피의 향내가 나며 그것들이 당신을 기쁘게 하였나이다. 왕의 궁녀들 가운데는 여러 왕들의 딸들이 있었으며 왕의 우편에는 오필의 금으로 단장한 왕비가 서 있었나이다』(8,9절). 시편 45편은 이곳 8,9절에서 "어린양의 혼인식에 대한 회상"으로 넘어간다. 순서상 어린양의 혼인식이 먼저 있고(계 19:7-10) 지상 재림이 뒤에 오는 것이지만(계 19:11-21), 본 시편에서는 재림을 먼저 노래하고, 그 뒤 어린양의 혼인식이 중첩되면서 그때의 일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왕의 우편에 있는 오필의 금으로 단장한 왕비는 10절에서 "딸"이라고 불리는 신부이다. 『오 딸이여, 경청하고 유념하며 네 귀를 기울이라. 그리고 네 백성과 네 아버지의 집을 잊어버리라. 그리하면 왕이 네 아름다움을 크게 탐내리니 이는 그가 너의 주심이라. 너는 그를 경배할지니라』(10,11절). 왕비라고 불리는 딸은 『어린양의 아내』(계 21:9)라 불리는 교회이며, 이 아내에게는 『네 백성과 네 아버지의 집을 잊어버리라.』는 명령이 주어진다. 그래야만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크게 아름답게 여겨지고, 또한 그분께 경배드릴 수 있는 자세가 갖춰지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해야 할 교회는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 되며(눅 9:62),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식,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도 미워하며 주님을 따라야 한다(눅 14:26). 또한 『순종하는 자녀들로서, 이전에 무지하던 때의 정욕에 너희 자신을 맞추지 말고 오히려 너희를 부르신 그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해야 한다(벧전 1:14,15). 바로 이것이 옛 것들이 지나가고 모든 것이 새롭게 된, 그리스도 안의 새로운 피조물로서(고후 5:17) 우리가 갖춰야 할 믿음인 것이다. 외적인 아름다움(외모, 위선)으로 주님의 호감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지 말라. 주님은 "회칠한 무덤들"을 사랑하시지 않는다(마 23:27). 이방인으로서 가졌던 모든 육신적인 것들에서 분리되어 참된 믿음으로 나아올 때 바로 그 아름다움을 탐내시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12절에서는 『투로의 딸』이라 불리는 "율법하의 구약의 이방인들"이 『예물을 가지고 올 것이며, 백성 가운데 부한 자들도 너의 호의를 간절히 구하리라.』고 말씀하신다.

신랑께 사랑받는 비결을 들은 신부는 이제 웨딩드레스를 입고 "동료 처녀들"(유대인 환란 성도들)과 함께 신랑께로 인도된다. 『왕의 딸이 안에서 온갖 영화를 누리나니 그녀의 옷은 금으로 짰도다. 그녀가 수놓은 옷을 입고 왕께로 인도될 것이요, 그녀를 따르는 그녀의 동료 처녀들도 왕께로 인도되리니 그들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인도되어 왕궁으로 들어가리이다』(13-15절). 신부는 자신 "안에" 온갖 영화로움이 담긴 "금"으로 짠 "속옷"을 입는다. 금은 "하나님의 신성"을 나타내므로 신부는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 된 속옷을 기본적으로 입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금으로 짠 속옷 외에 『수놓은 옷』(14절)을 겉옷으로 입게 되는데, 이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행한 섬김으로 짜여진 "성도 자신의 의"이며 『흰 세마포』(계 19:8)라고 불린다. 말하자면 거듭나기만 하고 주님을 섬기지 않은 사람은 금으로 짠 속옷만을 입을 것이고, 거듭난 뒤 주님을 신실하게 섬긴 성도는 그 속옷에 더하여 수놓은 하얀 겉옷을 걸치고서 신랑께 인도될 것이다. 이들이 "한 신부의 몸"을 이루어 "한 남자"에게 혼인한다는 것은 『위대한 신비』(엡 5:32)이다.

『왕의 자손들이 왕의 조상들을 대신하리니 왕께서 그들을 온 땅의 통치자들로 삼으시리이다』(16절). 왕의 자손들은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낳으신 "그분의 씨"인 교회를 가리킨다. 성령님께서는 본 시편 끝까지 신부(교회)에게 초점을 맞추고 계시며,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 "자신의 씨"(사 53:10, 시 22:30)인 교회가 온 땅의 통치자들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신다(계 1:6; 5:10).

『내가 왕의 이름을 모든 세대에 기억되게 하리니 그러므로 백성이 왕을 영원무궁토록 찬양하리라』(17절). 왕의 이름은 모든 이름 위에 있는 한 이름, 곧 『예수』이시다(빌 2:9,10). 주님은 이 이름으로 영원무궁토록 찬양을 받으실 것이다. 『이는 해 뜨는 데부터 해 지는 데까지 내 이름이 이방인들 가운데서 위대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 만군의 주가 말하노라』(말 1:11). 셋째 하늘에서 어린양의 혼인식을 마치시고 재림하셔서 통치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구약에서 『만군의 주』라 불리시는 "하나님"이시다. 『영원하신 아버지』(사 9:6)께서 육신으로 나타나신 분이신 것이다!(딤전 3:16) 그러하기에 그분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시면 『아버지의 왕국이 임하시오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 6:10)라는 기도가 이뤄지고, 『그 왕국과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이옵니다. 아멘.』(마 6:13)이라고 말씀하는 이유를 알게 되는 것이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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