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잠언의 교훈 분류

개미에게로 가서 배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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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7년 01월호>

대수롭지 않게 보이는 일상의 사소한 것들에서 "놀라운 발견"을 한 사람들이 있다. 물이 끓는 주전자를 보고 증기 기관차를 생각한 제임스 와트,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 쥐가 노는 모습을 보고 재미있는 미키 마우스 캐릭터를 만든 월트 디즈니, 날아가는 새를 보고 비행기를 만들 생각을 한 라이트 형제 등 이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대상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얻은 아이디어로 놀라운 업적들을 이루어 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도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의 특징들을 사례로 드시어 성경에 기록하심으로써 우리가 그것들로부터 교훈을 얻기를 바라신다. 메뚜기나 거미, 토끼나 염소 같은 짐승들, 비둘기나 독수리 같은 새들, 물고기들, 들의 꽃들에게서 배우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짐승들에게 물어 보라. 그들이 너를 가르치리라. 공중의 새들에게 물어 보라. 그들이 너에게 말해 주리라』(욥 12:7). 이에 우리는 잠언에서 여러 차례 언급된바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개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지혜를 살펴보려고 한다.

첫째, "부지런함"이다. 『너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 길들을 살펴보고 지혜롭게 되라』(잠 6:6). 개미란 곤충은 부지런함의 대명사다. 하나님께서는 "하찮아 보이는 개미에게서 배워 부지런해지라!"고 하시며 게으른 자를 책망하신다. 사실 성도들이 주님을 열심히 섬기지 못하게 만드는 큰 걸림돌 중 하나가 바로 "게으름"이다. 하나님께서는 잠언에서만 스무 차례 이상 언급하시며 책망하실 정도로 게으른 자를 무척 싫어하신다. 이는 『만군의 주의 열성이 이를 행하리라.』(왕하 19:31)라고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누구보다도 "열심과 열성"을 지니고 계시기 때문이다.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신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하나님의 열심"을 몸소 보여 주셨다. 이른 새벽에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셨고, 이곳저곳 다니시면서 온종일 말씀을 전하시고 병자들을 치유하셨으며, 늦은 밤까지도 우둔한 제자들을 가르치시고 기도하시는 등 참으로 부지런히 일하셨던 것이다. 그러하신 주님께서는 성경 곳곳에서 "열심을 내라."고 명령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에 열심히 경청할 것을 말씀하시고, 주님의 계명들과 증거들과 규례들을 열심히 지키라고 명하신다. 주님을 열심히 찾고, 열심을 다해 마음을 지키라 하시며, 또한 선한 일에 열심을 내는 독특한 백성이 되라고 말씀하시고, 성령의 하나 됨을 열심히 지키라고 명령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열심을 지닌 성도를 기뻐하실 뿐 아니라, 자기를 열심히 찾는 자들에게 보상하신다고 약속하셨는데(히 11:6), 주님을 위해 열심을 냈던 엘르아살의 아들 피느하스가 그에 대한 좋은 사례가 된다(민 25:10-13).

반면 연약한 육신을 이기지 못하여 게으름에 빠져 있는 이들을 위해서는 작은 창조물인 개미를 보고 교훈을 얻게 하셨다. 개미는 아무리 큰 먹이라 할지라도 쉴 새 없이 움직이면서 기어이 다 옮겨 버리고 만다. 그들에게서는 "포기"를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 개미가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것은 결국 "여왕개미"를 위해서라고 한다. 특히 이타적인 유전자가 있어서 여왕개미를 위해서라면 죽음도 불사한다. 즉 여왕개미를 위해 살고 또 죽기 위해 그처럼 부지런히 일하는 것이다. 성도들은 이런 개미의 근성을 반드시 배워야 하는데, 이는 성경이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우리가 살든지 죽든지 우리는 주의 것이라.』(롬 14:8)고 말씀하셨고, 또한 그런 각오 속에서 『일에는 게으르지 말고 영 안에서 열심을 내며 주를』 섬겨야 한다고(롬 12:11) 하셨기 때문이다.

둘째, "역할 분담과 협력"이다. 개미들에게는 각각 역할이 분담되어 있다. 평생 알을 낳고 돌보는 여왕개미, 정자를 제공하는 수개미, 단물로부터 영양분을 얻는 낙농개미, 나뭇잎을 가져다가 발효시켜서 버섯을 얻는 잎꾼개미, 먹이를 구해 오는 일개미, 방어하는 역할을 하는 병정개미 등 세분하여 일을 한다. 이런 모습은 인체의 세포와 근육과 피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과 유사하다고 한다. 특이한 것은 각기 맡은 역할에 알맞게 몸도 조금씩 다르게 생겼다는 점이다. 즉 개미들은 각자 특성에 맞는 몸으로 역할을 분담해서 그 일을 죽을 때까지 신실하게 감당하는 것이다. 성경은 교회를 사람의 몸에 비유하는데, 몸의 지체들이 각각의 기능을 다해 건강한 몸을 유지하듯이 교회 구성원들도 각자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만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주님께서는 각 성도에게 알맞은 적합한 "은사들"을 고르게 주셔서 교회를 세울 수 있도록 하셨다. 성도들은 각자 받은 은사를 소홀히 여기지 말고 그것을 잘 사용하여 자신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감당해야 한다.

그렇다고 자기 역할에만 충실하면 되는 것은 아니다. 개미들은 철저하게 분업을 하면서도 한 몸처럼 긴밀하게 "협력"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원활한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그들은 호르몬(페로몬) 분비에 의한 냄새로,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거나 우는 소리를 통해, 또는 더듬이, 다리, 머리로 상대를 쓰다듬는 촉감으로 의사를 전달한다고 한다. 그런 식으로 위험을 알리거나 도움을 요청하고 먹이가 있는 곳을 알려 주기도 하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도 유기적으로 긴밀히 협력하는 개미에게서 배워, 『각 사람이 받은 은사대로, 하나님의 다양한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같이 서로』 섬기고(벧전 4:10) 합력하면서,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의 일들을 수행해 나가야 한다.

셋째, "모이는 일"이다. 『개미는 인도하는 자도, 감독하는 자도, 다스리는 자도 없으나』(잠 6:7), 항상 무리를 지어 살고 집단으로 이동한다. 개별적으로는 이들이 작고 보잘것없지만, 함께 모여 있으면 상상할 수 있는 것 이상의 힘을 발휘한다. 그래서 아프리카에서는 맹수들도 무리를 지어 가는 개미들을 비켜 간다고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교회에 속한 성도 개개인은 "약하고 천하고 멸시받는 자"일지라도 함께 모이면 그 힘은 막강해진다. 그래서 성경은 『함께 모이는 것을 저버리지 말고 서로 권면』할 것을(히 10:25) 말씀하며, 『만일 누군가가 그를 압도하면, 두 사람이 그 자를 저항하리니 삼겹줄은 쉬 끊어지지 아니하는도다.』(전 4:12)라고 말씀하는 것이다. 또한 『어떻게 한 사람이 천 명을 쫓으며 두 사람이 만 명을 도망치게 할 수 있겠는가?』(신 32:30)라고 말씀하는데, 곧 한 사람에 한 사람이 더해지면 그 힘은 단순히 배가 되는 정도가 아니라 그 이상의 "플러스알파"도 있는 것이다.

반면에 모이지 않거나 모일지라도 분열되어 있다면, 무리에서 홀로 떨어진 개미만큼 약해져서 주님을 위해 아무 힘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모이는 데 소홀한 성도는 『인도하는 자도, 감독하는 자도, 다스리는 자도』 없지만 여왕개미를 중심으로 모이고 결속하는 개미에게서 배워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를 "인도하시고 감독하시며 다스리시는" 주님께서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함께 모이는 곳에는 나도 그들 가운데 있느니라.』(마 18:20)고 약속하셨고 "모이는 일을 저버리지 말라."고 명령하셨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예비하는 삶"이다. 『여름에 먹을 것을 마련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잠 6:8). 잠언 30:25에서도 『개미들은 강하지 못한 백성들이나, 그들은 여름에 음식을 예비』한다고 말씀한다. 개미들이 부지런히 일하는 것은 당장의 먹을 양식뿐 아니라 앞날에 양식을 구하기 어려울 때를 미리 내다보고 준비하기 위해서다. 이것 또한 개미에게서 배워야 할 점으로서,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이 여러 부분에 있어서 준비하기를 바라시는데, 이는 "준비된 자"를 기뻐하시고 또 사용하시기 때문이다. 즉 주를 찾기 위해 마음을 예비하고, 예배 및 몸을 드릴 준비를 하며, 복음을 전할 준비를 하기 원하시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를 데리러 다시 오실 주님을 만날 준비를 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너희가 생각하지 않은 시간에 인자가 올 것이기 때문이라』(마 24:44). 그날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현재 이 땅에서 살고 있는 시간뿐이다. 따라서 당장의 필요를 위해서만 살 것이 아니라 영생에 이르는 음식을 위해 일하면서(요 6:27) 오는 때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딤전 6:19).

이상 살펴보았듯이 작고 연약한 개미의 삶은 성도들이 살아야 할 인생의 교훈적인 원리들을 모범적으로 제시해 준다. 성도는 개미와 같은 부지런함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은사와 능력에 따라 주님을 열심히 섬겨야 하고, 자원함으로 교회로 모여 하나가 되어서 주님의 뜻을 이루어야 하며, 주님께서 오실 날을 기다리면서 영원에서의 삶을 준비해야 한다. 이런 부분에 관하여 무슨 부족한 점을 느꼈다면 지금 당장 개미에게로 가서 그 길들을 살펴보고 지혜롭게 되기를 바란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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