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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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과 “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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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5년 04월호>

이단 시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000년 교회사에서 하루도 끊이지 않고 지속된 것이 바로 이단논쟁이다. 오늘날도 이단논쟁은 끊이지 않는다. 이단들끼리 서로 이단이라고 헐뜯는가 하면, 진짜 이단이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을 “이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진리를 논하다가 수세에 몰리거나, 말이 막히거나, 불리하거나, 자기가 모르는 것이 나오면 “당신, 이제 보니, 이단이구만.” 하면 전세는 역전되고 만다.
이단문제 연구소를 차려놓고 이단사냥만 하다가 테러를 당해 목숨을 잃은 사람도 종종 있어 왔다. 최근에는 「교회와 신앙」 2월 호가 마틴 루터와 존 칼빈이 암흑 시대에서 되찾았고 웨슬리, 스펄전, 무디 등과 같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사용한 종교개혁성경을 믿는 사람들은 “이단”인 것처럼 공격했다.
이 잡지가 소속된 교단은 얼마 전에도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숫자에 있어서)를 이단이라고 공격했다가 최근에 “용서”해 주었다고 한다. 이들은 성경에서 명백히 금지하고 있는(딤전2:12; 3:2,12) 여자 목사, 여자 집사를 인정하고 있고, 교회 사에서 이단 중의 이단인 유아세례를 인정하고 있다. 이 교단의 신학자들은 성경에는 역사적, 과학적 오류가 들어있다는 “신성모독적” 견해를 공식적으로 견지하고 있다.

이단과 정통을 구분하는 명백하고 유일한 기준은 성경이다. 따라서 우리의 관심은 당연히 성경 말씀이어야 한다. 내가 이단이 아니라고 주장해도 성경이 이단이라고 하면 이단이고, 누가 나를 이단이라고 비판해도 성경이 이단이 아니라고 하면 이단이 아니기 때문이며, 성경 없이 벌이는 이단시비는 파괴적 논쟁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의 믿음과 실행에 있어 최종권위가 되는 성경은 이단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고 있는가?
이단이라는 단어는 성경에 명사로 4번(heresy - 행24:14, 고전11:19, 갈5:2, 벧후2:1), 형용사로 1번(heretic - 딛3:10) 등장한다. 따라서 이단이란 단어는 성경적 용어이며, 그리스도인들은 이 단어를 성경에 입각해서 사용할 수 있다. 성경에서 최초로 이단이란 용어가 등장하는 사도행전 24:14의 상황은 유대인들이 바울을 이단이라고 부른 것이었다.
가짜가 진짜를 이단이라고 부른 셈이다. 이단이라는 단어가 앞으로 어떻게 남용될 것인가를 잘 시사하고 있는 대목이다. 성경적 예시대로 교회역사 2000년 동안 이단시비는 주로 가짜들이 진짜들을 이단이라고 부른 경우였다. 결국 이단(진짜 이단)과 “이단”(성경대로 믿는 사람들, 혹은 정통적인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게 된 셈이다.

고린도전서 11:19에 따르면 믿는 자들 안에 이단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성경을 믿는다고 말은 하면서도 사실이 아닌 무엇을 입증하거나 가르치기 위해 성경을 사용하는 자들이라는 의미가 이 구절과 앞뒤 문맥에 숨어 있다. 또 이 구절에 따르면 이단이란 단어는 지역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인에 의해 가르쳐지는 거짓교리를 언급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단이란 하나님의 말씀과 양립할 수 없거나 일치하지 않는 그 무엇을 가르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시키거나, 변개시키거나, 잘못 해석하거나, 잘못 적용하면서 성경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성경적 정의에 따르면 칼빈의 5대 강령 중 구원의 영원한 보장을 말하는 성도의 견인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가지는 이단이며(「나는 그리스도인인가 칼빈주의자인가」 참조, 말씀보존학회), 거듭난 성도가 자유의지를 잘못 사용해서 다시 “타락”하면 지옥에 갈 수도 있다고 가르치는 알미니안주의 역시 이단이다. 성령세례를 받으면 방언을 한다는 오순절 교리 역시 이단이며(고전12: 13을 볼 것), 성경에서 명백히 금지하고 있는 여자 목사, 여자 집사제도 역시 이단이다. 유대인에게 주어진 표적을 은혜시대의 그리스도인에게 지키도록 강요하는 안식일 교리 역시 이단이며, 믿고 선행을 해야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치는 천주교, 여호와의 증인, 몰몬교 등도 역시 이단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단은 디모데후서 3:16의 “영감” (inspiration)이란 단어는 원문에만 해당되고 필사본이나 번역본은 해당 되지 않는다고 가르치는 것이다. 3장 15절에 보면 디모데가 어려서부터 읽은 성경은 분명히 원본이 아니고 필사본이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나사렛 회당에서 이사야서 필사본을 성경으로 읽으셨다(눅4: 16). 그런데도 오늘날 대다수의 신학교에서는 위와 같은 이단교리를 사실인 것처럼 버젓이 가르치고 있다. 그것도 근본주의, 보수주의를 표방하는 사람들이 더욱 앞장서서 그렇게 하고 있다.
결국 신학생들은 원본이 없어졌기 때문에 이 땅에는 우리가 읽을 수 있는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이 없다는 불신을 배워 졸업하게 되고 그러한 불신을 갖고 사역에 임하게 되는 것이다. 이들은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말씀을 영원토록 보존하신다는 사실을(시12:6,7) 고의로 거부할 뿐만 아니라, 어떤 성경이든 필요에 맞게 사용하면 된다는 상대주의적 사고방식을 갖고 절대자이신 하나님을 섬기는 역설적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성경은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그가 성경 말씀에 더하거나(잠30:6), 제하거나(계22:19), 혹은 믿기를 거부한다면(왕하7:2, 요5:44) 그 점에 있어서는 이단이라고 말하고 있다.

교회사에서 가장 먼저 정죄 받은 “이단”은 사도 바울이었다. 따라서 우리는 사도 바울을 정죄한 사람들을 이단이라고 부르고, 이 이단들이 정죄한 바울 같은 사람을 “이단”이라고 부른다. 암흑시대의 교회사는 한 마디로 카톨릭이라는 이단이 성경대로 믿는 “이단”들을 사냥감으로 삼아 거의 싹쓸이를 해버린 역사라고 할 수 있다. 로마 제국에 의해 순교한 그리스도인이 500만인데 비해 로마 카톨릭이 살해한 “이단”들은 무려 5000만 명에 달한다(기록에 따라 조금 덜하고 조금 더하기도 한다).
카톨릭 이단이 내린 “이단” 정의는 “카톨릭 교도가 아닌 모든 사람”이다. 만약 당신이 카톨릭에 반대한다면 당신은 하나님을 미워하고, 하나님을 거역하고,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이단”이라는 것이다.

로마 카톨릭은 몬타니스트, 노바티안, 도나티스트 등과 같은 “이단”들은 정죄하더니만 니케아 공회 이후부터는 “이단”은 무조건 “아리안”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리고 나서는 자신들이 최초의 진짜 아리안 성경을 번역해냈다. 그들이 만든 성경은 이곳저곳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제거해 버렸다(마 12:6, 딤전 3:16, 롬 9:5, 눅2:33, 눅23:42 등). 니케아 공회에서 자신들이 정죄한 이단들의 주장을 자신들이 들고 나온 셈이다.
로마 교황 니콜라스는 로마공회(863)에서 동방 그리스 정교회의 포티우스 총주교를 몰아내려 한 적이 있다. 이에 포티우스는 로마와 니콜라스가 이끄는 서방교회 전부가 이단이라고 선포했다. 그는 자기가 “이단”이라고 부르던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유카이트, 불가리안, 폴리시안 등)이 오랫동안 로마카톨릭을 이단이라고 불렀던 것을 본받은 셈이었다. 이 교회사의 한 예는 역사를 두고 계속 반복되었다. 성경적 근거 없이 정치적 사욕과 세력 확장에 근거해서 서로를 물고 뜯는 이단들이 있는가 하면, 성경적 근거에서 이단 교리를 정확히 지적하는 “이단”들도 있었던 것이다.

오늘날 한국 교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단시비는 성경적 근거에서 판단되는 것이 전혀 아니다. 자기 교단의 교리와 맞지 않으면 누구나 이단이 되는 것이다. 이 와중에서 이단들은 때로는 합작해서 “이단”들을 괴롭히고 박해하기도 한다. 실로 해 아래 새 것은 없는 법이다. 그 누군가가 말했듯이 인간이 역사로부터 배우는 유일한 것은, 인간은 역사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는 사실뿐이다.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이 이단과 만나게 될 때 그에게 주어진 명령은 분명하다(딛1:13). 이단에 대한 무기는 육신적인 것이 아니고 영적인 것이다(고후10:14, 히4:12). 만약 진짜 칼을 가지고 “이단”을 억압하려는 “그리스도인”을 만난다면 그는
음녀(계17:5)가 ‘낳은’ 자임에 틀림없다.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은 항상 옳은 반면, 아무리 “경건한” 그리스도인일지라도 성경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는 항상 그르다는 사실을 믿고 있다. 이 사실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자신의 학문적 견해나, 교단의 결정이나, 교황의 명령에 의해 아무나 이단으로 정죄하는 것은 성경을 무시하는 것이요, 성경의 저자이신 성령님을 무시하는 것이다.
이단의 헬라어 단어의 의미는 선택, 의견, 감정이다. 말 그대로 하나님의 말씀 대신 자기의 선택과 의견과 감정을 내세우는 자들이 이단인 것이다. 사람들에게 “이단” 소리를 듣는 것을 겁내는 사람은 하나님과 성경에 의해 이단으로 정죄받을 것이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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