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이단종합 분류

다락방 운동, 무엇이 문제인가?

컨텐츠 정보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7년 11월호>

다락방 운동에 대하여
요즘 교계에서 크게 떠들고 있는 운동 중의 하나가 “다락방 운동”이다. 이 운동은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을 받은 제자들이 능력있게 복음을 전파하였듯이 이 시대에도 전도를 위한 능력있는 제자를 양성한다는 취지로 부산에서 류광수 목사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전도와 제자 양성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니 만큼 교단에 관계없이 수많은 교회들이 참여하여 급속하게 확산되었고, 지금은 다락방을 모르는 교회가 거의 없을 정도이다. 이 운동은 특정 교단을 배경으로 하지 않으면서도 철저히 교회 중심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선교단체를 배경으로 하지 않으면서도 초교파적이다.

이 운동은 자체 신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락방 제도를 도입한 교회들은 이 운동의 지부같은 위치를 차지한다. 이들의 전도 방법은 주로 개인전도와 “팀사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병원, 학교, 직장 등지에서 전도와 제자훈련을 폭넓게 펼치고 있다. 이 운동을 하는 교회들은 종종 다른 교회들로부터 이단 소리를 들어왔으며, 이 운동과 기존 교회들과의 마찰은 계속되어, 최근에는 다락방 운동을 하는 교회들이 따로 교단을 구성하기도 했다.
도대체 이 운동이 무엇이기에 많은 교회들이 이 운동에 편승하며, 또 무엇이 문제이기에 교계가 시끄러운가? 과연 전도하는 제대로 하고 있으며, 구원받은 사람들을 제대로 양육하고 있는 것인가?

교회성장의 도구로 제시된 다락방 전도프로그램
먼저 이 운동이 이처럼 확산된 데에는 기존 교회들이 복음을 전하지 않았다는 데에 커다란 이유가 있다. 불과 150여 년 전만 해도 복음의 불길은 전세계를 휩쓸었다. 챨스 피니나 무디나 스펄젼 같은 사람들이 부흥을 일으켰고, 리빙스톤, 윌리암 케리 등의 선교사가 지구의 구석 구석을 누비며 복음을 전했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의 교회가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 일년, 아니 십년 내내 교회를 다녀도 구원의 복음을 들을 수가 없다. 천만 기독교인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지만 대부분은 가짜 신자들이다. 많은 선교사들이 지금도 세계에서 활동하지만 거의 다 가짜 선교사들이다. 복음이 없는 암흑시대처럼 암울해진 마지막 시대다. 필라델피아 교회시대(1600-1900년)와는 너무나 대조적인 라오디케아 교회 시대의 영적 빈곤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도의 불길을 일으키자는 운동은 얼마나 좋은 취지인가? 기존 교회에서 “전도한다”고 하면 교회에 몇 명 데려오는 것이 고작인 현실에서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해 예수님을 영접하게 한다는 것은 열정있는 사람들을 얼마나 흥분케 하는가?
하지만 이 운동이 이처럼 많은 교회들에 확산된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이들이 참으로 필라델피아 교회시대를 추억하며, 이 시대의 영적 빈곤을 느껴 사역한다면 무엇이 문제이겠는가? 그러나 더 큰 이유는 바로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 “교회성장”을 원하는 목회자들의 갈망이다. 몇 년 동안 목회를 해도 교인들은 늘어나지 않는다. 여기 저기서 하는 교회 성장 세미나에 참석해 봤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신학교에서 배운 것은 몇번씩 우려먹었고, 젊은 사람들은 배울 것이 없어 떠난다. 예전에는 방언이나 신유라도 하면 사람들이 모여들었지만, 요즘엔 그런 것도 통하지 않는다. 젊은 사람들은 열린 예배니 경배와 찬양이니 빈야드 집회니 하는 것들을 좋아하지만, 좀 세상적인 것 같기도 하고 취향에도 맞지 않는다. 그런데 “교회성장 프로그램”이라고 하는 “다락방 시스템”이 등장한 것이다. 짜여진 교재가 있으니 그것만 준비하면 된다. 내용도 별로 어렵지 않다. 주로 전도와 전도인 양성에 관한 내용만 집중적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때 목회자들은 무릎을 치면서 외치는 것이다. “바로 이거야!”
이들이 갖춰놓은 모든 프로그램은 제자훈련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제자훈련이라는 것은 말은 좋지만 사실 그리스도인을 그리스도인답게 양성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모든 단체에서 행해지고 있는 제자훈련 프로그램은 “전도인 양성”만을 위한 프로그램일 뿐이기 때문이다. 자, 누군가가 구원을 받는다. 그는 구원의 확신과, 자신과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해 공부하게 되고, 기도하는 법과 말씀 읽는 법, 또는 경건의 시간 갖는 법 등을 공부한다. 이어서 “제자”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강의가 이루어지고, 여기에서 헌신한 사람들에게는 복음전파에 대한 부담감이 심겨진다. 그는 곧 전도하는 요령에 대해 배우게 되고, 그 방법대로 실천하며, 좀 더 헌신한 사람들은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에 대한 비젼을 품게 된다. 이러한 훈련 가운데 그들에게 설교되는 말씀은 주로 전도에 관한 것들이다. 아니 성경의 모든 말씀들을 전도에 관한 말씀으로 한정시켜 설교한다. 결국 이 프로그램에서 얻어지는 것은 전도인 양성이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의 지식에 이르기를 원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딤전 2:4), 이들은 진리의 지식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성장하는 것이지, 단순히 전도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심지어 히브리서 5:12에서는 왜 아직도 말씀의 고기를 먹지 못하고 말씀의 젖만 먹냐고 책망하시고 있다. 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전도만 하면 곧 군사로 쓰임 받는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으나, 군사로 쓰임받기 위해서는 성령의 칼인 하나님의 말씀을 갖고 있어야 한다. 단지 전도를 위한 몇 개의 성경구절만을 갖고 있으라는 말이 아니다. 변개되지 않은 바른 말씀을 통한 온전한 교리로 무장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사람이 온전하게 되며, 모든 선한 일에 철저히 구비되게 하는 필수적인 요소이다(딤후 3:16,17).

다른 복음을 전하는 다락방 운동
그러면 이들이 전도는 제대로 하고 있는가? 전도하기 위해 복음은 제대로 전하는가? 그렇지 않다. 바른 교리가 확정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복음이 온전히 전파될 리가 만무하다. 창세기 1:27,28에서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주신 왕국 위임의 명령을 그리스도인들이 수행해야 할 명령으로 알고 있고, 이방인들의 충만한 수가 차야 주님이 오신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그 수를 채우기 위해 전파해야 한다고 하며, 유대인들에게 전파되는 천국복음과 이 시대에 전파되는 은혜의 복음을 구별할 줄 몰라, 이 시대에도 천국복음을 전하고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구원의 복음을 제대로 전파할 수 있겠는가? 이 말은 신학적 지식이 완벽해야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말이 아니다. 성경적 계시가 충분치 못했던 지난 세기의 그리스도의 용사들도 복음을 전했다. 하지만, 그들은 단지 “천국복음”이라는 용어를 제대로 몰라 은혜의 복음을 전하면서도 천국복음을 전한다고 했을 뿐, 그들이 전파한 복음은 분명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복음의 모범을 진짜 천국복음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의 왕 되심을 전파하기 위해 “표적”으로 행해졌던 치유의 사역들을 그들이 복음을 전할 때 나타나는 치유의 사역으로 적용시킨다. 물론 실제적인 치유가 아니라 마음의 치유라는 식으로 돌려 말한다. 방언을 하는 것은 물론이요, 마가복음 16:17-18에 나오는 표적들, 즉 뱀을 집거나 독을 마셔도 해를 입지 않는다거나 안수하면 병자가 낫는다는 표적들을 복음전파에 적용시킨다. 물론 “피할 길을 찾아” 영적으로 은근히 돌려서 해석한다.
더욱 문제되는 것은, 류광수 목사 자신이 예수교 장로회 고신파 출신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복음전파에 있어서도 극단적 칼빈주의의 성향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는 구원받을 자와 구원받지 못할 자들을 이미 선택해 놓았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복음을 왜 전하는가? 그것은, 아무리 선택받은 자라도 구원을 받으려면 복음을 믿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누가 택함받았는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누구에게라도 열심히 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그들이 전도하는 것은 지옥 갈 죄인들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을 의인들에게 전도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달한다. 말이 되는가? 하나님께서 친히 인간이 되어 죽으신 것은 죄인으로 죽어 지옥에 갈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죽으신 것이고, 우리도 지옥 갈 죄인들에게 복음을 전해 그들을 하늘 나라로 인도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성경적인 전도이며, 구령이다. 그들은 전도를 한다고 하면서도 “다른 복음”(갈 1:8,9)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다락방 교단 형성의 의미
이제 세력이 커진 그들은 각 교단으로부터 분리하여 자기들끼리 교단을 만든다고 한다(“대한예수교장로회 전도측”). 오직 전도만을 위한 교단이라는 것이 그들의 모토이다. 여러 교단에 속해 있던 많은 교회들이 다락방 교단으로 이적한다. 이러한 일들은 타 교단을 분노케하여 다락방 교단을 더욱 이단으로 정죄하게 할 것이다.
우리는 다른 교단들이 그들에 대해 이단시비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왜냐하면 그들의 비평은 “우리는 전도하지 않고 너희만 전도한다는 말이냐?”식의 비평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들은 전도하지 않는다.) 다만 말하고 싶은 것은, 그들이 “전도만을 위한 교단”으로 분리한다고 할 때, 그 교단에 속한 교회들은 더 이상 다른 성경적 교리는 가르치지 않고 오직 제자훈련만 시키겠다는 의도를 갖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복음전파와 제자훈련 이외에는 어떠한 진리의 지식도 가르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으로 성장하는 것은 우리 교단의 목표가 아니라는 강력한 거부의사, 비성경적인 복음 전파로 사람들을 혼란시키는 것과 잘못된 교리로 교인들을 무장시키는 것, 거기다가 이단 정죄에 몰린 류광수 목사의 세력과시, 이것이 바로 다락방 교단의 문제인 것이다.

이단종합 12 / 1 페이지
RS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