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7년 06월호>

오늘날 이단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를 주고 있는가? “불신”은 성경을 믿지 않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이단은 불신과는 다르다. 이단의 사전적 정의는 성경을 잘못 믿고 해석하는 단체나 개인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나 성경적으로나 이단이라는 말은 이러한 의미보다는 기존에 있는 기성 세력에 대항하는 신흥 세력을 지칭할 때 더 빈번히 사용되었다. 오늘날에는 이단이라는 단어가 그 의미를 잃은 채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로 이단의 잘못된 교리를 지적하는 일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얼마 전에 <기독교신문>(97년 4월 20일, 7면)은 ,이단 규정 폐해, 대책 마련 절실>이라는 머릿기사와 <5개 남짓 교회가 기성교단을 공격 킹제임스 성경만 고집, 독선적 태도>라는 부제로 본 학회에 대한 기사를 다뤘다. 필자는 공신력이 있어야 할 신문이 냉정한 사실에 입각하지 않고 한 교단을 변호하는 데에만 급급해서 기사를 실은 것에 대해서 매우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이러한 시점에서 몇 가지 사실을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그리스도의 교회가 가르치는 이단적 교리에 대해서는 본 지 60, 61호와 피터 럭크만 박사의 <다섯가지 이단 연구>를 참고하라).
<기독교신문>에서는 그리스도의 교회가 “기성교단”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기독교신문> 측에서 무엇인가를 상당히 오해한 것으로 여겨진다. 기독교신문에서는 기성교단이라는 말로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등과 같은 개신교를 의미하고자 했을 것이다. 개신교는 중세에 종교개혁을 통해서 로마 카톨릭으로부터 나왔다. 종교개혁의 대표적인 인물들은 마틴 루터, 존 칼빈, 쯔빙글리, 멜랑히톤 등이 있다. 마틴 루터가 들고 나온 3대 기치 중 하나가 바로 “오직 믿음”이라는 것이다. “오직 믿음”이라는 말은 문자 그대로 카톨릭의 성사인 세례나 어떤 행위를 통해서가 아닌,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을 뜻하는 지극히 성경적인 말이다(롬 1:17).
우리나라에서는 그리스도의 교회가 아직 기성 교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그들을 그저 개신교의 한 종파이겠거니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교회가 침례에 의한 중생을 가르치며, 특히 미국에서는 상당한 교세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기성교단들에서는 그리스도의 교회를 이미 이단으로 경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례로 미국에서만 10만부 이상이 발행되며 근본주의자들 사이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주의 칼, The Sword of the LORD>이라는 격주간으로 발행되는 기독교 신문에서는 <그리스도의 교회에 관한 진실, The Truth About the Church of Christ>이라는 제목의 책자를 출간하기도 했다(<주의 칼>은 존 R. 라이스가 창간한 것이다). <그리스도의 교회에 관한 진실>은 복음주의자인 휴 파일 목사가 집필한 것으로, 그리스도의 교회가 왜 이단인지를 조목조목 파헤쳐 놓고 있다. 존 R. 라이스가 직접 쓴 <거짓 교리들에 대한 답변, False Doctrines Answered>라는 책에서도 그리스도의 교회에 대해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