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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위당한 개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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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5년 10월호>

런던에 본부를 둔 ‘개신교연합협회’의 한 회원은 이렇게 말한다. “아일랜드가 교황의 수중에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는 것은 개신교 세력이다. 카톨릭에 대한 개신교의 저항은 급속도로 저하되어가고 있으나 개신교는 아직도 기도의 능력으로 다른 많은 곳에서 로마가 권력을 장악하는 것을 막고 있다.”
필자는 ‘개신교’라는 말이 북아일랜드 내에서 벌어지는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행동들을 연상케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귀에 거슬리는 단어임을 알고 있다. 북아일랜드에는 인구에 비례해서 세계 어느 곳보다 더 많은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명성을 위해서라면 어떤 라벨도 서슴지 않고 도용한다. 레바논에서와 마찬가지로 ‘크리스챤’이라는 단어는 정당이나 당파, 심지어 군사 집단에 의해서 사용되는 실정이다. 복수를 맹세한 테러리스트는 ‘개신교’라는 단어의 의미를 완전히 땅에 떨어뜨렸으며, 그들은 그리스도나 그 분의 말씀과는 전혀 상관없는 자들이다. ‘복음주의적’이라는 말도 한때 가졌던 의미를 상실한 지금은 자신들의 주관적 기준으로 보았을 때 건전한 교리만을 실행한다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 되어 버렸다.

대중매체를 통제하다

로마의 ‘태양’은 떠오르고 개신교의 빛은 꺼져간다. 그럼에도 성공회와 비국교회 신앙의 개신교적 성격은 알게 모르게 대중의 마음 속 깊이 자리잡아 왔다. 개신교라는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단어가 되었다. 특히 북아일랜드 정치가들의 폭력 및 발언에 의해 더욱 그렇게 되었다. 그러나 로마 카톨릭은 정보와 ‘비정보’를 다루는 오랜 동안 쌓아온 능숙한 기술로 대중매체를 장악하고 있으며 그럼으로써 대중의 올바른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
무대나 영화, TV, 라디오에 등장하는 기독교 주인공은 대부분 카톨릭 사제나 수녀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중매체에 수녀가 등장하는 것은 무척이나 보기 드문 일이었다. 오히려 그들이 사람들의 눈에 뜨이기를 꺼려했다. 그런데 지금은 수녀들이 이런저런 사건에 끼어들어 기업가적 기술까지 발휘하며 자기들의 입지를 분명히 밝히고 그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대중매체에 수시로 등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맥을 같이하여 중요한 사건이나 국가적 재난의 시기에 대중매체에서 부각시키는 것은 로마 카톨릭 미사이다. 영향력있는 신문사의 특집 기사, 일요일에 TV로 방영되는 예배, BBC 라디오에서 방영되는 종교 프로그램이나 방송극, 이 모두는 하나같이 ‘에큐메니칼’이라고 하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예수회에서 교육받은 스테픈 위틀(Stephen Whittle)이 BBC TV의 종교부 부장에 임명되면서 더욱 급속도로 추진될 것이다. 로마 카톨릭 신문인 〈The Universe〉紙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카톨릭 교회가 더욱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며, 흄 추기경이 시무하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울려퍼지는 장엄한 ‘찬미의 노래’에 대해 말했다. 그는 또한 예수회 신부인 게리 휴즈(Gerry Hughes)가 출연한 기도에 관한 프로그램에 대해 말하면서, 그에게 있어서 “성체성사는 기독교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The Universe 23rd April, 1989)(註 1)
예수회에서 교육받았으며 ‘영국과 웨일즈를 위한 은사주의 부흥운동 협회’의 부회장인 찰스 와이트헤드(Charles Whitehead)를 비롯한 카톨릭 은사주의자들은 은사주의 운동이 정착되면서 TV나 그밖의 대중매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The Sunday Telegraph〉紙의 한 기사는 조지 커레이가 켄터베리 대주교에 임명된다면 이미 급부상하고 있는 은사주의 부흥운동이 얼마 안있어 영국 성공회 내의 버젓한 한 교파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쓰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TV나 라디오의 종교 프로그램에 찰스 화이트헤드나 데이빗 앨튼 같은 에큐메니칼 운동 지도자들이 등장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1990년 크리스마스 때는 TV 방송이 개신교의 예배보다는 로마 카톨릭 교회의 미사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12월 24-26일에 방영된 기독교 관련 프로그램 7개 중 4개가 로마 카톨릭 교회에서 촬영되었거나 로마 카톨릭 사제의 생애를 담은 것이었다.
1988년 12월 24일자 크리스마스 특집 〈Sunday Times〉紙에는 ‘예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의 특집 기사가 실렸는데, 표지 그림에는 하늘의 여왕으로서 보석으로 치장하고 담황색 머리에 3중관을 쓰고서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동정녀 마리아의 그림이 실렸다. 안쪽에는 인기 소설가이자 카톨릭 신도이며 〈오렌지 시계, A Clockwork Orange〉의 저자인 안토니 버기스(Anthony Burgess)가 ‘기독교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라는 제목으로 영국에서 로마 카톨릭이 소수가 아닌 다수의 신앙인 것처럼 쓰고 있다.
‘세계자연기금’이 프란시스코회 수도승들을 기독교 대표위원으로 선임했듯이 TV 방송사에서도 1990년 말 걸프전 때 기독교측 대변인으로 로마 카톨릭 신도를 택한 바 있다. 그들이 택한 인물은 독실한 카톨릭 신도인 브리가디어 해머백(Brigadier Hammerbeck)이었는데, 〈Daily Telegraph〉紙는 다음과 같이 그의 말을 인용했다. “출전하는 군대를 향해 그는 성경구절를 인용하는 대신 영화 ‘스타 워즈’에 나오는 한 대사를 인용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능력(the force, ‘군대’)이 우리와 함께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 모두를 축복하시기 원합니다. 우리는 그 일을 해낼 것입니다’”(Daily Telegraph: 4th February 1991)
시인 제랄르 맨리 홉킨스(Gerald Manley Hopkins)는 주요 사건 때마다 대중매체에 등장한 인물로서, 그는 늘 시로써가 아니라 예수회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 높이 평가받는다.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이그나티우스 로욜라(Ignatius Loyola)의 ‘영적 훈련’(spiritual exercises)은 이 시인의 카톨릭 신앙생활에 상당히 중요한 요소가 되어왔으며 그가 방송에 출연했을 때 많은 시간을 할애해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매력적이면서도 교묘하게 미사나 묵주, 죽은 자를 위한 기도, 성인들과 마리아에게 드리는 기도, 우상 등 로마 교회의 관행들은 더욱더 많이 대중화되고 또 사용되고 있으며, 독자들이나 TV 시청자들, 라디오 청취자들의 마음 속에 기독교적인 것으로서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인지하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그러한 관행들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편협하고 독단적인 사람들로 몰리는 것이다.
개신교, 즉 성경대로 믿는 기독교는 대중 매체를 통해 그렇게 좋게 보도되지 않는다. 스코틀랜드 자유교회협회 전(前) 의장 앵거스 스미드(Angus Smith)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에 대해 단도직입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편협한 교회[카톨릭 교회를 말함-역자주]가 편협성에 반대한다는 표어를 내걸고 개신교를 질식시키고 있다.”
개신교측의 문서들은 대중 매체를 통해 언급되지 않는다. 대중적으로 커다란 마찰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그들의 우려나 경고가 보도되는 경우가 전혀 없다. 살만 루시디(Salman Rushdie) 사건이 있은 후에 종교비방금지법이 제정되면 에큐메니즘, 교단 통합, 종교 통합을 경고하는 책이나 테입, 전도책자 등의 배포가 금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한 법은 종교개혁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자유의 물줄기에 역류하는 것이며, 권리장전이나 관용령(비국교도들에게 종교의 자유를 선포한 조례, 1689)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에서 떠나 카톨릭 해방 법령(Catholic Emanciration Act)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스코트 개혁주의 협회 사무총장 싱클레어 호온(Sinclair Horne)은 1981년에 “우리나라 신문사의 가장 뛰어는 편집인들과 가장 뛰어난 TV 프로듀서들은 로마 카톨릭 신도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현재도 편집인, 신문사 소유주, 종교부 기자, 신문 칼럼니스트 중 많은 사람들이 로마 카톨릭 신도들이다. 영국 하원 출판국에서 주최하는 “88정신 캠페인”은 영어 성경이 모든 교회에 비치된 것과 스페인 무적함대를 물리친 것, ‘명예 혁명’ 등 영국의 역사적인 기독교 유산을 기념하기 위해 1988년에 기획된 행사로서, 영국의 유력한 신문사의 저널리스트들과 교계의 유명 인사들이 이 행사에 참석했다. 그런데 신문에는 이 행사에 관해 한 마디도 보도하지 않았다. 한 신문사의 젊은 기자는 자신이 준비한 기사를 신문에 싣지 않겠다고 한 편집장의 결정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회 연합 운동의 위기에 관해 심심치 않게 보도되는 기사에서 기독교계 최고 인사들의 모임과 회의에 관해 말할 때 바티칸의 입김이 가장 센 것처럼 보도된다. 신문사들은 ‘바티칸측의 비공식적 소식통’이 제공한 정보에 따른다고 말함으로써 정보가 새어나간 것처럼 말하지만, 바티칸을 주시하는 사람들은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사실을 부인한다. 예를 들면 1989년 부활절에 〈The Nail on Sinday〉紙에는 ‘교황, 런시 대주교를 비난 - 교회 연합 협상을 위해 대주교는 바티칸으로 출국’이라는 제목의 머릿기사가 실렸다. 그같은 언론의 보도는 의심할 여지없이 종교 협상에 있어서 로마의 위치를 고양시키는 것이며, 현재의 분위기 속에서 로마의 입지를 강화시키는 데 이바지하는 것이다.
평화의 중재자로서 교황의 역할은 언론에서 더할 나위 없이 호의적으로 보도되고 있다. 교황은 연합국측이 사담 후세인에 대해 전쟁을 결정했을 때 이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는데, 그가 이렇듯 서방측에 반대되는 정치적 입장을 취할 때는 그러한 문제는 표면에 부각되지 않기 때문에 불명예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미들섹스의 햇치엔드에는 로마 카톨릭이 세운 ‘트레이닝 스쿨’이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장비를 갖춘 TV 스튜디오들이 있는 이 곳에서 프로듀서, 감독, 뉴스 캐스터, 사제, 수녀들이 TV 방송을 위해 훈련받고 있다. 개신교 신문인 〈The Orange Standard〉紙에 따르면 “로마 카톨릭 교회는 사실상 언론계의 인물을 창출해내기 위해 ‘언론의 길드’를 운영하고 있다.” (Orange Standard, March 1991) 팻치엔드의 라디오 및 TV 방송국 국장은 제임스 맥도넬 막사인데, 그는 예수회에서 운영하는 ‘커뮤니케이션과 문화 연구 센터’의 책임자를 역임하기도 했다(Daily Telegraph: February 6th 1990).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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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도승 게리 휴즈는 1991년 4월에 카톨릭 신부로서는 최초로 침례회 정기총회 때 연설함으로써 에큐메니칼 역사의 한 장을 열었다. 본마우스 인터내셔널 센터에서 천여 명의 침례교도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총회에서 그는 ‘영적 자유’라는 제목의 연설로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The Universe: 5th May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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