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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400년 전의 대학살 사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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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7년 10월호>

바돌로매 대학살에 대한 거짓 사과


12회 세계 카톨릭 청소년 대회를 주재중인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24일 파리 교외 롱샹 경마장에서 1백 60개국 청소년 70만 명이 참가한 야외 미사를 집전하면서 4세기 전에 발생한 성 바돌로매 축일의 대학살 사건에 로마 카톨릭 교회가 개입됐음을 인정하는 발언을 해서 화제가 됐다.
성 바돌로매 대학살은 신약교회 2000년 역사에서 로마 카톨릭(계 17장)이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을 박해한 대표적인 사건들 중 하나이다. 친카톨릭 교회사가들은 이러한 많은 사건들을 왜곡하거나 가려왔는데, 로마 카톨릭은 그들이 강세일 때는 박해로 그들이 약세일 때는 화해와 단합이라는 방법으로 그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해 왔다.
팍스의 순교사에 따르면 이 대학살은 일 주일 동안에 10만 명이 살해된 피비린내나는 살인극이었다(<성경대로믿는사람들> 93년 10월호 참조). 그럼에도 사과를 거부해 오던 로마 카톨릭이 기독교의 관용을 촉구하며 4백 년이 지난 지금 이 사건을 언급하는 것은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오래 참으심 속에서 이제서야 그들이 회개에 이르렀기 때문일까?
교황의 다음과 같은 말은 그들을 더욱 의심케 한다. “과거의 약점을 시인하는 것은 우리의 믿음을 강화하도록 도와주는 정직하고 용기있는 행동...” 자신들이 저지른 커다란 죄악을 그들은 “약점”으로 표현했다. 극악한 범죄 행위도, 반역 행위도 바돌로매 대학살의 이유가 아니었다. 오히려 로마 카톨릭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된 그들은 “위그노”로 이름 붙여진 성경대로 믿는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이었다.
단지 바돌로매 대학살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2000년 교회사에서, 신비인 큰 바빌론이며 땅의 창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로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순교자의 피에 취한 여자(계 17:5,6) - 곧 땅의 왕들을 다스리는 큰 도성(계 17:18) - 가 저지른 만행을 충분히 본다. 로마 카톨릭은 1208년에 프랑스에서 1만 명을 살해했고, 1237-1342년 사이에는 이태리에서 1만명 가량되는 왈덴시안을, 1421년에는 수천 명의 후스파를, 1488년에는 역시 이태리에서 3천명의 왈덴시안을, 1546년에는 독일에서 5만 명을, 1572년에는 프랑스에서 8만 명, 1567년에는 네델란드에서 수천 명, 1631년에는 독일에서 2만 9천명, 1641년에는 아일랜드에서 10만 명, 1685년에는 프랑스에서 4만 명 등, 어린 아이에서부터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을 살해했다. 그 외에도 피의 메리, 샤를마뉴, 또르께마다 등의 인물들과 종교재판, 2차 세계 대전에서의 유태인 학살 등 수많은 사건들을 기억해본다면, 오늘날 바티칸에 있는 병든 노인의 “제스츄어”는 거짓말임이 분명히 드러난다.
또 교황은 “오직 용서만이 결실있는 대화에 점진적으로 이르게 할 수 있으며 이것이 완전한 기독교도들의 화해를 보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정한 회개가 없는 무조건적인 용서는 상대방으로 또 다른 기만을 부리도록 허용해 주는 것에 불과하며, 그들의 정체를 가리는데 도움을 줄 뿐이다. 우리는 지나온 2000년 교회사를 정확히 살펴서, 우리가 가진 믿음뿐만 아니라 그 믿음을 파괴하고자 하는 세력들에 대해서 바로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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