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파수꾼의 나팔 분류

갈라진 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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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7년 02월호>

사도행전 2:3



<한글킹제임스성경>
『거기에 불 같은 모양으로 갈라진 혀들이 나타나 그들 각 사람 위에 머물더니』(there appeared unto them cloven tongues like as of fire : KJV)
<개역한글판성경>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what seems to be tongues of fire that separated : NIV)

1. 헬라어 “디아메리조”(δια-μεριξω)는 기본적으로 하나에서 몇 개로 나뉘는 것을 말한다.
문제의 핵심은 “갈라진 혀들”과 “불의 혀같이” 중에서 어느 쪽이 맞는지에 있다. “갈라진 혀들”이 맞으며, 그 모양이 “불 같은 모양으로 갈라진” 것을 말한다.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라는 <개역한글판성경>의 표현은 언뜻 보기에는 “불 같은 모양으로 갈라진 혀들”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이지만 주시해 보면 엉뚱한 표현임을 알 수 있다. “불의 혀같이” 갈라진다는 표현은 혀가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불이 갈라진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2. 그렇다면 사도행전 2:3은 “갈라진 혀들”을 말하는 것인가 “불이 갈라지는 것”을 말하는가? 성경은 성경으로 푼다. 그러나 인간의 때묻은 발상으로는 이처럼 엉뚱한 해석을 낳게 되며 틀린 성경으로는 절대로 바른 해답을 줄 수 없는 것이다.
주님은 혀들을 갈라놓으실 수 있다. 『오 주여, 멸하시고, 그들의 혀들을 가르소서』(시 29:7). 주님은 화염, 즉 불꽃을 갈라놓듯이(시 29:7) 혀를 갈라 놓으실 수 있다. 하나님은 나누시는 분이다.
3. 그러나 사탄은 또한 하나님을 모방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주님의 음성이 진짜 음성이라면(왕상 19:12) 마귀의 음성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사 29:4). 주님께서 큰 음성으로 소리치신다면(눅 1:42) 마귀도 큰 음성으로 소리지를 수 있다(막 5:7). 주님의 혀가 실제 혀라면 뱀의 갈라진 혀도 그것을 흉내낼 수 있는 것이다. 사탄은 모조품의 명수요, 모방의 귀재이며, 심지어 빛의 천사로 가장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고후 11:14).
4. 먼저 갈라진 혀라 하면 우리는 뱀의 혀를 연상하게 된다. 『그가 독사의 독을 빨며, 뱀의 혀가 그를 죽일 것이라』(욥 20:16). 둘째로, 일구이언하는 혀를 들 수 있다(딤전 3:8). 같은입에서도 놀리는 혀에 따라 축복과 저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혀가 길들여지지 않고 움직이게 되면 거기서 나오는 것은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하다(약 3:8).
한글킹제임스성경은 “불같은 모양”이지 “불”이 아니다. 그렇다면 “불같은 모양으로 갈라진 혀들”이 왜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으로 교묘히 변개되었는가?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예수회 성경(1582년)이 불의 혀같이 갈라진 것으로 번역했고 그후에 번역된 RV, ASV, RSV, NIV, NASV, NRSV, NEB, <필립스역본>, <모펫역본> 등이 모두 예수회 성경을 따랐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했던 것이다. 그러나 <킹제임스성경> 번역자들은 예수회 성경을 따르지 않았다.
둘째, 예수회 성경 번역자들의 성경 실력이다. 그들은 신학적으로 혀가 갈라진 것인지 불이 갈라진 것인지 분간하지 못했다. 무엇이 갈라지든 그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문제가 왜 심각한 것인가?
사도행전 2장은 오순절 교파들이 그들의 방언과 연관시켜 성경적 근거(?)를 제시하는 중요한 장이다. 그들은 소위 “성령침례”와 “성령충만”과 더불어 뭔가 뜨거운 것을 느끼고 또 헛소리를 마구 해대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갈라진 혀가 아니라 독사의 혀처럼 갈라진 불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불 받으라고 외치는 부흥사들과 불 달라고 외치는 구원받지 못한 은사주의 교인들에게서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이들은 마태복음 3:11에서 말한 불로 받는 침례를 “성령침례”로 오해하는데, 이는 바로 사도행전 2:3을 혀가 아니라 불로 오해한 데 기인한다. 마태복음 3:11의 불은 심판의 불, 즉 지옥불을 의미한다. 구원받지 못한 채 죽거나 구원받지 못한 채 살아 있거나 모두 다 심판에서 불못에 던져지게 된다. 이것을 불침례라 하는데, 그 의미도 모르면서 불 받으라든지 불 달라고 한다면, 불로 저주받으라는 말이요 불의 저주를 달라는 말이다. 이 얼마나 가관인가(마 3:12 참조, <일곱침례>, 말씀보존학회 간 참조)
여기에 한 가지 부연한다면 사도행전 2:5-12에서 했던 방언은 모두 외국어였다. 개역한글판성경이 방언이라는 말로 번역했기 때문에 무지한 자들이 방언으로 알고 있으나 모두 외국어이다. 『...각 사람이 자기 나라말로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라』(행 2:6). 『그런데 어떻게 해서 우리가 각자 태어난 나라의 고유 언어로 말하는 것을 듣게 된단 말인가?』(행 2:8).
사도행전 4:31에서 주님의 제자들은 모두 성령으로 충만했지만 소위 “방언”을 했던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의미 없는 헛소리(“방언”)는 악령 들린 사람들이 하나님과 교제한다며 거짓 체험을 흉내내는 것일 뿐이다.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방언 같은 것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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