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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예루살렘을 찬탈하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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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1년 02월호>

이스라엘은 여러모로 시끌시끌한 와중에 있다. 2월로 예정된 총리 선거도 그러하나 무엇보다도 중동평화회담과 관련한 예루살렘의 지위의 향방이 가장 핵심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예루살렘의 지위 문제는 늘 중동평화회담의 한 주제로 다루어져 왔기에 별반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유대인들도 이 문제에 대해 상당히 심각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바로 클린턴이 그의 8년 임기 중의 중동평화협상 과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내놓은 최종안 때문이었다. 그는 임기를 마치기 전에 이 문제를 어떤 식으로든 종결시키기 위해 특단의 제안을 했는데, 바로 예루살렘을 분할하고,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려는 두 국가의 존재를 인정하자는 것이었다. 즉 이스라엘측은 동예루살렘의 상당부분을 넘겨주고 대신 팔레스타인은 난민의 귀환권을 포기하라는 것이다.



이에 유대인들 중 상당수는 우려를 표명했으며, 분할 반대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1월 8일 예루살렘 구시가지 주변에는 이스라엘 전역에서, 그리고 세계 전역에서 온 유대인들로 북적거렸다. 이들은 ‘예루살렘 분할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고 이스라엘 국기와 ‘예루살렘을 수호하자’’등의 문구가 적힌 깃발을 흔들며 오후 늦게까지 시위를 가졌다. 야당(野黨)의 나탄 샤란스키 당수의 주도로 열린 이날 시위는 오전부터 이스라엘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 오후에는 그 수가 최소 25만 명을 넘어섰고, 에후드 오름헤르트 예루살렘 시장 등 일부 정치인들도 시위에 참가했다. 샤란스키 당수는 연설을 통해 “예루살렘은 모든 유대인들의 정신적 지주로서 어떤 정부도 예루살렘을 분할하거나 마음대로 넘겨줄 수 없다.”고 주장했고, 군중들은 “이스라엘의 오랜 친구인 빌 클린턴 대통령이 예루살렘 분할을 제안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예루살렘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물론 클린턴이 제안한 중재안이 바로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다. 바라크 총리는통곡의 벽과 유대인 지역의 주권을 가지고, 팔레스타인에게는 성전 산의 주권과 이슬람 구역의 주권을 넘겨주는 것에 동의했으나,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양보를 한 만큼 팔레스타인 난민 귀환은 팔레스타인측에서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이집트에서 4자 회담을 가졌으나 현재 계속 일어나고 있는 “인티파다”(민중 봉기)와 관련된 견해 차이로 결렬되고 말았다. 그래서 회담의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가 어려워지자 중동평화회담의 토대가 될 만한 원칙의 선언(오슬로선언과 같은)선에서 회담을 마련하려고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캠프 데이비드 때와 비교해 보면, 그때만 해도 성전 산에 대해서는 공동 주권을 이야기했으나 이번 중재안은 성전 산과 이슬람 구역을 팔레스타인의 주권으로 말하고 있다. 돌아가는 정세를 살펴볼 때 이스라엘은 독립 때처럼 유리한 고지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팔레스타인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세계 여론도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인권을 무시한다는 탄압도 받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팔레스타인인들의 땅이며, 그들을 본토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며, 그들의 수도인 예루살렘도 돌려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난민촌은 자주 클로즈업되며, 고향으로 돌아가기만을 기다리는 팔레스타인인의 이야기는 세계의 연민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예루살렘과 관련해서 아랍국가들, 모슬렘들은 자주 힘주어 그들의 성지임을 이야기하곤 한다.




그러나 <예루살렘 포스트>지에 「누구의 예루살렘인가」라는 제목으로 기고되었던 다니엘 파이프스의 글은 모슬렘들의 아이러니를 잘 말해 주고 있다. “예루살렘은 유대인들에게 있어서는 너무나 중요한 장소이고, 율법과 유대교에 있어서도 아주 특별하고 유일한 장소이다.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해 왔으며, 성전 파괴를 애통해 했고, 항상 ‘내년에는 예루살렘에서 만나자’는 말로 서로를 위로했다. 예루살렘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변함없이 이스라엘의 수도이다. 그러나 모슬렘에게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 예루살렘은 그들의 경전인 코란이나 심지어 기도서에서도 한번도 언급되지 않는다. 그들의 선지자인 모하메드는 한번도 이 도시를 방문한 적이 없으며, 애착을 가진 적도 없다. 어떤 면에서도 예루살렘은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로 여겨지지 않았다. 오히려 메카가 이슬람의 ‘예루살렘’이고, 모하메드가 그의 생애 대부분을 보낸 곳이라 여기고 있다. 또한 그들은 메카를 향해 절하고 있으며, 이슬람의 중요 행사는 다 거기에서 행해진다. 메카가 예루살렘보다 그들에게는 훨씬 더 중요한 도시이다. 그런데도 왜 모슬렘들은 유대인들보다 자신들에게 예루살렘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가?”


사실 우마이야드 왕조(Umayyad Dynasty)가 691년 바위 사원과 715년 알 아크사 사원을 세웠을 때만 해도 예루살렘은 그렇게 중요한 성지는 아니었다. 그러나 십자군이 예루살렘을 탈환하려고 하자 모슬렘들은 이를 방어했고 그때부터 예루살렘은 이슬람에서 세 번째로 중요한 성지가 되었다. 그러나 차츰 그들은 예루살렘을 잊었다. 그러다가 1917년 영국이 쳐들어오자 모슬렘들은 예루살렘을 시오니즘에 반대하는 그들의 중요한 거점으로 다시 대두시켰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이었고, 요르단령이 되면서 다시 예루살렘은 시골 동네쯤으로 취급받았고, PLO조차도 1964년에는 예루살렘에 대해서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나 1967년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탈환하자 그때서야 PLO도 예루살렘을 말하고 이란도 예루살렘의 날을 제정해 다시 찾기 위한 기금 조성을 한답시고 야단법석을 떨었다. 그리고 지금, 팔레스타인은 예루살렘이 그들의 수도라고 주장하고, 아랍권도 자신들의 성지를 이스라엘이 주장한다고 난리인 것이다.



팔레스타인이라는 이름



그러나 분명 온 우주와 온 땅을 창조하시고, 각 경계를 정하신(행 17:26)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포함해서 팔레스타인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셨다. 성경은 분명히 그 사실을 증거하고 있다. 이것은 과거에도 그러했고 미래에도 그러할 것이다. 그런데, 팔레스타인 땅으로 불리워지는 그 이름 저변에는 마치 이곳이 원래는 이스라엘이 아니라 팔레스타인인들의 땅인 것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그래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주권(Palestinian Authority)이라는 말도 자주 신문에서 인용되어진다. 즉 이스라엘이 이방인인 것 같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에서 이 땅을 팔레스타인이라고 부른 적은 없다. 이곳은 이스라엘, 유다로 불리워졌을 뿐이다. 신약에서도 유대로 불리워지며, 역사적으로도 그러하다. 성경에서 팔레스타인(팔레스티나, 필리스티아)은 오직 그 땅의 서해안, 즉 욥파에서 아스클론, 아스돗, 가자에 이르는 작은 해안 평야 지역일 뿐이다.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은 “필리스티아인들”(Philistines, 개역성경에서는 “블레셋 사람들”)이라 불린다.



그러면 왜 지금은 이 땅이 팔레스타인이라고 불리워지는가? 이 이름은 로마의 하드리안 황제가 붙였던 이름인 시리아-팔레스티나에서 기인한다. A.D. 132년 당시 유대에서는 이스라엘 회복에 대한 강력한 열망이 일어났고, 이것은 바르 코크바를 중심으로 한 반란으로 이어졌다. 결국 로마에 항거한 이 반란은 하드리안에 의해 진압되었고, 그후 예루살렘은 알리아 카피톨리나(Aelia Capitolina)라는 새 이름으로 불리워지게 되었고, 유대인 거주가 금지되었으며, 오직 성전 파괴일(아빕월 9일)에만 방문이 허락되었다. 하드리안 황제는 그때까지 유다로 부르고 있던 속국의 이름을 “시리아 - 팔레스티나”로 바꾸었는데, 이는 유대인의 정체성 말살과 더불어 더 이상 유대인이 이 땅에 대한 애착을 갖지 못하도록, 그리고 더 나아가 이스라엘의 회복은 생각조차 하지 못하도록 한 조치였고, 이후로 이 땅은 이스라엘이나 유대가 아니라 팔레스타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던 것이다.



현재 성전 산이 있는 지역(Temple Mount)을 모슬렘들은 하람 알 샤리프(Haram al-Sharif)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스라엘 외무 장관인 벤 아미 슐로모 장관이 미국 내 유대인 사회 리더들과의 모임에서 성전 산 지역을 아랍인들의 용어인 “하람”으로 언급하였다고 한다. 이에 많은 유대인들은 우려를 표명하고, 여러 유대인 단체들에서도 이에 대해 “물론 통곡의 벽도 유대인에게 중요한 장소이지만 성전 산은 유대인의 오늘을 있게 해준 곳으로, 이를 우리가 팔레스타인에 넘겨준다면 우리의 후대들은 성전 산 지역을 유대인의 성지로 알지도 못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절대적으로 예루살렘의 주권을 넘겨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자, 이스라엘뿐만이 아니라 유대인이 있는 곳 어디에서나 이 문제로 시끌벅적한 것이다. 이들은 성전 터를 중요시 여긴다. 이는 곧 성전 재건의 열망과도 관련이 있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극우파 종교단체들은 성전 재건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두 달 전에는 “성전 산과 땅을 위한 이스라엘의 충성대” 회원들이 새 성전의 기초석을 놓겠다며 성전 산(Temple Mount) 안의 바위 사원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들은 성전이 건축되면 메시야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신약을 부인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한다. 그렇기에 구약의 많은 부분을 놓치며, 잘못 해석한다. 그들은 대환란을 놓치고 있으며(사실은 메시야를 부인하고 못박은 자신들의 죄를 아직도 깨닫지 못하기에 의도적으로 성경에서 이 부분을 생략하는지도 모른다), 에스겔에서 말하는 천년왕국 성전을 자신들이 재건하고자 하는 성전에 맞춘다. 그리고 그들은 성전을 재건하면 메시야가 오신다고 굳게 믿고 있다. 이들은 결국 적그리스도를 맞이하기 위한 성전 건축에 열심을 내는 것이다(요 5:43).
지금 이 세상은 사탄의 주관하에 있다.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세력들이나, 예루살렘을 집어삼키려는 의도도 그러하고, 하나님이 분명히 이스라엘에게 주신 땅을 팔레스타인에게 주고자 압력을 가하는 것 또한 그러하며, 분명 이는 성경의 권위를, 또 하나님의 권위를 대적하는 것이다. 사탄은 어떻게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에서 다윗의 보좌에 앉으시는 것을 방해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그분이 말씀하신 바를 이루시며, 세상은 그분이 정하신 대로 나아가게 되어 있다.『주께서 명하신 일이 아닌데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하는 자가 누구인가?』(애 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