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이스라엘 분류

성막이 세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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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4년 08월호>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성막에 관해 자세히 보여 주셨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모든 것대로 성막의 모양과 그 모든 기구들의 모양을 따라 성막을 만드는 일에 착수한다. 금송아지 사건 이후에 모세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율법이 기록된 두 번째 돌판을 주셨다. 이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인하여 가능한 일이었다. 큰 죄를 지었던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며 언약을 맺으셨던 것이다. 모세가 산에서 내려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명령하신 것을 고할 때에 이스라엘은 마음이 감동되었다. 그들은 자원하는 마음으로,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 중에 성막 공사에 재료가 되는 것들을 가져왔다. 각자가 소유한 대로, 그리고 각자가 할 수 있는 것으로, 그렇게 그들은 재료들을 가져왔다. 지혜로운 여인들은 실을 잣고 베실을 가져오고, 치리자들은 보석류와 기름, 향료 등을 가져왔다. 『이스라엘 자손이 자원하는 예물을 주께 가져왔으니 모든 남자와 여자가 주께서 모세의 손을 통해 만들라고 명령하셨던 모든 작업을 위하여 그들의 마음이 자원하는 대로 가져온 것이더라』(출 35:29).


이 아름다운 광경은 성소 공사에 착수한 이후에도 이어졌다. 브살르엘과 아홀리압이 모세에게서 백성들이 드린 예물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매일 아침 자원하는 예물을 들고 백성들이 찾아왔다(출 36:3). 성소 공사에 필요한 것보다 더 넘쳐나서 모세가 백성들에게 더 이상 성소에 바칠 예물을 가져오지 말라고 명할 정도였다. 이렇게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려진 예물과(물론 이들이 드린 예물 상당수는 하나님께서 이들이 출애굽할 때 미리 준비해 주신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와 명철로 예비된 자들에 의해 광야의 성막은 만들어졌던 것이다.



성막의 개관 성막의 개관, 이 부분에서는 성막의 개관적인 것들을 설명하고자 한다. 여기서는 성막의 각 기구들에 대한 자세한 영적인 적용은 대부분 생략할 것이다. 각 기구들에 대한 영적인 적용은 피터 럭크만 박사의 <성막>과 <출애굽기> 주석서를 참고하기 바란다. 이 부분에서는 앞서 언급한 두 책과 겹쳐지지 않는 내용과 각각의 개괄적인 내용들만 다루기로 한다.



성막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부분은 뜰이고 둘째 부분은 성소요, 셋째 부분은 지성소이다. 첫째 부분인 뜰에는 번제단과 놋대야가 놓여져 있고, 둘째 부분인 성소에는 빵을 차려 놓은 상과 향단과 금촛대가 있으며, 셋째 부분인 지성소에는 언약궤와 자비석이 있으며 일 년에 단 한 번 대제사장만이 들어갈 수 있다.


뜰은 크기가 100큐빗, 높이가 50큐빗이다. 한 큐빗이 18인치(약 45cm)라고 가정한다면 뜰의 가로, 즉 남쪽과 북쪽의 길이는 대략 45m 정도이며, 뜰의 세로인 동쪽과 서쪽은 22.5m 정도이다. 뜰의 사방은 흰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리고 출입구인 문은 동쪽 방향에 있다. 이 문은 너비가 20큐빗으로 미터로 환산한다면 대략 9m정도이다. 상당히 넓은 문인 셈이다. 이 문을 통해 누구나 성막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성막으로 들어가는 동쪽 문은 솔로몬의 성전이나 헤롯 성전 때도 동일한 방향이었다.


자, 문을 통해 뜰로 들어가 보자. 문을 통해 들어가면 제일 먼저 보게 되는 것이 바로 번제단(놋제단)이다. 번제단은 싯팀 나무로 만들어졌고, 길이가 오 큐빗, 너비가 오 큐빗이었고 높이는 삼 큐빗이다. 즉 사방 2.25m의 네모 반듯한 제단으로, 높이는 1.35m이다. 성막의 기구 중 치수 면에서는 가장 큰 기구가 바로 제단이다. 누구든지 동쪽에 난 문으로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 놋제단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 놋제단에서는 지속적으로 번제가 드려졌다. 『이제 네가 제단에 드릴 것은 이것이라, 날마다 일 년 된 어린 양 두 마리를 계속해서 드릴지니 어린 양 한 마리를 아침에 드리고 다른 어린 양은 저녁에 드릴 지니라』(출 29:38,39). 또한 이스라엘인이 죄를 지었다면 그는 주께 번제물을 가져와야 했으며(소나 양, 염소, 비둘기 등등),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한 후 그 제물은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졌다. 이것은 바로 범죄한 자를 위한 속죄로 주께 받아들여지는 제물이었던 것이다. 놋제단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보여 준다. 죄에 대한 벌은 “불”이며, 이는 또한 지옥 불을 연상케 하는 것이다[이 번제단은 솔로몬의 성전에서도, 에스겔이 말하고 있는 천년왕국 성전에서도 동일하게 있는 기구이다. 그러나 각각의 치수에는 차이가 있다. 솔로몬 성전의 제단은 길이가 이십 큐빗, 높이가 십 큐빗인 제단이었으며, 에스겔서에서 말하고 있는 제단은 길이와 너비가 동일하게 십이 큐빗인 정사각형의 제단이다].


번제단 앞에는 물대야가 있다. 회중의 성막과 제단 사이에 위치한 물대야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성막에 들어가기 전에 손과 발을 씻는 곳이었으며, 이들이 씻지 않고 성막에 들어간다면 죽을 것이라고 하나님께서는 경고하셨다. 물대야는 정결케 됨을 나타내며, 또한 하나님의 말씀(엡 5:26)을 나타낸다.



물대야에서 손과 발을 씻었다면 이제 제사장들은 성소에 들어갈 준비가 된 것이다. 성소도 역시 문을 통해서 들어가야 한다. 이 문은 뜰에 있던 첫 번째 문과 치수가 다르다. 폭이 10큐빗, 높이가 10큐빗이며, 약 4.5m 폭과 높이의 문이다. 뜰로 들어오는 입구는 이십 큐빗의 막으로 대략 폭이 9m 정도 되는 문이었으며 기둥이 넷이요, 받침도 넷이었다. 그에 비하면 치수가 반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높이는 더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은 죄인에게는 누구나 주님께 나와서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려져 있음을, 그리고 거듭난 이후에 주님을 섬기고 경배하는 자리로 들어서는 이들은 수가 더 적음을, 그러나 그것이 더 고귀한 것임을 좁고도 높아진 장막 문이 말해 준다.


또한 다섯 개의 기둥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5는 성경 전체를 통틀어 볼 때 죽음을 의미하는 숫자이다. 번제단의 크기도 5큐빗 × 5큐빗 이었다. 그분의 죽으심을 통해서 죄사함받고 말씀의 물로 씻어 정결케 된 이후에 비로소 성도는 하나님을 경배하고 섬기는 자리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이 장막 문에 쓰인 막은 청색, 자색, 주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바느질해서 만들어졌다. 지성소로 들어가는 막과 다른 점이 있다면 성소에 들어가는 입구에 쳐진 막은 다섯 개의 놋받침 위에 있는 다섯 개의 기둥에 걸어졌고, 지성소로 들어가는 막은 네 개의 은받침 위에 있는 네 개의 기둥에 걸어졌으며, “정교한 그룹들”이 있었다. 또한 성소와 지성소의 크기도 각각 다른데, 성소의 치수는 20큐빗 × 10큐빗이며, 지성소는 10큐빗 × 10큐빗이다.



성소로 들어가 보자. 남쪽(문으로 들어가서 좌측 편)에 금촛대가 보이고, 다시 둘러보니 북쪽에는 차려 놓은 빵 상(우측)이 있다.
빵 차리는 상은 싯팀 나무로 만들어졌으되 순금이 입혀졌다. 그리고 금테가 둘러져 있다. 이 상의 길이는 이 큐빗이고 너비는 일 큐빗, 높이는 일 큐빗 반이고 이 높이는 자비석이 놓여지는 위치와 번제단 중간의 그물망의 높이와 동일한 높이이다. 환산한다면 대략 길이가 90cm, 너비가 45cm, 높이가 67.5cm 정도 되는 것이다. 빵 차리는 상에는 12개의 빵덩어리가 한 줄에 여섯 개씩 두 줄로 배열되어 있다(레 24:5,6). 이는 이스라엘 12지파를 나타내기도 하고 성경 66권을 나타내기도 한다. 성막의 기구들 중에는 빵 차리는 상처럼 금테가 둘러진 것이 또 있는데, 하나는 향제단이고 다른 하나는 언약궤이다. 금테는 왕관을 상징한다. 언약궤는 아버지 하나님을, 빵 차리는 상은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 즉 아들 하나님을, 향제단은 말할 수 없는 신음으로 우리를 기도로 인도하시는 성령 하나님을 나타낸다. 피터 럭크만, <피터 럭크만의 주석서 출애굽기>, pp.312-313.



금촛대는 순금으로 만들어졌으며, 일곱 가지는 일곱 영(계 4:5, 사 11:1-3)과 일치한다. 이 촛대는 성소 안의 유일한 빛이며, 차려 놓은 빵과 향제단에 빛을 비춘다. 이 금촛대는 말씀을 읽을 때 조명을 주시며, 기도를 도우시는 성령님을 예표한다.
향제단도 역시 싯팀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길이는 일 큐빗, 폭은 일 큐빗으로 네모 반듯한 모양이며, 높이는 이 큐빗이다. 즉 사방 45cm 정도 되며 높이는 90cm이다. 이 제단은 금으로 입혀졌고, 놋제단과 마찬가지로 네 뿔이 있다. 이 뿔에도 피가 적용된다. 『아론은 일 년에 한 번씩 구속의 속죄제의 피로 그 뿔들 위에 속죄하며 너희 대대에 걸쳐 일 년에 한 번씩 그 위에 속죄할지니라. 이 제단은 주께 지극히 거룩하니라』(출 30:10). 또한 이 향제단(금제단)에서 피우는 불은 반드시 놋제단에서 가져와야만 했다(레 10:1; 16:12). 이 금제단 위에는 금향로가 있고 향로에서 숯불이 타면 제사장이 하나님 앞에 연기를 바쳤다. 『주 앞 제단에서 불붙은 숯불로 가득 찬 향로를 가져다가, 잘게 간 향기로운 향을 두 손으로 가득 집어 휘장 안으로 가지고 와서 주 앞에서 불 위에다 향을 놓아 향 연기가 증거궤 위에 있는 자비석을 덮게 할지니 그래야 그가 죽지 않으리라』(레 16:12,13). 이 일은 속죄일에 이루어진다. 향제단은 성도들의 기도와 관련이 있다(출 30:36, 시 141:2, 계 5:8, 딤전 2:8). 『내 기도가 주 앞에 향처럼 놓이게 하시며 나의 손을 들어올림이 저녁 희생제 같게 하소서』(시 141:2). 이 향제단은 놋제단의 그물망과 자비석이 놓인 위치보다 1/2 큐빗이 더 높다. 즉 22.5cm정도가 더 높은 것이다.
성소에 있는 기구들을 위에서 살펴보았는데, 이는 영적인 사람들에게 필요한 세 가지 영적인 자원들을 보여 준다. 즉 하나님의 말씀(빵 차리는 상), 기도(향제단), 성령(금촛대)이 그것이다. ibid., p.315.


또한 주목할 것은 성소의 기구들은 금으로 입혀졌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뜰의 놋대야나 번제단은 놋으로 만들어졌다. 금은 신성을 나타낸다. 놋은 심판을 나타내며 은은 구속을 나타낸다. 성소의 기구들이 모두 금으로 입혀진 것은, 그리스도께서 대신 형벌을 받으심으로 인하여 죄의 심판으로부터 구원받게 되고, 정결케 된 자들이 이제 그리스도의 영광에 함께 참예하게 되는 것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갈 3:27; 4:7, 엡 3:6).


자, 이제 휘장을 지나 지성소로 들어가 보자. 지성소로 들어가는 휘장에는 그룹들이 있으며, 참으로 아름답다. 이 휘장은 그리스도의 몸을 예표한다(마 27:51, 히 10:20). 지성소에는 언약궤와 자비석이 있다. 언약궤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가장 먼저 명령하셨던 기구이다. 언약궤는 하나님의 나타나심을 예표하며, 다른 기구와 마찬가지로 싯팀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순금으로 입혀졌다. 크기는 길이가 이 큐빗 반, 너비가 일 큐빗 반, 높이가 일 큐빗 반으로 이 궤 안에는 만나를 담은 항아리,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 아론의 싹난 지팡이가 들어 있었다[현대 수치로 환산한다면 언약궤는 길이 112cm, 너비 67.5cm, 높이 67.5cm 정도 되는 것이다]. 또한 자비석도 순금으로 만들어졌는데, 길이가 이 큐빗 반, 너비는 일 큐빗 반으로 언약궤 위에 놓여졌다. 또한 자비석 양쪽 끝에는 그룹들이 있어서 자비석을 덮었다.
여기서 자비석이 놓여지는 위치를 주목해 보자. 자비석이 놓여지는 높이는 번제단 중간의 그물망의 높이와 같다. 여기서 볼 수 있는 진리는 하나님께서 나타나시는 것은 번제물을 태우는 놋철망의 높이와 같다는 것이다. 즉 희생제물이 없으면 하나님의 나타나심도 없다는 것을 말한다. 피흘림이 없이는 죄사함이 없는 것이다(레 17:11). 피흘림이 없이는 구속도 없다(골 1:14). ibid., p.307.


이 지성소에는 아무나 들어가지 못했다. 이는 주께서 구름 가운데서 자비석 위에 나타나시기 때문이었다(레 16: 2). 지성소는 지극히 거룩한 곳이었다. 지성소에는 일 년에 단 한 번 속죄일에만 대제사장이 들어갈 수 있었다. 대제사장은 속죄일에 지성소로 들어가서 자비석 위에 수송아지의 피를 일곱 번 뿌리고 염소의 피를 일곱 번 뿌림으로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죄들을 속죄했다. 이는 히브리서와 연관해 볼 때 우리를 위해 영원한 구속을 이루신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의 예표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다가올 선한 것들의 대제사장으로 오셔서,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러한 건물이 아닌 더 크고 더 온전한 성막을 통하여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신의 피로 한 번 성소에 들어가셔서 우리를 위하여 영원한 구속을 이루셨느니라』(히 9:11,12).


드디어 성막의 모든 작업이 끝났다. 주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모든 것대로 이스라엘 자손들은 행하였으며, 이제 주께서 모세에게 첫째 달 첫째 날(출애굽한 지 둘째 해가 되는 시점이다.)에 성막을 세우라고 명령하셨다. 모세는 주의 명령에 순종하여 그대로 행했다(출 40:17-33). “주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더라”라는 문구가 7번 언급된다. 모세는 완벽한 순종을 행했던 것이다. 드디어 성막이 세워졌다. 그러자 구름이 회중의 장막을 덮고 주의 영광이 성막을 가득 채웠다(출 40:34). 이제 성막은 이스라엘과 함께 거하게 되며, 이스라엘을 인도한다. 『낮에는 주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위에 있어 그들의 모든 여정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온 집 앞에 있더라』(출 40:38).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