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나는 이렇게 성경대로 믿는 사람이 되었다 분류

진리에 대한 갈증이 해갈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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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8년 01월호>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자연스레 예수님에 대해 들으며 온순한 성품으로 성장했지만, 내 의지에 따른 믿음을 사용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것은 어떤 특별한 계기 때문이었다. 10살이 되던 해 어느 봄날, 처음으로 독감에 걸렸었는데, 이러다가 죽을 수 있겠구나 싶을 정도로 심한 고열에 시달려 사경을 헤맨 적이 있었다. 그 순간, 얼마 전에 "친구를 미워하여 심하게 싸운 것은 살인죄와 같다."라고 주일 학교에서 배운 것이 생각났다. 심지어 죄인은 당연히 지옥에 가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던 터라, '지금 내가 이대로 죽으면 지옥에서 영원토록 불타야 한다.'라는 공포감이 나를 엄습해 왔다.

그때 하나님께 온갖 애원도 해 보고 변명도 해 봤지만, 그럴수록 내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만 더 선명하게 드러날 뿐이었다. 저 마음속 깊은 곳 어딘가에서, 싸웠던 그 친구를 내가 미워했을 뿐 아니라,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순간적으로나마 그 친구가 죽었으면 하면서 계획까지 세우고 그대로 실행에 옮기려 했던 것을 강하게 지적하는 "양심의 소리"가 들려왔다. 나 자신이 나름대로는 착하고 온순한 사람이라고 자부해 왔건만, 이토록 잔인하고 끔찍한 생각을 한 것은 물론, 더 나아가 그 생각을 그대로 실행할 수도 있는 인간이란 것을 알고, 나 자신에 대해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이대로 지옥에 가야 마땅한 죄인임을 수긍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바로 그 절망스러운 순간에, 문득 "예수님을 믿으면 하늘나라에 갈 수 있다."라고 들은 말씀이 기억났다. 그때 나를 지옥에서 구원하실 수 있는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그분의 이름을 불렀다. 그렇게 예수님께 구원해 달라고 간청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다음 날 아침 내가 깨어난 곳은 "지옥"이 아니었던 것이다. 여전히 살아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기뻐서 어머니께 달려가 "예수님께서 날 살려 주셨어요!" 하고 소리쳤던 기억이 난다. 그 후로 마음 한편에는 언젠가 주님을 만나 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살게 되었다.

중학생 때는 내 믿음을 흔들었던 시험들이 여러 번 있었다. 우선은 그동안 믿고 따랐던 주일 학교 선생님이 자살한 사건이었다. 자신이 속해 있던 한국대학생선교회(CCC)를 소개시켜 준 뒤 홀연히 사라졌던 선생님이 얼마 후에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그 충격이 너무나 컸던지 그 뒤로 내게도 자살 충동이 따라다녔는데, 이 충동을 극복하기 위해 숱한 내면의 갈등을 겪어야 했다. 그런 가운데 내면에 있는 내 자아가 아닌 다른 이상한 존재가 내게 그런 충동을 속삭이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인생의 목표에 대한 고민, 사고로 인한 친구들의 죽음, 온갖 죄들과 향락에 대한 유혹, 모순처럼 보이는 성경에 대한 의구심 등의 다양한 도전들이 나를 강하게 압박해 왔다. 교회는 다니고 있었지만 진리에 대해서는 무지했기에, 그러한 문제들에 대해 적절한 해결책을 찾을 수가 없었다. 가장 친하다고 하는 친구들이 찾아와서 성경은 모순투성이라고 비웃으며 예수님을 무시하는 모습이 너무도 분했지만, 당시로서는 그저 화를 삭이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심지어 그런 내 자신이 예수님을 더 욕되게 하는 것 같아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만 쌓여 갔다.

이런 답답한 심정을 해소하기 위해 내가 강구해 낸 돌파구는 성경이 아니라 "수학"이었다. 수학을 공부하면 진리에 관한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주 억지스럽고 자가당착적인 생각에 수학자의 길을 가려고 수학과에 진학했던 것이다. 그러나 결국 수학도 인간적인 학문일 뿐 그 스스로 진리가 아님을 입증해 주고 있었다. 다만 해당 학과의 한 교수로부터 한 가지 인상 깊은 말을 들었는데, "온 우주와 생물들의 구조에서 나타나는 조화로운 현상들은 우연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고, 반드시 그것을 만든 설계자와 관리자가 있어야만 하는데, 정말로 신은 존재하는 것 같다."라는 말이었다. 진리를 찾으려고 수학을 공부했더니, 오히려 수학은 내게 하나님을 찾으라고 대답해 주었던 것이다.

그 이후로는 이 세상에서 어떤 소망도 찾지 못하던 차에, 군대를 전역하고 25살이 되어서야 성경을 진지하게 공부해 볼 참으로 성경 교사들을 찾아다녔다. 그런데 모순되게도 성경 교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정작 성경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 그나마 『창조과학회』를 알게 되면서, 창세기의 내용을 사실로 믿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과, 성경은 역사적으로 실제 일어난 사건들이 기록된 책이라는 사실 정도는 인지하게 되었다. 이런 것들을 공부하면서 성경이 믿을 만한 책이라는 사실에는 동의하게 되었지만, 내가 그 당시에 읽고 있었던 개역개정판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말들이 가득했고 어휘도 어려워서 그냥 읽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심지어 "없음"이라는 구절이 들어 있는 이유에 대해 성경을 인간의 손으로 마음대로 취급할 수 있는 물건 다루듯이 설명하는 그들의 모습이 매우 불쾌했지만, 나로서는 아무런 지식이 없었기에 이렇다 할 만한 반박을 할 수 없었다.

이처럼 성경을 모르는 이 답답한 마음을 신학교에 가면 해소할 수 있을까 하여 교회 부목사와 상의하기도 했지만, "신학교에서는 성경을 가르치지 않는다."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그런데 실제로 신학교를 찾아가서 상담도 받아 보고 교육 커리큘럼도 확인해 본 결과, 정말이지 성경을 가르치지 않는 것이었다. 내가 성경을 알고 싶어 너무 열심히 돌아다니는 것이 눈에 거슬렸던지, 그 부목사는 "성경을 너무 많이 알면 오히려 이단에 빠질 수도 있다."라고 하는 이해할 수 없는 "조언"(?)을 해 주었다. 그런 식으로 1년 동안 성경을 부지런히 공부하고 배웠지만, 결국 "진리의 지식에는 이르지 못한 채"(딤후 3:7) 그저 실망만 한가득 안고 신학교 진학도 포기해 버렸다. 그리고 성경과 교회를 등지고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 버렸다.

다시금 성경의 진리를 찾아 나서게 된 것은, 그로부터 10여 년이 흐른 어느 날, 내 안에서 계속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던 성경 구절 하나가 불현듯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여전히 공허함과 실패뿐인 인생을 살던 중에 전 세계적인 지진과 전쟁의 소문들을 듣다가 반드시 이런 일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던 성경 말씀이 기억났던 것이다. 『또 너희는 전쟁과, 전쟁의 소문을 들을 것이라. 그러나 삼가 걱정하지 말라. 이는 이 모든 일들이 반드시 일어나겠지만 아직 끝은 아니기 때문이라』(마 24:6). 이 예언의 말씀이 정말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성경을 들추어 보았다. 인터넷 사이트 등 여기저기 조사해 보다가 알게 된 것은 "이스라엘의 회복"과 "대환란"에 대한 예언의 말씀들이었다. 대단한 충격을 받았지만 저마다 서로 다른 설명으로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었기에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수는 없었다.

그러던 중에 살아 계신 하나님이시라면 이런 나의 고민도 알고 계실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다음과 같이 주님께 믿음으로 다가섰다. "『하늘과 땅은 없어져도 내 말들은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마 24:35)라는 말씀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들은 모두 이루어진다고 약속하셨는데, 정말로 이 두꺼운 성경에 있는 모든 말씀들이 다 이루어지는 것입니까? 하지만 저로서는 이 말씀들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할 수 없는데, 그 말씀들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소위 성경 교사라고 하는 자들은 많은데, 왜 해석이 저마다 각기 다른 것입니까? 저에게도 진리를 보여 주시고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십시오." 이에 주님께서는 나를 『말씀보존학회』의 사이트 내에 "지식뱅크"로 인도하셔서 『진리의 말씀들의 확실함』(잠 22:21)을 알게 하셨다. 이를 통해 그동안 봉착해 왔던 모든 문제들과 고민들을 성경을 근거로 해소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곳이야말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곳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고, 이곳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교제를 나누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들기도 했다.

물론 당시에 주변의 강한 저항과 위협이 있었지만, 수개월간의 치열한 영적 전쟁 끝에 드디어 2016년 1월 3일에 성경침례교회로의 첫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 자비로우신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이 방탕한 아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기도를 들어 주신 것이다! 진리의 말씀에 대해 알고 싶다고 진심으로 기도한 지 1년도 채 안 된 시점이었다. 나는 곧바로 『킹제임스성경신학교』에 입학했는데, 수업 첫날 내가 제대로 찾아왔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신할 수 있었다.

비록 꼬이고 꼬이던 인생이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내가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어리석은 나를 진리의 말씀으로 성장시키시고, 영과 진리로 주님을 경배할 수 있는 고귀한 특권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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