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나는 이렇게 성경대로 믿는 사람이 되었다 분류

구원파의 족쇄를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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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5년 01월호>

충청도 두메산골에서 태어난 나는 어머니께서 장독대 위에 정화수를 떠놓고 두 손 모아 비는 것을 보며 자랐다. 그때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장독대와 작은 나무들뿐인데 어머니는 대체 누구에게 정성들여 비는 것일까?’ 하고 궁금해 했다. 조금 더 컸을 때에는 무당이 북과 징을 두드리며 칼을 휘두르는 것을 보며 자랐고, 또 어느 한 날은 여호와의 증인들이 그 깊은 산중에 찾아와 그들의 교리를 열심히 설명하며 건네준 빨간 성경책 한 권과 파수대를 뒤적이다가 아궁이에 던져 넣기도 했다. 마침 아랫동네에 사는 아주머니가 절에 다니다가 교회에 나가더니 미쳐 버렸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사춘기가 되어 산업체 고등학교에 다닐 때에는 사내에 장로교회가 있었다. 일하면서 공부를 하다 보니 야간작업 시간에 사고가 많이 발생해 회사는 사고예방차원에서 모든 학생을 강제로 그 교회에 출석하게 했다. 나는 그렇게 해서 교회에 첫발을 들여놓았다. 그 교회에서 처음으로 방언이라는 알아듣지도 못하는 소리로 기도하며 하나님과 대화하고 하나님께 계시를 받는다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무슨 계시를 보여 주시더냐고 물었더니 그들은 하나님의 일을 함부로 말해 줄 수 없다며 입을 꾹 다물었다.

당시에는 그들이 너무도 순수하고 깨끗해서 하나님께서 그들과 자유롭게 교통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도 그렇게 되고 싶어서 내 손으로 성경(당시에는 개역성경) 한 권을 사들고서 부지런히 예배에 참석했고, 새벽기도도 열심히 찾아다니며 날마다 죄를 자백하고 죄를 해결해 달라며 울부짖었다. 그러나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새벽기도를 갔다 오면 속이 시원해지고 뭔가 해결된 것 같으면서도 여전히 죄들은 내 안에 남아 나를 계속 괴롭혔다.

당시 성경이라고 알고 있던 개역성경은 아무리 읽어도 깨달을 수가 없었고, 어떨 땐 나와 성경이 아무런 관계가 없는 듯하기도 했다. 한 번은 외부 교회에서 성경을 한 구절 한 구절 해석해 주며 자세히 가르쳐 준다기에 취침점호가 끝나면 몰래 창문을 통해 빠져나가 배우고 오곤 했는데, 2주 만에 사내 교회에서 그곳의 정체를 알려 주어 발을 끊을 수가 있었다. 그때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성경 공부를 핑계로 여자애들을 모아 훈련을 시킨 뒤 서울로 보내 어떤 목사의 시중을 들게 한다는 것이었다. 너무도 충격적이고 끔찍했다. 나는 그곳에서 배운 것들을 기록했던 노트를 갈기갈기 찢어 쓰레기통에 던져 버렸다.

얼마 후 허리 디스크로 오른쪽 다리가 마비되어 회사도 학교도 모두 포기해야만 했다. 그 뒤 세월은 빠르게 지나갔고, 인생의 숱한 비바람에 휩쓸렸다. 그 와중에도 나날이 늘어가는 것은 죄뿐이었다. 아이들의 아빠를 만나 제대로 살아보고 싶었지만 그마저도 헛된 꿈이요, 망상에 불과했다.

그러던 2003년 11월 둘째 딸을 낳기 한 달 전,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앞집 문방구에 갔다가 죄에서 구원을 받으면 지옥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들은 것이다. 젊은 전도사 부부가 나를 포함해 네 사람을 앉혀 놓고 아담의 죄부터 시작하여 성경을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는데, 세 명은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론가 가버리고 나만 혼자 남아 듣고 있었다. 수많은 교회들을 다녀봤지만 “구원”이란 말을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던 내게 그들의 말은 한줄기 빛으로 다가왔고, 어서 빨리 구원받고 싶었다.

하지만 그날 구원받지 못했다. 구원을 받고 싶으면 자기들 집회에 참석해서 구원을 받으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5일씩이나 참석해야 했다. 그때 작은 가게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망설였지만 ‘구원을 받는다는데 5일이 문제인가? 장사야 또 하면 되지. 이런 기회는 두 번 다시 안 올지도 몰라.’ 하는 생각에 남편의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집회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소위 “구원파”라는 이들의 집회 첫 날과 둘째 날, 그들은 먼저 마음밭을 갈아엎어야 한다면서 예화를 이것저것 들어가며 설교를 했다. 드디어 셋째 날에 가서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2천 년 전에 이미 우리의 죄 문제를 다 해결해 놓으셨다는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예수님께서 죄값을 다 치러 놓으셨으니 이제는 더 이상 죄인이 아니고 의인이라는 것이었고, 더 이상 죄 때문에 지옥에 갈까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갑자기 지난 죄들이 영상처럼 펼쳐지며 지나갔고, 내 죄 때문에 예수님께서 죽으셨다는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개인 교제 시간에 어떤 전도사라는 이와 상담을 하면서 속마음을 이야기했더니 그는 내가 구원받은 것이라고 했다. 뭔가 석연치 않고 부족한 것을 느꼈지만 일단은 예수님이 내 죄를 다 해결해 주셨다는 사실에 기쁘고 감사했다. 이제부터는 나를 위해 죽어 주신 예수님을 위해 살겠노라고 다짐했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정말로 뭔가가 확 달라진 느낌이었다. ‘나는 더 이상 죄인이 아니고 의인이다. 나는 구원을 받았다.’를 계속 되뇌니 마치 모든 것이 새로워진 듯했다. 그토록 미웠던 남편도 더 이상 밉지 않았고, 그도 하루빨리 구원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솟구쳤다.

그 뒤 교회의 사모라는 이의 권고를 받아들여 빚만 늘어가는 가게를 정리하고 그 교회 옆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이사를 하고 나서 남편이 직장을 잡지 못해 오랜 세월을 먹을 것도 제대로 못 먹고 겨울에 보일러 기름도 없어 냉방에서 자기 일쑤였지만 그것은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다. 그저 내 죄 때문에 죽어 주신 예수님만을 바라보며 그 모든 것을 견뎌 냈다.

2년 가까이를 그 교회에 온 마음을 쏟으며 집회며 행사들에 참석했고, 교회 가까이 사는 자매들은 의무적으로 매일 교회에 나와 둘씩 짝을 지어 전도를 나가야 했다(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난 교회 옆으로 이사 오라는 사모의 꼼수에 걸려들어 그들의 족쇄에 채워진 것이었다). 그런데 형편이 어려운 것은 그런대로 견딜 만했는데, 교회를 다니면 다닐수록 나를 뒷걸음질 치게 하고 교회로부터 마음이 멀어지게 하는 일들이 허다하게 발생했다. 한 달이 멀다하고 교회들을 건축한다며 각 지역 교회들에 헌금이 몇 천만 원씩 배당되어 일명 “작정헌금”이란 것을 해야 했고, 그 외에도 크리스마스 칸타타니 여름 수양회, 겨울 수양회, 합창단 공연회, 중고등학생 댄스공연, 국제청소년연합이니 하며 모든 것이 “돈, 돈, 돈”이었다. 사람이 몇 안 되는 시골 교회들은 배당된 헌금을 맞추기 위해 집을 파는 사람, 대출을 받는 사람, 돈을 빌리는 사람 등 별별 사람이 다 생겨났고, 심지어 교회를 담보로 대출받아 배당된 헌금 액수를 맞추어 위로 올려 보냈다. 때로는 농사를 많이 짓는 집을 방문해 일을 도와주며 헌금을 좀 하라고 부탁하기도 했는데, 자매들은 그런 집들에 가서 일을 거들어 주느라 허리가 휠 지경이었다. 구원을 받았다고 하니 좋기는 했는데, 점점 더 무거운 짐들이 더해져 감당하기 힘들어졌다. 구원파가 말한 “구원”은 “족쇄”나 다름없었다.

사모들은 교회 자매들을 완전히 통제하고 가정생활까지 간섭했다. 간혹 걸음마를 갓 떼기 시작한 어린애들이 떼를 쓰며 울 때에는 어릴 때부터 고집을 꺾어 주어야 한다며 화장실로 데리고 가 자기 아이도 아닌 애들을 심하게 때리곤 했다. 아이가 셋이나 되는 나로서는 참으로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그래도 “구원”이란 것을 내게 알려 준 교회였기에 쉽게 떠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런 일들을 계기로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외에 모든 행사들에 참여하는 것을 자제하며 거리를 두기 시작했고, 자주 일자리가 없어 몇 개월씩 노는 남편을 핑계로 직장을 잡아 일을 나가게 되었다. 그러나 구원파 사람들은 늘 내 주위를 맴돌았고, 어쩌다 교회에 나가지 않으면 집에 찾아와 왜 나오지 않았느냐고 캐묻기 일쑤였다.

그런 일들이 너무 부담스럽고 무거운 짐이 되었지만 벗어날 길이 없었다. 남편이 1년 7개월을 집에만 있을 때 난 엄청난 스트레스로 위암으로 전이되기 직전까지 가게 되었고,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고 2008년 9월 아이들만 데리고 서울로 올라왔다. 다행히 언니들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으면서 몸이 점점 회복되었고, 작은 월세 방을 얻어 조용한 생활을 보냈다. 그런데 자꾸만 교회에 가고 싶은데 아는 곳도 없고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몰라 일단 전에 다니던 교회의 본교회가 서울에 있어 잠시 나가 보았다. 그러나 교회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시골 교회와 별 차이가 없어 그 교회에 나가는 것을 멈추고 집에서 혼자 기도하며 깊이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거의 6년을 그 교회에 다녔는데 남은 것이 하나도 없구나. 성경에 대한 지식도 없고, 구원에 대한 확신도 없고, 이제는 하나님이 정말 살아 계신지조차 알 수가 없다.’ 난 그야말로 “빈 깡통”이었다.

그래서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매달리기 시작했다. “하나님, 저도 정말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고 싶습니다. 수백 개의 교회를 이끌고, 세계 문화며 춤들을 끌어들여 예배시간 전에 사람들의 마음을 붕 띄워 놓고 끝에 가서는 결국 돈을 요구하는 목사가 과연 하나님께서 세우신 종이 맞습니까? 저를 좀 도와주십시오!”

며칠 뒤 “인터넷에 목사님에 대해 비방하는 글들이 올라온 것을 보지 말아라. 그런 것들을 보다 보면 마음이 끌려간다.”고 했던 어느 구역장의 말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 목사의 정체에 대해 알아야 했기에 인터넷으로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는 딕욕이라는 선교사를 통해 목사 안수를 받았다고 했지만 그 선교사는 그에게 목사 안수를 해준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다른 것은 다 제쳐 두고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다. 그 딕욕이라는 선교사가 <킹제임스성경>을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 성경은 개역성경인데 <킹제임스성경>이 뭐지?” 하며 인터넷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한글킹제임스성경>에 대한 정보가 줄줄이 떴고, 결국 “성경침례교회” 사이트에 들어가게 되었다. 신중하게 차근차근 구원의 복음, 구원의 확신, 구원의 영원한 보장, 기초성경공부 등에 들어가 나의 영적 상태를 점검했고, 그때서야 내가 성경적인 복음으로 구원받지 못했음을 깨닫고서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회개했다. 아이들에게도 다시 복음을 전해 함께 주님을 영접하는 기도를 하여 구원을 받게 했다. 그때가 2010년 2월 7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지각을 열어 주셔서 진리를 깨닫게 해주셨고, 내가 거짓 구원으로 속임당한 것이 모두가 삭제되고 변개된 개역성경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셨다.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전혀 없었다. 나는 곧바로 성경침례교회로 달려가 <한글킹제임스성경>을 구입하고 수많은 진리의 서적들 중 몇 권을 더 구입하여 공부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나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서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드디어 하나님께서 영감으로 기록하시고 섭리로 보존하신 참되고 바른 하나님의 말씀이 담긴 진리의 성경이 내 손에 주어진 것이다. 변개된 구절들을 체크하다가 이사야 14:12에서 사탄인 루시퍼를 예수 그리스도인 계명성으로 변개시킨 구절을 확인했을 때에는 속에서 불이 올라와 내 자신이 다 타버리는 듯했다. 『이 세상의 신』(고후 4:4)인 사탄이 변개된 개역성경으로 가리어 온 하나님의 참된 진리들이 <한글킹제임스성경>을 통해서 그 베일이 하나씩 하나씩 벗겨지기 시작했다. 전에 다니던 교회에서 구입했던 수많은 책들과 테이프들은 혹여 누가 보고 잘못 인도될까봐 두려워 갈기갈기 찢어서 쓰레기통에 던져 버렸다. 변개된 성경으로는 절대로 알 수 없었던 보석 같은 진리들이 “빈 깡통”을 조금씩 조금씩 채워가기 시작했다.

지금은 하나님께서 이 나라에 주신 믿음과 실행의 “최종권위”인 <한글킹제임스성경>으로 하나님께서 세우신 참되고 신실하신 하나님의 종 밑에서 양육을 받고 있다. 나도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의 대열에 참여해 신실한 형제자매님들과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아직은 부족한 점들이 많지만, 『네가 가야 할 길을 내가 네게 지시하고 가르치리니 내가 너를 내 눈으로 인도하리라.』(시 32:8)고 하신 하나님께서 징계와 훈계를 통해 지시하시고 그분의 말씀을 통해 가르치시며 나를 다듬어 가고 계신다. 주님의 섭리적인 다루심 속에서 진리의 영이신 성령님을 통해 모든 진리로 인도하시며 깨우치고 계신다(요 16:13). 이러한 삶은 세상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고, 오로지 하나님께서 바른 말씀으로 세우신 참된 신약 교회에서만 맛볼 수 있다. 인생의 모진 풍파와 거짓 종교들로 인해 안정을 찾을 수 없던 나를 바른 성경과 바른 교회로 인도해 주시어 하늘의 본향을 향해 가게 하신 주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 드린다. 참으로 놀랍고도 위대하신 나의 창조주이시며 나의 구속주이시고 나의 심판주이신 주 나의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려드린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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