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나는 이렇게 성경대로 믿는 사람이 되었다 분류

“술 상무”가 성경대로 믿는 사람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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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2년 09월호>

2016년 10월 어느 날 오후 나는 “지금까지는 내가 나를 위해 살았지만 앞으로는 하나님을 위해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믿기 시작한 것도 바로 그날부터였다. 그전까지 나는 이 세상에서 극과 극의 일을 하고 살았었다. 고등학교 때 잠깐 미국에 간 연고로 인해 분당역과 강변역 부근의 학원에서 생활영어 강사로 강의도 했었고, 어떤 보험회사의 영업사원으로 보험도 판매했었다. 또한 강남 모 나이트클럽 이사로 손님을 유치하며 술을 먹는 “술 상무”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사회 어느 분야든 비슷하겠지만, 특히 그곳에서는 돈과 외모로 사람을 1등급, 2등급, 3등급 등으로 구별 지어 웃음을 파는 수직적인 관리를 했고, 그와 더불어 나는 연예인들과 놀기도 하고 친하게 지내기도 한 것을 자랑으로 삼고 살았다.


세상 기준으로만 봐도 내 직업들이 가는 방향이 계속 악해지고 하향 곡선을 그린 이유는, 내가 사탄이 쳐 놓은 덫에 미혹되어 빠져 들어간 또 한 명의 마귀의 자식이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돈과 쾌락 속으로 점점 빠져 들어가는 모습은 지옥으로 가는 수순이었고, 지금 생각해 보면 내 모습은 영락없이 가련한 인생이었다. 이 세상의 신인 마귀가 믿지 않는 내 마음을 어둡게 하여 하나님의 형상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복음의 광채가 내게 비치지 못하게 했던 것이다(고후 4:4).


어려서부터 “하나님”이라는 존재는 막연하게나마 희미한 개념만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을 찾게 되었던 한 가지 사건이 있었다. 30대 중반쯤에 있었던 일인데, 마카오에 사는 중학교 동창이 돈을 빌려주면 두 주 안에 두 배로 갚아 주겠다고 하자 그의 말을 믿고서 큰돈을 서슴없이 빌려준 적이 있었다. 하지만 몇 달 동안 받지도 못하고 연락도 잘 안 되던 중, 신앙이 없던 내가 불현듯 주님께 반드시 기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구원받지도 않은 자가 막연하게 생각하는 하나님께 자신이 속고 속이는 세상일로 간절히 기도를 드리기 시작한 것이다. 돈을 돌려받을 수만 있다면 십일조를 드리겠다고 했다. 하나님에 대해 전적으로 무지한 가운데 이뤄진 일이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경찰에 붙잡혀서 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그때 그 사건을 구원받지 못한 죄인이 하나님을 찾았을 때 하나님께서 자비를 베풀어 주신 일로 여기고 있다. 구원받지 못한 코넬료가 하나님께 항상 기도했을 때(행 10:2) 하나님께서 그에게 관심을 보이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신 일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 후로 나는 십일조를 내고 다시 세상으로 돌아갔다.


시간이 흘러 서두에서 언급한 그 빛을 마음으로 생각한 후에도 하나님을 제대로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신학교에 가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신학에 관해서 아는 바가 없기에 아버지에게 여쭤봤다. 왜냐하면 아버지는 장로교 목사였기 때문이다. 신학적 지식이 전무한 나로서는 그 당시 할 수 있는 최고의 결정이 바로 개혁주의 신학교(칼빈주의)에 가는 것이었다. 신학을 공부한다는 호기심과 기쁨으로 입학하고 3년간 공부했다. 그러나 졸업 후에도 제대로 된 번지수를 못 찾고 헤매고 있었다. 아무튼 강도사를 거치고 교육 목사라는 직임까지 얻어 아주 빠르게 고속 승진(?)을 하고 있었지만, 여러 가지 상황들을 종합한 결과 이 땅의 교회들은 모든 체제가 완전히 갈아엎어지지 않는 한 희망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다른 교회에 가 볼 것인지, 아니면 신학 공부를 더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어느 날 유튜브에서 미국 LA의 김경환 목사라는 자의 설교를 듣게 되었다. 그가 유튜브 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 하필 검색하다가 걸린 것이 그였다고 생각한다. 당시 그의 설교는 제도권 목사들과는 반대되는 설교였다. 변개된 성서에서조차 말하고 있지 않은 짓들을 목사들이 하고 있다면서 나름 성경대로 풀어 주는 점이 그 당시 나에겐 다른 차원의 설교를 듣는 것 같았다. 알고 보니 그는 <한글킹제임스성경>을 쓰고 있었다. 그래서 <한글킹제임스성경>을 사서 무작정 읽기 시작했다. 내 책장엔 값비싼 매튜 헨리의 고전 주석서들도 있지만, 그것들은 문체가 화려한 은유와 영적 적용이 있을 뿐 성경을 올바로 나누지 못한 동시에 극단적 칼빈주의의 성향이 강하다. 반면에 럭크만 목사의 주석서들은 다른 어떤 주석서들과도 비교 불가였다. 어쨌든 나는 이송오 목사가 <킹제임스성경>을 한글로 번역한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렇게 피터 럭크만 목사와 이송오 목사, 두 분의 헌신으로 유일한 바른 성경이 이 땅에 나왔다는 것은 지금 생각해 봐도 하나님의 손길이었다. 그렇게 해서 <한글킹제임스성경>을 알게 된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했고, 마음에 구원의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런데 2021년 10월경이었다. 서울에서 김경환 목사가 운영하는 교회의 교인과 만났다. 그의 말에 의하면 <킹제임스성경>을 한글로 번역한 이송오 목사는 그것으로 하나님께 쓰임은 받았는데, 지금은 은사주의 행보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더 이상 이송오 목사를 쓰지 않으시고 김경환 목사를 이 시대에 쓰고 있노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납득이 가지 않았다. 바른 성경을 번역하고 보존한 사람을 하나님께서 잠깐 쓰시다가 다시 마귀에게 돌려보내셨다니! 김경환 교회의 사람들이 마귀에게 깊이 빠지지 않고서야, 아니면 아예 머리가 돌거나 심히 다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런 상식 밖의 이야기를 한단 말인가! 나는 뭔가가 잘못됐다는 것을 간파하고 오히려 그들이 그렇게 잘못됐다고 하는 성경침례교회에 대해 더 정확히 알고 싶어졌다. 주님께 기도했을 때 주님께서 인도하신 길은 역설적으로 이송오 목사가 설립한 킹제임스성경신학교에 입학하는 것이었다. 『너희가 너희의 온 마음으로 나를 찾으려 하면 너희는 나를 찾게 되고 나를 만나리라』(렘 29:13).

킹제임스성경신학교에 입학하여 직접 수업들을 들으니, 혼자 공부를 한 것과는 다른 깊이와 너비와 높이에 놀라게 되었다. 그리고 거리와 공원에서의 거리 설교, 이것이야말로 성경대로 하는 복음 전파가 아닌가? 말로만 하는 제도권 신학교의 “실천”신학이 아닌, 불특정다수의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구령은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 그 자체였다. 정말 한 사람을 하나님께서 쓰신다는 말이 실감이 되었다. 저 옛날 이 나라가 세워졌던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옥으로 갔고 지금도 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가야 하는 비참한 상황에서 이송오 목사 한 사람을 통해 소망이 있는 한 교회를 세우시고 그 교회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국 방방곡곡에 전파되었을 뿐만 아니라, 거기에 더하여 11개의 지역 교회를 세워 주신 하나님의 은혜야말로 『은혜 위에 은혜』(요 1:16)가 아닐 수 없다.


킹제임스성경신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나는 집에서 아내, 동생, 친구와 함께 가정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것 또한 나의 생각대로 하는 것 같아서 입학 후 박승용 목사에게 상담을 받았다. 그는 성경침례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을 권유했고 나는 그의 말에 순종했다. 그리고 성경침례교회를 다니면서 예전엔 느낄 수 없었던 평안과 기쁨이 마음에 넘치기 시작했다. 『참된 경배자들이 아버지께 영과 진리로 경배드릴 때가 오나니 바로 지금이라. 이는 아버지께서 자기에게 경배드리는 그런 자들을 찾으심이니라』(요 4:23). 나는 성경침례교회의 모든 형제자매들이 주님을 위해 살려고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그것이 진심인 것을 알게 되었고 마음을 열게 되었다. 바른 말씀만으로 설교하고 가르치고 생활하는 이곳에서의 모든 삶을 통해 바로 이것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참된 교회요 신학교이며, 바로 그것이 신실한 성도들이 살아가는 원동력인 것을 알았다. 반면 참으로 많은 이단과 이교도들이 이 나라에 포진되어 있고, 심지어 <한글킹제임스성경>을 자기들의 최종권위로 사용한다 하면서도 성경침례교회를 대적하는 부류도 있다. 그들 가운데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성경을 번역하신 분을 하나님의 종이 아니라고 비난하면서도 <한글킹제임스성경>을 계속 쓸 수밖에 없는 불쌍한 집단들이 있는데, 그들의 “믿음”은 대체 어떤 “믿음”인지 의심스럽다. 『너희 가운데는 이단들도 있어야만 하리니 그래야만이 너희 가운데 인정받는 사람들이 나타나게 되리라』(고전 11:19).

나는 <한글킹제임스성경>을 통한 성경적 설교와 신학 강의는 물론이거니와, 수많은 지식과 지혜를 익히며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전지전능하심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도 올바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또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는 성경침례교회에 출석하고, 킹제임스성경신학교에 입학하여 공부하길 바랄 뿐이다. 혼자만의 맹목적인 믿음과 열정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그저 자신의 일만 하는 것일 뿐이다. 더 이상 그럴 순 없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할 수 있고, 부르심에 합당하게 주신 내 그릇의 너비만큼 그분께서 쓰실 수 있게 누구라도 자신을 훈련해야 한다. 『우리 또한 모든 무거운 것과 쉽게 에워싸는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 우리 앞에 놓인 경주를 하자』(히 12:1).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에 맞게 쓰임받으며 살아가기를 원하신다. 그러므로 나도 한 사람의 경주자로서 나를 향한 그분의 뜻을 입증하는 의무를 가져야 하며, 이를 지속적으로 입증해 나갈 때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사역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대단한 일이 아니라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내가 신실한 것을 보신다면 점점 더 큰일을 맡기실 것이다(눅 16:10). 하나님께서는 그분께 헌신된 성도를 그분이 원하시는 사역으로 부르실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에 가장 적합한 자리로 그 성도를 이끌어 주실 것이다.


부디 나를 포함한 모든 형제자매들이 하나님의 뜻을 신실하게 수행함으로써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을 자신의 일생에 온전히 성취해 가는 삶을 살게 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진정한 성공이요,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주님께 칭찬받는 길임을 믿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않게 하고 주야로 그 안에 있는 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모든 것대로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너의 길을 번영하게 만들 것이고 네가 좋은 성공을 이루리라』(수 1:8).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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