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나는 이렇게 성경대로 믿는 사람이 되었다 분류

구원 없는 종교에서 은혜의 복음으로

컨텐츠 정보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7년 11월호>

내 모친은 어려서부터 몸이 약했던 나를 병원보다 교회에 더 데리고 다니셨다. 새벽기도회는 물론 기도원을 자주 들락거렸고, 필요하다 싶으면 기도원 원장 아줌마에게 데려가 큼지막한 손으로 아픈 부위를 안수받게 했다. 이른바 “기도 시술”이 끝난 뒤 “좀 어떠냐?”라는 질문을 받으면 어린 마음에 많이 좋아졌다고 말해야 될 것 같아서 무조건 그런 식으로 어른들 마음을 안심시켜 드렸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해서 소위 “모태 신앙”으로 그럴싸하게 포장된 종교 행위가 시작되었다. 어려서부터 다녔던 장로교회에서는 착실해 보이는 겉모습만 보고 내게 각종 감투를 씌워 줬고, 교회 행사 및 봉사 활동, “경배와 찬양” 팀에 충성할 것도 강요했다. 구령이나 거리설교, 그리스도의 심판석, 대환란, 천년왕국, 새 하늘과 새 땅, 심지어 구원까지, 성경 지식에 관한 한 절대 문외한이었지만, 교회는 “네가 없으면 안 된다.”라는 왜곡된 정의감을 내 생각 속에 주입시키며 종교인으로서의 전자 팔찌를 하나둘씩 채우기 시작했다.
당시 교회 담임 목사가 거의 매 주일 설교 때마다 빼놓지 않고 하는 말이 있었는데 “여러분은 구원받았습니까?”라는 질문이었다. 대부분의 교인들은 답변하지 못했고 “기도 좀 한다.” 하는 일부 교인들만 마지못해 대답했다. 목사가 다시 한 번 “여러분은 구원받아야 됩니다. 거듭나야 합니다.”라고 강조하면, 맨 앞자리에 앉은 장로와 목소리 큰 권사 몇 명이 “아멘!” 하고 억지로 화답했다. 그러나 그 질문 뒤에 이어지는 말은 “더 사랑하고, 죄짓지 말며, 더 겸손하게 믿음과 말씀 안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의 사랑에 보답하면서 천국을 향해 한 발짝씩 나아가야 한다.”라는 내용이었기에, 그런 기준에 미치지 못했던 나는 늘 구원의 확신이 없어서 괴로울 따름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교회에서 살다시피 하며 새벽기도회 등 각종 행사에 헌신하는 행위들로 거짓 위안을 삼는 것뿐이었다.
이렇게 해서 기복 신앙적인 “가짜 믿음”을 배운 나는 한국식 기독교 교인들이 선호하는 사람으로 변해 갔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즐거움으로 종교 생활을 지속해 나갔다. 그러나 30년이 넘게 종교 생활을 하는 동안 나를 스쳐 지나갔던 여러 목사들, 전도사들, 교역자들, 부흥회 강사들, 목숨까지도 바치겠노라고 서원하게 만들었던 “경배와 찬양” 팀의 하스데반 선교사, 또 목사인 두 명의 삼촌, 심지어 참 신앙인이라 생각했던 부모님마저도 믿음을 통해 값없이 은혜로 받을 수 있는 이 쉬운 구원 계획을 내게 말해 주지 않았다. 확언하건대 이런 통탄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 변개된 성경에 뿌리를 내린 채 죄인들을 지옥으로 내몰고 있는 거짓 구원의 교리와 기복 신앙만을 가르치는 한국 교회의 현주소인 것이다.
그러던 중에 내가 전방 사단의 중대장으로 복무했던 2005년에는 어느 군 선교 찬양 팀을 이끌던 소위 신통하다는 “거짓 목사”와, 거짓 은사를 스스로 자랑하는(잠 25:14) “은사주의자”를 만나 종교 생활에 더욱 심취하게 되었다. 그 거짓 목사는 기도하던 중에 나에게 “너는 목사가 되어야 한다.”라는 마귀의 음성을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면서 대언해 주었고, 결국 나는 12년의 군 생활을 접고 신학 공부를 하기 위해 아내와 어린 자녀 셋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나려 했었다. 그렇게 유학 비자를 받아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을 무렵,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으로 먼저 간 그 거짓 목사로부터 “<킹제임스성경>만이 하나님께서 보존하신 성경”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가 몸담았던 미국 교회에서 <킹제임스성경>만이 바른 성경이라는 사실을 듣고 한국에 있는 우리 군 선교 팀에게 <킹제임스성경>을 찾아보라고 했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말씀보존학회』에서 출간한 <한글킹제임스성경>을 극적으로 발견하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때 정동수 목사가 도둑질해서 만든 “훔친역”(흠정역)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었는지 모른다. 이것은 분명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

미리보기 서비스는 여기까지입니다.
더 보기 원하시면 해당 호의 학회지를 구입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이렇게 성경대로 믿는 사람이 되었다 35 / 1 페이지
RS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