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간증 분류

거룩하신 하나님께 찬양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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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8년 10월호>

[본 글은 D.L. 무디의 에서 발췌하여 쓴 글입니다.]

"찬양"(Adoration)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예를 드높이는 행위로서, 경배와 존경과 사랑을 포함하고 있다. 본래 이 단어는 "손에 입술을 대는 행위," 즉 "손에 입맞춤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동방 여러 나라에서는 어떤 사람의 손에 입을 맞추는 것이 최대의 존경과 복종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이런 자세로 하나님 앞에 찬양으로 나아가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그래서 성경에서도 이 점을 자주 강조하는 것이다.

뉴먼 홀 목사는 그의 저서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대개 인간의 경배는 한결같이 "자기중심적"인 특징이 있다. 하나님께 나아가 이미 자기가 받은 은혜에 대해 감사드리고, 음식과 의복, 건강, 안전 및 위안을 더 주시라고 간구하는 방식의 경배인 것이다. 야곱이 벧엘에서 그랬듯이(창 28:20-22), 우리도 하나님께 먹을 양식이나 입을 옷과 같은 것들을 요구하려고 경배를 드리는 경향이 농후하다. 이런 식의 간구가 우리가 드리는 요청을 모두 대변한다고 볼 수 없지만, 대개는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다. 이런 경향은 거짓 종교나 이단 교리를 추종하는 사람뿐 아니라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기도에서도 나타난다. 이들의 기도는, 마치 달리는 말의 방향과 전혀 다른 쪽을 보며 달리는 고대 파르티아 기병들의 모습과 같다. 주님께 나아가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자기 자신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여러 차례 기도해도 그것이 노아의 방주에서 내보낸 까마귀처럼 나갔다가 결코 돌아오지 않는 이유는 이것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도의 목적을 하나님의 영광에 두고 있다면, 그 기도는 비둘기처럼 올리브 잎사귀를 물고 돌아오게 될 것이다.』

다니엘은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았던 사람인데, 그의 기도는 자기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늘의 복을 가져다주었던 것이다. 『내가 내 얼굴을 주 하나님께 향하여 두고 금식하며 기도와 간구로 구하고 굵은 베옷을 입고 재를 뿌리며 내가 주 나의 하나님께 기도하고 자백하여, 말하기를 "오 주여, 위대하시고 무서우신 하나님, 곧 주를 사랑하고 주의 명령들을 지키는 사람들에게 언약과 자비를 지키시는 분이여』(단 9:3,4). 여기에서 『오 주여, 위대하시고 무서우신 하나님』이라고 하면서 주님을 드높인 것에 주목하라. 다니엘은 주 하나님 앞에서 티끌 가운데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을 높였던 것이다.

아브라함 역시 이와 동일한 자세를 취했는데, 하나님 앞에 엎드려 그분의 말씀을 들었던 것이다(창 17:3). 하나님께서는 거룩하시고, 우리는 구원받은 죄인이다. 저명한 청교도 시인 브룩스는 이렇게 말했다. 『진정으로 거룩한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찬양하면서 크게 감동받고 고무된다. 거룩하지 않은 사람은 하나님께 속한 "다른 것들"에만 감동할 뿐이다. 오직 거룩한 사람만이 "주님의 거룩하심"에 감동하고 고무되는 것이다. 거룩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영광의 반지에 박힌 빛나는 다이아몬드와 같다. 반면에 거룩하지 않은 사람은 다른 것들에 더 감동하고 고무된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설교할 때 죄인은 크게 찔림을 받는다. 그것은 다니엘 5:5에서 손가락들이 회벽에 쓴 글씨만큼이나 강력하다. 거룩하신 분에 대한 설교만큼 죄인의 마음에 찔림을 주는 것은 없다. 하지만 거룩한 성도에게는 "하나님은 그분의 거룩하심 속에서 영광스러우시다."라는 진리만큼 더 만족스럽고 충만하게 채워 주며 기쁘고 유익한 설교는 없다.』 따라서 주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는 반드시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고 경배해야 하는 것이다.

선지자 이사야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웃시야왕이 죽던 해에 내가 또 보았는데, 주께서 높게 들린 보좌에 앉으시고, 그의 옷자락은 성전을 가득 채웠더라. 그 위에는 스랍들이 서 있어 각기 여섯 날개를 가졌는데 그 둘로는 그의 얼굴을 가리고 또 둘로는 발을 가리며 둘로는 날았더라. 그리고 서로 소리쳐 말하기를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만군의 주여, 온 땅이 그의 영광으로 충만하도다." 하였더라』(사 6:1-3).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보면, 우리는 주님을 찬양하고 찬미하게 된다.

모세 역시 같은 교훈을 배워야 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신을 벗으라고 명령하셨는데, 이는 그가 서 있는 땅이 거룩한 땅이었기 때문이다(출 3:5). 자신이 스스로 거룩해지려 하거나 거룩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가볍게 본다.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말할 때는 티끌 가운데 엎드려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유념하라. 베드로가 어떤 자세를 취했는지 보라.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자신이 그리스도이심을 나타내셨을 때, 그는 『나를 떠나가소서. 오 주여,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눅 5:8)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죄인인 우리가 얼마나 불경건한 존재이고, 주님은 얼마나 거룩하신 분인지가 잘 드러난다.

욥도 이와 동일한 교훈을 배워야 했다. 『그때 욥이 주께 대답하여 말씀드리기를 "보소서, 나는 악하오니 내가 무엇을 주께 대답하리이까? 내가 내 손으로 내 입을 가리겠나이다』(욥 40:3,4). 욥이 그의 친구들과 나누었던 대화를 들어 보면, 욥은 당대에 가장 거룩한 사람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는 소경에게 눈이 되었고, 절름발이에게는 발이 되어 주었다. 굶주린 자를 먹였으며, 헐벗은 자는 옷으로 입혀 주었다. 그야말로 선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의 말 속에는 온통 "자기 자신"밖에 없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그런 욥을 향해 『너는 이제 남자답게 네 허리를 동이라. 내가 너에게 요구할 것이니 너는 내게 대답하라.』(욥 38:3)라고 말씀하신다. 주님께서 그렇게 모습을 드러내셨을 때 욥은 진심으로 회개했는데, 이는 자신의 사악함과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보았기 때문이다. 『내가 주에 대하여 귀로만 들었사오나 이제는 내 눈으로 주를 보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나를 미워하고 티끌과 재 속에서 회개하나이다』(욥 42:5,6).

초림 당시 예수님을 찾아왔던 사람들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다. 그들은 주님께 다가와서 복을 구하는 가운데 그분의 한량없는 거룩하심을 목도했다. 마태복음 8장에서 백부장은 『주여, 주께서 내 지붕 아래로 오시는 것을 내가 감당할 수 없사오니 오직 말씀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종이 나을 것이옵니다.』(마 8:8)라고 말했고, 회당장 야이로도 예수님께 나아와 간구했을 때 경배했다(막 5:22,23). 마가복음 1장에 나오는 문둥병자 역시 주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막 1:40). 수로페니키아 여인도 주님의 발 앞에 엎드렸다(막 7:25). 온몸이 문둥병에 걸린 어떤 사람은 얼굴을 땅에 대고 예수님께 간구했다(눅 5:12). 주님께 사랑받은 제자 요한은 예수님과 함께 있었을 때의 느낌을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그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므로,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으로)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친밀한 교제와 깊은 사랑을 나눴는데, 주님과 가까운 만큼 더 경배했고, 주님을 사랑한 만큼 더 찬양했던 것이다.

누구보다도 지혜로웠던 솔로몬 역시 이렇게 말했다. 『네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갈 때 네 발을 조심하라. 가까이 다가가 듣는 것이 어리석은 자들의 희생제를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이는 그들은 악을 행한다고 생각하지 않음이라. 너는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하나님 앞에서 마음이 조급하게 되어 말을 내지 말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라. 그러므로 네 말수를 거의 없게 할지어다』(전 5:1,2).

경건한 삶을 살면서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순수하심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성도들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주님과 만나서 교제하는 일이다. 그렇게 할 때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분 자신을 나타내실 것이다. 따라서 우리 역시 주 하나님 앞에서 믿음의 옛 조상들처럼 겸손해야 한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하게 되시옵고』(마 6:9)라고 가르치셨듯이, 우리 역시 주님의 이름을 드높여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좀처럼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는 매우 사악한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한 성도라면, 하나님께 기도로 다가설 때 마땅히 겸손한 자세로 나아가 주님을 높여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흔들릴 수 없는 왕국을 받으리니, 은혜를 소유하자. 우리가 이 은혜로써 하나님을 기쁘게 섬기되, 경외함과 경건한 두려움으로 할지니 우리 하나님은 소멸케 하시는 불이심이라』(히 12:28,29).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