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간증 분류

겸손으로 옷 입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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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2년 05월호>

나는 전문연구요원으로 지금 다니는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좋았다. 간증을 남기면서 입사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고, 전공을 살리면서 군복무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매우 감사했다. 그리고 일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감사는 오래가지 않았다. 회사를 다니면서 알게 된 것은 내가 군복무를 대체하는 전문연구요원이기 때문에 임금을 받는 데 차별이 있다는 것이었다. 내가 학부를 갓 졸업한 직원들보다 임금이 낮다는 것 때문에 내 자존심은 무척이나 상했다. 감사함이 사라지고 내 마음에는 불평, 불만이 쌓여 갔다. 자연스럽게 쉬는 시간마다 직원들끼리 모여서 회사를 흉보고, 상사를 흉보고, 사장님에 대한 불평, 불만을 쏟아내었다. 『혀를 길들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나니 그것은 억제할 수 없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하도다 』(약 3:8).
입사하고 얼마 안되어 나는 동료 직원 한 명을 구령했다. 처음에는 하나님께서 한 명의 혼을 나를 통하여 구원하여 주신 것에 감사했다. 그러나 깊이 생각해 보니 너무나 부끄러웠다. 그 직원은 쉬는 시간에 내가 불평, 불만을 털어놓을 때 항상 같이 있었던 직원이었던 것이다. 한 입에서 쓴물과 단물이 같이 나오고, 축복과 저주가 같이 나오는 것을 그 직원은 생생하게 봐왔던 것이다. 그 직원이 내가 전한 복음을 받아들인 것이 오히려 신기할 정도였다. 『혀는 불이요, 죄악의 세상이라. 그처럼 혀는 우리 지체들 가운데 있으면서 온몸을 더럽히며, 또 일생을 불태우나니, 곧 지옥의 불에서 태우느니라 』(약 3:6).
내가 왜 내 입술로 죄를 짓게 되었을까? 그것은 내 마음에 불평, 불만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 마음은 왜 불평, 불만으로 가득 차게 되었을까? 비교를 했기 때문이다. 비교를 하면서 화가 나고 마음이 상한 이유는 내가 그 비교 대상보다는 잘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차별을 받을 만한 사람이 아닌데, 더 괜찮은 사람인데 인정받지 못하고 있고, 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정말로 괜찮은 사람일까? 진짜로 차별받을 만한 사람이 아닌가? 정말로 내가 그 사람보다 능력 있는 사람일까? 자세히 생각해 보고, 냉철하게 자신을 판단해 보니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의 문제의 근원은 나의 교만함에 있었던 것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아무것도 아니면서 무언가 되는 줄로 생각하면 그 사람은 자신을 속이는 것이라 』(갈 6:3). 교만하였기에 불평, 불만을 했고, 불평, 불만이 마음에 가득했기에 입술로 죄를 지었던 것이다.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이 말하기 때문이라 』(마 12:34). 『말이 많으면 죄가 그치지 아니하나, 자기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현명하니라 』(잠 10:19). 『같은 입에서 축복과 저주가 나오는도다. 나의 형제들아, 이렇게 되어서는 아니되느니라 』(약 3:10).
무엇보다도 나는 그리스도의 종이라 하면서도 세상의 잣대와 기준으로 나를 평가하고 비교했었다. 그래서 입에서 감사가 나올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기준은 달라야 한다. 그러나 나는 어느 사이에 세상 사람들과 같은 기준으로 나를 판단하고 실망했던 것이다.

나는 구원받았다.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이다. 거리에서 복음을 외치는 거리 설교자이다. 『선택받은 세대요 왕 같은 제사장이며, 거룩한 민족이요, 독특한 백성 』(벧전 2:9)이며 『하나님의 가족 』(엡 2:19)이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는 돈으로 살 수 없고, 이 세상의 왕이라고 해서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아무리 똑똑하고 선한 사람이라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이런 큰 은혜를 받고서도 그 큰 은혜를 잊어버린 것, 그것이 바로 나의 가장 큰 죄였다. 이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무엇을 희생하셨는지 생각했더라면, 나는 그러한 죄를 짓지 않았을 것이다.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해 다시 한 번 나는 내 죄를 깨닫고 나 자신을 판단할 수 있었다. 하나님의 말씀이 다시 한 번 나를 책망한 것이다. 이 일 이후, 나는 불평, 불만을 하지 않는다. 죄를 지을까 두려워서 차라리 말을 하지 않는다. 『어리석은 자일지라도 잠잠히 있으면 현명하게 여겨지고, 입술을 닫고 있는 자는 명철한 사람으로 여겨지느니라 』(잠 17:28). 『자기의 입을 지키는 자는 자기 생명을 지키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는 멸망을 당하리라 』(잠 13:3). 그러나 혀는 정말로 완벽하게 제어되지 않는다. 그래서 때로는 실수할 때도 있다. 나는 항상 실수를 한다. 수시로 넘어지고 그때마다 무거운 죄에 억눌린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책망받고 다시 하나님의 말씀으로 힘을 낸다. 『의로운 사람은 일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 』(잠 24:16)나기 때문이다.
나는 학회지를 통해 이번 간증까지 세 번의 간증을 했는데, 이 세 번의 간증을 관통하는 키워드(key word)가 있다. 그것은 바로 ‘교만’이다. 모든 간증 가운데 생겨난 문제와 발생된 죄의 근원에는 ‘교만’이 있었다. 이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정말로 여러 가지 형태의 죄를 지었고, 주님의 말씀으로 바로잡았는데, 그 모든 죄의 공통분모는 바로 ‘교만’이었던 것이다. 불평하고 권위를 무시하고 순종하지 아니하고 육신을 드러내며 악으로 악을 갚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지 않았으며, 주님을 신뢰하지 못했던 모든 죄의 근원은 나의 교만함이었다. 『교만은 멸망에 앞서 있으며 거만한 영은 몰락에 앞서 있느니라 』(잠 16:18). 나는 멸망과 몰락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으나 하나님께서는 죄 중에 있던 날 사랑하시어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으로 깨닫고 자백하게 하셨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많은 실수와 죄를 지었으나 하나님께서는 정말로 오래 참으심으로 말씀을 통해,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그리고 진리의 서적을 통해 여러 방향과 여러 길로 나를 인도하셨다. 여기에 더하여 내가 다니는 회사에 하늘을 찌를 듯한 교만으로 무장하고 있는 한 사람을 보여 주셔서 그 사람이 어떻게 멸망하는지도 보여 주셨다. 교만함의 끝은 진실로 멸망이다. 나는 그 사람을 통해 하나님께서 교만한 사람을 짓밟으시고, 짓이기셔서 멀쩡했던 사람을 한순간에 가루로 만들어 버리는 것을 보았다. 정말 무섭고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와 동시에 나의 교만함을 말씀으로 무너뜨리시려고 하나님께서 얼마나 여러 방법으로 가르쳐 주시고 깨닫게 해주셨는가를 생각할 때에 그 자상하심과 인자하심과 오래 참으심에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려드리지 않을 수 없다.
어떤 형제가 교제 중에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형제의 나이 때는 자기가 가장 똑똑하다고 생각한다.”고 말이다. 형제, 자매여! 특히 청년들이여! 나와 같이 당신도 같은 생각을 품고 있지 아니한가? 혹시 자신이 교만하면서 겸손하다고 착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당신은 이것을 세상의 지혜로 진단할 수 없다. 오직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으로만 진단할 수 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의 생각들과 의도들을 판별하는 유일한 책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공부해야 한다. 만약 당신의 마음속에 일말의 교만이 있다면 두려우신 하나님을 생각하라. 사람의 마음은 멸망에 앞서 교만해지기 때문이다(잠 18:12). 멸망과 몰락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고(잠 3:34), 지혜를 주시며(잠 11:2), 존귀를 주시고(잠 15:33; 18:12), 부와 명예와 생명을 주신다(잠 22:4).
따라서 우리는 겸손해야 한다. 즉 서로 같은 생각을 품고 높은 것들을 생각하지 말며 낮은 데 처한 사람들과 같이 하고 스스로 지혜 있는 체하지 말아야 한다(롬 12:16). 먹는자는 먹지 못하는 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못하는 자는 먹는 자를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롬 14:3). 더 이상 서로를 판단하지 말고 도리어 형제들 앞에 거치는 것이나 방해물을 놓지 아니하였는지 판단해야 한다(롬 14:13.) 서로의 짐을 지고(갈 6:2) 형제들끼리 서로 용서하기를 마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용서하신 것같이 해야 한다(골 3:13). 그리고 이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무익한 종들이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이라 』(눅 17:10).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