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나는 이렇게 성경대로 믿는 사람이 되었다 분류

하나님께로부터 불어온 “바람”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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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7년 07월호>

2016년 10월 30일 나는 비로소 침례에 순종함으로써 『성경침례교회』의 회원이 되었다. 지금의 내가 되기까지 그 복잡다단한 세월을 글로 정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이렇게 기도했다. "주님, 저의 간증에 거짓이 없게 하시고, 올바른 간증으로 주님께 영광 돌리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진리의 길에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은 한마디로 말해 "하나님께서 보내 주신 바람" 때문이었다. 내 의도와 상관없이 불어온 "바람의 손길"이 나를 여기까지 실어 온 것이다.

주께서는 나를 바람에 들어 얹으셔서 그 위에 타고 가게 하시며 나의 재산을 해체하셨나이다. (욥 30:22)

1997년 11월 21일 사상 초유의 IMF 국가 부도 사태로 여느 사람들처럼 나도 사업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로써 사업체는 물론 가정도 파탄이 났고 가까운 친지들조차 모두 돌아섰다. 나는 재기를 꿈꾸며 돈 안 쓰고 돈을 벌 수 있는 일들을 닥치는 대로 하면서 전국을 돌아다녔다. 인생의 반전을 기대하며 스리랑카, 중국, 태국 등지를 전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 허사로 돌아가는 바람에 결국 떠돌이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인간적인 모든 방법들이 막히자 눈에 들어온 것은 종교였다. 조상에게 치성을 드리면 잘될 거라는 소리에 대순진리회로 들어가 제주도에서 한 달간 도를 닦았고, 그러면서도 경주 건천 산의 꼭대기에서 나를 위해 100일 불공을 드린다는 지인을 찾아가 부자가 되게 해 달라고 돌 앞에서 수백 번 절을 하기도 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손톱, 발톱을 잘라서 속칭 명당자리에 살짝 쑤셔 넣고 복을 빈 적도 많았다. 하지만 이 어리석은 우상 숭배자가 하나님의 말씀을(레 26:1) 유념하지 않은 결과는 참으로 혹독했다. 좋은 일은커녕 오히려 이상한 일들만 뒤따라 일어났던 것이다. 일례로 박카스 병에 담긴 농약을 피로회복제인 줄 알고 모두 들이마신 적이 있었고, 친구의 보증을 서 주려고 차를 타고 가는 길에 일명 "죽음의 국도"에서 청소차를 들이받았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나기도 했다. 그러다가 2011년부터는 큰누나의 권유로 여의도 순복음교회에 드나들었다. 요란한 기타 소리, "주여!" 삼창으로 시작하는 통성 기도, 방언한답시고 이상한 말로 떠들어 대는 소리들이 교회를 가득 메웠고, 설교라고는 목사가 나와서 성경 한두 구절 인용하더니 세상 이야기에 대해 떠드는 것이 전부였기에, 나는 그저 함께 웃으며 손뼉 치다가 시간이 얼른 지나가기를 바라곤 했다. 어쨌든 3주간의 교육 과정을 거치고 나니 성경 한 권과 사진, 성경을 놓고 읽을 수 있는 작은 테이블이 선물로 나왔고, 그렇게 해서 나는 "교인"이 되었다. 사실 교회보다는 내 어려운 형편을 챙겨 주는 누나 부부와 함께 예배를 마치고 함께 술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좋았다.

그러나 내게 덮쳐 오던 바람은 멈출 줄 몰랐다. 그해 8월 12일에는 여의도에서 탄 택시가 마포대교 남단의 다리 난간을 냅다 들이받는 바람에, 나는 머리에 차창 유리가 박혀 피가 흥건히 흘렀고 응급실로 이송되었다. 9월 30일에는 백숙이 담긴 냄비를 불 위에 올려놓고 잠들었다가 한밤중에 들린 요란한 소리에 잠이 깼는데, 한 이웃 주민이 창밖으로 새어 나오는 뿌연 연기를 보고 신고해서 소방차가 13대나 출동했던 것이다. 괜찮은지 묻는 소방관의 목소리에 나는 자욱한 연기 속에서 벌떡 일어났다. 수차례의 풍랑을 맞은 "나"라는 배는 이제 거의 부서질 지경이었다(욘 1:4).

그가 그의 말씀을 보내셔서 그것들을 녹이시고 그의 바람을 불게 하시니 물이 되어 흐르는도다. (시 147:18)

형제들은 내가 힘들게 사는 모습을 보고 이구동성으로 고향으로 내려와 아버지를 모시고 살면 "모든 재산"을 주겠다고 여러 차례 권유했지만 나는 거부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그것을 수용했더라면 구원받을 수 있는 기회를 영영 잃어버렸을 것이다. 그 기회는 2013년 8월 1일 오후에 찾아왔다. 한 친구가 "교회에 다니지만 말고 구원받고 거듭나야 한다."고 말해 주었는데, 나는 그의 성경적 권면을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믿고 "아멘."으로 답했다. 내가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 죄인이라는 사실과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 매달려 피 흘려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것을 믿고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했던 것이다. 그러자 친구는 "이전에 내가 지은 죄, 현재의 죄, 앞으로의 죄까지 모두 없어졌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또다시 "아멘!" 했다. 이게 전부였다. 그 순간 하늘이 보고 싶어졌다. 푸르른 하늘과 높이 떠 있는 구름! 죄가 없어졌다는 말에 기쁨이 넘쳤다.

그날 이후로 걷잡을 수 없는 생의 변화들이 일어났다. 먼저 집에 있는 미신적인 인형들을 떼어서 내버렸다. 그동안 내 눈과 마음과 혼을 좀먹었던 덩치 큰 TV를 즉시 벽 쪽 구석으로 밀어 놓았고 얼마 후엔 완전히 떠나보냈다. 그리고 그날 저녁부터 자연스레 무릎을 꿇고 엎드려 죄들을 토해 내기 시작했다. 나는 정말 죄인이었고 내 자신이 미웠다. 별로 죄짓지 않고 살아왔다고 자부한 내가 이렇게 많은 죄들을 몸과 마음속에 지니고 있었다는 것이 너무 놀랍고 두려웠다. 그 다음 날에는 스무 살 때부터 호주머니에 머물면서 내 건강을 흔들어 댔던 담배가 떨어져 나갔다. 금연하겠다는 결심이 일주일을 넘기지 못했던 전례가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결심이 없어도 자연스럽게 끊을 수 있었다. 술도 마찬가지였다. "절주"(節酒)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끊어 버린 것이다. 그 외에도 내 혼을 병들게 했던 많은 것들이 단번에 제거되었고 도리어 말씀에 대한 목마름이 생겼다.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나며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쳐도 무너지지 아니하는 것은 그 집이 반석 위에 세워졌음이요. (마 7:25)

그때부터 진리의 말씀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킹제임스성경>이 변개되지 않은 유일한 성경임을 알게 되어 한 지인에게서 그 성경을 구할 수 있었다. 손때 묻고 모서리가 닳은 그 책은 <한글킹제임스성경 KJV 한영대역> 초판이었다. 나는 그것이 보물임을 첫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대단히 기쁜 나머지 "굶주린 사자"처럼 4개월 만에 성경 전체를 일독했다. 그 이후로는 순복음교회에서 매주 설교를 듣는 것이 견디기 힘들었고 더 이상 앉아 있을 수도 없었다. 아직은 『성경침례교회』의 존재를 몰랐던 터라 여기저기 좋은 교회를 찾아 물색하기 시작했다. 내 나름의 기준은 이러했다. <한글킹제임스성경>을 사용하는 교회일 것, 집 가까이에 있을 것, 헌금을 강요하는 행위 등이 없을 것, 성경대로 실행하는 교회일 것, 담임목사가 내 이름 정도는 알아줄 만큼의 규모인 교회일 것, 이상 다섯 가지였다. 그렇게 해서 먼저 찾아간 곳이 집 근처에 <킹제임스성경>을 사용한다고 하는 교회였다. 두어 번 방문했지만 갈 때마다 문이 닫혀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곳은 <한글킹제임스성경>을 흉내 낸 "흠정역"을 쓰는 교회였다. 다음은 여자 목사가 운영하는 약수동의 한 작은 교회를 방문했는데, <한글킹제임스성경>을 채택하면 그곳에 정착하려고 했지만 그 즈음 여자 목사가 성경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집 근처 대형 교회도 방문해 보았지만 설교가 가려운 귀를 즐겁게 해 주는 아주 그럴듯하고 아부하는 듯하며 고상한 척하는 헛소리였기에 단 10분도 차분히 앉아서 들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문득 <킹제임스성경>을 한글로 번역한 곳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렇게 해서 『성경침례교회』와 『말씀보존학회』 홈페이지를 발견하게 되었고, 그 안에 들어 있는 진리의 지식으로 인해 마치 "주님의 보물 창고"를 연 듯 벅찬 감동이 밀려왔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설교를 듣고 또 들었다. 거기에는 빛나는 금은보화보다 더 귀한 말씀의 젖과 빵과 꿀과 고기 등이 풍족히 담겨 있었기에 나는 밤을 새우며 진리의 지식들을 마음껏 섭렵했다. 약 3년 동안 홈페이지와 인터넷 예배 실황 등을 통해 멀리서나마 바라본 『성경침례교회』는 그야말로 완벽한 교회처럼 보였다. ① 우선 변개되지 않은 <한글킹제임스성경>을 최종권위로 믿고 있었고, ② 매우 절제하는 가운데 세상과 절대 타협하지 않았으며, ③ 헌금 내역을 게시판에 공고하여 모든 성도들이 볼 수 있게 하고 있었다. ④ 또한 수많은 죄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매주 구령한 내역을 성도들과 공유했고, ⑤ <한글킹제임스성경>을 근간으로 많은 진리의 서적들을 출간했다. ⑥ 성경대로 믿고 실행하는 독특한 성도들이 모여 있었으며, ⑦ 무엇보다도 이송오 목사님의 설교는 늘 나의 마음에 강력한 도전이 되었고 빈틈이 없었다. 세세한 것들을 다룰 때는 마치 나를 향해 질타하는 것 같아 마음에 강한 찔림을 받기도 했다. 내 마음을 큰 파도처럼 일렁이게 만든 강력한 권고의 말씀들은 아직도 내 귓전에 생생하게 맴돌고 있다. 『주가 말하노라. 내 말이 불 같지 아니하냐? 바위를 부수어 조각내는 큰 망치 같지 아니하냐?』(렘 23:29)

결국 나는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있는 『성경침례교회』로 성별했다. 정녕 내 눈을 연 것은 "북쪽"으로부터(욥 37:9,22) 불어온 바람이었을 것이다. 그 바람은 나를 영원한 생명의 빛으로 성별시켜 주시려고 인도하신 "하나님의 영"이었으리라!(요 3:8)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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