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나는 이렇게 성경대로 믿는 사람이 되었다 분류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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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0년 09월호>

『그가 프누엘을 통과할 때에 해가 그 위에 솟았고, 그는 그의 넓적다리를 절뚝거렸더라』(창 32:31).

한창 몸을 만드는 데 관심이 컸던 23살의 나이에, 나는 학원에서 알고 지내던 형의 소개로 한 헬스 트레이너를 만나게 되었다. 그는 돈을 받지 않고 성심껏 나를 가르쳐 주었는데, 가끔씩 운동이 끝난 뒤에 “죽음에 관해 생각해 본 적 있느냐”라든지, “하나님을 믿느냐”와 같은 질문을 했고, 성경에 관한 이야기도 꺼내기 시작했다. 그동안 나는 하나님이나 성경과 같은 주제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당시에는 왠지 모르게 흥미가 생겼다. 그리고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그 트레이너는 “성경을 가르쳐 줄 사람을 소개해 줄 테니 성경 공부를 해 볼 생각이 있느냐”라고 권유했고 나는 흔쾌히 수락했다.


성경 공부는 판교에 있는 한 교회에서 진행되었다. 한 명의 성경 교사 밑에서 학원에서 만난 형과 함께 배우기 시작했는데 매주 한 시간 남짓 성경을 공부했다. 내가 그곳에서 배운 것은, 성경은 문자 그대로 보아서는 안 되고, 비유를 풀어냄으로써 그 안에 담긴 뜻을 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그는 『예수께서 이 모든 것을 무리에게 비유로 말씀하셨으며, 비유를 들지 않고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지 아니하시더라.』(마 13:34)라는 구절을 근거로 내세워 성경을 보는 관점에 대해 알려 주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이렇다. 1. 「베드로가 바다에서 낚은 물고기는 문자 그대로의 물고기가 아니다. 실제 물고기의 입에서 동전이 나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마 17:27).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마 4:19)라고 말씀하셨으므로 그 물고기는 말씀을 전해서 낚은 “사람”이다. 즉 말씀을 통해 감동받은 사람이 돈을 준 것이다.」


2. 「아담과 이브가 먹은 선악 나무에서 나는 열매는 실제 열매가 아니다. 성경에서 나무는 사람으로 비유되므로(솔 2:2,3, 겔 31:9) “생명 나무”도 “선악 나무”도 인간으로 비유된다. “생명 나무”는 하나님의 소망을 이루어야 할 아담을 의미한다. 그러나 아담이 타락했기에 마땅히 이루었어야 할 소망을 회복시키기 위해 마지막 아담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내려오신 것이다. 성경은 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담이 “생명 나무”로 비유된다면 아담의 짝인 이브는 “선악 나무”를 뜻한다. 그렇기에 선악과를 먹은 것은 아담과 이브 사이에 일어난 성적인 타락을 의미한다. 그 결과 아담과 이브는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만들었고(창 3:7), 이브는 저주를 받아 임신의 고통을 얻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 그 거짓 교사는 창세기 3:6에서 “열매를 따서 먹었다”는 말씀을 멋대로 해석해서 “성적인 관계를 맺은 것”이라고 주장했던 것이다.

3. 「예수님께서 빵 일곱 덩어리와 물고기 두 마리로 약 사천 명을 먹이신 사건은 과학적으로 말이 안 된다. 『하나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분』(요 6:33)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주신 빵은 실제로 우리가 만지고 먹는 빵이 아니라, 영적인 말씀의 빵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태양이 멈춘 사건, 홍해가 갈라진 사건, 몸의 부활 등 성경 곳곳에서 일어난 기적들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과학이나 이치로 보아” 말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이 지니고 있는 비유를 풀어야 한다는 것, 이것이 바로 성경 공부의 핵심이었다. 그것이 진리라고 믿었던 나는 성경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그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처음에 그곳을 방문했을 때가 2018년 1월경이었는데, 당시 어떤 여자 목사가 예배를 인도하고 있었다. 그때는 별로 이상한 점을 찾지 못했다. 사람들이 너무나 착해 보였고, 신실해 보였으며, 그들이 전하는 말씀 또한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목사”가 와서 설교하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끼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그 목사는 한때 성범죄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정명석 교주”였기 때문이다. 그는 2018년 2월 중순, 10년간의 복역을 모두 마치고 나왔다. 나는 그해 1월부터 성경 공부를 시작했고 교회도 그즈음에 다니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 교회의 지도자가 정명석인 것을 전혀 몰랐다. 그때까지 어떤 사람도 정명석에 관해 언급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JMS 측 30개론 입문편 책의 서문”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교리 말씀을 전할 때, 선생님의 사명에 관한 얘기는 빼야 한다. 본인이 깨달았어도 피해야 하고, 말씀을 전할 때는 교정해서 전해야 한다. 선생님의 사명은, 말씀을 들으면서 본인이 깨닫게 된다. 30개론을 제대로 가르치면 선생님이 누구라고 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 항상 간첩이 앞에 앉아 있다고 생각하고 수준을 낮춰서 전해야 한다. 수준을 높이면 상대가 죽어도 안 받아들인다. 낮추어 전하면 집에 가서 다시 생각해 본다. 분위기도 좋아야 하며 기존의 교리가 잘못되었다고 말할 필요도 없다. 더 좋은 진리를 전하면 자기가 알아서 듣고 판단한다. 자기가 판단해야지, 이것이다 저것이다 판단해서 설명하면 안 된다. 베드로도 자기가 깨달아서 쫓아왔지, 예수님께서 “내가 메시아니까 따르라.”라고 하셨다면 시험에 들었을 때마다 확인했을 것이다. 좋은 것이 있다고 기존의 것을 일부러 깨뜨릴 필요는 없다. 그랬다가는 잡음만 난다. 그냥 좋은 것을 주면 그것을 쓰게 된다」(입문편, 서문, 강의 포인트).


인터넷상에 떠도는 수많은 기사를 보고도 나는 그가 “성범죄자”라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그가 전한 말씀이 옳다고 생각했고, 그곳 사람들도 순전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종종 양심과 이성이 그곳의 잘못된 점들을 보여 줄 때면 나를 가르친 성경 교사에게 질문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그는 차분한 목소리로 나를 설득시켰다. 어머니께서도 내가 다니는 교회가 정명석의 교회인 것을 아시고 몇 차례 말리셨지만, 나는 그때마다 선생님은 그런 분이 아니라면서 어머니의 권고를 뿌리쳤다. 그랬던 나는 어느새 매 주일 교회에 빠지지 않고, 각종 행사에도 빠지지 않는 “종교인”이 되고 말았다.

JMS에 다닌 지 어느덧 1년의 세월이 흘렀다. 새해가 되면 다들 무언가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듯이, 나는 “새벽 기도회”에 열심히 참석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러나 밤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했고 거리도 멀어서 그 시간에 교회에 갈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인터넷 방송으로 새벽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새해가 시작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를 낳은 “사고” 하나가 일어났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서울에서 작은 중고 피아노 가게를 운영하신다. 때때로 아버지를 도와 피아노를 운반하는 일을 하곤 했는데, 그날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피아노를 운반하고 있었다. 트럭에 피아노를 싣기에 앞서서 손수레 위에 잠깐 세워 두었는데 갑자기 그 피아노가 넘어졌다. 잠시 한눈팔고 있었기 때문에 피아노가 나의 발을 내리찍기까지 나를 향해 넘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 아버지께서는 팔과 허벅지로 넘어지는 피아노를 막아 보셨지만, 200kg의 무게가 넘는 피아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피아노는 엄지발가락의 정중앙을 내리쳤고, 나는 병원으로 실려 갔다.


병원에 입원하자 여유 시간이 생겼다. 이에 내가 다니는 교회와 정명석이라는 인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고, 인터넷을 뒤져 가며 그가 저질렀던 범죄에 대해 샅샅이 살펴보았다. 그와 그의 교회는 잘못된 점이 너무 많았다! 사실 그 전부터 잘못되었다는 것을 양심적으로, 이성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극구 부인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곳을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일어났다. 그러나 여전히 교리적으로 풀리지 않는 몇 가지 문제들이 있었다. 그 부분에 관하여 인터넷을 검색해도 도움을 줄 만한 내용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JMS 탈퇴자들이 만든 카페”에 접속하여 질문과 함께 글을 올렸다.


그러자 어떤 사람에게서 연락이 왔다. 인천 구치소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사람이었는데, 그는 “정명석은 성경에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기본적인 전제로 깔면서, 성경의 권위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면서 직접 성경을 펼쳐 설명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아직은 발가락이 온전히 낫지 않았던 터라, 그가 집 근처에 있는 카페까지 몸소 와 주었다. 그는 먼저 꿈이나 계시 등의 신비주의 신앙의 문제점부터 시작해서 과학과 철학적인 것들, “비유론의 문제점”에 대해 언급하며 성경을 근거로 JMS의 오류에 대해 가르쳐 주었다. 그런 다음 데살로니가후서 2:9-12을 보여 주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은 죄인들의 참혹한 결과와 복음에 관해 설명해 주었다. 그러면서 『의인은 없나니 없도다, 한 사람도 없도다.』(롬 3:10)라는 말씀을 보여 주었다. 그때까지 살아오면서 나 자신이 죄인이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 말씀을 보는 즉시 죄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후로 그는 심판과 지옥에 관해, 구원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해 설명해 주었는데, 그 순간 나는 이 모든 사실을 마음으로 믿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겠느냐는 말에 바로 그 자리에서 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구주로 믿겠다고 입으로 고백했다.


그런 다음 그 형제는 변개된 성경에 관해서도 설명해 주었다. “(없음)”이라고 기록된 구절들과 예수님의 몸의 부활을 부정하는 구절(벧전 3:18), 과학에 대한 경고를 없애 버린 구절(딤전 6:20) 등을 내가 가진 성경과 비교하여 설명해 주었는데, 그때 비로소 내가 가진 개역성경이 변개된 성경이고, 현재 그의 손에 들려 있는 <한글킹제임스성경>이 진짜 성경인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빨리 이 성경을 믿고 실행하는 교회에 가고 싶었지만, 발가락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곧바로 출석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그 기간에는 그 형제가 몇 차례 직접 찾아와서 성경을 가르쳐 주었고, 진리의 서적들을 선물로 주기도 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3월이 되었고, 발가락도 다 나아서 “성경침례교회”에 출석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교회에 나오기 시작한 지 1년 6개월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이 교회에 지속해서 출석할 수 있도록 모든 환경과 여건을 마련해 주셨고, 또한 이 땅에 바른 성경과 진리의 서적들을 보급하는 출판사인 “말씀보존학회”에서 주님의 사역을 도울 수 있도록 선하게 인도해 주셨다.
나의 왼쪽 엄지발가락에는 여전히 수술 자국이 남아 있다. 사고 전과 다르게 걸을 때마다 약간씩 불편하지만,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이 못생긴 흉터는 이따금 구원받기 이전의 내 모습을 기억나게 해 준다. 내가 얼마나 무지하고 더러운 죄인이었으며, 또한 그런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나의 생애에서 일으키신 이 사건이 얼마나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는지를 말이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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