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나는 이렇게 성경대로 믿는 사람이 되었다 분류

미혹에서 건져 내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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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6년 04월호>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님께서 전해 주신 복음을 믿고 구원받았던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오랫동안 주님을 잊은 채 살아왔었다. 그러다가 대학교에 들어갈 무렵, 주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을 다시금 깨닫고 등한시했던 신앙생활을 제대로 시작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물론 어떻게 하는 것이 성경적으로 올바르게 사는 것인가에 대해선 잘 몰랐지만, 그 순수한 마음을 보신 하나님께서는 방 한편 책장에 꽂혀 있던 <킹제임스성경, KJV>을 발견하게 하심으로써 나를 한 걸음씩 인도해 주셨다.
1. 당시 모 선교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던 나는 변개된 <개역성경>으로는 의미를 명확하게 알 수 없는 부분들이 너무 많음을 알았고, 영어 공부도 할 겸 영어 성경을 함께 읽으려 했었다. 먼저 내 수중에 들어온 것은 부패한 번역본인 <새국제성경, NIV>이었지만, 마침 집 안에 "새까맣고 고풍스럽게 생긴" 다른 영어 성경(KJV)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것을 함께 비교하며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읽기 시작한 지 6개월도 채 안 되었을 때 두 가지 사실을 깨달았는데, 첫째는 KJV와 NIV 사이에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는 것이었다. 둘째는, 내 마음속에서 구원의 첫사랑이 불일 듯 일고 있었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인생을 걸고자 하는 생각과 성경대로 믿으려는 갈망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었던 터라, 내가 전적으로 신뢰해야 할 성경이 "번역본"에 따라 의미상의 차이가 난다는 것이 "보통 큰 문제가 아니구나!"라는 사실이었다.
그러는 가운데 성경에 대한 믿음이 뿌리째 흔들리기 시작했고, 수많은 고뇌와 번민을 거친 어느 날, 나는 학교 도서관 계단을 오르내리며 다음과 같은 "이상한" 결론에 도달하고 말았다. "그래, 하나님께서는 시대에 따라 자신의 말씀을 '조금씩 바꾸시는 것' 같아. 지금까지 내가 알았던 선교사들은 당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킹제임스성경>을 사용하여 복음을 전했고,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으니 하나님께서도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국제적인 성경, NIV를 우리의 손에 쥐여 주신 거야! 그러니 이제는 이 성경으로 세계를 복음화하면 돼!" 지금 돌이켜보면 참으로 터무니없는 생각이었지만, 당시 이런 혼란에 대해 제대로 알려 줄 사람이 없었던 나에게는 그것만이 최선의 결론이었다. 그런 뒤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갔지만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나를 주시하고 계셨다.
2. 이후 소속 선교 단체에서 탈퇴한 나는 여러 교회들을 물색하던 중 <킹제임스성경>을 다시 꺼내어 읽기 시작했다. 그때부터는 "번역본"의 차이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 했고, 그러다가 방문한 곳이 "진리침례교회"였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곳은 성경침례교회에서 배교하여 떨어져 나간 자들이 모여드는 쓰레기 하치장이었다. 처음에는 이곳에서 문제의 해답을 찾고 신앙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려고 했다. 이들도 세대주의를 이야기하고 <킹제임스성경>을 운운하고 있었기에, <개역성경>을 사용하는 교회들보다는 낫겠거니 생각했던 것이다.
당시 나는 첫째, 복음을 전하고, 둘째, 구원받은 성도들을 말씀에 순종하도록 양육하는 교회가 올바른 교회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곳에서도 성경대로 믿는 교회를 흉내 내기 위해 한 달에 한 번은 거리설교 비슷한 것을 하러 나가는 것이 아닌가! 전도지와 성경 구절이 기록된 피켓 그리고 그림판을 들고 나가, 백화점 앞에서 일부는 설교를 하고 일부는 피켓을 들고 서 있거나 전도지를 나눠 주며 시간을 소일했던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개인구령을 시도했던 사람은 나를 포함하여 단 두 명뿐이었는데, 우리 둘조차도 복음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전한 적은 없었다. 거리설교 내용도 들어 보면 복음 비슷한 이야기뿐이었고, 목소리도 너무 작아 귀를 기울여 듣지 않으면 잘 들리지 않을 정도여서 그것은 차마 거리설교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그들은 그런 월례행사에 참여하면서 누군가에게 복음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전하여 구원받도록 하지 못했음에도, "사람들의 마음에 씨는 뿌렸으니 잘한 것 아니냐"는 실속 없는 "격려"(?)로 구령의 열매가 없는 것을 합리화했다.
구령뿐이겠는가! 이곳 교인들이 말씀에 순종하도록 제대로 양육을 받고 있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일례로, 이곳에서 주로 함께 교제했던 사람들은 청년들이었는데, 모임에 처음 나온 사람에게 건넨다는 질문이 고작 이런 것이었다. "형제는 '렙틸리안'(외계 종족)에 대해 들어보셨습니까?" 과연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 질문인가! 사실 그들은 건전한 말씀의 교리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그나마 깨어 있다고 하는 사람들조차도 "경건의 능력"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육신적인 교인들에 불과했다. 그리고 상급과 면류관을 받고 주님께 칭찬받는 삶을 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고 몇 안 되는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그런 삶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없고 또 그런 것을 목표로 삼을 필요도 없다는 "조언"(?)을 해주는 이도 있었다. 게다가 자기들은 "학구파"인데 사실 영적으로는 아주 메말라 있는 상태이며, "독립침례교회"라는 곳들은 전반적으로 그렇다고 어처구니없는 말을 늘어놓기도 했다. 또한 그곳 목사가 성도들을 보살피는 데는 전혀 관심이 없고, 설교라는 것도 무슨 수학 방정식 푸는 것 마냥 "연구 발표"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도 말했는데, 이는 교회에 갓 출석한 나에게 "집사"라고 하는 어떤 자가 털어놓은 고백이었다. 그리고 청년부 회장은 목사의 아들이었는데, 그는 "세상의 영"을 받은 자처럼 세상의 음란과 부정함을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떠들어댔다.
3. 남왕국 유다의 아비야왕은,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한 채 금송아지 둘을 만들어 벧엘과 단에 두고 우상 숭배를 조장한 여로보암왕의 추종자들을 『허황된 자들, 벨리알의 자식들』(대하 13:7)이라 불렀다. 모순되게도 그 배교한 교회 안 책장에는 <미혹>이란 책이 꽂혀 있었고, 나는 그 책을 통해 진리침례교회가 여로보암왕의 추종자들처럼 "떨어져 나간 우상 숭배자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열매 없는 그들의 모습이 이를 증명했다. 그들은 그저 학문과 지식을 숭배하는 자들이었다. 그런데 순종이 수반되지 않은 지식이나 마음에 변화를 받지 못한 지식은 "죽은 지식"이다. 그런 지식은 교만하도록 만들기에 매우 위험하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실상을 보여 주신 이상 나는 더 이상 지체할 필요가 없었다. 이에 주님께서는 그 "미혹"에서 나를 건져 내시어 성경대로 믿고 실행하는 지금의 올바른 교회로 인도해 주셨다. 본 교회의 설교에는 항상 "죄에 대한 선포와 책망"이 있다. 진리침례교회를 비롯한 가짜 교회들에서는 그런 강력한 설교를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에게는 사탄의 미혹에 넘어가서 그것이 죄인지도 모르고 짓고 있던 죄가 있었는데, 그 가짜 교회들은 그런 죄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데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고, 오히려 교만을 부추겨 죄를 합리화하도록 만들 뿐이었다. 그러나 성경에 근거한 강력한 설교를 들었을 때, 즉시로 그것이 죄임을 깨닫고 버릴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미혹의 구렁텅이와 죄의 올무에서 탈출하여 성경대로 믿고 순종하는 형제자매들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성경침례교회는 매달 2천-4천 명 되는 혼들을 그리스도께로 이겨오고 있다. 이제 나도 주님의 "정예군"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고 강건한 그리스도의 군사로 양성될 수 있는 최상의 기회를 부여받았다. 지금까지 내게는 성경적인 복음을 제대로 전해 본 경험이 전무했다. 그런 나에게 하나님께서는 구령할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지난 1월에는 처음으로 17명의 혼들을 그리스도께로 이겨올 수 있었다. 특히 그들 중에는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더욱 진지하게 관심을 보인 다섯 명의 귀중한 혼들이 있었는데, 나는 그들에게 <영적 삶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책을 건네주었다.
이런 작은 변화에 더하여, 성경 말씀에 정직하게 반응하고 변화된 마음으로 실행에 옮기는 사랑하는 성도들을 만나게 된 것으로 인해 주님께 모든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진실로 이들은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성도들이며, 그리스도의 몸의 참된 지체들이다. 영과 진리로 참된 경배를 드리는 그리스도인들이며, 이 모임에는 주님의 임재하심이 있다. 여기에는 어떠한 "종교인들"도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다. 이에 우리는 더욱 뜨거운 마음으로 서로를 사랑하며,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복음과 진리를 증거하면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지속할 것이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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