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나는 이렇게 성경대로 믿는 사람이 되었다 분류

교회만 다니다가 죽을 뻔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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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3년 01월호>

필자가 국내에서 이름있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느 선교 단체에 소속되어 있었을 때였다. 당시 오랬 동안 출석하던 교회를 그만두고, 주일에 선교단체 소속 학생들만 따로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곳에 나갔었다. 15년 이상 장로교회에 출석하고 있었기 때문에 교회 이외의 주일 모임은 모두 이단이라는 생각에 처음에는 꺼려 했으나 선배들의 권유도 있고 해서 그곳 집회에 참석하기로 결정했었다.
대학에 갓 입학한 상태라 말씀을 배우는 것이 생소하기도 했고, 한편 너무 좋기도 했으며, 여러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무엇보다도 좋았다. 그래서 군대를 제대한 후에도 졸업할 때까지 그곳에 출석하기로 작정하고 계속 다니게 되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주일 예배의 설교가 너무나 일방적인 것처럼 느껴졌다. 선교단체의 속성상 그러려니 했지만, 주일 예배 시간의 많은 부분을 국내 여기 저기서 오신 손님에다 멀리 바다 건너 미국,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오신 손님을 맞느라 박수를 치며 보내는 것이었다. 또 많은 수의 학생들을 동원해 보자는 특별행사 준비도 많았다. 설교하시는 분은 성경 구절을 한 구절만 읽으시고 말씀과 전혀 상관이 없는 꿈(환상)을 이야기 하기에 바빴으며 많은 학생들도 그 제시된 환상에 자신의 목표를 정하고 자신을 길들이는 손에 자신을 맡기는 상태였다.
후에 단체 내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는 하나님의 말씀을 강론하는 시간에 특정인을 지적하면서 성경 구절을 인용하여 중상모략하는 일도 있었다. 대통령 선거도 아닐진대 참 견디기 어려웠고 예배 중간에 몇몇 동료들과 일어나서 나오려고도 했었다.
결국 많은 고민 가운데 그 단체에 출삭하는 것을 포기하기로 작정했다. 그리고는 출석할 교회를 찾았다. 그러던 가운데 한 학교 선배님의 조언이 나를 뒤흔들었다. 내가 살 수 있는 성경 가운데는 변개된 것과 섭리적으로 보존된 것, 두 부류가 있다는 것이었다. 너무나 충격이기에 과연 그런가 하여 확인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그동안 내가 보던 성경은 변개된 성경이었고 변개되지 않은 성경이 따로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출석하던 선교 단체의 주일 집회를 되돌아 보니, 성경 한 구절만 읽고 말씀과 상관없는 이야기들만 하기에 바빴던 설교들이 너무나 당연함을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강론하시는 분이 사용하던 성경은 변개된 계열의 성경이었고, 그것도 이제까지 강단에서는 결코 사용되어 본 적이 없는 의역성경이었기에 올바른 조명이 있을 수 없었고, 그러므로 깊은 진리를 전달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알고는 안타까움이 앞섰고 분노도 치밀어 올랐다. 결국 자신들도 모르는 이야기로 영적으로 어린 학생들을 미혹한 것이었다. 비록 아무 것도 모르도 무지했던 때이지만 기본적인 하나님의 말씀을 분별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사실에 대해 나 자신은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그 후 변개되지 않은 성경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면서 진리를 깊이 깨닫고 구령에 대한 열정으로 사로잡혀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등교길에 한 후배를 만났다. 선교단체에서 만났던 후배라서 말씀에 대해 교제를 나누었다. 그리고 나의 최대의 관심 사항을 물었다. 언제 그리스도인이 되었냐는 질문에 후배의 대답은 나를 무척 놀라게 했다. 그리스도인이 된 지 한 달 전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고등학교 동창에게서 복음을 듣고 거듭났다고 했다. 더욱 더 놀란 것은 그 후배는 대학에 입학해서부터 지금까지 10개월을 소속 선교단체 캠퍼스를 담당하시는 분에게서 성경공부를 해왔다는 사실이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세계에 전하기 위해 1년에도 몇 천 명씩 해외로 내 보내면서 자기 나라의 소속 학생은 열심히 성경공부하다가 지옥에 가도 된다는 것인가? 과연 누가,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가지고 선교를 하는 것일까?
또 한 번은 우리 학교에서 가장 신실하다고 하는 선배와 성경공부를 하던 후배를 만나게 되었다. 그 후배는 1년 이상을 가장 성경을 많이 안다는 선배에게 지도받았으나 구원의 확신이 없던 상태였다. 무척 놀랐다! 죽으면 지옥에 갈 사람에게 아무리 성경공부를 열심히 시킨들 무엇하랴! 참으로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 필자는 그 자리에서 요한복음과 로마서의 말씀을 가지고 복음을 전했고, 그 후배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는 무척 기뻐했고 즉시 자기의 친한 친구를 데리고 와서는 복음을 듣게 했다. 그도 교회만 다니다가 죽으면 지옥에 갈 뻔한 친구였다. 몇 명의 후배들을 만나고 나서 얻은 결론은 내가 소속된 선교단체이지만 대다수가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런 줄은 몰랐었다. 죽으면 지옥에 갈 사람들과 마주 앉아서 기도하고 성경공부하고 비젼을 나누고 했던 것이다. 많은 순진한 대학생들이 열심히 봉사하고 열심히 섬기고 열심히 선교하다가 결국은 지옥으로 가는 것이다. 사랑이, 선교가, 봉사가, 나눔이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일까?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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