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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들어갈 수 없는 책들 분류

마카베오 1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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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9년 05월호>

“외경”으로 분류되는 책들 중 이제 네 번째 책인 <마카베오 1서, 1Maccabees>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총 1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마카베오 1서>는 비록 “외경”이기는 하지만, 그 내용이 신구약 중간 시대 중 한 시기에 해당하는 이스라엘과 주변 왕국들의 역사를 연도와 함께 담고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가치 있는 역사 자료로서 활용되곤 한다.
성경 다니엘서에는 적그리스도에 대한 많은 예언이 나오며, 그중 매일 드리는 희생제를 폐지시키고 멸망케 하는 가증한 것을 세우는 사건은 상당히 중요한 표적이 되는데(단 8:11; 11:31; 12:11), 그 사건은 다니엘서 예언의 사건 진술 순서상으로는 넷으로 갈라진 그리스 왕국 중 하나에서 나오는(단 8:8,9,21,22; 11:3,4) B.C. 2세기의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왕에게 적용될 것 같으면서도, 실제로는 예수님의 초림 때보다도 더 이후에 나타날 적그리스도에게 적용된다(마 24:15, 막 13:14, 단 8:10; 11:36,45; 12:1). 그런데 <마카베오 1서>에 그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왕의 역사가 기록됨으로써 적그리스도의 “모형”을 엿볼 수 있다는 것도 나름대로 가치 있게 평가될 수 있는 점이다.

1. <마카베오 1서>의 줄거리

“외경”인 <마카베오 1서>에 기록된 역사의 줄거리를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알렉산더 대왕이 죽은 후, 그의 장군들이 영토를 나눠서 다스렸는데, 그들에게서 나온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그리스 왕국 “제137년”에 왕이 되었다. 그 왕이 강성해지자 “제143년”에 이집트 땅을 정벌하고 돌아오는 길에 이스라엘 땅 예루살렘의 성소를 약탈했다. 2년 뒤 그는 예루살렘 도성을 파괴하고 포로를 잡아가고 재산을 약탈했고, 거기에 자기들의 성채를 세웠다. 왕은 칙령을 내려 성전 희생제와 할례와 율법을 금지시켰고, 이방 신의 신전과 우상을 세우게 했으며, 칙령을 어기면 사형에 처하도록 했다. “제145년” 키슬루 월 15일에는 번제단 위에 멸망의 가증한 것을 세우고, 율법 책이 발견되는 대로 불태우고, 그 책을 가지고 있거나 따르는 이는 발견되는 대로 사형에 처했다.
요아립 가문의 제사장 맛타디아는 왕명을 따르지 않고 율법을 지킬 것을 선언하고서 왕의 신하를 죽이고 우상의 제단을 헐어버린 후, 아들들과 함께 산으로 도망했다. 그 무렵 왕명을 어기고 광야로 도피한 다른 유대인들도 있었는데, 왕의 군대가 그들을 안식일에 공격하자 맞대응하지 않음으로써 약 1천 명이 죽었다. 맛타디아는 그 소식을 듣고 자신들은 안식일에도 맞서 싸우기로 결의했다. 하시드인들이 맛타디아에게 합류했고, 그들은 군대를 조직해서 싸우면서 이스라엘 영토 내에서 우상의 제단을 헐고 율법을 수호했다.
“제146년”에는 맛타디아가 죽고 마카베오라고 불리는 아들 유다가 뒤를 이었다. 그가 승승장구하자, 왕은 왕족인 리시아스에게 군대의 절반을 주면서 이스라엘을 멸하도록 지시했다. 왕 자신은 “제147년”에 나머지 절반의 군대를 이끌고 다른 지역들을 정벌하러 나갔다. 유다와 그 형제들은 금식 기도를 한 후 전쟁을 시작했으며, 그 해와 이듬해까지 계속 적군과 싸워, 결국 숫자상으로 훨씬 다수인 적을 패주시켰다. “제148년” 키슬루 월 25일에는 율법에 따라 새롭게 제물을 바침으로써 제단을 봉헌했다. 유다는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온갖 이방 민족들과 싸워 계속 승리를 거두었고, 백성의 칭송을 받았다.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왕은 자신의 원정도 뜻대로 되지 않고 리시아스도 유대인들에게 패배했다는 소식을 듣고서 충격을 받아 병들어 눕게 되었다. 결국 그는 “제149년”에 죽고, 아들인 안티오쿠스 에우파토르가 왕이 되었다.
“제150년”은 안식년이었는데, 왕이 보낸 엄청난 수의 군대가 유다 땅을 공격하여 유다는 큰 위험에 처했지만, 본토에서 반역 사건이 일어나는 바람에 왕의 군대는 철군하게 되었다. “제151년”에는 왕족인 데메트리오가 에우파토르를 죽이고 왕이 되었다. 그때 이스라엘에서 대제사장직을 탐낸 알키모스라는 자가 그 왕과 손을 잡고 대제사장이 되어 이스라엘에 악을 행했다. 유다 마카베오의 세력이 알키모스를 대항하자 그를 돕는 왕의 군대가 왔지만, 유다의 군대가 그들과 싸워서 대승을 거두었다. 유다는 또 이 무렵 대단히 강력해진 로마인들과 동맹을 맺었다. “제152년” 왕의 대군이 예루살렘을 치러 왔을 때, 수적으로 엄청난 열세임을 보고 두려워한 유다의 병사들이 도망했고, 이 전쟁에서 유다는 죽게 되었다. 유다의 죽음 후 악인들이 득세하자, 위기를 느낀 이들이 유다의 형제 요나단을 후계자로 세웠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적군과 요나단의 군대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는데, 이때 요나단은 승리를 거두었다. “제153년” 알키모스는 성소 벽을 헐다가 갑자기 쓰러져 죽었고, 그와 한패였던 총독은 요나단과 그 군대를 없애려고 하다가 패배하고 유다 땅을 떠났다.
“제160년”에 안티오쿠스의 아들 알렉산더 에피파네스가 세력을 길러 왕위에 오르자, 데메트리오왕은 요나단과 화친하려 했지만, 그 소식을 들은 알렉산더왕이 먼저 자주색 옷과 금관을 보내며 요나단을 민족의 대제사장으로 추대했다. 그러자 데메트리오왕은 유대인의 세금 면제, 포로 귀환, 왕국에서의 대우, 성소 지원금 등을 약속하며 요나단에게 화친을 청했다. 그러나 그의 악행을 기억하는 요나단은 알렉산더왕과 동맹 관계를 맺었고, 데메트리오는 알렉산더와의 교전 중에 죽었다. “제162년”에 알렉산더왕은 이집트 왕 프톨레마이와 혈연동맹을 맺고, 또 요나단을 대우하여 총독으로 세웠다. “제165년”에는 데메트리오의 아들 데메트리오 2세가 힘을 길러 요나단의 군대에 싸움을 걸었다가 패배했다. 그 무렵 이집트 왕이 알렉산더왕의 왕국을 점령하고자 욕심을 품어 그와 맺은 혈연동맹을 파기하고 데메트리오 2세와 손을 잡아 결국 승리를 거두었지만, 두 왕 모두 전쟁 직후 살해당하고 “제167년”에 데메트리오 2세가 왕이 되었다. 상황이 그렇게 되자 요나단은 그에게 호의를 표시했고, 그도 그것을 받아들였다. 알렉산더왕의 부하 트리폰이 데메트리오 2세를 대적하여 일어나자 요나단은 데메트리오 2세를 지원하여 위기에서 구해주었으나, 안정을 찾은 그는 오히려 유대인들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러나 트리폰이 세운 알렉산더왕의 아들 안티오쿠스가 결국 왕이 되었고, 그는 데메트리오 2세를 패주시키고 요나단은 드높여 주었다. 데메트리오 2세의 군대는 계속 요나단에게 싸움을 걸었고, 계속 패배했다. 이 무렵 요나단은 로마인들과 다시 우호 관계를 다지고, 스파르타인들과도 동맹을 맺었다. 그 후 트리폰은 자기가 세운 안티오쿠스왕도 없애고 왕이 되려고 했는데, 왕과 우호 관계에 있는 요나단이 장애물이 되리라 여기고 계략을 세워 요나단을 속여서 그를 붙잡았다.
결국 요나단의 형제 시몬이 대신 지도자가 되어 전쟁을 이끌었다. 트리폰의 군대가 유다 땅을 멸망시키려고 진군하자, 그들이 가는 곳마다 시몬의 군대가 맞서 싸웠다. 결국 트리폰은 붙잡아두었던 요나단을 죽이고 그냥 자기 땅으로 돌아갔다. 트리폰이 안티오쿠스왕을 죽이고 대신 왕이 되자, 시몬은 데메트리오 2세에게 화친을 청했고 그는 그것을 받아들였다. 유다 백성들은 시몬을 드높여서 “제170년”을 “시몬 대제사장 제1년”이라고 부르며 연도를 표기했다. “제171년”에 시몬은 예루살렘 성채를 점령하고 원수들을 쫓아냈다. “제172년”에 데메트리오 2세는 트리폰과 싸우기 위해 메디아에 도움을 청하러 갔다가 오히려 붙잡혀 감금당했다. 로마인들과 스파르타인들은 요나단이 죽은 소식을 듣고 시몬과 우호동맹을 재확인했고, 온 유다 백성은 시몬을 대제사장과 총독으로 추대했다. “제174년”에는 데메트리오 2세의 아들 안티오쿠스가 일어나 트리폰을 몰아냈고, 시몬에게는 성채를 다시 자기들에게 내놓으라고 했다. 시몬은 그 요구를 거절했고 왕은 군대를 보내어 유다 땅을 공격했지만, 시몬의 아들 요한의 군대가 나가서 적군을 패주시켰다.
“제177년”에는 아부보스의 아들 프톨레마이라는 자가 흉계를 꾸며 시몬과 그 아들들인 유다와 맛타디아를 잔치에 끌어들여 술 취하게 한 후 그들을 죽여 버렸다. 그는 시몬의 아들 요한도 없애려고 했지만, 요한에게 소식이 먼저 전해져서 그 일은 무산되었다. 요한의 업적은 아버지를 뒤이어 대제사장이 된 때부터 실록에 기록되었다.


2. <마카베오 1서>가 성경으로서 부적절한 이유들

A. 적그리스도 예언의 빗나간 적용
『이제 제백사십오년 키슬루 월 제십오일에 그들은 번제단 위에 멸망의 가증한 것을 세우고 유다의 사면 성읍들에 우상의 제단들을 지었다』(1마카 1:54).
이것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왕 때의 역사를 기록한 것이다. 서두에서 설명한 것처럼,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왕이 행한 일은 다니엘서에 예언된 적그리스도의 모습을 예시로 보여 주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다니엘이 말한 것은 사실상 B.C. 2세기의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왕이 아니었으므로(마 24:15, 막 13:14), <마카베오 1서>가 단지 역사적 사건 설명에 그치지 않고 아예 다니엘서 적그리스도 예언의 독특한 표현을 그대로 인용하여 “멸망의 가증한 것”을 세웠다고 사건을 묘사한 것은 성경 예언의 적용을 빗나가게 한 것이다. 성경 예언의 적용을 왜곡시킨 책이 성경에 포함될 수는 없다.

B. 하늘 숭배
“외경”인 <마카베오 1서>는 유대인들을 원수들에게서 구해내고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돕는 분을 “하나님”이 아니라 “하늘”이라고 계속해서 지칭한다. <마카베오 1서>는 전체에서 의도적으로 “하나님”을 언급하지 않으며, 마땅히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나와야 할 자리에 항상 피조물인 “하늘”을 대신 집어넣었다. 다음 구절들을 보라.

『유다가 대답하기를 “적은 자들의 손으로 많은 자들을 막는 것은 쉬우니, 하늘 앞에서는 많은 자들로나 적은 자들로 구원하는 것이 차이가 없다』(1마카 3:18).
이 구절은 구원하는 주체가 “하늘”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반해, 성경은 이처럼 수가 많든 적든 도우시는 데 아무 차이가 없으신 분을 “주 하나님”이라고 밝히고 있다(대하 14:11).
『전쟁의 승리는 군사력의 많음에 달린 것이 아니니, 힘은 하늘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가 그들을 우리의 면전에서 쓰러뜨리실 것이니,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라고 했다』(1마카 3:19,22).
이 구절 역시 “하늘”을 언급한 다음, “그”가 원수들을 쓰러뜨릴 것이라고 되어 있다. “하나님”은 앞에 나오지 않으며 <마카베오 1서> 전체에 언급조차 되지 않으므로, 여기서 “그”는 “하늘”을 지칭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성경은 유대인들의 면전에서 적군을 치시는 분을 “주 하나님”이라고 밝히고 있다(대하 14:12).

『하늘 안에 뜻이 있으신 대로 행하실 것이다』(1마카 3:60).
“뜻을 행하는” 주체로서 “하늘” 외에는 그 어떤 대상도 언급되지 않았다.

『이제 우리를 기뻐하시고 조상들의 언약을 기억하시어 오늘 우리의 면전에서 이 군대를 멸하시도록 하늘을 향해 부르짖자』(1마카 4:10).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고, 경고 나팔들을 불며 하늘을 향해 부르짖었다』(1마카 4:40).
『그러므로 이제 너희는 우리 원수들의 손에서 구출받도록 하늘을 향해 소리쳐라.”라고 했다』(1마카 9:46).
“이런 구절들에서는 ‘하늘을 향해’ 부르짖는다고 했지 ‘하늘에게’ 부르짖는다고 하지는 않았으므로, ‘하늘을 향해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을 뜻할 수 있으며 고로 성경적으로 문제가 없다,” 이렇게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성경은 이런 경우에 『그들이 주께 부르짖고』(대하 13:14), 『아사가 주 그의 하나님께 부르짖어』(대하 14:11)라고 기록하기를 조금도 꺼리지 않는다. 그러나 “외경”인 <마카베오 1서>는 그것을 아주 꺼린다. “하늘을 향해”가 무슨 뜻이었는지는 그 책의 다른 구절들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은 돌아오며 하늘을 향해 찬송했고, 선하심과 그의 자비가 영원히 자속됨으로 인하여 찬양했다』(1마카 4:24).
똑같이 “하늘을 향해”라는 말이 나온다. 그런데 “하나님”은 없이 오직 “하늘”만 언급된 후에 “그의 자비”를 찬양했다고 한 것이다. 찬양받을 주체인 “그”는 바로 “하늘”이었다. <마카베오 1서>에서 “하늘을 향해” 찬송했다는 표현은 곧 “하늘에게” 찬송했다는 의미였던 것이다. 다음 구절을 보면 한층 더 명확해진다.
『온 백성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경배하며, 그들을 성공케 하신 하늘을 향해 찬양했다』(1마카 4:55).
<마카베오 1서>에 따르면 그들을 성공케 해준 것은 바로 “하늘”이었고, 찬양의 대상은 “하늘에 계신 다른 어떤 분”이 아니라 바로 그들을 도와준 “하늘”이었다. 그들이 도와달라고 부르짖었던 대상도 바로 “하늘”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하늘에서 나오는 도움으로 도움을 받아서 우리의 원수들로부터 구출되었고, 우리의 원수들은 낮추어졌기 때문입니다』(1마카 12:15).
『하늘에서 나오는 도움이 너희와 함께 있기를 빈다』(1마카 16:13).
이 “외경”은 의도적으로 “도움” 역시 “하늘”에서 나온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성경은 『나의 도움이 하늘과 땅을 지으신 주께로부터 오는도다.』(시 121:2)라고 말씀한다.

C.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드리는 기도
『그러자 제사장들은 들어가 제단과 성소 앞에 서서 울며 말하기를 “당신께서는 이 집을 택하시어 그 위에서 당신의 이름이 불리게 하시고, 당신의 백성이 기도하고 청원하는 집이 되게 하셨습니다』(1마카 7:36,37).
『유다는 삼천 명과 함께 아다사에 진을 쳤다. 그리고 유다는 기도하여 말하기를 “왕이 보낸 자들이 모독했을 때, 당신의 천사가 나가서 그들 중에 십팔만 오천 명을 치셨습니다』(1마카 7:40,41).
기도를 인용하면서도 인용문의 안팎에서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결코 쓰지 않았다. <마카베오 1서>는 기도의 대상인 “당신”이 과연 누구인지를 전혀 말하지 않는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외경”인 <마카베오 1서>는 모든 영광을 “하나님” 대신 “하늘”이나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돌렸다. 그 책은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께 합당한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고』(롬 1:21) 『피조물을 창조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겼』던(롬 1:25) 자에 의해 기록된 책으로서, 결코 성경으로 인정될 수 없는 책인 것이다. BB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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