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성경 총론 분류

하나님의 섭리를 왜곡하는 비평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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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1년 08월호>

월간 「현대종교」(2000년 1월호)에 게재된 정을기 목사의 <킹제임스성경>에 관한 기사 내용이 바른 지식을 겸비하지 못한 사람들을 속이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이 기사에 대한 일부 독자들의 문의가 있기에 거짓을 바로잡고 진실을 알리고자 한다. 아울러 최근 출간된 D.A.카슨의 번역서와 국내의 파괴적인 성경 비평가들이 유포시킨 거짓말들을 함께 평가하고 바로잡고자 한다. [통권104,105,107,109호에 게재된 이전의 글을 참고하시오.]


신약성경의 필사본들은 현재 약 5400여개가 있는데, 이 필사본들 중에서 80-90%가 변개되지 않은 보존된 필사본들로 구분되며, 일반적으로 다수 본문(majority text)이라고 불린다. 이처럼 방대한 신약 필사본들의 다수는 서로 밀접하게 일치하고 있어, 그 필사본들이 보존된 신약원문들을 기록하고 있다는 증거로 제시된다. 조승규, 「“성경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월간 성경대로믿는사람들, (통권104호 / 2000년 11월호), pp.62-67 참조.
이 다수의 필사본들을 일반적으로 “비잔틴 원문”(Byzantine text)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비잔틴 제국 기간(A.D. 312-1453) 동안 제국의 모든 지역에서 사용된 헬라어 신약 원문이라는 역사적 사실 때문이다. David Otis Fuller, Which Bible?, (Grand Rapids, Mich.: Institute for Biblical Textual Studies, 1975), p.89.
[현대 비평가들이 “비잔틴” 원문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 한 지역에만 제한된 필사본이라는 왜곡된 의도로 사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학자들의 악의적인 편견일 뿐이다.]
종교개혁 이전까지 비잔틴 원문은 헬라어를 사용하는 교회들과 그리스도인들의 성경이었고, David Otis Fuller, Counterfeit or Genuine?, (Grand Rapids, Mich.: International Publications, 1990), p.202.
개혁 이후에 수세기 동안에도 비잔틴 원문은 전체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성경이었다. 오늘날에도 “신실한 대부분의 프로테스탄트들”이 가장 권위있는 헬라어 성경으로 믿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비잔틴 필사본들을 통해 보존된 원문이다. <킹제임스성경, 1611>과 다른 초기의 프로테스탄트 번역본들이 바로 이 원문으로부터 번역되었다는 것이 한 증거이다.
19세기의 저명한 원문비평학자였던 존 버간(John W. Burgon)은 헬라어 신약원문의 절대 다수인 이 비잔틴 원문의 수호자로서, 이 원문을 “전통원문”(Traditional text)이라고 명명했는데, 사도 시대로부터 그리스도인들의 신약 지역교회에서 끊임없이 세대에 세대를 거쳐 전수되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Fuller, Which Bible?, p.89.
버간은 “전수되었다”는 의미에서 특별히 “전통” (Tradition)이라는 말을 사용했고, 이러한 의미에서 성경은 “사람의 전통”과는 다른 “하나님의 전통”(the Divine Tradition)을 지니고 있다. 수세기 동안 단절되지 않은 원문의 전수가 이 “비잔틴 원문을 통해” 이어졌고, 헬라어를 사용하는 교회들과 프로테스탄트 교회들에서 사용되었다.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신약 필사본들의 섭리적인 보존에 관해서 버간과 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 Fuller, Ibid., p.89.

그런데 바른 성경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하지 않는 비평가들은 하나님께서 주관해 오신 바른 성경의 역사를 왜곡되게 가르친다. 성경적 믿음을 파괴하는 비평가들이, 하나님께서 비잔틴 필사본들을 통해 성경을 보존하신 역사를 왜곡하는 데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그것은 <킹제임스성경>의 권위를 부정하기 위해서이며, 또 <킹제임스성경>의 근거가 되는 비잔틴 필사본의 가치를 하락시키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비잔틴 필사본들이 전체 필사본의 다수를 차지하는 것에 대해 평가절하하고, 비잔틴 필사본들이 바른 본문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른 본문을 보존하시기 위해 다수 필사본들을 사용하셨다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다. 그들은 근본적으로 성경에 대한 바른 믿음이 없으며, 그들의 선배 비평가들로부터 왜곡된 것을 배웠기 때문에 당연히 하나님의 역사를 왜곡하는 대열에 선 것이다. 이제 다음에 거명되는 파괴적 비평가들이 성경 보존의 역사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를 어떻게 왜곡하고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기 바란다.

∙ [장두만 #1] 왜 비잔틴 계열의 사본이 많이 제작되었는가? 우리가 그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이해한다면 이 문제는 어렵지 않게 풀릴 것으로 생각된다. 신약성경이 기록된 얼마 후부터 로마제국 내에서는 라틴어가 헬라어 대신에 통용되었기 때문에 헬라어 사본을 제작할 필요가 적어졌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는 헬라어 사본이 많이 제작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지역 사본으로는 라틴어 역본이 많다. [장두만 #2] 또 다른 이유는 이슬람교가 팔레스타인은 물론 북아프리카, 스페인 및 남프랑스에까지 영향을 미쳤지만, 콘스탄티노플(비잔티움) 지역은 15세기까지 이슬람 영향권 밖에 있으면서 계속 헬라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자연히 헬라어 사본 제작이 활발했던 것이다. 장두만, 「킹제임스성경만이 하나님의 말씀인가(I)」, 월간 목회와 신학, (두란노서원, 1998년 6월호), p.186.

∙ [정을기 #8] A.D.382년에 제롬은 당시 로마교회의 감독이었던 다마수스의 요청으로 ‘벌게이트 라틴어 성경’을 만들어 낸다. 이때부터 서방로마 교회는 헬라어 성경보다는 라틴어 번역본을 사용하게 되고 동방정교회는 1453년 비쟌틴 제국이 멸망할 때까지 계속 헬라어 성경을 사용하게 된다. 바로 이것이 비쟌틴 헬라어 필사본의 숫자가 다른 사본그룹에 비해 월등히 많은 이유가 된다. 정을기, 「킹제임스 영어번역본주의자들에 대한 반론」, 현대종교, (국제종교문제연구소, 2000년 1월호), p.23.

∙ [카슨 #7] 비잔틴 전통의 발흥은 두 가지 사실과 그 시기가 일치한다. 첫째 제국의 동쪽 끝 지역 외에는 헬라어를 사용하지 않게 된 시점이고, 둘째는 본문 형태가 굳어져 가고 있는 시점이다. D.A. Carson, The King James Version Debate, (Grand Rapids, Mich.: Baker Book House, 1981), 송병현·박대영 역, 킹제임스버전성경의 오류, (이레서원, 2000), p.66.
[카슨 #8] ...헬라어가 초기의 비잔틴 제국으로 제한되기 시작한 것, 그리고 서방에서는 헬라어를 대체하여 라틴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들이... 카슨, p.165.
[카슨 #9] 4세기부터 종교개혁에 이르기까지 서방의 ‘신자들’은 라틴어 벌게이트를 사용하였다. 이러한 1450년의 역사적인 사실은 우리가 인정하는 라틴어 번역본이 아닌 헬라어 본문에 기대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지 않을까? 카슨, p.73.
[카슨 #10] 콘스탄틴 황제의 회심 고백, 동로마 제국에서의 존 크리소스톰의 막대한 영향력이나 군주적인 교황들의 등장과 본문상의 일치에 대한 그들의 압력, 로마제국의 분열과 비잔티움을 제외한 지중해 연안 세계에서의 헬라어 소멸(그 뒤를 이은 라틴어의 상용화) 등의 중요성을... 카슨, p.164.


이와 같은 주장을 하는 장두만(성서침례신학교 교수), 정을기(포스워스 한인침례교회 협동목사), D.A. 카슨(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 교수) 등의 문제는 무엇인가? 이들은 모두 하나님의 섭리적 보존으로 인해 비잔틴 필사본들의 다수가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일관된 본문을 유지하면서 전수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것이다. 그러면서 제시한 그들의 근거가 앞의 주장이다.

1.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 아니신가?
앞에서 언급한 파괴적 비평가들은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역사 속에서 필사본들을 보존하고 계심을 발견할 수 있는 눈이 없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우리의 손에 전해 주시고자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택하여 각각 기록하셨고, 그 처음 언어로 기록한 성경을 시대를 통해 순수하게 지켜오셨으며, 또한 각 나라의 언어로 바르게 번역하도록 하셨다(시 12:6,7). 그런데 이것을 믿지 못하는 비평가들은 구약의 히브리어 성경과 신약의 헬라어 성경이 전수되는데 온전하지 못했다고 결론짓고는 자신들의 제한적인 지식으로 성경 보존에 대해 약속한 절대 진리의 말씀들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장교수의 주장처럼 ‘역사적 상황’이 단지 인간의 능력으로 조성될 수 있는가? 인간이 역사를 주도한 결과로 4세기 이후 헬라어를 사용하는 지역과 라틴어를 사용하는 지역이 구분되었겠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성경은 󰡔또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피로 만드시어 온 지면에 살게 하시고 미리 계획하신 시기와 그들이 거주하는 경계를 정하셨으니 이는 주를 찾게 하려 함이라. 사람들이 하나님을 감지하려 하면 만나리니 그분은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아니하도다.󰡕(행 17:26,27)라고 말씀한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모든 족속들이 이 땅에서 살되 그들이 거주하는 시기를 미리 계획하시고 그들이 거주하는 경계를 정하셨고, 모든 족속들의 언어들도 나누셨다. 그래서 계획하신 때가 찼을 때(갈 4:4) 하나님께서도 육신으로 오신 것이 아닌가? 또한 성경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오지 않은 권세가 없으며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라고 말씀하는 바와 같이(롬 13:1) 하나님께서는 제국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분이시다. 따라서 비잔틴 제국이 그 어떤 제국과 비교할 수 없이 약 1000여년 동안 지속될 수 있었던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하나님의 계획에는 그분의 말씀을 영원토록 보존하신다는 약속이 정확히 포함되어 있으며 그에 따라 역사는 이루어지는 것이다.
장교수를 비롯한 비평가들은 대답해 보라. 아슬람의 침투에서 왜 비잔틴 제국이 보호받았겠는가? 단순히 역사의 우연이나, 인간관계나, 국가간의 정치적 역학관계 때문이었는가? 헬라어가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그 필사본들이 전래되는 지역과 사람들이 이 땅에 필요했기에 하나님께서는 비잔틴 제국을 선정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헬라어를 사용하는 지역과 사람들을 정하셨고, 역사적으로 많은 열매들을 거두셨는데도 이 사실을 알지 못하겠는가?
신약성경을 기록한 “헬라어”가 주전 4세기부터 주후 4세기 초까지 이스라엘 땅을 포함해서 전 로마제국과 지중해 및 근동지역에서 공용어로 사용되었으며, 4세기 중반부터 15세기 후반까지는 비잔틴 제국 기간 동안에 처음 기록된 헬라어 성경들을 필사하는 데 사용되었다. 또한 16세기에 이르러 이 헬라어 필사본들이 인쇄된 최초의 헬라어 성경으로 이어지도록 역사를 주관하신 분이 하나님이 아니시면 누구인가? 또 이것이 하나님의 섭리가 아니면 무엇인가?
그런데 비잔틴 제국에서 헬라어를 사용했기에 다수의 비잔틴 필사본들이 제작되었다고 설명하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적 역사를 분별하지 못한 채 “그 당시의 역사적 상황” 때문이라고 왜곡한 것에 불과하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섭리적 역사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못하는 이들 파괴적 비평가들의 비뚤어진 ‘영적 안목’을 어떻게 신뢰하고 따를 수 있겠는가?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라틴어를 사용한 서방 지역에서도 헬라어 성경에 대한 권위를 인정하여 헬라어와 라틴어의 대역성경은 물론, 헬라어 성경을 라틴어 단어로 설명하는 행간번역 성경도 만들어질 만큼 헬라어 성경은 계속해서 필사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오늘날 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풍속과 같은 것이다. 파괴적 비평가들에게 물어 보라. “왜 당신들은 번역본에 대해 권위를 두지 않고 헬라어 성경, 즉 소위 원어성경에 권위를 두고 있는가?” 그것이 단지 번역본이 아니고 원어라는 이유 만으로 권위있다고 할 수 있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만일 헬라어 성경이 원어이기는 하지만 “처음 성경이 기록된 대로 단어 하나하나를 보존하고 있는 성경이 아니라면” 헬라어 단어 하나하나에 권위를 두면서 원어의 뜻은 이렇고 저렇다고 말할 수 있는가? 전혀 그럴 수 없다.
또 최초의 원본이 하나님의 약속대로 “필사본들을 통해” 단어 하나하나까지 보존되었다는 것을 믿지 않으면서도 원어성경을 언급한다면 원어를 알지 못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이들 비평가들은 헬라어 성경이 “필사본들을 통해” 보존되었다는 실제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원어성경에는... ”이라고 말하면서 사람들을 기만하며 자신들의 권위를 세우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히 알아야 할 사실은 어떤 언어의 성경이든지 그 언어로 된 성경의 보존을 믿지 않는다면 그 성경을 인용하여 권위를 행사하는 것은 악한 일며, 기만하는 행위인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도 소위 헬라어 성경에 권위를 두고, “원어성경에는...”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헬라어 필사본들이 보존된 것인가를 바르게 분별하고 있는가? 이들 비평가들은 알렉산드리아에서 유래한 시내 사본이나 바티칸 사본과 같은 두 개의 필사본에 가장 권위를 두지만 이것은 결코 옳지 않다. 그 이유는 이 두 사본이 가장 심각하게 변개된 것이라는 증거들이 많을 뿐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최초의 원본을 남겨두지 않으신 것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최초의 원본에만 권위를 두셨다면 당연히 원본이 남아 있어야만 성경 보존의 약속이 지켜지는 것이다. 그러나 원본을 보존하지 않으셨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필사본으로 원본을 대신했다는 의미이다(렘 36,59장).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어느 한 두 개의 필사본에만 권위를 두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단지 소수의 제한적인 사람에게 제한적인 필사본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보존하신 것이 아니라, 성경을 사랑하는 다수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다수의 필사본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분의 말씀을 보존해 주셨다. 이는 성경을 기록하신 목적에 부합하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보존하신 말씀은 역사를 통해 시대에 따라 그리스도인들의 손에 들려주신 필사본들에 기록되어 있다. 이것이 역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전수해 주신 다수 필사본들의 일치된 본문으로 우리에게 전수된 것이다. 이 필사본들이 다름 아니라 비잔틴 제국 기간 동안 필사되고 사용된 필사본들이다.

2. 어떤 라틴어 필사본이 권위있는가?
한편 헬라어를 사용하지 않는 지역에서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셨겠는가? 라틴어로도 하나님께서는 바른 성경을 주셨다. 그러나 라틴어를 사용하던 지역에서 어떤 성경이 권위있는 성경으로 인정받았는가에 대해 파괴적 비평가들은 모두 틀린 답을 제시한다. 하나님께서 보존하신 라틴어 성경이 외경을 정경으로 담고 있는 로마 카톨릭의 공식성경인 제롬의 <라틴 벌게이트, 4세기>인가? 결코 아니다. 카슨은 “서방의 ‘신자들’은 라틴어 벌게이트를 사용하였다.”고 말하는데, <라틴 벌게이트>를 사용했던 사람들은 로마 카톨릭이었다. 라틴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들과 순교자들의 라틴어 성경은 시리아 안티옥에 기원을 두고 있는 <구라틴역본, 2세기>이었으며, 이 성경은 비잔틴 필사본들의 헬라어 본문과 일치하는 바른 본문을 담고 있는 초기 번역본이었다.
카슨은 또 “군주적인 교황들의 등장과 본문상의 일치에 대한 그들의 압력”으로 동일한 본문의 많은 필사본들이 비잔틴 원문에서 나타났다는 식으로 주장하지만, 여기에 해당하는 것은 오히려 로마 카톨릭의 공식성경인 <라틴 벌게이트>이다. 이 필사본들은 현재 약 8,000개 이상이나 되며, 신약 전체를 담고 있는 필사본들도 많다. 필사본의 수를 말한다면 <라틴 벌게이트>가 가장 많지만 증거의 가치는 없다. 왜냐하면 로마 카톨릭의 비호 하에 많은 양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며, 박해받지도 않았기에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많이 남아있게 된 것이다. 따라서 필사본 증거들을 제시할 때에 이 필사본들의 증거의 무게는 매우 미약할 뿐이며 비중있게 제시되지 않는다. 비평가들이 옹호하는 라틴어 사용 지역의 성경은 신뢰할 수 없는 변개된 것이면서 그 수만 많은 것이다.
반면 <구라틴 역본>은 로마 카톨릭에 의해 “그리스도인”과 “교회”라는 이름을 빼앗기고 박해당한 그리스도인들의 성경이었으며 전 유럽에서 폭넓게 사용되었고, 필사본 증거에서 비중있게 제시되는 필사본들이다. 비록 상대적으로 그 수가 적지만 권위있는 라틴어 성경의 증거를 가지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단순히 헬라어 사용 지역과 라틴어 사용 지역을 나누어 각 해당지역의 언어로 기록된 필사본들이 그 지역에 당연히 많아진 것이라고만 주장하는 것은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왜곡하는 것이다. 비잔틴 필사본들이 다수인 것은 당시의 역사적 상황 때문이 아니라 헬라어로 된 성경을 보존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때문이다. 성경 보존을 약속하신 하나님께서는 역사를 통해 그분의 섭리를 보여주셨고, 지금도 섭리적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 헬라어나 라틴어, 영어뿐만 아니라 우리의 자신의 언어로!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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