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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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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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3년 06월호>

최근에 <표준 새번역>의 번역상의 오류에 관해 많은 논란과 비평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발표된 여러 글에서 기존의 필자들은 과연 ‘성경이 무엇인지’ 또 ‘최종권위가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성경과 연관된 전반적인 지식, 즉 원문비평학(Textual Criticism)에 대한 그들의 무지와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할 때 무지와 오류와 왜곡으로 인한 혼란을 바로잡아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는 지적과 강한 요청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교계의 논쟁 가운데 예장 합동측의 공청회에서 제기된 문제와 그에 대한 대한성서공회의 해명을 중심으로 <표준 새번역>에 관한 논쟁의 문제점들을 평가하고자 한다. 또한 이러한 평가는 교계에서 핵심을 배제한 채 지엽적인 글을 쓰고 있는 여러 필자들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예장 합동측은 1993년 3월 16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합동 총회 회의실에서 <표준 새번역>에 관한 공청회를 개최했으며, 약 네 시간 동안의 공청회를 통해 합동측은 <표준 새번역>의 문제들을 제기하였다. 이에 대해 대한성서공회는 1993년 3월 30일자로 <예장 합동 공청회에서 제기된 문제 해명(1)>이라는 제목의 17페이지에 달하는 자료를 <표준 새번역> 감수위원과 자문위원, 번역자, 그리고 각 교단 신학부에 전달하였다. 그러나 공청회와 해명서에 제시된 두 진영의 주장들이 모두 심각한 문제를 극명하게 나타내고 있다.
먼저 그들이 논쟁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한계를 지적할 수 있다. 그들이 모르는 말 가운데 하나는 『최종권위』라는 성경적인 표현이다. 그들은 모든 믿음의 행위와 판단의 절대 기준이 되는 성경이 『최종권위』라는 사실을 믿지 않고 있으며, 그러한 성경을 최초의 원본에만 국한시킴으로써 자신들이 그러한 최종권위의 자리에 앉아 교단과 교계에서 결정권과 영향력을을 가진 인물로서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단지 “문제가 있다”는 정도의 비평과 “문제가 없다”는 정도의 답변만으로 자신들의 발언권과 주도권과 영향력을 확고히 하려는 그들의 실제 모습을 드러낼 뿐이다. 그 결과 합동측은 <개역성경>과 <표준 새번역>이 변개되었으니 최종권위가 될수 없다는 비평을 하지 못하며, 성서공회는 <개역성경>과 <표준 새번역>이 많은 부분에서 모순되는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둘 중 하나를 대표성경으로서 최종권위가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답하지도 못한다. 이는 곧 두 개의 최종권위가 상존하는 모순된 모습이며, 두 개의 차이에서 결정을 내리는 그들 자신이 두 개의 권위를 딛고 서는 또 다른 절대권위가 되는 것이다.
그들이 최종권위와 연관해서 알지 못하는 또 하나의 말은 『변개』이다. 고린도후서 2:17,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변개(corrupt ; καπηλεύω)시킴으로써 이익을 취하는 여러 사람들과 같지 않고, 오직 성실함과 하나님께서 보낸 사람처럼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새성경 ; KJV ; TR(표준원문)>. 성경에서 『변개』라는 말은 “썩게하다” “원문이 개악되다” “언어가 전와(轉訛)되다”는 뜻이며, 또한 “상품을 속여 파는 행위”를 말한다. 이러한 뜻을 정확히 표현하는 것이 『변개』라는 말이다. 그런데 <개역성경>은 변개라는 말을 『혼잡하게」라고 번역했으며, <표준 새번역>은 『팔아서 먹고사는 장사꾼이 되었습니다』라고 번역함으로 인해 <표준 새번역>의 논쟁에서 “성경에 문제가 있다” 또는 “이익금을 배분해야 한다”는 정도의 비평 밖에 할 수 없도록 언어적 한계를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개역성경>과 <표준 새번역>이 변개되었기 때문에 최종권위가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말을 차용해서 성숙된 ‘영적 양식’이라고 제시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천명한다.
이와 같이 합동측과 대한성서공회에서 사용하는 용어에서도 나타나듯이 그들은 “성경이 무엇인지”, “최종권위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왜 변개되었다고 말해야만 하는지”도 모른다. 또한 성경을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믿지 않으며, 자연인들의 일반적인 고대 문서와 같은 수준에서 성경을 평가하고 있다.
성경에 관해 이야기할 때 정경이라하면 영감으로 기록된 절대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한다. 그런데 신약 교회사상 정경이 확정된 것은 언제인가? 신학을 했다
는 사람이라면 “제 3차 카르타고 회의(A.D.397)에서 모든 신약 성경이 정경으로 인정되었습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그렇다. 바로 이러한 대답이 합동측과 성서공회의 문제를 보여주는 한 예가 된다. 신약 성경이 정경으로 결정된 것은 성령을 통해 영감으로 기록되었던 그 순간이며, 또 397년 보다 약 200년이나 앞서 있었던 그리스도인들이 필사하는 과정과 120년 경에 이미 시리아 안티옥에서 구 시리아 역본(Old Syriac)과 구 라틴 성경(Old Latin) 등이 번역되는 과정 중에 확립되었고, 그후에도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미 하나님의 말씀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었다. 그러므로 단지 397년의 회의를 통해 결정되었다는 것은 형식적이고 뒤늦은 공표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397년에만 보다 중요한 의미를 부여해서 정경을 주장한다면 핵심을 배재한 채 인간적인 결정에 권위를 두는 것이 된다. 이처럼 397년을 강조하는 것이 바로 합동측과 성서공회가 핵심을 배재한 채 <표준 새번역>에 관해 지엽적인 논쟁만을 하고 있는 그들의 한계이며, 올바른 원문비평학에 대한 무지를 나타내는 현재 교계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그렇다면 논쟁에서의 그 핵심은 무엇인가? 그것은 <표준 새번역>이 대본으로 사용한 원문이 올바로 보존된 하나님의 말씀인가? 아니면 변개된 원문인가하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명확하다. <표준 새번역>의 신약 원문(연합성서공회 제 3판)은 삭제되고, 첨가되고, 또 오류로 옷입은 변개된 원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에 관한 객관적인 자료는 신약 교회사를 통해 끊임없이 제시되었고 지금도 계속 제시되고 있다. 비단 <표준 새번역>만이 아니라 <개역성경> 역시 변개된 원문(네슬-알란드 25판)에서 번역되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과연 썩은 씨로 뿌리 내린 나쁜 나무에서 온전한 열매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결코 그럴 수 없다. 그런데도 썩은 열매를 놓고서 합동측은 극히 빈약한 흠집만을 언급하며 먹지 못하겠다고 요란한 구호만을 외치고 있고, 성서공회는 썩은 씨와 뿌리와 나무와 열매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이 미사여구를 동원해서 흠집을 정당화하는 능숙한 상술을 발휘함으로 『변개된』, 즉 썩은 열매를 팔며 ‘성서’시장의 상권을 장악하는데 열심이다. 마치 자신들이 번역한 성서에 나타나듯이 -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팔아서 먹고 사는 장사꾼이 되었습니다마는...』 또한 시장의 구경군들처럼 교계에서 학식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 역시 “흠이 한 두줄에서 여러 줄 있습니다”, “빛깔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또는 “흠집이 깊기도 하고 가볍기도 하지만 대체로 좋지 않습니다”는 식의 논변으로 사소한 구절의 예를 들면서 핵심 없는 말만 한 마다씩 되풀이 하고 있다.
그들의 주제는 “나는 <표준 새번역>을 번역할 만큼 뛰어난 사람이다. 또는 나는 성경을 연구하는 사람이며, 원어를 잘 알고, <표준 새번역>에서 오류를 발견할 정도로 뛰어 나니 나를 학식있는 사람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 될 수 밖에 없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그들의 글과 주장은 성경이 인간의 생각에 따라 결코 변개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어야 하며, 올바른 원문비평학적 관점을 기초로 하나님께서 보존하신 성경이 어떤 것인가를 밝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에는 전혀 그러한 것이 나타나 있지 않다.
이제 여러분이 그들의 모습을 보고 어린 아이들의 철없는 ‘놀이’나 ‘장난’라고 말하지 않겠는가? 또 그들이 ‘이생의 자랑’을 추구하고 있다고 판단하지 않겠는가? 그들은 ‘놀이’와 ‘장난’과 헛된 ‘명예욕’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진리편에 서야 할 것이다. 합동측은 단순한 구호에서 벗어나 <개역성경>과 <표준 새번역>의 원문이 변개된 것이며, 그 산물인 <개역성경>과 <표준 새번역> 역시 변개된 성서이기 때문에 학문적 연구 뿐만 아니라, 예배 때의 사용이나 개인적인 묵상을 위해서도 사용될 수 없으며, 성숙된 영적 양식을 전혀 공급할 수 없다는 사실을 지적해야만 한다. 또한 대한성서공회는 그들 스스로 이러한 사실을 시인하고 하나님께서 보존하신 올바른 원문과 성경으로 돌아서는 것이 그들이 해야할 일이다.
어떻게 이처럼 확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 이는 <개역성경>과 <표준 새번역>이 변개된 원문에서 유래하여 삭제되고 첨가되고 오역된 성서라는 것은 변개된 성경 원문의 전래과정을 간단히 고찰해 보는 것으로도 충분기 때문이다.
(1) 창세기 3장에서 보듯이 성경 변개의 원천은 사탄이다(창3:1-5).
⇒ (2) 하나님께서는 말씀의 변개를 경고하여 첨가하거나 삭제하지 말 것을 명령하셨다. 그러나 구약의 거짓 선지자들이 거짓되게 예언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도적질하였던 것을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신4:2; 잠30:6; 렘5:30- 31,23:21,30).
⇒ (3) 구약의 완성이후(B.C.398) 신약이 기록될 때까지 인간의 생각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내놓은 외경이 쓰여졌다.
⇒ (4) 신약이 기록되던 1세기에 이미 성경을 변개시키는 무리가 있음을 성경은 기록하고 있으며(고후2:17), 성경 변개에 대해서 경고하고 있다(게22:18-19).
⇒ (5) 이교도 헬레니즘의 영향과 그리스 철학의 체계에서 성장한 필로, 판태누스, 클레멘트의 학문적 맥을 이온 오리겐(184-254)이 <헥사플라 ; Hexapla>를 만들므로 헥사플라의 제 5란에 <70인역>이 등장하게 되고 <70인역>을 통해 구약이 변개되었으며, 또한 오리겐이 올바른 시리아 안티옥 계열의 비잔틴 원문을 가져다가 자기의 생각대로 변개시켜 알렉산드리아와 가이사랴 계열의 변개된 원문을 양산 시킴으로(231년) 초기 변개의 절정을 장식하였다.
⇒ (6) 콘스탄틴의 명령에 따라 유세비우스와 팜필루스가 50권의 성경을 만들었는데, 이때 오리겐의 <70인역>과 그의 자료들을 가지고 성경 복사본을 만들므로 인해 알렉산드리아의 이단들이 가장 훌륭하고 오래되었다고 주장하는 “시내 사본”(Aleph ; Sinaiticus)과 “바티칸 사본”(Vaticanus)이 썩은 열매로 등장하게 되었다.
⇒ (7) 여기에서 제롬이 라틴 벌게이트를 번역하고, 카톨릭에서 제롬의 변개된 라틴어 성경을 사용하게 되었다(427년).
⇒ (8) 여기에서 카톨릭 공식 성경인 레임즈 듀웨이(Rheims Douay) 성경이 나왔다(1582년).
⇒ (9) 브라이언 왈톤(1600-1686), 존 펠(1625-1686), 존 밀(1646-1707), 리차드 벤트리(1662-1742), H.J.A.벤겔(1687 -1752), J.J.베트스타인(1693-1754), J. S.썸러(1725-1791), J.J.그리스바흐(1745 -1812), F.K.왈터(1749-1804), J.M.A.슐츠(1793-1851), C.티쉔돌프(1815-1879), 트레겔레스(1813-1875), 헨리 알포드(1810-1871), 버나드 바이스(1892-1900) 등의 거짓 학자들에 의해 썩은 씨와 뿌리와 나무와 열매가 훌륭한 원문으로 치장되어 그 변개의 맥을 이었다.
⇒ (10) 앞선 학자들의 터전에서 웨스트코트와 홀트가 1881년에 시내 사본(외경을 성경으로 담고 있다)과 바티칸 사본(외경을 성경으로 담고 있다)을 근거로 그들의 친카톨릭 원문을 만들었다. 이는 오리겐 이후로  현대에 와서 성경 변개의 한 절정을 이룬 것이었다.
⇒ (11) 그후 독일에서 에버하트 네슬이 시내 사본과 바티칸 사본, 그리고 웨스트 코트와 홀트의 원문을 근거로 네슬 원문을 만들었고(1898) 그의 아들 어윈 네슬역시 계속 그 뒤를 따랐다.
⇒ (12) 곧 뒤를 이어 커트 알란드가 만든 네슬-알란드 판이 변개의 맥을 이었고, 그와 함께 브루스 메츠거, 매튜 블랙, 알렌 윅그린, 칼로 마티니 등이 <네슬-알란드 25, 26판>과 <연합성성공회 원문 3판>을 만들므로 역시 똑같은 변개의 선상에서 쌍동이 모습을 하게 되었다. <개역성경>이 번역된 <네슬- 알란드 25판>과 <표준 새번역>이 번역된 <연합성서공회 원문 3판>은 현대 성경 변개의 최고봉에 서있는 동일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와 같이 창세기 3장에서부터 변개의 씨가 뿌리를 내린 이래로 성경 변개의 나무가 많은 가지를 내었고, 그 가지가 오리겐, 유세비우스, 제롬, 웨스트코트와 홀트, 네슬, 알란드, 연합성서공회 등을 통해 대한성서공회로 이어져 현재의 <개역성경>과 <표준 새번역>에 변개의 자양분을 공급하고 있다. 이렇게 변개된 원문과 성서들은 학자들의 잘못된 보증으로 인해 분별력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먹음직하고 보기에도 즐겁고 현명하게 되기에도 바람직한』 열매로 포장되어 영적 양식으로 보급되고 있는 것이 현재 한국 교계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포장에 흠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열매에 조그마한 흠집이 여러 개 있다는 이유만으로, 열매의 빛갈이 좋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상인과 언쟁을 벌이고 있으니 그 씨와 뿌리와 나무와 가지와 열매가 모두 썩었기에 하나님의 말씀도 성경도 최종권위도 영적 양식도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언제나 알 수 있을 것인가?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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